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9)

Can I Stay Attached to Emotions as an Artist_ Ven. Pomnyun’s Dharma Q&A

Buddhastudy 2019. 9. 19. 19:57


Ven. Pomnyun's Answer to "Can I Stay Attached to Emotions as an Artist?”

Selection from a Dharma Q&A session at Jogyesa Temple, Seoul (June 14, 2019)

 

Questioner : I’m an artist. I’m working as a professional ballet dancer in Korea. I have a question related with art and creation. So I personally need to often detach from my emotions and feelings. So I need to do this quite often. I don’t know, just my emotions can get too wild somehow. And I feel that I have the need to sort of process like detaching of my own feelings in a way. But I feel when I do that, there is something very strong about it like I can feel it not only inside of me, but they are around me too. But at the same time, as an artist, as a ballet dancer I feel that, also as a creator, I feel like if there is no attachment to feelings, I feel there is no real creation. I feel that if I don’t really attach to emotions, to any emotion, there is no really something I can create inside of me. I would just make something which it could be like beauty, but you know, that depth, it comes from attachment to my emotions and feelings. So I would like to ask you if there is a way to do not detach these, so then I can avoid suffering in a very hellable but at the same time to be able to bring creation. Thank you.


 

제목 : 예술가로서 감정에 충실해도 되나요?//

 

 

간단한 비유를 들어 먼저 말씀드릴게요.

, 여기 선반 위에 고구마라고 합시다. 고구마가 있습니다.

쥐가 이걸 봤어요.

안 그래도 배가 고파요.

그래서 이 고구마가 먹고 싶습니다.

이게 잘못된 겁니까?

 

그런데 만약에 고구마에 쥐약이 들었으면 어떨까요?

먹어야 될까요? 배가 고프더라도 안 먹어야 될까요?

, 죽으려면 먹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 이 고구마를 먹지 마라하는 것이 진리가 아닙니다.

그냥 쥐약이 들었다는 사실만 이야기하는 것이 진리입니다.

 

그러면 쥐는 살고 싶으면 안 먹고, 죽고 싶으면 먹으면 되는 거요.

먹고 안 먹고는 쥐가 선택하는 거요.

붓다는 다만 여기 쥐약이 들었을 때 쥐약이 들었다는 사실만 이야기 하는 거요.

 

그런 것처럼 자기 감정은 아무 문제가 안 됩니다.

감정 마음대로 표현해도 되요.

 

예를 들면

화가 났다. 뭐 화를 표현했다.

그런데 나한테 아무 피해도 없다.

그러면 마음껏 표현해도 괜찮습니다.

 

그런데 내가 화를 냈다.

그러니 내 건강이 나빠졌다.

아내가 괴로워서 집을 떠나버렸다.

그래서 나한테 손해가 많이 생겼다.

그럼 어떻게 할 거냐는 거요.

 

그러면 화가 나지만 손실이 너무 크기 때문에 참아야 되는지, 화를 내야 되는지

그건 자기 선택이에요.

 

당신이 만약에 지혜로운 사람이라면

감정을 표현했을 때 손실이 너무 크기 때문에 감정을 내려놔야 되는 거요.

당신이 감정을 그냥 표현하고 싶으면 표현하고 그 손실을 감수해야 되는 거요.

 

어떤 길이 좋다 나쁘다는 없습니다.

어떤 선택을 할 거냐는 문제에요.

 

쥐가 이 고구마를, 먹고 싶은 것을 먹고 죽을 건지.

배가 고프지만 안 죽으려면 안 먹을 건지, 그건 쥐가 선택하는 거요.

그래서 화를 내지 마라. 이렇게 하는 것은 화를 내는 게 나쁘다는 뜻이 아니라

손실이 크니까 내지마라 이렇게 말하는 거요.

 

그러니까 감정을 표현해냐 되느냐? 안해야 되느냐? 이런 건 과제가 아니에요.

감정자체는 좋은 것도 아니고 나쁜 것도 아니에요.

감정을 표현했더니 이익이 생겼다 그러면 하면 되고요

감정을 표현했더니 손실이 생겼다 그러면 표현하지 말아야죠.

 

자기가 그 감정을 춤으로 표현했더니 사람들이 다 좋아해서 나한테 이익이 생겼다.

그럼 마음껏 표현하세요.

감정을 마누라한테 표현했더니 마누라가 가버렸다. 그래서 손실이 생겼다. 그러면 억제를 해야 됩니다.

 

자꾸 여러분들은

나쁜 사람, 좋은 사람

이렇게 접근하면 안 됩니다.

 

나쁜 사람, 좋은 사람은 없습니다.

어리석은 사람, 지혜로운 사람은 있습니다.

 

자신에게 손해를 끼치는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이에요.

자신의 손해를 미연에 막는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