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법문/일묵스님_윤회와죽음

11. 일묵스님_윤회와 행복한 죽음//4월 6일 방송 - 업과 재생연결 (34:16)

Buddhastudy 2012. 6. 24. 18:59

  출처: 유나방송

 

또 앞에서 제가 한번 언급해 드린 쏘나 존자의 아버지. 죽기 전에 선업을 지어서 쏘나 존자의 도움으로 큰 선업을 지어서 천상세계에 태어나게 되었는데 이런 경우는 아버지가 죽음 직전에 나타난 것이 뭐냐 하면, 천상세계에 있는 천녀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면 이 천녀의 모습은 태어날 곳의 표상이 되겠죠. 그죠? 그 태어날 곳의 표상이 되고, 그 태어날 곳의 표상을 일으킨 원인의 업은 뭐냐 하면 자기 자식. 그러니까 쏘나존자라는 그 분의 도움으로 부처님에 대한 청정한 신심이 일어났습니다. 그로 인해서 태어났으니까 그 태어남은 부처님에 대한 청정한 신심이고요. 그리고 재생연결식은 천상세계의 재생연결식이 일어난 거죠.

 

그리고 이 재생연결식의 대상은 죽음직전에 일어났던 천녀의 모습이 죽음재생연결식의 대상이 됩니다. 이런 경우가 욕계 선처에 재생연결식이 일어난 경우다. 라고 말할 수가 있겠습니다. 또 여러분들이 만약에 앞에서 언급해 드린 수행을 열심히 해서, 자기가 수행하든 그 모습이 만약에 죽음 직전에 인식과정으로 나타났다면, 그 수행할 때의 지혜, 세상을 무상한 것으로 통찰하던 지혜. 그 지혜가 생산업이 되고요. 그 생산업에 의해서 인간으로 다시 태어나서 다시 수행자가 되었다면, 인간으로 태어나게 하는 재생연결식을 생산한 생산업이 바로 그 위빠사나의 지혜를 가진 업. 위빠사나의 지혜의 선업. 그것이 바로 생산업이 되고요.

 

이때 이 수행자의 재생연결식. 또는 반가, 죽음의 마음의 대상은 자기 자신이 수행하던, 좌선하면서 수행하던 모습이 됩니다. 이런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生而知之생이지지라 그러죠. 불교에 대한 지혜가 아주 밝고, 또 불교에 대한 이해가 아주 깊은 그런 모습으로 태어난다고 할 수가 있겠습니다. 이처럼 생산업이 무엇이냐가 재생연결식이 어느 곳에 재생연결식이 일어나게 하는지를 결정하는 요소다. 이렇게 말할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만약에 여러분들이 죽음 직전에 선정에 들어서 만약에 죽음을 맞이했다. 그런 경우는 다음 생에 색계나 무색계에 태어나게 되는데, 예를 들어서 호흡 명상, 다시 말하면 숨을 알아차림을 통해서 숨에만 집중을 합니다.

 

다른 대상은 알아차리지 않고 오직 숨만 알아차리는 수행을 하다 보면, 나중에 니밋따라고 하는 아주 밝고 깨끗한 그런 대상이 나타나서, 이 니밋따를 통해서 색계 사선정이라고 하는 선정까지 들어갈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선정상태에 들어가게 되면, 그 선정에 들어갈 때의 대상은 바로 니밋따라는 것이 대상이 됩니다. 그래서 이거를 닮은 표상, 또는 니밋따라는 건 표상이라는 뜻입니다. 영상, 표상. 이런 뜻인데요. 수행으로 인해서 나타나는 어떤 영상 같은 것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 닮은 표상을 통해서 만약에 선정에 들어간다면 여러분들이 평소에 이런 선정을 많이 닦은 사람은 죽을 때도 이런 선정에 들어가면서 죽을 수가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죽음 직전에 마지막에 일어나는 그 인식과정의 대상이 니밋따가 될 수가 있습니다. 그러면 이 숨으로 인한 닮은 표상, 이것이 대상이 되고, 다시 말하면 그것이 대상이 된다는 건, 그 닮은 표상, 니밋따를 대상으로 해서 선정에 들어가서 죽는다. 이런 말과 같은 말입니다. 그러면 이런 존재는 죽기 직전에 선업이 색계 선업이 됩니다. 색계선정에 들어서 죽었기 때문에. 그래서 이 색계 선정이 색계 선업이 생산업이 되면, 만약에 이거 색계선업이 색계초선이면 초선에 해당하는 세상에 태어나고, 이선에 들어서 죽었으면 이선정에 해당하는 세상, 또 삼선에서 들어서 죽었으면 색계 삼선천에 태어납니다.

 

만약에 색계 사선정에 들어서 죽음을 맞이했다면 색계 사선천중에 한곳에 태어나게 되겠죠. 색계 네 가지, 색계 초선 이선천 삼선천 사선천에 대한 설명은 앞에서 삼계를 설명할 때 말씀을 드렸기 때문에 자세히 말씀은 드리지 않겠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죽음 직전에 선정에 들어서 선정이라는 상태에 들어서 죽었을 때만 색계 세상에 태어날 수 있고요. 또 그 색계 세상에 태어날 때의 그 생산업은 바로 색계 선정의 업. 다시 말하면 색계선업의 선정이 생산업이 되고, 그 대상, 그러니까 색계 선업의 대상은 자기가 수행할 때 선정에 들어갈 때 대상이 되었던 그 수행주제. 명상주제인 그것이 바로 대상이 된다는 거죠.

 

예를 들어서 붓다의 호흡명상, 이 수행에서 재생연결식의 대상은 바로 이 호흡으로 인해서 생긴 니밋따. 그러니까 닮은 표상이라고 하는 이것이 바로 여러분들의 삶의 표상이 되겠죠. 그러니까 재생연결식의 대상이 되겠죠. 그래서 이 색계 세상에 태어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런 선정에 들어서 죽어야 되고, 그 선정에 들어갈 때의 대상이 재생연결식의 대상도 될 수 있다. 하는 거를 이해를 해주시면 될 거 같고요.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더 언급해야 될 것은, 우리가 무상유정천이라고 제가 설명을 드렸습니다. 그러면 이 무상유정천이라고 하는 것은 생각이 없는 세상이라 그랬죠. 그죠? 몸은 있는데 생각은 없습니다. 그러면 여기서는 약간의 좀 문제가 생깁니다.

 

재생연결식이라고 하는 것은 의식이 있어야 일어나는 것인데, 이 특이하게 이 무상유정천이라고 하는 여기에는 생각이 없기 때문에 재생연결식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재생연결식 대신에 뭐가 일어나느냐 하면은 몸은 있게 되고요, 몸은 살아있는 생명체하고 똑같은 몸이 있으면서 마음만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우리가 살아있는 생명체에게는 생명기능이라고 하는 요소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 생명기능이 있음으로써 생명기능이 적당한 수명이 되면, 더 이상 작용을 안 하게 되면 그게 죽음이 온다고 말하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이 생명기능이라고 하는 것이 어떻게 보면 재생연결을 대체한다. 이렇게 말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다음 생에 무상유정천에 태어나는 존재는 재생연결식이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생명기능이라고 하는 물질이 재생연결식을 대신해서 역할을 하다가 다음 생에 다시 인간 세상에 태어날 때 그때 다시 의식이 돌아오는, 이런 거라는 것도 여러분들이 유의를 해 두시고요. 그리고 무색계에 태어나는 것도 똑같습니다. 여러분들이 무색계에 태어나려고 하면은 죽음 직전에 무색계 선정에 들어서 죽음을 맞이해야 무색계 세상에 태어날 수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공무변처선정에 들어서 죽게 되면은 공무변처라는 것은 무한한 허공을 대상으로 선정에 들어가는 그런 선정을 말합니다. 그래서 이 무한한 허공, 끝이 없는 허공이 대상이 되고요, 그로 인해서 선정에 들어가게 되는데.

 

이런 선정에 들어서 죽게 되면, 공무변처천이라는 세상에 태어나는데, 재생연결식이 공무변처에서 일어나는 거죠. 그러면 그 공무변처라고 하는 것의 대상은, 다시 말하면 재생연결식의 대상은 공무변처 선정의 대상이었던 무한한 허공이 대상이 되겠죠. 그죠. 이런 식으로 식무변처 무소유처 비상비상처도 똑같이 이해를 할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무색계 선정에 대한 이야기는 상당히 전문적인 이야기라서, 제가 여기서 더 이상 설명은 드리지 않고요. 중요한 것은 우리가 죽기 전에 무색계선정중에 한곳에 들어서 죽으면 그 선정에 해당하는 곳에 재생연결식이 일어나고, 그 재생연결식의 대상은 무색계선정의 대상과 같다.라고 하는 정도만 이해를 하시면 될 거 같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이렇게 지금까지 윤회가 일어나는, 다시 말하면 재생연결이 일어나는, 어떤 업에 의해서 재생연결이 일어나는 과정을 살펴보았는데요, 이 재생연결식이라고 하는 것이 어디에 일어나느냐에 따라서 윤회가 결정되는 거나 똑같습니다. 앞에서 지금까지 쭉 공부해온 것을 한번 되새겨보면, 우리가 좋은 선업을 지으면 좋은 곳에 선처에 태어나고, 악업을 지으면 악처에 태어났습니다. 그리고 31가지 세상 중에 제일 높은 곳에 있는, 그러니까 가장 수승한 세상 중에 한 곳이 비상비비상처라고 하는 31번째, 죽을 때 무색계 사선정, 그러니까 비상비비상처 선정이라고 하는 곳에 들어서 죽게 되면, 무색계사선정이라고 하는 31가지 세상 중에서 가장 꼭대기, 가장 수승한 세상인 그곳에 태어나게 되는데.

 

비록 이곳에 태어났다고 하더라도, 일반범부들은 다시 거기서 아라한이 돼서 해탈을 하지 못한다면 다시 인간 세상에 태어나게 됩니다. 그러면 인간 세상에 태어났다는 것은 다시 또 악처에 태어날 수 있는 가능성을 항상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결국 무엇을 의미하냐 하면 우리가 비록 아무리 좋은 곳에 윤회를 한다고 하더라도 근본적으로 그것이 윤회를 벗어나는 것은 아니라는 걸 뜻합니다. 아무리 좋은 세상에 우리가 태어났다고 하더라도, 항상 다시 그런 고통스러운 세상인 악처에 태어날 수 있는 가능성을 항상 가지고 있다. 이거는 어떻게 보면 윤회라는 것이 굉장히 불안정하고 안정적이지 않다는 걸 의미합니다.

 

언제나 괴로움이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을 항상 가지고 있다는 거죠. 그런데 여기서 일반, 그러니까 깨달음을 얻지 못한 범부들은 항상 그렇습니다. 아무리 좋은 곳에 태어나도 다시 악처에 태어날 수 있는 가능성을 항상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성자들의 윤회는 이거 하고 좀 다릅니다. 여러분들이 만약에 첫 번째 깨달음이라고 이야기하는 수다원이라고 하는 존재가 되었다고 가정을 하면, 수다원은 일단 악처로부터 완전히 벗어난 존재입니다. 그래서 이 수다원은 한번 자기가 태어난 그 세상보다 낮은 곳으로 태어나진 절대로 않습니다. 예를 들어서 수다원이라는 성자가 됐는데 색계에 만약에 태어났다. 그러면 색계에 태어났다 다시 인간계로 돌아오는 경우는 없습니다.

 

그리고 색계 초선천에 태어났다면 이선천, 삼선천, 더 높은 곳으로 이렇게 태어나서 거기서 결국은 아라한이 되는 것이지, 자기가 태어난 그 세상보다 낮은 세상으로는 절대로 오지 않는 것이 일반 범부들과 이런 성자들의 윤회가 전혀 다른 점입니다. 일반 범부들은 색계에 태어났다고 하더라도 다시 욕계로 태어날 수 있는 가능성을 항상 가지고 있고, 무색계에 태어났다고 하더라도 욕계로 태어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성자들은 절대 그런 것이 없습니다. 절대, 일단 첫째는 절대 악처에 태어나지 않고, 항상 자기가 태어난 그 세상보다는 더 수승한 세상, 더 높은 고귀한 세상에 태어나서 결국은 그 고귀한 세상으로 윤회를 하다가 어느 땐가 아라한이 돼서 완전한 윤회를 벗어나는 그런 삶을 살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가 수다원이 되기 전에 다시 말하면 성자의 길에 들어서기 전까지는 아무리 좋은 곳에 태어나고 지금 현재가 아무리 좋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안정적이지 않다는 것을 여러분들이 이해를 하셔야 됩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왜 수행을 하느냐? 이것이 여기서도 이야기가 되는 겁니다. 우리가 그냥 보시를 행하고, 복만 짓고, 계율만 짓는 것만 가지고는 이 윤회를 벗어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수행을 해서 특히 선정과 지혜 수행 두 가지. 선정을 닦고 지혜를 닦아서 이것이 무르익어서 소위말해서 번뇌가 서서히 소멸하고, 번뇌가 소멸하기 시작하는 수다원, 그러니까 성자의 대열에 들어섰을 때, 이때서야 비로소 이 윤회에서 안전지대에 갔다. 이렇게 말 할 수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수다원이 되는, 성자가 되는 순간부터는 더 이상 악처에 떨어지지 않고, 더 낮은 곳에 가지 않고, 항상 안전이 보장돼 있다. 이렇게 말 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지금까지 공부를 해왔듯이 지금 사는 곳이 별로 불편함이 없고, 다소 행복하게 느낀다고 해서, 이 행복이 영원한 것은 아닙니다. 여러분들이 언제나 다시 또 이런 위험이 닥쳐올 수 있는 가능성은 항상 있습니다. 최근에 일본에서 아주 큰 지진이 났습니다. 그 들이 지진이 나기 전까지만 해도 그런 큰 재앙이 당신들에게 닥칠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을 겁니다. 그리고 나름대로 안락한 삶을 사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을 겁니다.

 

그렇지만 그런 것들은 어느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윤회라고 하는 것은, 인간의 삶이라고 하는 것은 안정적이지 않고, 항상 어떤 변화가 될 가능성은 항상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거에 우리가 대처할 수 있는 지혜가 없다면, 그런 삶에서 우리는 절망하게 되고, 괴로워하면서 그러다가 또 그 절망으로 인해서 죽게 되면 다시 또 악처로 태어나고. 이런 악순환이 일어날 수가 있습니다. 비록 그런 절망이 오더라도 그런 것을 받아들이고, 그 속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다면, 또 다음에 윤회를 할 때는 더 고통이 적은 곳에서 태어날 수도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살아가는 삶은 정말 안전하지 않다. 언제 어떻게 될지 모릅니다. 그런데 여러분들이 이런 수행을 통해서 수다원이 되게 되면 어떤 상황이 와도 그걸 대처할 수 있는 지혜가 있습니다. 그리고 수다원이 되는 순간부터는 아무리 많이 윤회를 해도 일곱생. 일곱생 내로 아라한이 돼서 윤회를 벗어날 수 있는 그런 발판을 마련한 것이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정말로 이런 윤회의 고통을 벗어나고자 한다면, 우리에게는 반드시 수행이라는 것이 뒤따라야 된다. 그렇게 말 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이런 법에 대해서 올바른 이해를 통해서 우리가 앞으로 더 질 높고 향상된 그런 삶을 살기 위해서는, 수행이라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렇게 말할 수가 있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고요. 다음 시간에 그러면 이런 윤회가 일어나는 구조. 윤회가 어떤 원리에 의해서 일어나는가? 하는 것을 부처님의 가르침인 12연기를 가지고 다시 한 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