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알리대장경(숫따니빠따)

숫따니빠따 27회. 사리뿟따의 경

Buddhastudy 2020. 8. 21. 19:13

 

 

숫따니빠다 제 4<여덟의 장>

416. 사리뿟따의 경

 

부처님께서 도솔천에서 천신들에게 아비담마를 설하고 계실 때

사리뿟따는 사왓티에서 30요자나 떨어진 산카샤에 있었다.

 

부처님께서 도솔천을 떠나 산카샤에 내려오셨을 때에

수많은 신들과 인간들은 부처님을 환영했다.

 

이때 부처님은

이 군중 가운데 목갈라나는 신통제일이고

아누룻다는 천안제일이고 뿐나는 설법제일인데

사리뿟따에 대해서는 이 대중이 특정한 성품으로 제일인 것을 모른다.

사리뿟따가 지혜제일이라는 것을 대중에게 알리면 어떨까

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부처님은 범부에 대한 질문, 학인에 대한 질문, 무학에 대한 질문을 사리뿟따에게 하시고는 그가 모두 대답하자

사리뿟따가 지금만이 아니라 전생에도 지혜 제일이었다며

존자의 전생에 대해 말씀하셨다.

 

이때 사리뿟따 존자는 자신과 함께 사는 오백 명의 비구들을 위해

잠자리와 깔개, 행동규범과 맹세 등에 관하여 부처님께 여쭈었다.

 

 

사리뿟따 존자가 말하였다.

무리의 지도자로서 도솔천에서 오신 그처럼 훌륭하게 말씀하시는 스승이 대하여

나는 지금까지 본 적도 없고, 어떤 누구로부터 들은 적도 없습니다.

 

통찰력을 가지신 분은 신들을 포함한 세상에 실제로 나타나신 것입니다.

(어리석음의) 어둠을 몰아내고, 그분은 홀로 (깨달음의) 기쁨을 누리셨습니다.

 

이 세상에서 묶여 있는 많은 사람들의 (이익을) 위해

집착 고 거짓이 없는 무리의 지도자로 오신 깨달은 분께

저는 질문을 가지고 왔습니다.

 

(번다함을) 싫어하여 한적한 자리, 나무 아래, 또는 묘지

또는 산에 있는 동굴로 간 비구에게

고요한 거처에서 비구는 떨지 않아야 하는데

여러 거처 중에는 얼마나 많은 두려움이 있습니까?

 

비구가 한적한 거처에서 극복해야만 하는

전에 가 본 적이 없는 곳으로 가는 사람에게

이 세상에는 얼마나 많은 위험이 있습니까?

 

말의 방식을 어떠해야 합니까?

행동의 범위는 어떠해야 합니까?

단호한 뜻을 가진 비구에게 계행과 계율은 어떠해야 합니까?

 

주의 깊고, 지혜롭고, 마음을 집중하는 사람이 어떤 수련을 해야

마치 대장장이가 은의 때를 제거하듯이 자신의 더러움을 제거합니까?

 

부처님은 말씀하셨다.

사리뿟따, 만일 가르침에 따라서 깨달음을 구하여 외딴 거처로 간다면

번다함을 싫어하는 자에게 무엇이 안온한 것인지

아는 사람으로서 그대에게 설명하리라.

 

마음집중에 머물고, 자아절제에 따라서 사는 지혜로운 비구는

다섯 가지의 위험을 무서워해서는 안 된다.

쇠파리와 모기, (파충류), 사람의 마주침, 네 발 가진 짐승이다.

 

그들의 많은 두려움을 보고서도, 이교도들은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더욱더 바름을 추구하며, 다른 위험들을 이겨 내야 한다.

 

질병의 만남으로 인해, 굶주림에 의해

고통을 겪더라도 참아 내야 하고 추위와 폭염을 참아 내야 한다.

여러 가지로 이것들에 의해 영향을 받더라도

집 없는 사람은 힘을 기울이고 굳건한 노력을 하여야 한다.

 

도둑질을 하지 말라. 거짓말을 하지 말라.

동물이나 식물이나 자애로 대하라.

마음의 혼란이 무엇이든 알아차려야 하며,

그것은 악마의 짝패라고 알아 제거하여야 한다.

 

분노와 교만에 지배되지 말라.

그것들의 뿌리를 봅고 굳건히 서야 한다.

또한 유쾌한 것이나 불쾌한 것이나 모두 이겨 내야 한다.

 

지혜를 앞에 놓고, 선한 것을 기뻐하며, 위험들을 제거해야 한다.

외딴 거처에서 싫어하는 것들을 참아 내야 한다.

비탄의 원인이 되는 네 가지를 견뎌 내야 한다.

 

'나는 무엇을 먹지?'

'어디서 먹지?'

'정말로 (어제) 불편하게 잠을 잤다.'

'오늘은 어디서 잠을 자나?'

 

집 없이 유행하는 아직 배우는 입장에 있는 사람은

이들 (네 가지) 비탄의 생각들을 몰아내야 한다.

 

알맞은 때에 음식과 옷을 얻고 만족을 위해 (알맞은) 분량을 알아야 한다.

이런 것들 속에서 자신을 지키고, 마을에서는 조심스레 행동하고

감정을 상하게 하더라도 거친 말을 해서는 안 된다.

 

눈을 아래로 뜨고 두리번거리지 말고, 명상에 몰두하고 크게 깨어 있어야 한다.

평정을 닦고 마음을 집중하여 의혹의 근본과 그릇된 행동을 잘라 버려야 한다.

 

마음집중에 머무는 사람은 충고하는 말에 기뻐해야 한다.

그는 청정한 삶을 사는 동료들에 대한 마음의 황무지를 부수어 버려야 한다.

적절한 때에 맞는 선한 말을 해야 한다.

사람들이 남을 비방하듯이 (그렇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더욱이 세상에는 다섯 가지 티끌이 있으니

마음집중에 머무는 사람은 그것의 제거를 위해 자기 자신을 단련하여야 한다.

그는 형상, 소리, , 냄새, 감촉에 대한 욕망을 이겨내야 한다.

 

잘 해탈한 마음을 가진, 마음집중에 머무는 비구는

이런 것들에 대한 욕망을 제거해야 한다.

적당한 때에 가르침을 바르게 깊이 살피면서

마음을 집중하여 (어리석음의) 어둠을 제거해야 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