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불국사 이야기

[남이 모르는 불국사 이야기] 제1화 불국사, 부처님의 나라

Buddhastudy 2020. 3. 5. 20:59


법륜스님이 직접 안내해주는 불국사 이야기!

2019119일 유튜브 시청자와 스님과 만났던 그날

3개의 절이 들어있는 불국사의 이야기와 창건설화인 김대성 설화를

법륜스님이 설명합니다.//

 

불국사 석굴함 하면 해외에 내놓을 수 있는 첫 번째 관광명소다,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현재 세계 문화유산, 유네스코에 등록되어있는 아주 귀중한 문화유산이고요

 

고금중창기라고 그래서 불국사 안에 절을 새로 지을 때마다

언제 더 새로 추가했다, 이게 쭉 기록이 있습니다.

그 기록에 의하면 신라 법흥왕때 처음 지었다고 그래요.

그러다가 진흥왕때 다시 좀 더 크게 짓고

그러다가 경덕왕때 김대성에 이르러서 중창, 크게 절을 더 지었다. 이렇게 되어있고요,

삼국유사기록에는 김대성이 아예 처음부터 절을 창건했다.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뭐, 처음부터 김대성이가 지었든 그전에 있던 절을 중창했든,

현재 불국사의 기본 절의 규모는 김대성때 지은 것이다, 이렇게 보는 게 나을 것 같아요.

 

불국사는 신도가 중심이 되어서 절을 지었으니까 특정한 종파에 구애를 받지 않고

그 당시 여러종파중에 좋은 걸 다 따서 종합적으로 지었어요.

그래서 여기는 부처님의 나라다. 불국정토다.

그래서 절 이름도 불국사다. 이렇게 붙인 게 되요.

 

이거 설명을 안 들으면 사실은 그렇게 큰 가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절을 그냥 건축물로 지은 게 아니라 경전에 나와 있는 내용을 형상화 했다. 이렇게 볼 수 있어요.

 

그러니까 경전으로 말하면 법화경이라는 경전이 있습니다.

그 법화경 경전에 근거해서 우리가 얘기하는 석가탑 다보탑이 있는

현세의 세계, 석가모니부처님이 계시는 현세의 불국토를 그리고, 절에 안 다녀도 극락가는 얘기는 아시죠?

그다음에 그 서쪽에다가 서방정토 극락세계를 그렸어요.

그리고 그 뒤에 배후에다가 뒤똑에다가 화엄경에 주불인 비로자나부처님을 모셨는데

비로자나불은 법신불이라고 그래요.

모양도 형상도 없는 존재의 본질의 세계를 법신불이라고 그러는데,

그 법신불의 이름을 비로자나불이라고 그래요.

 

엄격하게는 한 절 안에 3개의 절이 들어있는 형태에요.

 

--

선조들의 스토리텔링

불국사 탄생 설화

재미를 더하다//

 

 

/불국사 창건설화

김대성 설화/

 

, 그러면 들어가기 전에 재미있는 얘기 하나만 하고 가겠습니다.

불국사의 창건 설화에는 김대성 설화가 있고, 그 다음에 석가탑을 세운 아사달 아사녀의 설화가 있는데 현장에서 설명하려면 시간이 길고, 오늘 토요일이라 관광객이 아주 많아요.

 

그래서 김대성 설화는 삼국유사에 어떻게 되어 있나 하면

신라의 큰 귀족, 왕족이죠. 귀족집에 신분도 높고 돈도 많고 다~~~ 부러울 게 없는데 아들이 없어요.

옛날에는 유산이나 재산 상속 이런 거 다 누구한테만 넘깁니까?

아들한테만 넘기니까 아들이 없으면 집안이 망하는 거요.

큰 걱정이라서 늘 기도를 했는데, 아들이 없어요.

 

그런데 유명하다는 스님을 초청해서 언제쯤 아들이 있겠냐고,

예나 지금이나 궁금하면 잘 물어보나봐요.

 

그러니까 스님이, 앞으로 한 1년 안에 아들이 태어날 것 같다는 거요.

그래서 그게 무슨 소리냐?

아무튼 그렇다는 거요.

 

그런데 정말 1년쯤 있다가 애가 생기고, 시간이 지나서 애가 태어나게 된 거요.

그런데 애가 태어났는데, 손을 딱 요렇게 쥐고 한 손을 안 펴는 거요. 장애인처럼..

아무리 손을 부모가 펴려고 그래도 딱 굳어서 안 펴지는 거요.

그래 또 스님을 불러서 물어봤더니 스님이 염불을 하니까 애 손이 펴졌는데

손에 뭐라 쓰여져있냐하면 대승이라고 쓰여져 있는 거요.

 

기이하단 말이오.

이게 무슨 연유냐? 그러니까 그 스님이 하는 얘기가

서라벌에서 서쪽으로 가면 건천리라고 하는 마을이 있는데, 그 마을에 아주 신분이 종이고, 가난한 그런 대성이라는 젊은이가 있었다는 거요.

그런데 홀어머니 모시고 아주 가난하게 살았는데, 소위 말해서 옛날에는 종은 주인집에 가서 일을 하잖아요.

 

주인집에 가서 일을 하는데 보니까 어떤 스님이 절을 짓는다고 시주를 얻으러 온 거요.

그런데 그 주인 아저씨가 비단을 열필을 주고, 쌀을 열가마를 시주를 하는 걸 본 거요.

 

그러니까 너무너무 부러운 거요.

그때의 신앙으로는 저분은 전생에도 뭐다? 복을 많이 지어서 이생에도 복받는 사람이 되었고, 이생에 또 복을 저렇게 지으니 다음 생에 또 복을 받지 않겠느냐?

그런데 나는 전생에 복을 지은 게 없어서 이 생에 가난한데 가난하기때문에 또 복을 못 지으니까 다음 생에 또 가난해질 거 아니야.

그러니까 너무너무 우울한 거요.

 

저녁에 요즘말로 퇴근해서 집으로 왔는데, 아들 얼굴이 너무 상심이 있으니까 엄마가 물었어요.

왜 그러냐?”

그러니까 오늘 본 얘기를 한 거요.

 

그런데 이튿날 아침에 어제 주인집에 온 스님이 이 가난한 집에도 시주를 하러 온 거에요.

이 집은 아무것도 없는데.

그러니까 아들이

엄마 우리도 좀 복좀 짓자. 우리도 뭔가 시주하자그러니까 어머니가

네 마음은 알겠는데 줄 게 있어야 주지

그러니까 아들이 우리 저 강변에 있는 떼기밭이 좀 있지 않느냐.

그거라도 시주하자.

그거 줘버리면 우리는 먹을 양식도 없다. 이러니까

그러면 우리는 늘 세세생생 가난하게 살아야 하니까 우리 운명을 바꾸려면 뭔가 결단을 내려야 되지 않냐.

아들이 간곡하게 원하니까 어머니가 허락을 했어요.

 

그래서 그 떼기밭을 시주를 했는데, 그러면 복을 받아야 될 거 아니오.

그런데 일주일만에 이 아들이 갑자기 죽어버렸어.

그러니까 온 동네 사람이 뭐라고 그런다?

사람이 지 분수를 알아야지 제 분수도 모르고 그렇게 남 시주한다고 먹을 것도 없는 주제에 시주하다가 그런 오히려 흉을 당한다고...

칭찬보다는 비난이 더 많은 거요.

 

바로 이 사람이 죽어서 어디 태어났다? 이 재상집에 태어난 거요.

그러니까 현실 세계에서는 가장 흉한 일이고,

다음 생까지 바라보면 어때요? 엄청난 좋은 일이 생겼지만,

현실밖에 모르는 사람들은 그걸 알 수가 없죠.

 

그래서 재상집 사람이 이 스님말이 진짜인지 거짓말인지 믿어져요?

나부터도 안 믿어져.

그러니까 사람을 보내서 확인을 한 번 해봤어. 진짜 그런 일이 있냐.

 

그래서 건천리에 가서 확인을 해보니까 진짜 1년 전에 그런 일이 있었더는 거요.

저 아주머니가 가난한데 그 집 아들이 1년 전에 시주하고 나서 바로 죽어버렸다는 거요.

 

그래서 그 어머니를 모셔와서 그 아주머니를 모셔와서 이 아이를 돌보는 유모로 삼았다는 거요.

그래서 이 대승이는 현생의 어머니와 전생의 어머니를 모시고 성장했고.

현생의 어머니는 생모고 전생의 어머니는 유모가 되어 자랐다.

이런 얘기에요.

 

믿어니자? ㅎㅎㅎ

그런데 그건 뭐, 사실이냐, 아니냐는 별로 중요한 게 아니고

문화라는 것은 이렇게 어떤 좋은 일을 하면 복받는다, 이런 얘기가 형성이 되었겠죠.

 

그런데 터무니없이 만든다기보다는 전설이나 설화라는 것은 뭔가 어떤 계기가 있습니다.

그것을 약간 각색이 되든지 이러기 때문에

그래서 옛날에 이건 다 설화라고 해서 버렸는데, 요즘은 그 설화를 추정해서 연구하는게

문화사적으로 연구를 하면 다 원인을 찾을 수가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이 아이가 성장해서 요즘 말하면 국무총리, 왕 밑에 시중, 시중이라고 그래요.

최고의 수상을, 시중을 거치고 은퇴를 했어.

 

나와서 자기가 부모로부터 은혜를 받았기 때문에 전생의 부모를 위해서 현생의 부모를 위해서 절을 짓기로 했다.

그래서 전생의 부모를 위해서는 석굴암을 짓고, 현생의 부모를 위해서는 불국사를 지었다.

이렇게 얘기가 되어 있습니다.

 

누가 만들었는지, 진짜인지, 무슨 연유인지 아무튼 이게 김대성의 설화에요.

그래서 불국사와 석굴암은 거의 동시에 이루어진 거고.

 

신라가 통일을 하고 70 80년 뒤에 가장 신라가 문화가 발달하고 강성할 때 지었기 때문에 예술의 수준이 최고작품이다.

그래서 이 불국사 안에는 국보만 7개가 있습니다.

국보 하나 있기도 어려운데.

보물도 많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