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법문/법상스님의 목탁소리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자녀를 위한 부모의 발원문, 부모님의 기도, 자녀를 위한 기도

Buddhastudy 2020. 11. 26. 19:44

 

 

지혜와 복덕 구족하신 부처님

 

저희 부부에게 이토록 귀하고 아름다운

아들 딸이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이 아이들이 이 세상 수많은 가족 가운데

우리에게 올 수 있었음에 감사합니다.

 

자녀는 곧 나의 거울입니다.

자녀의 잘못은 곧 부모의 허물입니다.

 

그럼에도 아이 탓만 하며 작은 잘못에도 화를 내고

작은 투정도 받아들여 주지 못한 비좁은 마음을 참회합니다.

 

자녀가 끊임없는 수용과 용서, 감사와 사랑으로

키우지 못했음을 참회합니다.

 

나의 사사로운 욕심 때문에 자녀를 공부로 혹사시키거나

내가 힘들다는 이유 때문에 함게 놀아주지 않거나

어른이라는 상에 빠져 힘으로 억누르려 하기 보다는

친구같은 부모, 지혜로운 부모가 될 수 있기를 발원합니다.

 

자녀를 그 누구와도 비교하지 않고

자기다운 개성을 살려줄 수 있는 부모가 되겠습니다.

 

자녀의 지금 모습 그대로를

있는 그대로 허용해주고 사랑하겠습니다.

 

내가 원하는 대로 변하고 난 뒤에야 인정해주고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대로 아무런 조건 없이 사랑해 주겠습니다.

 

더 많이 칭찬해 주고, 기다려주고, 안아주고 놀아주며

지금 이대로이길 허용하겠습니다.

 

내가 비난하길 좋아하면 비관적인 아이가 되고

내가 싸우길 좋아하면 적대적인 아이로 성장하며

내가 약해지면 나약한 아이로 성장하지만

 

내가 먼저 칭찬해 주면 자존감이 높아지고

내가 먼저 사랑해 주면 남을 사랑하게 되며

내가 평등하고 공정해질 때 자녀 또한 차별하지 않고

정의로운 아이로 성장할 것입니다.

 

자녀야말로 나의 거울임을 깨달아

자녀를 바꾸기보다 먼저

내가 변화하는 부모가 될 수 있기를 발원합니다.

 

자녀를 향한 나의 발원이 법계로 회향되어

지혜와 자비 가득한 자녀로 성장할 수 있길 발원하오며

나아가 자녀가 배운 지혜의 빛이

널리 일체중생을 구제하는데

회향되어질 수 있기를 발원합니다.

 

나무 마하반야바라밀

미하반야바라밀

마하반야바라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