법륜스님/즉문즉설(2019)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526회] 게시판에 저와 다른 의견이 있으면 불편합니다

Buddhastudy 2019. 8. 29. 20:36


저하고 좀 다른 의견이 왔을 때 순간 이렇게 화가 날 때도 있고

저 사람 죄가 없어 보이는데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할 때

불쾌 불편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런데 자기가 어떻게 할 거냐 하는 것은 내가 알려줄 수 있는데

그런 사람을 어떻게 하겠냐

그런 얘기 해봐야 듣는 사람은 자기 한명 밖에 없어.

60만 명이 듣는 것도 아니고.

그러니까 자기가 지금 뭐가 문제냐, 이렇게 남을 바꾸려고 하지 말고.

 

사람들은

믿음이 서로 다르고

생각이 서로 다르고

이념이 서로 다르고

사상이 서로 다르고

신앙이 서로 다르고

 

사람은 다르다는 거요.

그 다른 거를 인정해야 된다는 거요.

 

그걸 인정을 안 하고

다르다는 것을

나는 옳고, 너는 틀렸다.”

이렇게 접근하는 게 [상을 짓는다] 이렇게 말하는 거요.

 

라는 상이든

옳다는 상이든

[상을 짓는다]는 말은

다른 것을 옳고 그름으로 딱 규정하는 거요.

 

다르다는 것은

상대적인 건데

옳다 그르다는 것은

이거는 절대적인 거란 말이오.

 

상대적인 존재를

절대화시키는 게

상을 짓는 거요.

 

나에게 파랗게 보인다가 아니라

저건 파란색이다이러면 상을 짓는 거다.

 

상을 지으니까 파란색깔이니까 주장을 할 수 밖에 없잖아.

객관적 사실이니까 내가 주장하려고 주장하는 게 아니라

진실이라고 말하는 거란 말이오.

 

그런데 내 눈에 파랗게 보인다.’ 그러면

파랗게 내가 보인다고 표현할 뿐이지

파랗다라고 주장할 필요는 없다는 거요.

 

그러니까 자기가 항상 자기의 어떤 견해나 생각이나 이런 거를 다 그냥 주장하지 마라가 아니라 항상 앞에 뭘 붙이고?

내 눈에 파랗게 보인다.

내가 생각하기엔 이렇다.

나의 믿음은 이렇다.

나는 이렇게 믿는다.

 

이것이 객관이 아니고 주관이다.

나의 주관이라는 것을 분명히 한다든지,

이것이 상대적인 거라는 것을 분명히 하면

화가 나거나 짜증이 나거나 이렇지 않지.

 

기분이 나쁘다가도

기분이 나쁘다는 것은 벌써 객관화시켰다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금방, 다시 그것을 상대화 시키면 나쁜 기분이 금방 가라앉게 되지.

 

화낸다고 문제는 안 풀린다는 거요.

화낸다고...

 

화낸다고 그게 왜 풀리나?

화내면 누구만 잠 못 잔다?

나만 잠 못 자지.

나만 손해잖아.

 

부처님이 뭘 시정하지 마라는 게 아니라 화내지 마라이 얘기야.

화는 당신 건강에 해롭다

그런거지 딴 얘기가 아니에요.

 

그러면 가만 내버려둬라.

다 세상이 잘 돌아가니까 내버려둬라가 아니에요.

 

각자 자기 견해가 있으니까 그 견해도로 행동을 할 수도 있어.

그런데 대한민국에는 헌법과 뭐가 있다? 법률이 있어.

그 법률에 저촉되면 뭐 된다? 형사처벌을 받게 되겠지.

 

그러니까 내가 법률에 저촉되지 않도록 해야 되고

또 나는 법으로부터 뭐 받을 권리가 있다? 보호받을 권리가 있지.

그러면 법에 보장된 권리를 찾아먹어야 돼? 포기하고 피해를 입어야 돼?

찾아먹어야 돼.

그게 이기심이 아니야.

그거는 우리가 약속한 건데,

 

예를 들면 여러분들이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상속이 아들 둘, 딸 하나다. 그런데 남자들이 나눠가지고 난 안 주려고 그런다.

그러면 오빠한테 신경질내고 화내고 자기 지금 필요하다 그러고

그런다고 무서워서 오빠가 혹시 무슨 사고 낼까 싶어서 그냥 포기한다 그러면 그건 뭐다?

착한여자에요? 바보같은 여자에요?

바보같은 여자에요.

 

오빠하고 그런 문제는 싸울 필요도 없어.

얘기해보고 말로 안 되면 뭐하면 된다? 변호사 사서 그냥 분할신청하면 되는 거요.

그건 왜 그럴까?

n분의 1로 뭐하도록? 갖도록 법에 보장이 되어 있어. 그건 내 권리란 말이오.

내 권리도 못 찾아 먹는 그건 바보지.

 

수행자는 자기 권리 포기하고 살아야 돼.”

스님이 뭐 그런 거 따지노?” 이런 거 따지는 사람이 있어.

스님은 대한민국 국민이가? 아니가? 국민인데 국민한테 권리가 있나? 없나? 있지.

 

그러니까 그런 얘기하는 건 늘 자기 필요한 데로 써먹는 인간들이란 말이오.

그러니까 자기가 화내는 건 여기 아무 도움이 안 된다. 요지는.

그러니까 우리가 다름을 인정해야 된다. 다름을.

,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어.”

그러나 나는 거기에 동의 못한다.”

그건 가능해. 나는 거기에 동의 못한다 이거야.

 

내가 만약에 여기 안경이 파란색깔이 들어있는 안경이다.

그러면 흰벽이 어떻게 보이겠어요? 파랗게 보이겠죠.

그런데 빨간색이 들어있다면 빨갛게 보이겠지.

 

그런데 나는 그때 어떤 생각이 들 수 있다?

저 벽이 빨갛다.’ 이런 생각이 들 수도 있잖아.

저 벽이 파란색이다.’ 이게 상이라는 거요. 상을 지었다는 거요.

 

, 내 눈에 보이는 것은 객관화시켰다.

내가 보기에 그런 거를,

내가 보기에 내 맘에 안 들어서 이 남자가 문제 있는데

이 남자가 객관적으로 나쁜놈이다.

이러면 그거는 파란색이다. 이런 주장하고 같은 거요.

 

나한테, 내 요구에 안 맞다.’ 이래야지

이 사람이 나쁜 사람이 아니에요.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렇게 자기를 상대화해서 얘기를 해야 된다.

그런 관점을 가지면 괜찮지.

 

그게 안경을 벗고 흰색이네이것만 진실이 아니라

내 눈에 파랗게 보일 때, “파랗다가 아니라

내 눈에는 파랗게 보입니다하면

 

한 사람은 저는 빨갛게 보이는데요

, 이상하다. 나는 파랗게 보이는데 너는 왜 빨갛게 보이지?”

그러면 대화가 되죠.

, 왜 그렇지? 왜 우리 달리 보일까?”

이러면 대화가 되는 거요.

 

달리 보여도 괜찮아요.

부부가 둘이 음식을 먹는데, 간을 보는데, 여보, 내 입맛에 좀 짜게 느껴지는데.

아내가 먹어보고

, 나는 싱겁게 느껴지는데, 우리가 입맛이 서로 다르구나. 그럼 어떻게 하지?”

그럼 간장 갖다 놓고 싱거운데 맞춰서 넣기 할까? 짠데 맞춰놓고 물 붓기 할까?”

 

어느 게 더 낫나?

싱거운데 맞춰놓고 간장 넣는 게 낫죠.

그러면 그러자이러면 되는데.

 

그런데 너는 간도 맞출 줄 모른다.”

이렇게 나간단 말이오.

그러면 상대가 먹어보고 딱 맞구마는

이러면 싸우게 되는 거요.

 

그러니까 서로 달라도 얼마든지 상대적이라는 걸 알면 괜찮단 말이오.

에어컨을 틀든, 온풍기를 틀든 마찬가지다.

왜 이렇게 방을 덥게 만들었나?”

여보, 딱 맞는데이렇게 싸우잖아.

 

나는 조금 덥게 느껴지는데

, 그래요? 저는 괜찮은데요.”

아이고 우리가 체질이 좀 다르구나.”

그럼 당신한테 맞추고 내가 옷을 벗을까?

나한테 맞추고 당신이 옷을 입을래?”

둘이 다 그건 싫다 그러면

우리 각방 쓰자, 볼일 볼 때만 만나고

이렇게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는 거요.

 

한 가지 방법이 있는 게 아니라 여러 가지 타협을 할 수 있는 방법은 있다.

그게 삶이라는 거요.

 

그런데 아까 저 총각처럼 딱 맞는 사람, 저건 죽어도 못 만나.

서로 다르지만 이렇게 조정하는 거요.

 

그런 관점

그래서 상을 버려라. 이렇게 하는데

 

상을 어떻게 버리냐, 이렇게 묻지 말고

모든 것은 뭐다?

상대적이다. 또는 주관적이다.

 

주관적이다 이 말이 일체가 뭐다? 유심조다.

이런 뜻이에요.

 

그러기 때문에 우리가 고집할만한 것은 없다는 거요.

나는 옳고, 너는 그르다이렇게 말할 건 없는 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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