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9)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534회] 불교를 좋아하는데 가족에게 비밀로 하려니 마음이 무겁습니다

Buddhastudy 2019. 9. 26. 20:01


정토회를 다니는 것이나 불교를 좋아하는 것을 가족들에게

비밀로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비밀로 하려니 마음이 너무 무겁습니다.//

 

 

어머니나 동생에게 알리고 싶으면 알려도 되는데

정토회 나와야 된다든지, 불교를 믿어야 된다든지 이렇게 접근하면 안 되고

그냥 이런 유튜브에 동영상 많잖아. 그죠.

이런 거 한번 보세요, 종교로 보지 말고, 그냥 인생살이로 한번 보세요.

이런 정도, 가볍게 알리면 되지.

 

내가 요즘 좀 몇 번 봤더니

고민이 있었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하지

종교적으로 접근하면 안 돼요.

 

스님이 지금 하고 있는 것도 종교로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아니지, 자기가 스무 살이 넘었잖아.

스무 살이 넘었으면 그렇게 자기 인생을 남 눈치비고 비겁하게 살 필요는 없다.

고집을 안 하면 되지, 눈치보고 살 필요는 없는 거예요.

 

그러니까 자기가 성인이면

나라의 왕이 자기 신앙을 탄압해도, 다 천주교도 죽어가면서도 자기 신앙을 지켰잖아요.

그렇게 고집스럽게 하라, 이 말이 아니라

자기가 좋으면 그냥 가볍게 종교로 접근하지 말고

어머니는 평생 믿고 의지한 신앙이 있지 않습니까.

그걸 우리가 존중해 줘야 된다는 거요.

 

그러니까 가능하면 존중해서 말을 안 하든지

자기가 꼭 하고 싶으면 해도 된다는 거요.

 

왜냐하면 유튜브라든지, 이런 거 보는 거는 종교하고 관계가 없잖아요.

내가 보는 거를 보여주면 오해할 여지가 있지만

그거 한번 보시라고 권유해주는 건 괜찮잖아요.

 

대충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봐서

, 이거는 보는 것만 해도 저렇게 반응을 하는데,

내가 다닌다고 그러면 어머니가 굉장히 반응이 심하겠다, 트라우마가 심하겠다 하면

조금 더 시간을 뒤로 미루면서

자기 삶의 태도가 바뀌는 게 필요해요.

 

엄마가 보기에 어디 사이비에 빠진 것 같이 보이거나 이렇게 행동하면 걱정이 더할 거고

어른스러워지고, 집에 오면 밥부터 설거지부터 먼저 하고

아침에 일어나 밥 딱 해서 어머니 드세요하고

아침에 설거지 해놓고 출근하고, 퇴근해 오면 탁 하고 이러면 어머니가

우리 딸이 다 컸네이럴 때 내가 어떤 얘기를 하면 신뢰가 되는데

아침에 밥해놓고 어머니가 깨우는데도 안 일어나.

 

? 따로 산다고?

아니, 그러니까 가끔 추석이나 명절에 갔을 때도

딱 그런게 부모가 자식을 걱정 안 해도 되겠다.

, 우리 딸이 다 컸구나이럴 때는 자기가 어떤 얘기를 해도 신뢰가 가고

오래간만에 집에 갔다고 누워 자고 어머니가 해주는 밥 얻어먹고

이렇게 하면 아직도 엄마의 머릿속에서는 자기가 어린애처럼 보인다 이 말이오.

 

그럴 때 어떤 이런 얘기를 하면

애가 어디 빠졌다. 잘못되어 빠졌다. 이렇게 얘기하기가 쉽죠.

 

그러니까 정토회 다니고 안 다니고 이게 중요한 게 아니라

자기가 얼마만큼 어른으로서 어른 같은 행동을 함으로 해서 어머니의 신뢰를 얻느냐

이게 내가 보기에 더 관건인 것 같은데...

 

그 문제가 해결이 되면 조금씩 대화를 해도 되죠.

그리고 또 굳이 어머니를 혼란스럽게 안하면 얘기 안 해도 되지

그걸 꼭 얘기를 해야 되요?

 

얘기 안하면 되지 그걸 꼭 해야 되느냐고.

5년간 안했는데 왜 지금 갑자기 하려고 그래요?

 

고민하려면 아까처럼 두 가지,

유튜브나 이런 간접적으로 어머니가 접할 수 있도록 돕는 거 하나

자기가 더 어른스러워지는 것, 집안의 관계에서 어른스러워지는 것

이 두 가지를 병행하면서 얘기를 하면 좋겠다 싶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