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이 무엇일까요? 한 소식 들었다는 수행자들의 얘기를 종합하면 첫 번째, 번뇌망상이 소멸하여 열반에 이르고 두 번째, 분별로 사고하는 가아(假我)가 사라져 참나(진아(眞我))의 상태가 돼야 한다고 합니다. 쉽게 말해 ‘나’라는 생각이 사라져 삼라만상과 연결돼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이런 깨달음이 얼마나 어려운지 수천 년 동안 이것을 이뤘다는 수행자들이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그래서 다음 생과 그 다음 생에 연이어 수행하겠다는 원력을 세우곤 합니다. 그런데 근래에 들어서는 신경과학의 발달로 인해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미국 톨레도 대학교의 신경심리학과 박사인 크리스 나이바우어는 ‘나’라는 것이 좌뇌로부터 창조된 허상이란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인간의 좌뇌는 일종의 해석 장치인데 어떤 일을 겪었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