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지그라운드(2019)

얄미운 상대를 말로 이기는 사람들의 비밀

Buddhastudy 2019. 11. 29. 20:45


... 그때 그 말만

안했더라면 좋았을 텐데...”

 

침대에 누워 하루를 돌아볼 때 후회가 되는 일은

말로 인한 것들이 많다.

 

그때 그 말만 안했더라면...

아니 말을 다르게 표현했더라면...”

 

후회를 하며 이제는 잘하겠다고 다짐하지만

또 다시 비슷한 실수를 한다.

 

결국 우리에게 남는 건, 나는 대체 왜 이럴까? 라는 자책뿐.

사람을 판단할 때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말.

말은 도대체 어떻게 해야 잘할 수 있는 걸까?

<우와한 승부사>의 저자, 조윤제는 이렇게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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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라면 누구나 말을 잘 하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크게 나아지는 게 없는 걸 보고 좌절하곤 하죠.

더욱이 말을 잘 하기는커녕

말실수까지 했다면 자존감은 크게 내려가기 마련입니다.

 

보통사람들이 말실수를 하는 이유는

크게 3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지나치게 많은 말을 한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모름을 인정하는 말을 잘 하지 않는다는 것이죠.

마지막으로는 자신의 마음과 감정을 잘 표현하지 못한다는 겁니다.

 

저는 고전을 공부하면서 우아하게 말을 잘 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는데요

말을 잘하고 싶었던 사람이라면 이 성어를 잘 기억해주시길 바랍니다.

 

말할 때가 되지 않았는데 말하는 것을

조급하다고 하고

말해야 할 때 말하지 않는 것을

숨긴다고 하고

안색을 살피지 않고 말하는 것을

눈 뜬 장님이라고 한다.

-논어 <계씨>

 

원래 이 성어는 윗사람을 모실 때 저지르기 쉬운

3가지 잘못에 대해 말하는 것이지만

평상시 대화에서 이 잘못만 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인다면

달변가는 아니더라도 말을 제대로 하는 사람으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먼저 첫 번째 잘못은

자신의 차례가 아닌데 말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다른 사람이 말하고 있는 중에 불쑥불쑥 끼어들거나 말을 독점하는 사람이죠.

특히 자기가 자 하는 주제가 나오면

다른 사람에게는 말할 틈조차 주지 않곤 합니다.

 

두 번째 잘못은

반드시 말해야 할 때 하지 않고 자기 속마음을 감추는 것입니다.

말할 순서인데도 하지 않거나 반드시 해야 할 말을 하지 않는 것이죠.

해야 할 말을 하지 않고 감춰두는 것 역시 상대를 기만하는 것입니다.

 

마지막 잘못은

안색을 살피지 않고 눈치 없이 말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안색을 살피는 것은 상대방의 감정 상태를 감안해 그에 맞게 말하는 것이죠.

만약 상대가 화나 있거나 슬퍼하는 상태라면

당연히 말을 더 주의 깊게 해야 합니다.

또한 상대가 혼란스러운 상태라면

중요한 판단이 필요한 말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감정이 흔들리는 상황에서는 올바른 판단과 결정을 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 모든 원칙을 아우르는 단어는 바로 진실함입니다.

우리는 흔히 말을 잘한다는 걸 능수능란한 말의 스킬이라 착각하기 쉬운데

진심이 담겨 있지 않은 말들은 아무리 아름다워도 아무런 의미를 갖지 못합니다.

 

프리젠테이션의 달인이었던 스티브 잡스 역시 화려한 언변 아래

그의 철학에 대한 진실함이 있었기에

말 한마디에 더 많은 사람의 열광을 이끌어 낼 수 있었죠.

 

사람은 누구나 무주의 맹시를 갖고 있습니다.

눈은 보고 있지만 생각이 다른 곳에 있기에

눈이 향하는 대상에 지각되지 못하는 것이죠.

 

자기가 원하는 것만 보는 이 습관을 알아차리고 버릴 수 있을 때

당신도 말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아닌

말을 통한 우아한 승부사로 거듭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