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법문/일묵스님_윤회와죽음

8. 일묵스님_윤회와 행복한 죽음//3월 16일 방송 - 결과를 생산하는 장소에 따른 업의 분류 (30:57)

Buddhastudy 2012. 6. 3. 18:44

  출처: 유나방송

 

그리고 만약에 이런 습관적인 업도 없다면. 그러면 어디에 태어나냐 하면은. 이미 지은 업이 뭐냐 하면 습관적으로 짓는 것도 아니지만, 그냥 우리가 지었던 업 중에서 어떤 특별한 한 가지가 다음 생을 생산하는 업이 될 수가 있습니다. 이때 이미 지은 업이라고 하는 이 범주에는 이생에 지은 업뿐만이 아니라 전생에 지은 업도 다 포함이 됩니다. 앞에 세 가지는 이생에 지은 업만 이야기하는 건데 마지막에 있는 이미 지은업이라고 하는 것은 전생에 지은 업도 포함이 됩니다. 아까 제가 띳사장노 이야기를 잠깐 말씀을 드렸는데요, 이 띳사장노의 경우를 보면은 원래 이로 태어났습니다. 스님으로 있다가 옷에 집착하는 것 때문에 이로 태어났다가 그다음에 천상에 태어났죠. 그죠?

 

그런데 이의 몸을 갖고 있을 때 선업을 지을 수 있는 거는 그렇게 많지 않았을 겁니다. 그 생에 지은 업 중에는 선업이 거의 없었을 텐데, 그 전생에, 그러니까 스님이었을 때 지은 선업이 워낙 많이 있었기 때문에 그 업이 작용을 해서 다음 생에 천상에 태어났다. 이렇게 볼 수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가 무거운 업도 아니고, 임종 가까이 지은 업도 아니고, 습관적으로 지은 업도 아니고, 바로 이미 지은업이 작용을 해서 전생에 지은업이죠. 전생에 지은 업이 작용을 해서 천상에 태어난 경우다. 이렇게 설명을 드릴 수가 있겠습니다. 그래서 이미 지은 업에는 꼭 이생에 지은 업뿐만이 아니라 전생에 지은 업도 표함 되는 개념이다. 이렇게 이해를 하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업을 분류를 할 때 업이 성숙하는 시간에 따라서 또 분류를 할 수가 있습니다. 이거는 무슨 말이냐 하면 우리가 어떤 선업을 지었는데 그 선업이 바로 성숙할 수도 바로 결과를 맺을 수도 있고, 또는 몇 다음 생에서 결과를 맺을 수도 있고. 또는 한참 오랜 세월이 지나서 결과를 맺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거는 똑같은 업을 지었다 하더라도 그 인연이 어떻게 성숙하느냐에 따라서 그 업이 맺어지는 시간은 달라질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세 가지, 네 가지 정도로 분류를 할 수가 있는데요.

 

첫째는 우리가 지은 업이 이생에 바로 결과를 맺는 경우가 있고. 두 번째 생. 바로 다음 생에 가야 결과를 맺는 경우도 있고. 세 번째 생부터 시작을 해서 아라한이 될 때까지 언제나 기회만 되면 결과를 맺을 수 있는 업이 있고, 아예 효력을 상실한 업이 있다. 이렇게 네 가지로 분류를 하는데요, 먼저 금생에 흐름을 맺는 업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이 업에 대해서 한 예를 들어 들이면 부처님 당시에 빈비사라왕이라고 부처님의 큰 후원자가 있었습니다. 마가다국의 왕이었는데요. 이 빈비사라 시대에 꽃장수 수마나라고 하는 꽃장수가 있었어요. 이 꽃장수는 왕에게 꽃을 바치는 그런 일을, 매일 꽃을 갖다 바치는 그런 일을 맡아서 하고 있었는데요.

 

이 수마나라는 사람이 꽃을 왕에게 바치기 위해서 꽃을 가지고 가는데 부처님께서 탁발 나오시면서 제자들을 데리고 오는 모습을 보면서 너무나 신심이 났습니다. 그래서 자기가 왕에게 바치려고 했던 꽃을 부처님께 바치고 싶은 마음이 아주 강하게 일어났습니다. 그런데 그때 가만히 생각해 보면 여러분들도 잘 아시겠지만, 왕권시대에 왕에게 갈 물건을 손을 댄다는 건 곧 죽음을 의미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 꽃장수는 이때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내가 이 꽃을 바치면, 부처님께 바치면 내가 이생에 죽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가 이생에 죽는 것은 이생에 죽는 거로 끝나겠지만, 내가 부처님께 이 꽃을 공양할 이 기회를 놓친다면 나는 세세생생 또 이런 악처에 태어날 수도 있고 큰 복락을 받지 못하게 될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이 기회를 놓칠 수 없다는 생각에 죽음을 불사하고 자기가 왕에게 바치고 하는 꽃을 부처님께 공양을 합니다. 그런데 이 꽃은 자기 목숨을 바치고 공양한 것이었기 때문에 이 꽃은 공중에 떠서 부처님 주위를 머리 위와 좌우, 등 뒤쪽에 마치 우산처럼 이렇게 덮어서 땅에 떨어지지도 않고 아주 장엄한 광경을 만들어 냈다고 합니다. 이것은 그만큼 목숨을 걸고 보시한 거에 대한 공덕 때문에 그렇겠죠. 그래서 이것이 막~ 소문이 나서 그 왕도 이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그 꽃장수 수마나를 불러서 어떻게 된 일이냐? 라고 이야기를 하니까. 이러이러한 사정을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때 빈비사라왕도 벌써 부처님의 아주 독실한 신도였고, 수다원이 된 정도로, 재가자로서 수다원이 될 정도의 수행을 한 아주 독실한 신심을 가진 분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꽃장수 수마나가 자기 목숨을 걸고 부처님께 이렇게 보시를 한 거를 알고 오히려 벌을 주기보다는 그 생에 바로 팔정포상이라 그래서 코끼리 여덟 마리, 뭐 이렇게 해서 여덟 가지 종류의 갖은 보화를 오히려 상으로 내리고 부처님께서는 이 사람이 자기 목숨을 걸고 이렇게 보시한 공덕으로 십만 겁 동안 악처에 떨어지지 않고 결국은 깨달음을 얻을 거다. 이렇게 아주 큰 수기라고 말하긴 그렇지만 그렇게 축원을 해 주십니다.

 

그래서 여기서 알 수 있듯이 이렇게 선업이 다음 생애까지 가지 않고 바로 이생에서 결과를 맺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사람 같은 경우도 자기 목숨을 걸고 보시를 했기 때문에 그 생에 바로 빈비사라왕에게 큰 상을 받는 이런 과보가 그 생에 바로 이루어진 경우죠. 이런 경우가 금생에 바로 과보를 맺는 경우다. 이렇게 말할 수가 있고요. 또 예를 들어서 데와닷다 같은 경우는 이생에 그 부처님의 몸에 피를 내게 하고. 또 선가를 분열시키는 이런 큰 악업을 저질렀습니다. 그러면 이런 과보는 이생에서도 물론 마음의 고통을 유발하고 이런 것도 있었지만, 지옥에 태어나기 위해서 이생에서 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죽어서 다음 생에 바로 무간지옥에 떨어졌죠.

 

아까 말한 오무간업 중의 하나입니다. 부처님 몸에 피를 내고 승가의 화합을 깨는 것은 오무간업 중에서 두 가지 허물을 저지른 거죠. 그래서 이 사람은 다음 생에 바로 무간지옥에 떨어지게 됐죠. 이런 게 이 생에서도 물론 과보가 있지만, 다음 생에 과보를 맺게 한, 지옥에 떨어지는 건 다음 생이 돼야 성숙할 수 있는 그런 과보이기 때문에 다음 생에 맺어진 과보다. 이렇게 말할 수가 있습니다. 또 부처님께서 코산비라는 지방에 있을 때 코산비의 비구들이 불화가 일어났습니다. 그래서 그 불화를 아무리 부처님께서 타일러도 말을 안 들으니까 당신 혼자 숲 속에 들어가서 안거를 지내신 적이 있습니다.

 

이때 부처님을 시봉한 어떤 코끼리가 있었어요. 그 부처님을 이제 도와주는 코끼리가 있었는데 그걸 보고 원숭이 한 마리가 나도 부처님께 뭔가 도와드려야 되겠다는 마음이 일어나서 꿀을 땁니다. 나무에 있는 꿀을 따다가 부처님께 공양을 올립니다. 그래서 이 부처님께서 이 꿀을 드시게 됐는데, 이 원숭이가 부처님께 꿀을 보시하고 나서 너무나 기뻐서 날뛰다가 결국은 나무에서 떨어져서 죽게 되는데, 그 죽자마자 바로 어디에 태어나게 되냐 하면 33천에 천인으로 태어나게 됩니다. 이런 경우도 그 생에 지은 업이 바로 다음 생에 그런 천상에 태어나는 결과를 맺게 한 그런 경우라고 말할 수가 있겠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지은 업이 이생에 바로 결과를 맺는 경우도 있고, 다음 생에 결과를 맺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이생에도 결과를 맺지 않고 다음 생에도 결과를 맺지 않지만, 세세생생 두고두고 결과를 맺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거는 인연이 성숙했을 때 결과를 맺는 경우를 이야기하는 거라고 할 수 있겠죠. 그러니까 이생이나 다음 생에는 조건이 성숙하지 않아서 결과가 맺어지지 않다가 결국 나중에 어느 정도 인연이 성숙했을 때 결과가 맺어지는 그런 경우가 이런 경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예를 들자면 아난존자는 부처님 당시에 어디 탁발을 나가면 다른 사람에 비해서 아주 많은 보시를 받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주위에 있는 스님들이 이상하게 생각을 해서 왜 그런지 부처님께 여쭈어봤습니다. 부처님 아난존자는 왜 저렇게 다른 사람에 비해서 보시를 많이 받아 오는 겁니까? 라고 제자들이 물으니까, 부처님께서 아난존자에 대한 전생사를 이야기를 해주십니다. 아난존자가 전생에 아주 오랜 전생에 홍수가 나서 물에 떠내려가는 개미들이 물에 떠내려갈 그런 위기에 처한 것을 개미집이 떠내려갈 상황이 있었는데 그것을 구해준 적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걸 구해주고는 아주 오랜 세월이 지났죠.

 

그런데 그때 개미들이 부처님 당시에 그쪽에 사는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게 된 겁니다. 그래서 아주 오랜 세월이 지나서 누가 누군지도 잘 모르는 상황이지만, 이 개미들이 아난존자만보면 자기 목숨을 구해준 사람이라는 그것이 우리 마음이라는 것은 신묘해서 그걸 다 안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난존자만 보면 아주 좋은 마음이 일어나서 그냥 보시를 많이 하게 된 거다. 이런 설명을 하신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거는 어떻게 보면 그 업은 아주 오랜 세월 전에 지은 업인데 그것이 그렇게 잠재돼 있다가 어느 순간에 부처님 당시에 다시 결과를 맺는. 그러니까 이거는 결과를 맺는 데까지 굉장히 많은 세월이 걸린 거잖아요.

 

이렇게 결과를 맺어지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또 한 가지 부처님께서는 전생에 그 생에 등에 고통을 많이 고통을 겪으신 적이 있으신데, 그 이유는 전생에 부처님께서 레슬링선수였던 적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상대선수의 허리를 부러뜨린 적이 있는데, 그 과보가 오랜 세월 동안 익지 않고 있다가, 부처님 당시에 그 인연이 성숙해서, 그때 당시에 부처님 등에 그렇게 고통을 느끼게 하는 그런 과보로 익었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지은 업이 이생이나 다음 생에 당장 결과를 맺지 않는다고 해서 그 업이 가지고 있는 그 업력이라고 하는 업의 가능성, 그것마저도 사라지는 건 아닙니다.

 

단지 그 업이 결과를 맺을 수 있는 조건이 아직 성숙하지 않았기 때문에 결과를 맺지 않는 것일 뿐이지 그것이 나중에 조건만 성숙하면 언제든지 결과를 맺는다는 것을 여러분들은 명심을 해야 됩니다. 이 업이 완전히 효력을 상실하는 것은 아라한이 되야, 아라한이 돼서 더 이상 윤회가 일어나지 않을 때 그렇다는 것을 여러분들이 명심을 해야 됩니다. 지금 결과가 맺어지지 않는다고 해서 그 업이 다 사라진 것이 아니라 잠재돼 있고, 언제든지 인연이 성숙하면 결과를 맺을 수 있다는 것을 여러분들이 잊지 마셔야 될 겁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성숙하는 시간에 따른 업, 그리고 이 업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한 16가지 정도에 네 가지 분류에 따라서 자세하게 여러분에게 설명을 드렸습니다. 그래서 결과를 생산하는 장소에 따라서도 설명을 드렸고, 성숙하는 시간에 따라서 또 결과를 생산하는 순서, 그리고 어떤 역할을 하느냐에 따라서 자세하게 업에 대해서 알아봤는데요. 이제 다음 시간부터는 우리가 지금까지 삼계. 우리가 태어나는 삼계, 욕계색계무색계에서 어떤 세상이 있는가를 처음에 공부를 했고요, 이제 업에 대해서 좀 자세히 공부를 했습니다.

 

그러면 이런 업에 의해서 우리가 이 서른한 가지 세상 중에 한 곳에 태어나는 소위 말해 재생연결식이라고 하는 다시 태어나는 것이 어떤 관계성을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다음 생에 태어나는 데 있어서 죽음 직전에 일어나는 그 마음, 죽음 직전에 일어나는 생각이 얼마나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지, 그래서 죽음 직전에 인식과정과 재생연결, 다음 생에 일어나는지, 다시 태어나는 걸 재생연결이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래서 다음 생에 태어나는 것은 죽음 직전에 일어나는 이생에 마지막으로 일어나는 인식과정, 마지막으로 일어나는 생각. 그것이 아주 중요한데, 그 마지막에 일어나는 인식과정, 생각에 의해서 다음 생이 결정이 됩니다. 그것이 어떤 메커니즘에서 그렇게 되는지를 앞에서 공부한 이 업과 삼계와 더불어서 다음 시간부터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오늘은 이걸로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