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알리대장경(숫따니빠따)

숫따니빠따 15회. 화살의 경

Buddhastudy 2020. 8. 5. 19:44

 

 

숫따니빠다 제 3<큰 장>

38. 화살의 경

 

 

이 세상에서 죽기 마련인 목숨은

(얼마나 살지) 표시도 없고, 알 수도 없고

비참하고, 짧고

괴로움으로 묶여 있다.

 

태어난 것이 죽지 않을 방법은 없다.

(오래 살아) 늙음에 이르러도

역시 죽음이 (기다리고) 있다.

이런 현상이 바로 살아 있는 존재들이다.

 

익은 과일처럼 떨어짐의 두려움이 있다.

이처럼 태어난, 죽기 마련인 존재들은

항상 죽음의 두려움이 있다.

 

도공에 의해 만들어진 옹기그릇이

마침내는 모두 부서져 버리듯이

이처럼 죽기 마련인 존재의

목숨도 그와 같다.

 

젊은이도, 늙은이도

어리석은 이도, 지혜로운 이도

모두 죽음의 힘 속으로 간다.

모든 존재의 마지막 지점은 죽음이다.

 

죽음에 정복되어

저 세상으로 가는 사람들의

아버지도 자식을 구하지 못하고

친척들도 (다른) 친척들을 구하지 못한다.

 

보라! 친척들이 보고 있는데도

그리고 울부짖는데도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소처럼

죽기 마련인 사람들은 한 사람씩 끌려간다.

 

이처럼 세상은

늙음과 죽음에 의해 고통을 받는다.

그러므로 지혜로운 사람들은

세상의 이치를 알고 슬퍼하지 않는다.

 

그대는 온 사람의

간 사람의 길을 알지 못한다.

그대는 양 쪽 끝을 보지 않고

부질없이 슬퍼한다.

 

만일 당황한 자가

울부짖고 자신을 해쳐서

무슨 이익이라도 얻어 낸다면

지혜로운 자도 그렇게 할 것이다.

 

울고 슬퍼하는 것으로는

마음의 평안을 얻을 수 없다.

괴로움이 더욱더 일어나고

몸이 상할 뿐이다.

 

그는 스스로를 해치면서

(몸은) 여위고 창백하게 된다.

그런 것으로 죽은 자를 지키지도 못한다.

울부짖음은 부질없는 일이다.

 

슬픔을 버리지 않으면

사람은 점점 더 괴로움으로 간다.

죽은 자 때문에 우는 것은

슬픔의 지배 아래 떨어진 것이다.

 

죽음의 지배 아래 떨어져

떨고 있는 살아 있는 존재들

그들의 행위에 따라 (죽음으로) 가는 사람들

또한 죽음에 당면한 다른 사람들을 보라

 

사람들이 어떤 식으로 생각하더라도

그것과는 다르게 된다.

(세상에서) 떠남도 그와 같으니

세상의 이치를 보라.

 

사람이 백 년을 살거나

그 이상을 산다 할지라도

(결국은) 친족들을 떠나

이 세상의 목숨을 버린다.

 

그러므로 아라한의 말씀을 듣고서

한탄을 버리고

죽어 떠나간 사람을 보고서는

그를 다시는 보지 못한다.’라고 (생각해야 한다).

 

불이 붙은 집을 물로 꺼 버리듯이

확고하고, 지혜롭고, 현명하고, 능숙한 사람은

바람이 솜을 날려 버리듯이

일어난 슬픔을 재빨리 날려 버려야 한다.

 

자신의 행복을 바라는 사람은

한탄과 욕심, 자신의 (안에 있는)

우울함의 화살을 뽑아내야 한다.

 

화살을 뽑아 버리고 집착 없이

마음의 평온을 얻고서

모든 슬픔을 뛰어넘으면

슬픔에서 벗어나게 되고 평온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