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되려고 해도 아니 되고 다 집어삼키려고 해도 아니 되고 또 나하고 같이한다 해도 아니 되고 또 아니 한다 해도 아니 돼. 그런 사심은 다 버리고 오직 한마음이, 두 마음이 아니라 일체 닥치는 대로 다 집어삼킬 수 있는 재주가 있다면 그대로 여여하게 그대로 발을 떼어놓고 다니다 보면 날아도 다니겠지, 날개가 생겨서. 그리고 또 구석구석이 자기가 없어야 그것이 일치되는 거지, 자기가 있다면, 배울 수 있는 자기 못난 놈이 있다면 아니 되지. 못난 놈도 없고 잘난 놈도 없어야 되겠지. 그 못난 놈이 있다면 어떻게 그게 거기에 해당이 되는가, 둘 아니게. 모두가 내가 없어야 벌레 하나라도 버리지 않을 수 있고 내가 있다면 벌레 하나뿐만 아니라 모두 미운 건 다 버려야 하고 나쁜 건 다 버려야 하고 이렇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