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알리대장경(숫따니빠따)

숫따니빠따 38회. 피안 가는 길의 경

Buddhastudy 2020. 9. 7. 20:14

 

 

숫따니빠따 제 5

피안 가는 길의 장

 

 

삥기야가 말했다.

"제가 피안 가는 길을 외우겠습니다.

티 없고, 매우 지혜로운 분은 본 대로 말씀하셨습니다.

감각적 쾌락이 없고, 갈애가 없는 (많은 사람의) 귀의처이신 분께서

어찌 그릇되이 말씀하시겠습니까?

그러면 더러움과 어리석음을 떠난 분

교만과 위선을 버린 분의 아름다운 말씀을 저는 찬탄하겠습니다.

 

어둠을 몰아내는 분, 깨달은 분, 모든 통찰을 갖춘 분,

세상의 궁극에 도달한 분, 모든 존재의 그 너머로 가신 분,

번뇌가 없는 분, 모든 괴로움을 제거한 분, '붓다'라고 불리기에 마땅한 분,

브라흐민 (바와리), 저는 그분을 모셨습니다.

 

마치 새가 작은 숲을 떠나 열매가 많은 숲에 깃들이듯이

이처럼 저도 또한 좁은 안목의 사람들을 떠나 백조처럼 큰 바다에 이르렀습니다.

고따마의 가르침 그 전에 어떤 누구라도

'예전에는 이러했다. 미래에는 이러할 것이다.'라고 예전에 나에게 설명한 것들은

그것들은 모두 소문에 불과하고

그것들은 모두 나의 의혹만 증가시킬 뿐이었습니다.

 

홀로 어둠을 몰아내고, (명상을 위해) 앉은

빼어난 분, 빛을 비추는 분

고따마는 큰 지혜를 가진 분입니다.

고따마는 광대한 앎을 지닌 분입니다.

 

(가르침은) 눈에 보이고, 즉각적인 것입니다.

갈애를 소멸하고, 고뇌가 없는 가르침을 저에게 설하여 주셨습니다.

그분에게 견줄 자는 아무 데도 없습니다.“

 

(바와리가 말했다.)

"삥기야여, 큰 지혜를 지닌 고따마, 광대한 앎을 지닌 고따마 곁에서

그대는 잠시라도 떨어져 살 수 있겠는가?

 

(가르침은) 눈에 보이고, 즉각적이고, 갈애를 소멸하고

고뇌가 없는 가르침을 그대에게 설하여 주었다고?

그분에게 견줄 자는 아무 데도 없다고?"

 

"브라흐민이여, 큰 지혜를 지닌 고따마, 광대한 앎을 지닌 고따마 곁에서

저는 잠시라도 떨어져 살 수 없습니다.

 

(가르침은) 눈에 보이고, 즉각적인 것입니다.

갈애를 소멸하고, 고뇌가 없는 가르침을 저에게 설하여 주셨습니다.

그분에게 견줄 자는 아무 데도 없습니다.

 

브라흐민이여,

저는 밤낮으로 방심하지 않고, 눈으로 보듯이 마음으로 그분을 봅니다.

저는 그분을 예배하면서 밤을 보냅니다.

그러므로 저는 그분을 떠나 살고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나의 믿음과 환희, 나의 마음, 그리고 마음집중은

고따마의 가르침에서 떠나지 않습니다.

큰 지혜의 분이 어느 방향으로 가시든 그 방향으로 저는 절을 합니다.

 

저는 늙어서 기력도 없습니다. 그래서 내 몸은 그곳에 갈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생각은 항상 그곳으로 갑니다.

브라흐민이여, 내 마음은 그분과 맺어져 있습니다.

 

(갈애의) 진흙탕에 누워 허우적거리면서 이 섬에서 저 섬으로 떠다녔습니다.

그때 저는 (윤회의) 홍수를 건넌, 번뇌에서 벗어난, 온전히 깨달으신 분을 보았습니다."

 

(존귀하신 분이 말씀하셨다.)

"왁깔리, 바드라우다, 알라위 고따마가 믿음에 의해 (의혹에서) 벗어난 것처럼

그와 같이 그대도 또한 믿음에 의해 (의혹에서) 벗어나십시오.

삥기야여, 그대는 죽음의 영역 그 너머로 갈 것입니다."

 

"저는 성자의 말씀을 듣고서 더욱더 신뢰하게 되었습니다.

온전히 깨달은 분은 덮개를 걷어 내고, (마음의) 황무지가 없고, 지혜를 갖춘 분입니다.

 

(모든 신들과) 최고신을 아시며, 높고 낮은 모든 것들을 다 아십니다.

스승은 의혹을 가진 사람들의 질문을 받으시고 그 끝을 내셨습니다.

 

확실히 저는, 동요가 없고, 흔들리지 않는

어디에도 비교할 수 없는 경지에 도달할 것입니다.

이것에 대해서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이처럼 마음이 확고한 사람으로 저를 아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