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법문/법상스님의 목탁소리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어떤 일을 해야 할까? 할까 말까 고민이 될 때, 진로 선택 장애, 하고 싶은 일, 해야 할 일 – 즉문즉설

Buddhastudy 2020. 11. 9. 19:08

 

 

여러분은 어떤 일을 하고 싶으신가요?

어떤 일을 할 때 가장 행복하죠?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이렇게 한번 해보는 건 어떨까요?

 

어떤 일을 하고 싶다면 너무 많이 생각하지 말고

그것을 저질러 해보는 겁니다.

음악도 좋고, 사랑도 좋고, 여행도 좋고, 공부도 알바도 좋습니다.

 

내 가슴을 뛰게 하는 일

나의 열정이 이끄는 일을 즐겁게 해보는 것이죠.

 

물론 하고 싶은 일은 때에 따라서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그때그때 마음이 이끄는 일을 하게 되면

정확히 그 일을 통해서

삶을 배우고 진리를 깨닫게 될 겁니다.

 

그러다가 또다시 다른 일에 끌린다면

그것도 좋습니다.

 

이랬다 저랬다 한다고 탓할 필요는 없어요.

어느 한 가지 일만이 옳다거나

그것만이 나의 사명이라거나

그것에 목숨을 걸면서 그것 아니면 절대 안 되는 일을 만들지는 마세요.

 

그런 것은 사실 없습니다.

정해진 사명, 정해진 삶의 목적 같은 것은 없다는 거죠.

 

금강경이라는 불교경전에도

無有定法(무유정법)이라고 해서

실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어디에도 없다고 설해져 있습니다.

 

그렇게 어떤 일을 해도 좋습니다.

여러분 마음이 이끄는 일을 하라는 것이죠.

 

다만 어떤 한 가지 일도 여러분을 완전히 집어삼키지 않게 하는 겁니다.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다는 것을 기억해 보는 것이죠.

 

거기에 전부를 걸지는 마세요.

과도하게 집착하지는 말라는 거죠.

그럴 수만 있다면 무엇이든 저질러 실천할 수 있을 겁니다.

되어도 좋고, 안 되어도 좋은 것이니까요.

 

그러나 내가 행복해서 즐거워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결과에 과도하게 집착하지는 않겠죠.

 

이렇게 집착없이 행복하게 저질러 행하는 일이야 말로

나를 가장 나답게 진리답게 해주는

지혜로운 삶의 길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