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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과학] 비밀

Buddhastudy 2020. 12. 15. 19:51

 

 

지금으로부터 350년 전

세상의 진리를 찾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던 네덜란드의 과학자가 이렇게 말했다.

...”

사정을 한 것이다.

 

그는 바로 자신이 개발한 최신 기술로 당대 최고의 현미경을 제작하던 과학자!

안토니오 반 레벤후크다.

 

곤충에서부터 흙탕물까지 눈앞에 보이는 모든 것을 현미경으로 관찰하던 레벤후크는

어느 날 현 자타임이 오고, 자신의 정액을 바라보며 이렇게 생각한다.

 

마침내 정자를 본 그는 이렇게 기록한다.

뱀이 기어가는 것처럼 꼬리를 좌우로 흔들고

물속에 장어와 같이 헤엄친다.

이는 실로 엄청난 발견이었다.

 

그가 이 사실을 발견하지 불과 몇십 년 전까지만 해도

사람들은 정액 안에 아주 작은 사람이 들어있다고 생각했고

피임을 하기 위해선 신비한 피임 에너지가 담긴

족제비의 고환을 목과 허벅지에 묶고 흔들어 대던 시기였다.

 

그렇게 그의 혁명적인 발견은

35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대로 전해져 내려왔다.

 

정자는 꼬리를 좌우로 흔들며 난자를 향해 질주한다.

그런데 바로 두 달 전인 2020731

다시 한번 엄청난 혁명이 일어난 것이다.

 

과학의 발전은 도구가 발전할 때 일어난다.

천문학은 갈릴레이 갈릴레이가 망원경으로 달을 보며 도약했고

그 후엔 거대한 천체망원경이 나오며 다시 한번 도약했다.

이번엔 정자가 도약할 차례다.

 

우리 현대 기술이 1초에 5500번 촬영 가능한

3D “입체 카메라를 만든 것이다!

 

대부분의 카메라와 현미경이 그렇듯이

랜즈가 하나뿐인 관측장치는 사물의 거리를 가늠하지 못한다.

하나의 2차원 적인 이미지만 볼 수 있을 뿐이다.

 

사물을 입체로 보기 위해선

렌즈 하나가 더 필요하다.

 

우리의 눈처럼 말이다.

우리는 렌즈를 두 개 갖고 있기 때문에

거리를 느끼고, 3차원 이미지를 볼 수 있는 것이다.

 

같은 원리로 성능이 가장 좋은 최첨단 카메라에 렌즈를 하나 더해

그동안 2차원으로만 보던 정자를 3차원으로 관측해 보았다.

뭐가 보였을까?

 

그 결과는 연구원들을 경악하게 했다.

정다는 꼬리를 좌우로 흔들며 장어처럼 움직이는 게 아니었다.

그들의 꼬리는 마구 회전하고 있었던 것이다.

 

우리가 그동안 알고 있던 정자의 움직임은

정자의 2차원 이미지만 보았던 우리에게 나타난 착시현상이었던 것이다.

 

정자의 꼬리는 장어와 같은 보통의 물고기와는 다르게

회전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건 정말 이상한 것이었다.

그들의 꼬리는 왜 회전을 하고 있을까?

어떻게 꼬리를 회전시키면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인가?

 

음료수에 빨대를 넣고 회전시킨다고 해서 빨대가 위로 올라가는 건 아니다.

그냥 히전하기만 하면 절대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앞으로 아아갈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지구의 움직임을 보면 알 수 있다.

 

지구는 사실 우리가 아는 자전, 공전 외에 한 가지 운동을 더 하고 있는데

그 주지가 너무 길어서

우리가 잘 느끼지 못하는 운동이 하나 있다.

 

지구의 자전 주기는 하루

공전 주기는 1년인데

잘 알려지지 않은 운동은 26천년을 주기로 한다.

 

지구의 자전축은 외부의 영향이 없으면 당연히 그대로 있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지구 옆에 있는 달과 태양 그리고 수많은 천체들은

인력으로 지구를 여기저기서 끌어 당기기 때문에

제자리에서 자전하려는 지구의 자전축이 이리저리 흔들리게 된다.

마치 팽이처럼 말이다.

 

가만히 있으려는 팽이의 자전축은

지구의 중력으로 인해 휘청휘청 움직이지만

지구의 자전축은 태양계에 있는 수많은 천체들의 인력으로 휘청대는 것이다.

 

따라서 지금의 북극성은

13천년 후엔 더 이상 북극에 있지 않을 것이고

지금 7월의 여름은 7월의 겨울로

1월의 겨울은 1월의 여름으로 바뀔 것이다.

이 움직임을 지구의 세 번째 운동, 세차운동이라고 한다.

 

세차운동은 한 회전축을 중심으로 회전하고 있는 물체에 힘을 가할 때

또 다른 회전축이 하나 더 생겨

물체가 그 최전축으로도 같이 돌게 되는 현상을 말한다.

 

그런데 빠르게 회전하는 정자 꼬리의 회전축은

천체의 인력이나 지구의 중력 대신 정자의 머리가 같이 탁탁 움직여주면서

제자리에서 회전하려는 꼬리에게 영향을 주기 때문에

정자의 꼬리에 회전축이 하나 더 생겨버리는 것이다.

 

그래서 정자는 스스로 프로펠러가 되어

계속 난자를 향해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니까 나중에 자신의 정자를 보면 생각하라.

세차운동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