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법문/지안스님_선가귀감

지안스님 특별법문 선가귀감 _ 제15회 주력으로 숙세의 업장을 소멸 한다 (20:16)

Buddhastudy 2012. 3. 18. 21:16
  방송 보기: 불교TV

역사라는 것은, 인류 역사라는 것은 어떤 대가랄까? 특별한 분들의 공에 의해서 발전돼 내려온다. 이렇게 볼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일제 강점기에 나라 잃은 설움을 온 국민이 겪고 있었는데 그래도 독립투사를 위시해서 많은 애국지사들의 덕분에 독립을 하고 해방이 되어서 나라발전이 이만큼 되어졌다. 이렇게 생각해 볼 때, 과거의 어려운 시절의 애썼던 선인들에 대한 감사가 절로 생각난다. 볼 수 있습니다.

 

백범 김구 선생이 독립운동도 주도했을 뿐만 아니라, 상해 임시정부를 수립해서 계셨지 않습니까? 이 분이 마곡사에 계실 때 불교공부 서장 같은 이런 과목도 공부했다. 전해졌는데 평생 좌우명으로 삼았던 글귀가 있어요. 이게 금강경오가해에 나오는 송인데, 冶父道川야보도천선사의 송에 나오는 말인데, 어떤 말이냐 하면은 산에 가면은 깎아지른 절벽이 있습니다. 간혹. 절벽이. 그 절벽에 나무가 하나 이래 서 있는 거에요. 가정을 한 얘기입니다. 어떤 사람이 절벽에 있는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어요. 그 손 놓치면 떨어져 죽는 거에요. 이 참선 수행할 때도 이 게송을 가지고 수행정신을 일깨워주는 그런 법문하는 얘기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 절벽에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으니 그야말로 위험하기 짝이 없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안 떨어지려고 기를 쓰고 가지에 매달려 있을 거 아닙니까? 그걸 두고 덕수반지는 미족이요. 하는 글귀가 있습니다. 나뭇가지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거는 그건 별거 아니다. 이거요. 기특할 게 못 된다 이거요. 현해살수장구한이라. 깎아지는 절벽을 현해라 합니다. 현해에서 손을 놓아야. 거기에서 안 죽으려고 나뭇가지에 자꾸 기를 쓰고 매달려 있으려고 이렇게 애쓰지 말고, 큰 용기를 내서 손 탁~ 놓고, 절벽 아래로 떨어질 수 있어야 그게 장부다. 이 말이오.

 

자기 목숨을 돌보지 않아야 된다. 이런 뜻이죠. 그래서 이 구절이 있는데, 이 두 구절을 평생 좌우명을 삼았다. 이렇게 되어 있더라고요. 오늘은요. 주력으로 수급을 소멸한다는 내용이 설해지는 장이 있습니다. 주력이라는 것은 기도할 때 천수경 같은 경전 독송하는데, 거기 보면은 정구업진언 부터 시작해가지고 여러 주문이 들어있어요. 소 주문이 8개인가? 있고. 또 신묘장구대다라니라는 신주가 또 설해져 있습니다. 불교 수행법에 주를 지니라. 이렇게 또 권장할 때가 있다. 이거요.

 

여러 차례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참선하는 수행법이 있고, 경전을 보는 수행법이 있고, 염불을 하는 수행법이 있고, 주문을 외우는 수행법이 있다. 대표적인 불교수행법의 네 가지입니다. 그런데 이 장에서는 주를 지녀서 과거 숙생에 지어놓은 업장을 소멸시켜라 하는 내용이 나오고 있습니다. 持呪者지주자는 주를 지니는 것은. . 나란히 어떤 비밀스러운 말이다. 이렇게도 설명할 수 있는데, 주술적인 힘을 가지고 있는 말, 이걸 때로는 (참 진)자를 앞에 붙여서 진언이라 이렇게 말하기도 해요. 진언. 참된 말이다. 이런 뜻이죠. 알아듣지도 못하는 말이 어떻게 참된 말이 됩니까? 말은 본래 사람이 알아듣건 알아듣지 못하든 간에 말 자체의 큰 위력, 힘을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진언이라 말하기도 합니다. 원래 범어의 어원을 가지고 말하면 다라니라고 그래요. 신묘장구대다라니. 끝에 다라니라는 말이 붙어있지 않습니까? 주문 외우는 수행을 하라. 이런 뜻이에요. 그래서 왜 주문 외우는 수행, 주를 지니라 하느냐? 주를 지니면은 좋은 점이 있다. 어떤 좋은 점이냐? 現業현업은 易制이제라 自行可違자행가위어니와. 본문에 이렇게 설해지는데요. 현재 짓는 업, 금생에 우리가 짓는 업은 이건 오랜 습관이 붙어 있지 않은 것이기 때문에 제어하기가 쉽다. 이 말이오. 현재 잘못된 행위를 했을 때 그 행위는 고치기가 쉽다. 이 말이에요.

 

그래서 자신의 수행으로 물리칠 수 있다. 이거요. 그 업장을 물리칠 수 있다. 그런데 宿業숙업은. 숙업이라는 말은 숙 자는 (잘 숙). 숙시란 뜻입니다. 과거 생에 지어놓은 업이 있다는 거에요. 사람마다. 과거 생에 전생, 전전생, 또는 그 이전의 생에 지어놓은 업이 있는데, 이 숙세에 지은 업은 제거하기가 어렵다 이거요. 잘 고쳐지지 않고 끊기가 쉽지 않다는 얘기입니다. 그래서 이럴 경우에는 必借神力필차신력이니라. 반드시 신력을 빌리면 된다. 신력이 주력을 외우는 힘이에요. 신주의 힘. 이래서 수급을 소멸하고자 할 때는 주를 지녀 외우는 방법이 좋은 방법이다. 이 말이오.

 

그래서 밀교라는 불교가 있습니다. 티베트. 지금은 중국에 정복당해서 독립을 못 하고 있죠. 유명한 달라이라마라는 세계적으로 명성을 날리고 있는 스님이 계시잖아요. 그 스님이 티벳 출신이거든요. 지금은 인도 다람살라에 가서 계시지마는 티벳불교를 흔히 밀교라 이럽니다. 밀교는 주로 주를 수지하면서 수행을 합니다. . 이 말은 비밀이라는 말이에요. 비밀. 그래서 이 밀교 수행자들은 우리나라 참선 수행하는 스님들이 하루에 12시간, 또는 13시간, 14시간 결제할 때 참선하는 시간을 그렇게 정해놓고 합니다. 그래 정진을 하듯이 하루 종일 주를 외우는 거요. 주를.

 

그래서 이 주를 외워서 수행을 돕는다. 선정을 쉽게 이루도록 하는 그런 도움을 얻는다. 이런 내용입니다. 예를 들어서 하는 말이 이어져 나옵니다. 摩登마등의 得果득과가 信不誣矣신불무의라. 이래요. 마등가가 수행의 열매인 과를 얻었다. 도를 얻었다는 얘기에요. 아라한이 되었다 이러죠. 이것이 진실로 속이는 것이 아니다. 마등은 마등가라는 여성이 있었습니다. 능엄경에 나오는데요. 모녀가 같이 나오죠. 그런데 마등이라는 말은 인도에서 원래 천한 신분을 가리키는 말로 쓰여 졌다합니다. 우리나라도 옛날 백정하면 이런 신분의 사람들을 천하게 여겼거든요. 소 잡고 하는 이런 이들을 백정이라 하잖아요. 천하게 인식을 했었죠.

 

그런데 마등도 마등가인데. 줄여서 마등이라 한 건데. 이 천한 신분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랬습니다. 그런데 능엄경에는 이 마등가가 아난존자를 유혹을 합니다. 아난존자가 탁발을 하고 돌아오던 길에 이 마등가가 사는 골목으로 지나게 되었어요. 마등가는 요새로 말하면 윤락여성 비슷한 사람이에요. 사창가에 있는 사람. 아난존자가 용모가 빼어났어요. 부처님 제자 중에 얼굴이 가장 핸섬 했답니다. 미남이었어요. 부처님 닮았다 이러거든. 물론 속가로 보면 부처님 사촌 동생이었었죠. 그 아난존자의 그 수려한 얼굴을 보고 마등가, 모녀가 나오는데, 딸이 엄마한테 졸라댑니다.

 

저 스님 주문을 걸어가지고 이리 오도록. 해달라는 거요. 어머니가 주문을 외워서 사람을 이렇게 끌어당기는 힘이 있었나 봐요. 娑毘迦羅사비가라. 先梵天呪선범천주라는 주문을 외워 가지고 사람 정신을 헷갈리게 해서 딸려오게 하는 거요. 그래서 처음에는 어머니가 저분은 스님인데, 스님을 어떡해. 딸이 자꾸 졸라 댔데요. 어서 저 스님, 이리 오도록. 주문을 걸어서 오도록 해 달라는 거요. 하도 딸이 떼를 써서 주문을 외웠어요. 주문을 외웠더니 아난이 그 음사로 들어온 거요. 그래서 마등가의 딸이 확~ 만족해하면서 아난을 껴안으려 하고 막~ 이랬다는 겁니다.

 

그때 부처님이 바사니왕의 청을 받아가지고. 공양 청을 받아가지고 궁중에 가 있었어요. 궁중에서 공양을 하고 설법을 하려 했는데 보니 아난이 위험한 지경에 처해있는 게 알았어요. 이래서 부처님이 급히 절로 돌아와 가지고 문수보살을 시켜서 문수보살이 부처님 주문 주를 가지고 갑니다. 가가지고 사비가라 선범천주라는 주문은 악주에요. 외도들이 쓰는. 그 악주의 힘을 못 쓰게 하고 아난을 구해내 돌아오는 이런 내용이 능엄경에 설해져 있습니다. 그렇게 아난을 유혹해서 파괴를 시킬 뻔 했던 마등가가 나중에 부처님의 정법의 주의 힘에 의해서 그 음심이 없어지고 출가를 해서 성비구니가 되었어요. 그래서 번뇌를 끊고 아라한과를 얻었다.

 

이게 주의 덕분이었다 하는 뜻을 가지고 이렇게 소개를 해 놓은 말입니다. 그래서 선수행을 도와주는 방편으로 주를 지송하여 숙세의 업장을 소멸하게 한다는 그런 내용입니다. 이게 주를 번역을 할 때는 총지라고도 번역을 해요. . 총지라는 말은 모든 것을 다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다시 말씀드리면은 식물의 씨앗이 하나 있다고 합시다. 이 씨앗이 현재는 씨앗으로 있지마는 배추씨나 무씨 같은 채소를 가지고 말하면은 무씨 속에는 무 전체가 다 들어있는 거에요. 배추씨 안에는 씨앗이지만은 이게 땅에 심어져서 자라서 김장할 때 쓸 수 있는 배추로 완전히 다 커지면은 그 배추 전체가 배추 씨앗 속에 다 들어있는 겁니다. 그렇게 말할 수 있어요.

 

달걀 속에 어미 닭 전체가 다 들어있는 거에요. 그래서 달걀 안에는 어미 닭 전체, 벼슬도 있고, 부리도 있고, 날개도 있고, 모래주머니도 있고, 그렇지 않습니까? 이런 것이 다 들어있다고 볼 수 있어요. 이런 뜻에서 총지란 말을 썼다. 이 말이오. 모든 것을 다 가지고 있다. 또 우리 사람 마음도 법성게에 보면 이다라니무진보. 하는 말이 맨 마지막 뒷구에서 두 번째 나와 있는데, 마음도 주에요. 다라니에요. 마음이 모든 걸 다 하지 않습니까? 우리가 예를 들면은 과학자들이 뭘 발명을 해 놓은 게 있다. 사람 마음에서 아이디어가 떠올라가지고 뭘 만들어 낸 거거든요. 마음에서 다 만들은 거에요.

 

하늘을 날아다니는 비행기가 사람 마음에 의해서 만들어 진 거에요. 태평양을 건너가는 큰 여객선, 이런 배도 마음에서 만들어 진 거에요. 그뿐만 아니라 노래를 하는 음악가들, 처음에는 작곡을 하고 또 성악가들은 노래를 부르고 마음에서 나온 거잖아.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 화가들, 또는 조각가들, 또는 시를 쓰는 시인들, 소설을 쓰는 소설가들. 모든 예술가의 활동이라든지, 요새는 스포츠 시대. 축구를 하고, 야구를 하고, 농구를 하고, 어디서 전부 시작이 되는 거에요? 마음에서 시작되는 거요. 그러니까 우리 중생의 마음속에는 이 세상 모든 것이 다 들어 있어요. 이 세상 모든 것이.

 

학문분야로 말하면은 모든 학문이 다 들어있고. 예술분야로 말하면은 모든 예술분야가 다 들어있고. 과학분야로 말하면은 모든 과학분야, 종교도 마찬가지죠. 그래서 모든 것을 전부 다 가지고 있다. 이런 뜻에서 다라니를 총지라고 번역해서 말한다. 소개해 드렸습니다. 옛날 중국 총림에서는요, 선방에 방구를 받을 때 능엄신주 같은 유명한 신주가 있습니다. 능엄경 7권에 설해져 있는 주문인데. 이걸 외운 사람만 방구를 받았데요. 요즘도 기도를 열심히 하는 신도님들, 천수경에 나오는 신묘장구대다라니라든지 능엄신주 외우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 주문을 열심히 외우면요, 마음이 고요해져요. 능엄신주에 대해서는 팔천 번만 읽으면은 무상정에 들어간다. 이런 말이 있어요. 예로부터 해온 말이에요. 능엄신주를 팔천 번 외우면 망상이 없어진 마음이 된다. 이 말이오. 이걸 선정으로 설명해가지고 무상정이라. 이렇게 말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