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알리대장경(숫따니빠따)

숫따니빠따 20회. 날라까의 경

Buddhastudy 2020. 8. 12. 19:35

 

 

숫따니빠다 제 3<큰 장>

311. 날라까의 경

 

 

아시따 선인은 한낮의 휴식처에서

깨끗한 옷을 입은 30명의 신들이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웃옷을 들고 (흔들며) 인드라 신을 존경을 다하여 극구 찬탄하는 것을 보았다.

 

마음으로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신들을 보고서 존경을 표하면서 물었다.

"왜 신들의 무리가 매우 기뻐하고 있습니까? 왜 그들은 옷을 들고 흔들고 있습니까?

아수라와의 전쟁이 있었을 때 신들이 이기고 아수라가 졌다 하더라도,

그와 같이 열광적으로 환희하지는 않았을 터인데,

무슨 경이로움을 보고서 신들이 그렇게 기뻐하는 것입니까?

그들은 소리치고, 노래하고, 악기를 연주하고, 손뼉을 치고, 춤을 춥니다.

수메루 산의 꼭대기에 살고 있는 당신들에게 묻습니다.

저의 의혹을 어서 빨리 풀어 주십시오."

 

"비교할 수 없는 빼어난 보배인 저 보디삿따는

사꺄 마을의 룸비니 동산에서

사람들의 이익과 행복을 위해 인간의 세상에 태어났습니다.

그래서 우리들은 매우 기뻐하는 것입니다.

 

그는 모든 생류 가운데 최상이신 분, 빼어난 분, 사람 가운데 황소,

모든 사람 가운데 위없는 분이 동물의 왕인 힘이 강한 사자처럼 포효하며,

선인이라 불리는 숲에서 수레바퀴를 굴릴 것입니다."

 

그 소리를 듣고 그는 서둘러 하강하였다. 그리고 숫도다나 왕의 궁전으로 갔다.

자리에 앉아서 사꺄족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어린 왕자는 어디에 있습니까? 저도 또한 뵙고 싶습니다."

 

그래서 사꺄족들은

매우 능숙한 대장장이에 의하여 바로 화덕에서 정련된

빛나는 황금 같은 완벽한 피부 색깔을 가진

아름다움으로 반짝이는 어린 왕자 아기를 아시따라고 부르는 선인에게 보였다.

 

가을에 구름 한 점 없는 빛나는 태양처럼

하늘을 가로지르는 별들의 왕자처럼 맑은

불꽃처럼 밝게 빛나는 어린 왕자를 보고

그는 환희로 가득 차 커다란 기쁨을 얻었다.

 

신들은 수많은 보개대와 1,000개의 둥근 테를 가진 보개를 공중에 잡고 있었다.

황금 자루가 달린 야크 꼬리로 된 총채를 아래위로 흔들었다.

그러나 총채나 보개를 잡고 있는 자는 보이지 않았다.

 

긴 타래 머리를 한 깐하시리라고 불리는 성자는

머리 위에 하얀 보개를 가리고

분홍 모포에 싸인 황금 패물 같은 아기를) 보고서 즐거운 마음으로

기뻐서 아기를 안았다.

 

그리고 베다와 상호에 완전히 통달한 사람은

사꺄 족의 황소를 안고서, 열망에 차서 기쁜 마음으로

'이 아기는 위없는 분, 인간 가운데 가장 뛰어났습니다.‘

라고 환성을 질렀다.

그리고 자신의 머지않은 세상 떠남을 생각하고는 기쁘지 않아서 눈물을 흘렸다.

성자가 우는 것을 보고 사꺄족들은 말하였다.

"우리 왕자에게 장애라도 있습니까?"

 

사꺄족들이 침울한 것을 보고 성자는 말했다.

"어린 왕자에게 어떤 해로운 것도 없고 또한 장애도 장차 없을 것입니다.

이분은 열등하지 않으니 걱정하지 마십시오.

 

그는 최상의 깨달음을 얻을 것입니다.

최상의 청정을 보고 많은 사람들의 이익을 위해

자비로써 가르침의 바퀴를 굴릴 것입니다.

그의 청정한 삶은 널리 퍼질 것입니다.

 

이 세상에 나의 목숨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그사이에 나에게는 죽음이 올 것입니다.

견줄 바 없는 힘을 지닌 분의 가르침을 듣지 못할 것이니

그래서 나는 너무나 불행하여 슬퍼하는 것입니다."

 

사꺄족들에게 큰 기쁨을 주고 청정한 삶을 사는 분은 궁성에서 나왔다.

그는 자신의 조카를 측은해하면서

견줄 바 없는 힘을 지닌 분의 가르침을 따르도록 하였다.

 

"네가 다른 사람으로부터 '깨달은 분'이라는 소리와

'온전히 깨달음을 얻은 분이 진리의 길을 간다.'는 소리를 듣거든,

그때 그곳으로 가서 가르침을 묻고 그 존귀한 분 아래서 청정한 삶을 살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