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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상스님의 목탁소리] 끝은 새로운 시작, 좌절 속에 새로운 가능성이 열린다

Buddhastudy 2020. 12. 22. 18:56

 

 

인생에서 하나의 문이 닫히면, 또 다른 새로운 문이 열리게 된다.

익숙하다고 좋아한다고 그것 아니면 안 된다고 집착하면서

지금까지 살아오던 하나의 삶의 방식을 끝까지 집착할 필요는 없다.

모든 것은 끝나게 마련이니까.

 

하나가 끝날 때, 생각으로 섣불리 판단하지는 말라.

생각은 이것 아니면 안 된다고

이 길 아니면 나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을 거라고

이것 아니면 나는 실패자라고 끊임없이 속삭일 것이다.

 

그러나 그 생각을 믿지는 말라.

끝난다는 것은 좌절이나 실패가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다.

 

삶의 모든 변화를 허용해주라.

새롭게 도전하라.

삶은 도전할 수 있어서 얼마나 아름다운가.

 

이것이 끝난다고 당신의 인생도 끝나지는 않는다.

삶은 계속되고, 또 다른 삶의 이야기는 다시 시작된다.

 

어떤 곳에서 배울 것을 다 배우게 되면

그곳에서 졸업을 하고

이제 다음 코스를 위한 상급학교로 훌훌 버리고 떠나야 하는 것처럼.

 

이처럼 삶은 경험을 통해 배우는 깨달음의 장이다.

하나가 끝나면 다른 하나가 시작된다.

문이 닫히면 새로운 문이 다시 열린다.

 

삶의 모든 가능성과 변화에 마음을 활짝 열고 있으라.

인연따라 새롭게 열리는 당신의 삶을 응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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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도 유튜브 목탁소리의 커뮤니티에서 많은 분들께서 좋아요를 눌러주신, 그런 호응이 있었던 글이 아닌가 싶습니다.

 

보통 우리는 요즘에는 인생이 옛날 같으면 하나의 직업을 가지고 평생 그 직업에 매진하다가 은퇴를 해서 뭐랄까요? 노후를 보내게 되는

그랬다면 요즘에는 인생 이모작, 삼모작, 또 사모작이라는 얘기들도 하더군요.

 

제가 일본에 갔을 때 보니까 7080대 되신 어르신들이셨는데

그분이 프랜차이즈 무슨 식당이나 커피숍 같은 데서 일을 하고 계시는 것들을 상당히 익숙하게 볼 수가 있었던 것을 기억하는데요

앞으로 우리 시대도 그렇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우리는 예전 같으면 어떤 하나의 직업을 가지고 있다가 그 직업을 그만두게 되었을 때

너무나도 괴로워하거나 실패했다고 여기거나 그러기 쉽죠.

혹은 내가 뭔가 원하던 일이 제대로 되지 않고 좌절하고 절망하게 되고, 그랬을 때 아주 충격을 받기도 하는데요

 

사실은 그런 내가 뭔가 바라고 추구하던 것이 하나가 무너지게 되었다라는 것은

또 다른 새로운 가능성이 시작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인생에서 하나의 문이 닫히면 또 다른 새로운 문이 열리게 되는 것이죠.

 

그러나 보통 사람들은 익숙한 거, 또 내가 많이 해오던 것,

또 이거 아니면 안돼라고 생각을 가지고 집착했던 것,

거기에 속박당한달까요?

그거 아니면 안될 거라고 생각하기가 쉽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을 지금까지 해오던 익숙한 방식이기 때문이죠.

 

그러나 거기에 사로잡혀 있을 필요는 없습니다.

그것은 나는 이것밖에 할 수 없어.

나는 이런 사람이야.

나는 이것을 해야 하는 사람이야라고 정해놓는 것이죠.

 

나라는 존재는 어떤 특정한 틀에 갇힌 존재일 수가 없습니다.

우리는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존재이지,

어떤 특정한 것을 해야하는 사람? 특정한 것밖에 할 줄밖에 모르는 사람?

그렇게 정해져 있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이죠.

 

무언가 내가 기대하는 하나가 끝났다 할지라도

생각으로 섣불리 실패라거나 절망이라고 판단하지는 말아보십시오.

 

생각은 그렇게 얘기하겠지만 그 생각을 믿을 필요는 없습니다.

끝난다라는 것은 좌절이나 실패가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기 때문입니다.

 

사실은 삶의 모든 변화를 허용해주는 것이야 말로 정말 진리이고 진실입니다.

불교에서도 삼법인이라고 해서 3가지 어떤 이 삶의 진실, 진리를 얘기하는데요

그 중 첫 번째가 제행무상이라고 해서

삶은 무상하게 변화한다. 항상 하는 것은 어디에도 없다라는 가르침입니다.

 

내 인생에서 뭔가 새로운 변화가 시작됐다라는 것은

내가 무언가 새롭게 배우고 깨달아야 할 것이 생겨났다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삶에서 어떤 괴로움이 주어졌다라는 것은

괴로움이 나타나는 이유는

내 안에 응어리졌던 무언가가 해소되고 발산됨으로써 풀려나가기 위해서 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괴로움을 거부할 필요가 없는 것이죠.

내 안에 쌓여 있으면 병으로 언젠가는 발산이 된다든지,

내면의 나를 힘들게 하는 어떤 트라우마로 남는다든지

그렇게 해서 내 내면을 썩게 할 텐데

이게 괴로움이라는 어떤 상황, 문제로서 내 인생에 등장해 줌으로써

그게 비로소 해소될 수 있는 계기가 만들어지게 되는 겁니다.

그러니 괴로운 일이라고 하더라도 받아들이지 못할 아무런 이유가 없는 것이죠.

 

새롭게 도전하는 것은 아름다운 일입니다.

삶이라는 것은 새로운 삶의 경험을 통해서

나에게 주어지는 삶을 온전히 흡수하고 받아들이고 허용하는 것을 통해서

배우고 깨달아가는 과정이고요

 

또 거부하고 싶은 어떤 일을 통해서 내 안에 있는 어떤 것과 도전해 가는 과정이기도 하고

또 업장을 소멸하기 위한 그런 과정이기도 합니다.

 

이 생각은 하나가 끝나면 내 인생이 끝났다라고 얘기할 수도 있겠지만

전혀 그럴 수가 없습니다.

우리들의 삶은 계속되고, 우리들의 깨달음, 배움, 삶의 이야기는

언제든 새롭게 시작되는 것이기 때문이죠.

 

이 삶이라는 것 자체가 경험, 새로운 경험을 통해서 배우게 되는 어떤 깨달음의 장과도 같습니다.

 

하나에서 절망하게 되었다고 가슴 아파하지 마십시오.

하나의 절망은 좌절은 또 다른 새로운 가능성의 시작을 의미합니다.

 

삶은 그래서 아름다운 것이죠.

언제나 승승장구만 한다면 그것은 오히려 좀 심심하지 않을까요?

 

삶이 이렇게 굴곡지고 뭔가 좌절과 성공이 변화되고, 그게 삶의 본래 모습입니다.

들숨과 날숨이 계속 반복되고, 밤과 낮이 반복되고, ·여름·가을·겨울이 반복되듯이

우리 삶에도 괴로움과 또 행복이 반복되는 것이 아주 당연한 것이죠.

 

우리가 살 수 있는 일은

바로 그 양변을 통째로 허용해주고, 수용해주고, 받아들이고, 경험해 줄 수 있는

어떤 큰 열린 마음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아하..

새롭게 매일매일 인연따라 새롭게 열리는 여러분들의 삶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