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법문/법상스님의 목탁소리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키가 작아서, 원하는대로 안 되어서 고민이에요 – 즉문즉설

Buddhastudy 2020. 11. 13. 20:10

 

 

키가 작아서 고민이에요. 하는 질문이네요.

 

한 젊은 친구가 무엇이든 질문해봐라 했더니

자신의 고민은 그 누구도 풀어줄 수 없다고 하데요.

들어나 보자고 했더니 질문을 해요.

 

스님 저는 키가 작은 것이 너무 고민이고 스트레스입니다.

어떻게 해줄 수 없으시죠?”

그러면서 멋쩍게 웃더군요.

 

아주 간단한 방법이 있다고 했더니

흠짓 놀라데요.

너무나도 단순한, 그러나 확실하고도 직접적인 방법이 있습니다.

 

뭘까요?

정말 그런 방법이 있을까요?

 

키가 작다고 하는 바로 그 사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주는 것입니다.

 

키가 더 컸으면 좋겠다고 하는 바로 그 생각을

믿지 않는 것입니다.

 

왜냐면, 그 생각은 100% 진실일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만약 키가 작다는 그 사실 자체가 전적인 진실이라면

키가 작은 사람은 전부 괴로워야 할 것입니다.

 

당연히 그렇지 않죠.

그렇다면 진실은

키가 작다는 그 사실 자체가

나를 괴롭게 하는 것이 아니라

키가 커졌으면 좋겠다는 그 바람

그 생각 때문에 괴로운 것일 뿐입니다.

 

그 생각에 사로잡혀 있게 되면

키가 커지기 전까지는 계속해서 괴로울 수밖에 없을 겁니다.

 

언제까지 괴로울까요?

키가 원하는 만큼 커지거나

아니면 지금 이대로의 나의 키를 인정하고 받아들일 때까지

그 괴로움은 지속될 것입니다.

 

그런데 전자는

내 뜻대로 할 수가 없고

후자는 내 의지로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 분명히 그렇게 할 수 있어요.

그러니 후자를 선택하는 방법이 가장 단순하고

직접적인 괴로움을 소멸하는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