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알리대장경(숫따니빠따)

숫따니빠따 8회. 비린내의 경

Buddhastudy 2020. 7. 28. 19:43

 

 

숫따니빠다 제 2<작은 장>

22. 비린내의 경

 

과거불 깟사빠 부처님과 고행자 띳사의 대화를 하였다.

 

고행자 띳사가 말했다.

야생 조, 풀 씨앗, 야생 콩, , 뿌리, 넝쿨 열매를

바르게 얻어서 먹는 사람들은

감각적 쾌락을 갈망하여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이 준, 잘 준비되고 잘 만들어진

깨끗하고 훌륭한 것을 먹으면서, 맛있는 밥을 즐긴다면

깟사빠여, 그것은 비린 것을 먹는 것입니다.

 

브라흐마 신의 친척인 그대는

잘 준비된 새의 고기와, 맛있는 밥을 즐기면서도

비린 것은 나에게 맞지 않는다.’고 이처럼 말합니다.

깟사빠여, 그 뜻을 그대에게 묻습니다.

비린 것이란 어떤 것입니까?“

 

깟사빠가 말했다.

생명을 해치고, 죽이고, 자르고, 묶고, 훔치고, 거짓말하고

사기, 기만, 위선, 남의 아내와 교제.

이것이 비린 것이지 육식이 비린 것이 아니다.

 

이 세상에서 감각적 쾌락을 절제하지 못하고

맛에 대하여 탐욕스럽고, 깨끗하지 못한 것과 어울리고

허무론적 견해를 가지며, 그릇되고, 종잡을 수 없는 사람들

이것이 비린 것이지 육식이 비린 것이 아니다.

 

거칠고, 잔혹하고, 등 뒤에서 욕하고, 친구를 배신하고

자비가 없고, 교만하고

인색해서 어떤 누구에게도 베풀지 않는 사람들

이것이 비린 것이지 육식이 비린 것이 아니다.

 

성냄, 교만, 완고함, 적대, 사기, 질투, 허풍

자만과 교만, 저열한 사람들과의 사귐

이것이 비린 것이지 육식이 비린 것이 아니다.

 

악한 행동을 하고, 빚을 갚지 않고, 중상하는 자

상거래에서 기만하고, 속이고

이 세상에서 잘못을 행하는 아주 비열한 사람

이것이 비린 것이지 육식이 비린 것이 아니다.

 

이 세상에서 살아 있는 존재들에 대하여 자제하지 못하고

남의 것을 빼앗고, 남을 괴롭히려고 애쓰고

계행을 지키지 않고, 잔혹하고, 거칠고, 공경심이 없는 사람들

이것이 비린 것이지 육식이 비린 것이 아니다.

 

살아 있는 존재들에 대하여 탐욕스럽고, 적대적이고, 공격적이고,

항상 (나쁜 일에) 바쁜 사람들은 죽은 후 어두운 곳으로 가고

머리를 거꾸로 지옥에 떨어진다.

이것이 비린 것이지 육식이 비린 것이 아니다.

 

고기나 생선을 먹지 않는 것이나, 단식하거나, 벌거벗거나

삭발하거나, 타래 머리를 하거나, 먼지를 뒤집어쓰거나

거친 가죽 옷을 입거나, 제식용 불을 섬기거나

또는 이 세상에서 불사(不死)를 얻기 위한 많은 고행

진언, 봉헌, 희생제, 계절에 따른 의식 거행도

의혹을 극복하지 못한 사람을 깨끗하게 할 수 없다.

 

(감각의) 흐름 속에서 (자신을) 지키고

가르침에 굳건히 서서 올곧음과 온화함을 기뻐하고

감각기관을 절제하고 유행하라,

집착에서 벗어나고, 모든 괴로움을 제거한 지혜로운 분은

본 것이나 들은 것에 더럽혀지지 않는다.“

 

이처럼 (깟사빠) 부처님은 되풀이하여 이 일을 말씀하셨다.

베다를 통달한 브라흐민 (고행자 띳사)은 그것을 이해하였다.

비린 것을 떠난, 집착 없는

(깊이를) 알 수 없는 성자는 다양한 게송으로써 말씀하셨다.

 

모든 괴로움의 제거와 비린 것을 떠난

잘 설해진 (깟사빠)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겸허한 마음으로 그는 여래께 예경을 드렸다.

바로 거기서 그는 출가를 청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