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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질투대신 칭찬하면 생기는 일 - 상대방의 장점을 내 것으로 가져오는 방법 – 즉문즉설

Buddhastudy 2020. 11. 12. 20:04

 

 

찬탄.

오늘 주보 뒤에다가도 제가 수희찬탄의 공덕을 써놨는데

핵심은 그겁니다.

 

불교에서 찬탄의 수행을 들어보셨나요?

염불하는 게 수행이 아니고 찬탄하는 게 수행입니다.

 

육행이라고 그래서 수행 중에 찬탄이 있는 이유가

남들이 잘 되면 배가 아프잖아요.

그리고 내가 잘 되는 건 막 자랑하고 싶잖아요.

내가 잘하는 걸 남들이 칭찬 안 해주면 화딱지가 나거든요.

 

그리고 남들이 잘하는 거는 차마 칭찬을 못하겠거나

칭찬은 해줘도 그냥 형식적으로

그래그래 수고했다. 야 잘했다. 부럽다야, 좋겠다.” 그러고 말거든요.

진심으로 찬탄을 못 해줘요.

?

질투가 나니까.

 

그런데 진심을 다해서 찬탄해주고 진심을 다해 축하해주고

내일처럼 기뻐해 주는 것을 隨喜讚嘆(수희찬탄)이라고 그래요.

함께 수희따라 기뻐해 주면서 찬탄해주는 것.

 

우리가 절에 와서 부처님을 찬탄하고 부처님의 공덕을 찬탄하고

열심히 불법을 닦아가는 사람을 진심으로 찬탄해주는 이유가

내가 찬탄을 하게 되면

찬탄하는 그 대상이 가지고 있는 그 찬탄의 공덕이

내게 되어버립니다.

 

이 세상은 물질세계가 아니라 마음의 세계에요.

그래서 마음으로 한 것과 물질적인 현실로 한 게 똑같아요.

 

쉽게 말하면

남의 자식이 서울대를 갔어요.

그런데 내일처럼 진심으로 기뻐해 주잖아요.

그러면 그 일이 내 일이 되어버립니다.

 

내 자식이 꼭 서울대 가든, 아니면 서울대를 못 가더라도

서울대 가서 기쁜 그 못지않게

내 자식에게도 그렇게 기뻐할 만한 일이 나에게도 생긴단 말이죠.

 

저 사람이 정말 열심히 살고 복도 짓고 참 정말 모범적으로 산다.

진심으로 찬탄하면 내가 그렇게 살 수밖에 없게 되어버립니다.

 

남들에게 찬탄해준 그 공덕이 곧 내게 되어버려요.

?

저 사람이 기쁜 일인데 나도 저 사람과 똑같이 진심으로 기뻐했기 때문에.

저 사람이 기쁜게 내 기쁜 것과 둘이 아닌 하나가 되었기 때문에

不二法(불이법)

불이법만 실천하면 진실에 닿는단 말이죠.

 

그러니까 저 사람의 마음이지만 내 마음처럼 기뻐해 주니까 둘이 아닌 하나가 돼요.

그래서 저 사람의 공덕이 나에게 고스란히 와 버리는 수행입니다.

 

그러니까 남들이 좋은 일이 있을 때

정말 온 헌신을 다해서 기뻐해 주고 진심으로 찬탄해 주면

내가 그 공덕이 생길 뿐 아니라

상대방이 얼마나 고맙겠어요.

 

자기 좋은 일 생길 때 막 입이 근질근질해서 죽겠거든요, 사실.

막 내 입으로 얘기하고 싶은데 이 얘기해봐야 남들이 그리 좋아하겠나 싶어서 말을 못하는데

내가 내 자식 자랑 한번 쓱 해는데

이 도반이 정말 자신의 일처럼 기뻐해주고 할 때

갑자기 그 도반이 정말 고마울 뿐 아니라 어떤 느낌이 드냐하면

, 저 사람은 완전 내편이구나.

내가 내 자식을 기뻐하는 것처럼 저 사람은 나의 기쁨을 본인의 기쁨처럼 기뻐하는 구나.”

 

그게 그냥 감동이 아닙니다.

둘이 아닌, 불이법의 감동이에요.

부처님을 친견하는 감동이 바로 하나가 되는 감동이거든요.

 

저 사람이 곧 나와 둘이 아니구나하는 걸 느끼니까

상대방이 얼마나 고맙겠어요.

 

그러니까 그 상대방이 그 칭찬과 찬탄을 해주면

내가 칭찬과 찬탄을 해주면 그 사람은 나를 잊지 못합니다.

 

그래서 정작 내가 정말 힘든 일이 생길 때

내가 진심으로 찬탄해줬던 그 공덕 때문에

그 사람이 내가 정말 힘들 때 자신의 일처럼 도와주고

자신의 일처럼 기뻐해 주는 일이 벌어져요.

 

이렇게 진심으로 찬탄해주는 한 명, 한 명, 점점 더 보다 많은 사람들이 정말 둘이 아닌 하나가 된단 말이죠.

그러니까 찬탄의 공덕이 불이법을 실천하는 공덕이 되는 겁니다.

부처를 닦아가는 공덕이 되는 거예요.

둘이 아닌 하나를 연습하는 공덕이 되기 때문에.

 

그러니 아울러서 현실적으로 보더라도

찬탄을 하게 되면

상대방이 잘되는 건데 머지않아 그 공덕이 내게 되어버리니까

얼마나 큰 현실적인 실천이 되지 않겠습니까?

뭔가 원할 때 원하는 것을 얻게 되는 실천이 된단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