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9)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527회] 열심히 살았는데 이젠 편안하게 살고 싶어요

Buddhastudy 2019. 9. 2. 20:45


마흔아홉 살까지 결혼을 하면서 열심히는 살았는데

지금은 너무나 힘듭니다

정말 쉬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고

예전에 비해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않아서

쉴 수 없어 저에게는 굉장히 많이 힘들고

앞으로 미래가 불투명하고 삶이 더 어려워지니까

좀 더 나이가 들어가면서 내가 여유로워질 수 있는 삶이

얼마나 있을까라는 생각에 초조하고 불안합니다

이걸 어떻게 조절할 수 있을까 많이 어렵고

그런 불안해하는 시간들을 보다

편안함을 줄 수 있는 시간들을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지금부터 편안하면 되요.

아침 드셨어요?

하루 세끼 밥은 먹어요?

옷도 입었네요.

잠도 자고.

그럼 솔직하게 말하면 그게 무슨 문제에요?

아무 문제없어요.

 

앞으로 아무 문제도 없어요.

앞으로도 매일 밥 먹을 거고

옷 입을 거고

잠 잘 거고

 

그리고 우리 사회가 앞으로 1020년 갈수록 소위 말하면 사회보장제도가 잘 되어 갈까요? 나빠질까요?

그건 인정합니까?

. 요즘은 군인들도 병장이 되면서 월급이 40만원이 나와요.

많이 준다고 어제 할머니들은 난리든데, 그런데 더 받아야 되요, 앞으로.

시간 10년 정도 계획 잡고 한 100만원 받도록 되어야 되고.

왜냐하면 열심히 나라를 위해서 일하는데 지급을 해야 될 거 아니오.

 

그러니까 연세가 들면 예를 들면 70세가 넘는다하면 다 생활수당이 나오고 이게 정상이에요.

우리 어릴 때 태어나서 중학교면 중학교 고등학교까지는 부자 가난한 차이 없이 다 똑같이 대우를 받고

젊은 시절은 열심히 일하든 재능이 있는 사람은 더 잘 살고, 무족한 사람 좀 못살고 하더라도 또 나이가 80이 넘어서 죽을 때가 다 되어 가면 또 똑같이 다 평등한 대우를 받아야 되요.

죽는데 까지 부자 가난한 사람 너무 차이나면 안 되잖아요.

 

그게 우리 세상에서 이미 유럽 여러나라에서는 존재합니다.

그래서 너무 늙어서 어떻게 될 거냐, 이런 걱정은 안하셔도 되요.

 

그런데 여기서 문제는 이거에요.

잘살려면 문제에요.

경제적으로 남보다 잘 살겠다.

지금도 사는 게 아무 문제가 없는데, 주위하고 비교해서

안 그러면 옛날하고 비교해서 문제다라고 이렇게...

 

열심히 살았다고 반드시 돈을 번다. 이런 거 없어요.

부잣집에 태어난 애는 내~ 놀아도 돈 벌어요.

열심히 하는 거 하고 돈 버는 거 하고는 지금은 옛날에 농사지을 때는 관계가 있었어요.

지금은 열심히 하고 돈버는 거 하고는 특별히 상관이 없습니다.

 

돈이 있는데 가서 놀면 돈이 벌리고,

없는데 가서 놀면 아무리 열심히 해도 돈이 안 벌리고

시대가 달라졌어.

 

자기가 열심히 했기 때문에

돈을 벌어야 된다.

이런 등식은 성립 안 해요.

 

비교해서 똑같은 조건에서 열심히 하는 거와 안 하는 거는 차이가 있을까? 없을까?

차이가 있다 이렇게 말할 수 있지.

인생 전체를 열심히 하니까 나는 잘 잘아야 된다. 그런 건 그렇지 않습니다.

그건 비교자체를 잘못하고 계시는 거예요.

 

예를 들면 북한 주민들이 열심 안 해서 못살까?

아니에요. 우리보다 훨씬 더 열심히 해요.

새벽부터 일어나서 죽기 살기로 일해요.

그래도 거기는 먹고 살기가 힘들어.

그런데 여기는 그보다 훨씬 더 일의 강도가 약하고 해도 훨씬 더 잘사는 거예요.

그런데 그거를 무슨 전생의 죄를 많이 지어서 그렇다든지, 하나님한테 벌 받아 그렇다느니 그렇지 않아요.

이건 사회시스템에서 오는 거니까.

 

농사를 지을 때 여름에 씨앗을 뿌리면 빨리 싹이 트고 빨리 자라죠.

그런데 겨울에 뿌리면 어때요? 아무리 밭을 열심히 가꾸고, 비료를 많이 넣고, 물을 뿌리고 해도 싹이 제대로 날까? 안 날까? 안 나요.

환경이 다르다 이 말이오.

그래서 이 환경을 적절하게 보고 살아야 되요.

 

자기가 한국에서 지금 열심히 일해서 큰 부자가 되겠다 이러면 성공확률이 매우 낮습니다.

그런데 그냥 적당하게 일하고 적당하게 살겠다 그러면 대한민국만큼 살기 좋은데 없어요.

 

욕심이 많은 게 아니라

남보다 더 경제적으로 부유하게 살겠다 하니까

그거는 확률적으로 그렇게 되기가 좀 쉽지가 않다는 거요.

 

왜그러냐하면 막 경제가 중국같이 1년에 10%씩 성장할 때는 그런 환경에서는 떼돈을 버는 사람이 나올 수가 있는데

사회가 이렇게 안정이 되고 연평균 성장률이 2.몇 프로 이렇게 밖에 안될 때는 그렇게 갑자기 돈을 벌고 이런 경우는 극히 드물어요.

없는 것은 아닌데, 극히 드물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이 대부분 다 뭐다?

아주 창의적인 아이디어, 독특한 앱을 개발한다든지, 이런 케이스에만 들어가지

미국에서도 지금 최근에 와서 단시간에 돈 번 사람이 누구에요?

구굴이라든지, 그다음에 페이스북이라든지, 아마존이라든지 이런 거 아닙니까.

이게 기존의 방식하고는 완전 다른 거 아니오?

앞으로 우버택시라든지.

 

그러니까 전혀 다른 방식이란 말이에요.

그런데 자기가 지금 전혀 다른 방식, 어떤 사람도 생각 못한, 그런 거 지금 개발할 능력이 있나?

없잖아.

 

자기가 지금 식당을 하든, 자기가 뭘 하려는 거는 자기만 아니라 그런 거 할 줄 아는 사람 많나? 안 많나? 많아.

돈 되면 딴 사람이 덤비나? 안 덤비나? 금방 덤벼.

그래서 그건 큰돈 벌 리가 어려워.

그래서 갈수록 그거는 경쟁자가 많아지는 거요.

 

예를 들면 식당을 해서 돈 벌었다 그러면 요즘은 은퇴해서

저 집에 손님 많다하면 금방 밴치마킹 할까? 안 할까? 금방 해버려요.

그러기 때문에 많이 벌기가 어렵게 되어 있어.

 

그동안에 열심히 일해서 잘먹고 살았잖아.

앞으로는 조금 욕심 내지 말고, 여유를 가지세요.

그래서 아까 학생한테도 경쟁해서 이기는 법 나한테 알려달라, 그러면 나는 방법 몰라요.

그리고 부처님은 그런 거 편들지 말라고 그랬어요.

 

그래서 내가 생각할 때는

인생의 사는 지혜가 좀 있어야 된다.

 

아무리 앞으로 소득이 10배로 더 올라도,

자기가 상대적으로 자꾸 경쟁하게 되면

영원히 빈곤감에서 살아야 되요.

 

이거는 내가 1억을 갖는 게 소원인데

주위 사람이 5천만 원을 가지고 있으면 내가 부자인데

주위 사람이 10억 가지고 있으면 내가 가난뱅이가 되는 거요.

 

그럼 내가 10억 갖는 게 소원인데

주위사람이 100억 가지고 있으면 또 가난뱅이에요.

상대적 빈곤이라고 그래.

 

절대적 빈곤은 일정한 위치가 되면 해결이 되지만

상대적 빈곤은 영원히 해결이 안 돼요.

그래서 자기가 거기서 적절하게 조율을 해야 되요.

포기하라는 게 아니라, 여유를 갖고 살아라.

이런 말씀을 좀 드리고 싶네요.

 

그동안에 열심히 사셨잖아요.

이젠 여유있게 먹는 거 조금 먹고, 옷은 대충 주워 입고

신발도 요즘 버리는 거 많아요? 안 많아요? 많아요.

이런 거 다 충분히, 요즘은 아무리 작은 셋방이라도 비새는 곳 있어요? 없어요? 없어요.

다 변기 다 있고, 더운물 찬물 나오고 그래요.

냉장고 다 집집마다 있고.

그런데 뭘 못살아요?

관점을 이렇게 바꾸면 좋아요.

.

 

--

옛날 신분제 사회는 사람이 출세하는 게 꿈입니다.

신분을 바꿔서 양반이 되거나 재상이 되거나 이게 꿈인 사회이고

자본주의 사회가 되면 신분이 양반되고 이거는 별로 중요한 문제가 아니에요.

뭐가? 돈이 많은 게 꿈이에요.

 

그런데 미래 사회로 가면

돈 많은 게 별로 자랑도 아니에요.

뭐가 중요하다?

행복이 중요해요.

 

너 행복하냐?”

돈은 많은데 불행하다

그게 좋아요?

 

그러기 때문에 자기는 지금

돈은 자본주의사회에서 지금까지는 돈을 추구했는데

앞으로 여기 양주로 이사 오듯이

선견지명이 있으면 행복함을 추구해야 된다.

 

돈 그거, 돈 때문에 행복한 거 아니에요.

돈 때문에 행복하면

출세했다고 행복하면

박근혜 대통령이 행복해야 되고

이명박 대통령이 행복해야 되고

돈 때문에 행복하면

삼성의 사람들이 다 행보해야 되죠.

대한항공 회장이 행복해야 되죠.

요새 골치 아프겠죠.

 

그래서 꼭 좋은 거 아니에요.

시대가 바뀐다는 걸 아셔야 되요.

 

그런데 우리는 과거 시대에 살았던 그 습관에 지금 기준을 못 버리고 있는 거요.

조금 노력을 하지 말라가 아니라

조금 관점을 바꾸는 게 필요하다.

이런 조언을 드리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