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9)

Dealing with Grief When Loved Ones Move Away Ven. Pomnyun’s Dharma Q&A

Buddhastudy 2019. 9. 26. 20:00


Ven. Pomnyun's Answer to "How Do I Stop Worrying All the Time?”

Selection from a Dharma Q&A session at Jogyesa Temple, Seoul (June 14, 2019)

 

Questioner : I actually live in New York but I’ve been here since March. And being here I’ve just learned a lot about trying to reflect a lot about my state of mind and how I think. And I’ve found myself being in this like, it’s not all the time but sometimes I’ll just spiral down in this state of mind that’s so negative and just full of stress and worries. And I’ll think about the things that have happened in the past that just seems so traumatic to me and I’ll just replay them over and over again in mind. And it just gets to a point where I’ll feel so paralized in thought and I can’t even live in the moment or know what’s going on. So my question is just how do you think it’s best to mediate my own mind and come to a state of peace with myself and not have to always focus on the negative and worries. I feel like that’s a lot easier said than done. Because sometimes it seems uncontrollable, these thoughts that come into my mind.

 

OK, so you gave me two options but I still don’t know which like

 

There’s definitely times where I feel like I don’t want to think about what I’m thinking about, and I’ll be like OK, I’ll think about something else. But then I feel like it always cycles back and it’s something that will always kind of just stay in the back of my mind.

 

제목 : 어떻게 하면 걱정을 멈출 수 있나요?//

 

 

오늘 저녁은 강의가 아니고 대화입니다.

전통적으로 설법이라고 하는 것은 불경을 먼저 읽고, 그 다음에 해석을 하고 생활에 적용하는 그런 방식입니다.

, 부처의 얘기를 먼저 하고 우리 중생에게 어떤 이익이 있는가, 이런 관점이죠.

 

그러나 이 즉문즉설은 우리의 얘기를 먼저 하는 거요.

우리의 힘듦, 괴로움, 아픔, 이런 것들을 먼저 나눕니다.

 

그럼 왜 우리는 이렇게 힘들고 괴로울까? 이것을 우리 스스로 대화를 하면서 살펴봅니다.

이런 대화를 하다보면 괴로움이 별거 아니구나하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이 중생의 얘기를 하다가 점점 부처의 세계로 나아가게 됩니다.

 

그러니까 여기 어렵게 생각하지 마시고 그냥 자기 얘기를 솔직하게 하면 됩니다.

힘들면 힘들다, 의문이 있으면 의문을 말하면 됩니다.

어떤 지식적인 것을 얘기하는 자리는 아닙니다.

지식적인 것은 구글 검색하면 다 나오잖아요. 하하하.

그걸 굳이 우리가 이 자리에서 얘기할 필요는 없잖아요.

그러면 대화를 시작해 보죠.//

 

 

이렇게 한번 접근해 보세요.

첫 번째, 슬픈데 이 슬픔감정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두 번째는 헤어졌는데 왜 슬픈가.

 

저는 질문자에게 되묻고 싶습니다.

왜 슬픈가.

그냥 헤어졌을 뿐인데.

이 세상은 모든 존재가 늘 변화합니다.

계절이 바뀌듯이 만나기도 하고, 헤어지기도 하고.

 

그런데 헤어지는 것 자체는 슬픈 일이 아니잖아요.

우리가 만약에 미운 사람이라면 헤어지면 어때요? 기쁘잖아요.

반가운 사람하고 헤어지면 슬프죠.

 

그러니까 이것이 헤어짐에서 오는 건가.

같이 있고 싶은 마음에서 오는 건가.

어떻게 생각하세요?

헤어짐 때문에 오는 거예요? 같이 있은 마음 때문에 오는 거예요?

 

사람은 누구나 다 원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모두 다 이루어질 수는 없습니다.

이루어지면 기쁘고, 이루어질 수 없을 때 괴롭다고 한다면

우리의 삶은 늘 즐거웠다 괴로웠다를 반복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을 붓다는 윤회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 이러한 윤회에서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 되는가?

왜 내가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괴로워지는가? 하는 겁니다.

안 이루어지면 다시 하면 되잖아요.

그래도 안 되면 또 하면 되잖아요.

그래도 안 되면 놓아버리면 되잖아요.

 

우리가 원하는 것은 이루어질 수도 있고, 이루어지지 않을 수도 있는 게 이 세상의 현실입니다.

그것을 그대로 직시하면 괴로워할 일이 없다는 거죠.

또 다른 사람이 나에게 뭔가 요청할 때도 있습니다.

그것을 내가 해줄 수도 있고, 해줄 수 없을 때도 있습니다.

 

내가 모든 것을 다 해 줄 수가 없습니다.

해주지 못하는데 왜 괴롭습니까?

해주지 못할 때가 있는데 그걸 어떻게.

 

저기 있는 어떤 여성이 저와 결혼하기를 원합니다.

제가 해줄 수도 있고 해주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내가 해줄 수 없다고 제가 괴로울까요?

괴롭지 않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저와 결혼해 달라고 하는 일은 고마운 일이지만

나는 그것을 원하지 않는다.

그럴 때는 영어가 참 좋잖아요. “노 땡큐!”

감사하지만 노우!

그러니까 이것은 괴로울 일이 아니에요.

 

만나고 헤어지는 것은 이 세상의 그냥 사실이에요. 이걸 진리라고 그래요.

그러나 나의 마음은 어떠냐? 같이 있고 싶고, 같이 있기 싫고 하는 두 가지 마음이 있어요.

그러니까 내 마음은 같이 있고 싶다. 같이 있기 싫다는 두 가지 마음이고

이 현실은 만날 수도 있고 헤어질 수도 있다.

2가지 2가지가 합하면 수학에서 조합이라는 거 아시죠?

조합을 하면 4가지 경우가 나옵니다.

 

그럴 때 첫째, 만나고 싶은데 만날 인연이 되었다.

그때는 문제가 없잖아요.

내가 헤어지고 싶은데 떨어지는 인연이 되었다.

이것도 문제가 없습니다.

 

남은 케이스가 두 개에요.

같이 있고 싶은데 헤어지는 인연이 되었다.

이게 괴로움이 됩니다.

그런데 같이 있기 싫은데 만나는 인연이 되었다.

이게 인생 괴로움이 큰 2가지 경우에요.

 

이것을 전통적인 용어로 말하면

애별리고, 사랑하는데 헤어지는 고통

원증회고, 미운데 만나는 고통 이렇게 표현합니다.

 

이것은 사랑하기 때문에 헤어지는 게 아니고,

사랑하는 마음과 헤어지는 인연이 만났을 때 생기는 작용이에요.

헤어지고 싶지 않는 마음때문에 오는 거지, ‘헤어짐때문에 오는 것은 아니라는 거요.

 

조금 더 부연설명을 하면요,

2개가 헤어지고 있어요.

과거에는 같이 있었어요.

이미 지나가버린 과거에 집착을 하면 이 현재가 괴롭습니다.

 

그러니까 헤어짐때문에 괴로움이 생기는 게 아니라

과거에 집착하고 있기 때문에 괴로움이 생기는 거요.

 

그래서 과거가 아니라 지금에

저기가 아니라 여기에

다른 사람이 아니라 나에게

깨어있으라고 하는 거요.

그러면 괴로울 일이 없다는 거요.

 

조금 설명이 길었는데, 아하하하. 이해는 하셨어요?

.

 

이해는 하셨지만 막상 헤어지면 괴로워요.

왜그러냐하면 우리는 집착하는 습관이 오래 있기 때문에 이게 금방 바뀌지 않아요.

그래서 이 집착의 습관을 조금씩 조금씩 현실을 직시하면 훈련을 자꾸하면 이게 놓여지게 됩니다.

 

그러니까 가족 중에 누가 죽었을 때, 슬픔입니다.

이것이 죽음 때문에 오는 것일까?

같이 있고 싶은 나의 마음에서 오는 것일까?

어느 쪽이에요?

 

자기는 봄에 가을을 선택할 수 있습니까?

지금 여름에 겨울을 선택할 수 있습니까?

물론 요즘 비행기타고 북극에 가면 되긴 됩니다. 하하하. .

 

그러나 우리의 인생에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것이 더 많습니다. 선택할 수 있는 것보다.

모든 것을 다 선택할 수 있는 게 아니에요.

 

이 여자하고 결혼할까, 저 여자하고 결혼할까, 이건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여자 중에 한 명이 싫다면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선택할 수 없는 것을 선택할 수 있는 것처럼 착각한다면 괴로움이 생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