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g_강형욱의 소소한Q&A 199

[강형욱의 소소한 Q&A] 강아지도 맘대로 사진 찍는 걸 무례하다고 생각하나요?

무례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죠... -- 댕댕이한테 사진 찍는 행동이 무례하게 느껴지기도 하나요...?? 사진 찍으려 하면 정색하면서 째려봐요. // 아마 그 째려보는 행동이 렌즈가 눈이라고 생각하는 경우들이 있어서 그래요. 또 렌즈에 자신이 비치는 경우가 있잖아요. 그때 강아지들이 긴장합니다. “어, 눈이 왜 이렇게 커?” 또는 “아이 왜 날 저렇게 보지?” 뚫어져라 이렇게 쳐다보면 긴장하거든요. 그래서 개들은 눈과 눈을 이렇게 정면으로 마주보고 있는데 상대방 어깨나 무릎, 얼굴, 시선의 위치가 나한테 향해있는데 눈을 뚤어져라 보고 있을 때 반려견들은 긴장을 몹시 합니다. 경계와 대립이라고 생각하는 친구들이 있기 때문에. 그래서 아마 이 친구가 카메라 울렁증 같은 거죠. 그런 게 있을 수 있어요. 다른 것..

[강형욱의 소소한 Q&A] 오래 산책하는 것보다 멀리 가는 게 더 중요한가요?

아닙니다... -- 강아지랑 산책할 때 산책한 거리가 중요한가요? 아니면 산책한 시간이 중요한가요?// 거리는 중요하지만, 시간도 중요하지만 평온함을 유지하는 시간이 중요한 거 같아요. 1시간을 산책해도 그 1시간 동안 내가 개한테 집중하지 않고, 그냥 걷기만 하고 딴생각할 수도 있고 휴대폰만 보고 그러면 질이 좀 떨어지는 산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거리 같은 경우에도 아니 뭐 달리기가 빠른 분들은 강아지하고 뛰듯이 걸으면 훨씬 더 강아지하고 많이 걷게 되잖아요. 많이 걷기만 한다고 질이 높은 산책이라고는 못할 것 같아요. 실제로 반려견하고 달리기를 매일매일 하는 것은 반려견의 공격성에 반려견의 어떤 과민 행동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얘기를 하기도 하거든요. 저 같은 경우에는 내가 이 강아지하고 얼마만큼..

[강형욱의 소소한 Q&A] 산책 중 다시 냄새 맡아보는 건 뭔가 수상해서 그런 건가요?

수상 할 수도 있겠네요. -- 산책할 때 냄새를 맡고 지나가려다 다시 냄새를 맡는 건 뭔가 수상한 점이 생각나서인가요?// 그럴 수도 있는 것 같아요. 개들도 냄새를 맡으면서 어, 이 냄새는 뭘까? 어? 이 냄새? 내가 알고 있던 냄새 아니야? 라고 하는 기분을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강아지의 코는 사람보다 더 좋다고 해요. 정말 뭐 어떻게 따라갈 수 없을 정도의 후각을 갖고 있다고 하는데 아마 이 친구는 가다가 뒤돌아서 냄새 맡는 게 여러 가지 책갈피들이 한두 개씩 발견이 되어서 냄새를 오래 맡는 거예요. 맨날 가던 길인데도 불구하고 냄새를 계속 오랫동안 맡는 강아지들 있거든요. 가끔 어떤 보호자 보면 환장하고 있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좀 걷자 좀... 집에 언제 가니...” 라고 환장하시는 ..

[강형욱의 소소한 Q&A] 베개에 응가하는 강아지, 저를 업신여기는 건가요?

업신여기지 않죠. -- 자고 있는 베개 주변에 똥 싸놓는 건 저를 업신여기는 뜻인가요?// 보호자님 자고 있는데 보호자님 머리맡에 응가를 정말 하는 건지 아니면 어딘가에서 하고 그 응가를 가지고 오는 건지가 궁금해요. 만약에 다른 곳에 했는데 그거를 가져온 경우여도 이게 심해진 행동이 보호자님 머리맡에다 한 행동이거든요. 거의 대부분 그 집이 불안해서일 가능성이 커요. 그 집이 안전하지 못한 거죠. 보통 개들은 안전하지 못하다고 생각을 하면 “그럼 내가 지킬게, 내가 경호견이 될게” 라고 생각을 해서 짖는다거나 아니면 주변을 살핀다거나 이런 행동을 하거든요. 그런데 그럴 만큼 강아지가 용기도 없고 내구성도 약해. 그러면 강아지는 자기의 응가를 가지고 보호자님의 곁에 온다거나 또는 그 응가를 하고 난 다음..

[강형욱의 소소한 Q&A] 강아지도 남들이 재밌어 보이면 끼고 싶어 하나요?

끼고 싶어 한다고 느낄 순 있어요. -- 강아지도 사람이 옆에서 재밌어하면 끼고 싶나요? 저랑 친구랑 그냥 대화할 때는 가만히 있다가 같이 수다를 떨거나 장난치거나 바닥에 앉아 일하면 달려와서 자기도 껴달라는 듯이 앞발로 툭툭 치거나 저랑 친구 사이에 끼어들거나 짖으며 방해해요. 너무 귀여운 행동이라 이유가 궁금해요.// 보호자님, 이거 ‘Split up’이라고 해서 ‘끼어들기’라고 하는 반려견의 ‘카밍 시그널’이에요. 아마 우리 보호자님이 친한 친구랑 재밌게 어깨도 치고, 까르르도 거리고 하는 모습이 어쩌면 우리 보호자님의 반려견은 이상하게 생각하고 또 그 이상한 게 위험이라고 감지했고 그 위험을 해결하기 위해서 사이를 벌려주기 위해서 중간에 끼어드는, 끼어들기라고 하는 카밍 시그널을 행동하고 있는 걸..

[강형욱의 소소한 Q&A] 외부 강아지를 보고 짖다가 우리 강아지끼리 싸우는데 이유가 있나요?

궁금한 게 있는데요 저희 강아지가 두 마리인데 같이 산책하러 가서 다른 강아지랑 마주치면 마주친 강아지에게 두 마리가 짖으면서 흥분하다가 갑자기 우리 집 강아지 두 마리가 싸워요. 왜 그럴까요?// 보호자님은 잘 파악하고 통제도 하고 허락도 하는 어떤 그런 역할에 있는 사람이 다닐 수도 있어요. 배라고 하는 선장이겠죠. 강아지들은 보호자님이 선장이길 바라는데 선장을 안 하고 계시는 거죠. 그렇게 되다보면 반려견들은 혼란에 빠져요. 어떤 강아지가 나타났어요. “저 강아지가 나타났어, 저 강아지가 나타났어. 빨리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말해봐! 네가 알잖아. 뭘 몰라? 왜 몰라? 맨날 몰라? 저 강아지 있으면 나한테 다가올 거잖아. 너 생각 안 해? 우리 줄 잡고 있는 사람 말리지도 못해. 그냥 저 강아지 또 ..

[강형욱의 소소한 Q&A] 강아지도 남 탓을 하나요?

강아지도 남 탓을 하나요?// 우선 저는 아직 못봤다. 하지만 불가능한 거는 아닐 수도 있다. 이런 경우는 있어요. 만약에 내가 다견가정이에요. 근데 강아지가 있는데 보호자 님한테 간식을 달라고 하는 거예요. 그러면 ‘주세요! 주세요!’ 점프도 했다가, 왔다 갔다 거리다가 만약에 옆에 강아지를 보면 어떤 친구들은 그냥 그 강아지를 물어버리는 경우도 있어요. 왕! 이걸 보면 이렇게 오해하는 보호자도 있을 수 있어요. ‘어? 너 왜 내가 간식 안 준다고’ ‘옆에 있는 강아지한테 화내!’ 이거를 남 탓이라고 여길 수도 있겠다, 그죠? 그런데 사실 이건 남 탓이라기보다는 이 강아지한테 가까이 오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 공격적이거나 물려고 하는 거예요. 제가 지금까지 오랜 시간 동안 강아지를 본 결과 대체로 많은 ..

[강형욱의 소소한 Q&A] 강아지가 산책하러 가고 싶을 때 보내는 신호가 있나요?

강아지가 산책 가고 싶어서 몸으로 보내는 신호가 있나요?// 현관에 나간다거나 아니면 보통 보호자님이 가슴줄이든 리드줄이든 보관하는 장소가 있더라고요. 제가 아는 분들은 거의 신발장에 줄을 놓으시는 분들이 많았어요. 그래서 신발장을 툭툭 친다든지 산책과 연관되는 도구를 찾아가는 경우는 많이 있었어요. 또 하나는 현관에서 엎드려서 가만히 보고 있다든지 겨울철이면 선택하러 나갈 때 춥잖아요. 그래서 보호자님이 외투를 걸치고 나갈 수 있죠. 산책하러 나갈 때만 입는 외투, 코트든 패딩이든 그런 것을 가지고 오는 경우들도 있어요. 실제로. 그런 것들이 아마 메시지가 될 수 있는데요 우리 보호자님 강아지도 분명히 그런 메시지를 보내고 있을 거거든요. 산책을 많이 하세요. 겨울철에 상대적으로 산책을 덜 하잖아요. ..

[강형욱의 소소한 Q&A] 밥 안 먹는 강아지, 뺏어 먹는 척하면 더 잘 먹나요?

아이고, 이러면 안 됩니다. -- 강아지가 사료를 안 먹을 때 제가 먹는 척을 하면 먹더라고요. 진짜 주인이 먹는다고 생각하고 그러는 걸까요?// 이러다가 물려요. “내가 먹는다. 내가 먹는다, 안 먹으면 내가 먹을게. 너가 빨리 안 먹으면 내가 뺏어 먹을 거지로” 이라는 행동은 분명히 강아지들의 어떤 경쟁심을 유발할 수 있어요. 사탕 가지고 “내가 한 개 더 먹을래, 나 먹는다” 이런 느낌하고 완전 달라요. 반려견들은 음식은 전부 다 경쟁과 생존이에 연결되어 있어서 먹는 것을 강아지하고 경쟁하는 느낌을 주는 것만으로도 그거는 벌써 보호자님과 반려견 간의 신뢰 관계에 엄청난 손해를 끼쳐요. 식탁에서 뭐 먹다가 밥풀이 밑에 떨어질 수도 있는데 그러면 강아지가 밥풀을 발견하는 순간 “어, 이거 내꺼야, 보호..

[강형욱의 소소한 Q&A] 강아지는 좋아하는 물건을 가족으로 생각하나요?

그럴리가요. -- 우리는 놀아줄 때 항상 강아지들이 이기게 해줬어요. 강아지들은 항상 놀기를 원했어요. 그런데 소극적인 강아지를 입양하게 됐고 다른 놀이를 하게 됐어요. 강아지는 mop 위에 올라가는 걸 좋아했어요. 강아지는 정말 귀여웠어요. 우리는 대걸레 덕분에 강아지와 친해졌어요. 그는 시추예요. 저는 궁금해요. 강아지가 대걸레를 가족이라고 생각하는지요. ㅎ// 무슨 뜻인지는 알 것 같아요. 말도 안 되죠. 대걸레 같은 경우에는 이렇게 움직이잖아요. 그러면 그냥 얼핏 보면 토끼나 아니면 조그마한 작은 짐승이나 아니면 시추 강아지 동료같이 이렇게 움직인단 말이에요. 그러면 “야, 놀자 와~” 이러면서 잡고 그러거든요. 영어권에 계신 분들한테 보듬 보지 마시고 ... 강아지가 재밌어 하는 걸 거예요. 한..

[강형욱의 소소한 Q&A] 강아지가 잘못했을 때 코를 때리면 교육이 되나요?

강아지가 배변 실수를 하거나 짖거나 할 때 코를 때리면 자기 잘못을 인지하고 진짜 고쳐지나요?// 아, 그럴리가요. 고쳐지는 것처럼 느껴질 수는 있어요. 왜냐하면, 혐오스럽고 아니면 좀 많이 아프니까. 배변 실수를 했는데 코를 때렸어요. 그러면 그 강아지는 내가 어디에서 소변을 봤기 때문에 혼이 났다고 생각하는 게 아니라 그냥 보호자가 나를 아주 세게 공격했다고 느끼기 때문에 보호자님이 계시는 앞에서는 아마 소변과 대변을 하지 않을 거예요. 예를 들어 원룸처럼 생긴 구조의 집에 살고 계시는데 화장실의 위치가 현관하고 멀었어요. 그렇게 되면 강아지는 숨기 위해 화장실을 선택할 거고요 거기서 소변을 볼 수도 있어요. 그러면 보호자는 이렇게 생각하겠죠. “아니, 뭐야, 강형욱이 코 때리지 말라더니 코 때리니까..

[강형욱의 소소한 Q&A] 웃으면서 조곤조곤 싸우면 가족이 화목한 줄 아나요?

가족끼리 웃으면서 조곤조곤 싸우면 강아지가 눈치를 안 챌까요? 제 혈육보고 화나거나 언성 높일 일이 생긴다면 웃는 표정으로 조곤조곤 말로 때리자고 했거든요. 강아지가 눈치 안 채고 화목한 모습으로 볼까요?// 가능성은 있어요. 반려견들은 말의 높낮이를 보고 이해하거든요. 그래서 만약에 “잘했어!” 이렇게 말하면 아니면 “안 돼~~” 라고 말하면 반려견들은 다르게 이해할 수 있어요. 왜냐하면 우리의 반려견들은 내가 입에서 나오는 이 소리로만 소통하는 것이 아니라 이 사람의 몸짓, 눈빛, 손짓, 말의 높낮이, 여러 상황, 또 나의 어떤 에너지 이런 모든 것들을 조합해서 느낌을 얻잖아요. “너 왜 내 옷 입고 나갔어? 이 XXX야!” 뭐 이렇게 말하면 괜찮을 수도 있기는 하겠지만 들키지 말고 한 번 해보세요...

[강형욱의 소소한 Q&A] 강아지는 엘리베이터를 타면 순간 이동 했다고 생각하나요?

그럴리가요. -- 강아지가 엘리베이터를 타면 순간 이동 했다고 생각할까요?// 아마 사람이 엘리베이터를 처음 탔을 때 순간이동이라고 생각 했을 수도 있겠다, 그렇죠? 순간이동이라는 느낌이 어떤 느낌인지 모르겠지만 보통의 강아지들은 이 문이 열리면 빨리 여기를 나가야 한다고는 생각하더라고요. 그래서 엘리베이터를 처음 타는 강아지들은 문이 열리면 무조건 뛰어나가서 어떻게든지 멀어지려고 하는 친구들이 많이 있고요 익숙한 친구들은 엘리베이터를 타면 밖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알고 너무 기분 좋아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다니는 친구들이 있어요. 그래서 엘리베이터를 보면 그 사이 있잖아요. 거기다가 코를 박고 이렇게 킁킁거리다가 문이 열리는 순간 그냥 쑥 들어가는 친구들이 있는 걸 보면 엘리베이터를 처음 탔을 때는 ..

[강형욱의 소소한 Q&A] 물그릇 첨벙거리는 강아지, 불만 있는 건가요?

아닙니다. -- 먹는 물에 첨벙거리는 강아지 불만이 있는 건가요?// 혹시 보호자님의 반려견이 다양한 견종일 수 있지만 레트리버 친구들이 많이 그래요. 특히나 물을 좋아하는 친구들 있잖아요. 이런 친구들이 이거 정말 많이 하고요. 레오 같은 경우에도 물을 좋아해요. 셰퍼드지만 물을 엄청 좋아해서 이럽니다. 또 다올이 같은 경우에도 평상시에는 안 그러는데 더우면 좀 팡팡팡 거리기도 합니다. 제가 하나 고백하자면 우리 주운이도 좋아하는 놀이입니다. 우리 강아지도 물그릇을 첨벙첨벙첨벙 아주 좋아하는 놀이에요. 어린 강아지일수록 이런 것들을 많이 하고요 불만이라기보다 놀이에요. 너무 밉게 보지 마시고요 차라리 마음껏 할 수 있게 세숫대야 같은 거 있잖아요, 아니면 큰 바구니를 선물해 주시면 엄청나게 좋아할 거예..

[강형욱의 소소한 Q&A] 반려견이 보호자를 포기해버리기도 하나요?

경험해 본 적은 없어요. -- 못된 주인들은 애완견을 포기하는 경우도 있잖아요. 반대로 강아지도 주인을 포기하는 경우가 있나요?// 제가 한 번도 본 적은 없어요. 그리고 경험한 적도 없는 것 같아요. 포기라는 게 뭐 떠나는 걸 말할 수 있죠? 떠나는 거... 아니면 그냥 자포자기라고 하는 기대하지 않는다고 하는... 그렇죠? 그런 건데 그런 강아지들이 정말 흔치 않거든요. 보호자를 무서워하는 개들은 되게 많지만 무서워함에도 계속 보호자에게 희망을 놓지 않는 개들은 아주 많아요. 이 보호자가 나한테 조금이라도 잘해주면 꼬리를 흔들고 더할 나위 없이 뭔가를 내가 얼마나 순종적인지를 표현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개들은 정말 많이 봤지만 나를 때리고 학대한다고 보호자를 포기하는 반려견들은 많이 보지 않았어요. 이..

[강형욱의 소소한 Q&A] 자다 일어나서 제 냄새를 맡는데, 불안해서 그러나요?

글쎄요... -- 저희 강아지는 제 옆에서 자고 있을 때 갑자기 벌떡 일어나서 제 냄새를 킁킁하고 맡아요. 그러고는 다시 잠을 자는데 혹시 제가 어디 갔을까 봐 불안해서 냄새를 맡는 건가요?// 보호자님이 어디 갔을까 봐 불안해서는 아닐 거예요. 반려견들이 밤 귀가 참 밝아서 보호자님이 뒤척이거나 이렇게 일어나서 문을 나간다면 잠자고 있다가 보호자가 나갔는지 안나갔는지 모르는 개는 없거든요. 음... 정확하지는 않겠지만 추측하건데, 보통 성인은 하루에 14~25회 정도의 방귀를 나도 모르게 뀐대요. 질소 메탄... 냄새가 안 나고, 암모니아 황화수소같은 것은 냄새가 나는데 한마디로 보호자님 방귀 소리에 놀라서 깼을 수도 있어요. 그렇잖아요. 자다가 방귀 뀌는 사람 봤어요? 못 봤어요? 봤죠? 그게 나일 ..

[강형욱의 소소한 Q&A] 강아지 앞에서 엉덩이를 흔들면 제 기분이 좋다는 걸 알아줄까요?

(‘ㅇ’)... -- 기분 좋아서 꼬리 흔들 때 저도 같이 좋다고 엉덩이를 사정없이 흔들어주는데 그걸 보면 제가 좋다는 건 줄 강아지가 알까요?// 그럴리가요. 그런데 좋아하는 친구들이 있어요. 분명히 흥분되고 기분 좋아하는 행동은 다 비슷하잖아요. 우리도 외국 나가서 욕인 것 같다는 느낌 있을 수 있고 기분 좋을 때하는 표현들... 어딜 가나 다 소통이 되지 않겠습니까? 강아지들도 ‘와, 재밌게 논다. 싫어한다’ 이런 거를 좀 아는데 만약에 우리 보호자님이 엉덩이를 흔들면서 막 기분 좋게 소리를 지르는 거예요. 뭐 짖어 봐요. 한 번. 그러면은 알지 않을까~ 어휴... 네. 저는 흔들어보지 않았는데 흔들어보시고 한 번 찍어서 올려주세요. 찍어서 보내주시면 제가 한번 보고 강아지가 진짜 좋아하나 안 좋아..

[강형욱의 소소한 Q&A] 강아지도 친구에게 거절당하면 상처받나요?

상처받지 않습니다. -- 6개월 된 프렌치 불독을 기르고 있습니다. 단두종이라 그런지 친구들에게 인기가 없어요. 산책하다 친구들을 만나면 궁디를 하늘로 향해 쭉 올리고 놀자고 하는데 상대방 강아지는 으르렁거리거나 피하고 가버리는 경우가 많아요. 그 모습을 보는 제 맘도 맴찢.. 강아지도 자기가 놀자고 한 친구한테 거절당했을 때 마음의 상처를 받을까요?// 아니 그렇진 않아요. 그런 시무룩을 안다면 쑥스러운 것도 알아야 하고 그러면 개들이 ‘나 미용 안 해서 산책 안 나가’ 그래야 해요. ‘나 이 옷 싫어!’ 근데 개들한테는 쑥스러움이라든지, 창피, 이런 감정은 따로 없고요 그냥 ‘아, 놀고 싶은데 쟤가 지금 싫다고 하네’라고 하는 사실 되게... 자기가 자기 조절을 할 줄 아는 강아지일 거예요. 기본적으..

[강형욱의 소소한 Q&A] 강아지가 긁는 곳을 대신 긁어주면 시원해 하나요?

긁고 있는 부위를 대신 긁어주면 시원해 하나요? 가끔 자기가 다시 긁더라고요. 그래서 혹시 대신 긁어주는 게 별로인가 싶네요.// 뭘 그걸 대신 긁어줍니까? 강아지들이 긁고 싶은 방법이 있을 텐데. 이거는 한 번 시원하게 긁게 놔둔 다음에 보호자님이 할 일은 그곳을 살펴보는 거예요. 어디 뭐 물렸나? 성처 났나? 아니면 피부 발진이 좀 있나? 여러분 그냥 요런 데 있죠. 옆구리 긁는 건 괜찮지. 귀 같은 경우에는 약간 우리가 좀 봐야 할 게 어어어. 이런 소리 내면서 긁는 경우가 있고요 아니면 가만히 있는데도 살짝 귀를 내리고 있다든지 아니면 뾰족 선 귀가 정렬된 게 아니라 한쪽은 살짝 주저 내려가 있다든지 아니면 이게 긁다 못해 이 귀를 긁는 게 아니라 귀 안 있죠, 요 안을 긁을 때에는 상처가 정말 ..

[강형욱의 소소한 Q&A] 강아지도 친구를 보고 배우나요?

많은 연구가 되고 있다고 합니다. -- 일주일에 두세 번씩 같은 산책하는 강아지 친구가 있어요. 그 친구 보호자님 말로는 원래는 안 그랬는데 저희랑 산책하고부터 보고 배웠는지 배변 후, 그렇게 뒷발차기를 한다고 합니다. 강아지도 친구를 보고 배우나요?// 마크 베포크라고 하는 학자가 있어요. 그 분이 쓰신 책을 제가 읽었는데 거기에 어떤 내용이 있냐면 ‘개들은 누구로부터 사는 걸 배우는가?’ 우리 같은 경우에는 누군가 우리를 보호했고, 보호하는 사람들이 먹는 방법, 입는 방법 또 누군가와 인사도 하는 사회적 관계... 이런 것들을 가르쳐주셨잖아요. 그런데 강아지는 일주일에 두 번 세 번 정도만 강아지들하고 어울리고 그 외에는 사람하고 어울리니까 어떻게 보면 사람이 강아지를 가르쳐야 하는데 우리가 그런 완..

[강형욱의 소소한 Q&A] 강아지는 냄새로 보호자의 가족을 알아볼 수 있나요?

어우, 그럼요. -- 강아지도 견주의 가족을 냄새로 알아보나요? 냄새를 맡으면 내 주인의 엄마다, 아빠다라고 알아챌 수 있는지 궁금해요.// 아마 친밀함은 알 수 있을 거예요. 왜냐면 가족이니까 자주 만나고 냄새도 섞이고 식사도 같이 하고 그러잖아요. 그러다보니까 아마 엄마네, 아빠네, 동생이네, 3살 많은 사촌이네 이렇게까지는 모르겠지만 가깝다는 건 알 수 있을 거예요. 가족이라는 게 꼭 혈연관계만이 아니라 동료도 어떤 측면에서는 가족이라고 할 수 있잖아요. 그래서 보호자와 가까운 사람들을 알아보는 것 같아요. 연구 결과에 의하면요 사람도 근친을 막기 위한 본능이 있기 때문에 나와 혈연관계에 있는 사람들의 냄새를 기피한다고 해요. 왜냐하면 우리 후대에 나오는 친구들이 건강에 좀 문제가 있을 수 있잖아요..

[강형욱의 소소한 Q&A] 강아지도 날씨의 영향을 받나요?

네! 맞습니다. -- 강아지도 날씨에 따라 기분이 처지거나 신나기도 하나요?// 그럼요. 정말 날씨 춥지도 않고 너무 덥지도 않고 해 좋고 이럴 때는 개들 표정이 정말 방긋거려요. 어디든 가고 싶어 하고 확실히 이런 친구들이 많이 있고요 또 하나는 눈이 오게 되면 그 환경이 너무 재밌잖아요. 그래서 너무 좋아하는 강아지도 있고 도리어 눈이 오면 싫어하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외향적인 친구들 뭐.. 리트리버, 보더 콜리, 이런 친구들은 사실은 눈이 오거나 비가 오거나 뭐 전혀 상관없이 항상 기분 좋은 상태일 수 있잖아요. 근데 조금 예민하거나 아니면 조금은 혼자 있고 싶어 하는 친구들이거나... 우리 바로는 비 오면 아예 밖에 나가질 않아요. 요즘에 저희가 안개가 많이 끼거든요. 높은데 살아서...

[강형욱의 소소한 Q&A] 강아지는 뛸 때 귀가 팔락거리니까 시끄럽나요?

내가 어떻게 알아! -- 귀가 덮인 강아지는 뛸 때 팔락팔락하니까 시끄럽지 않나요?// 아우 내가 그걸 어떻게 알아요! 머리 기신 분들은 뛸 때마다 샥샥샥샤샥 이런 소리가 나나? 나는 한 번도 머리를 길러본 적이 없어서. 개들은 자기 귀를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거든요. 그래서 귀를 아예 내 머리 뒤로 숨길 수도 있고요 귀를 앞으로 정면으로 쫑긋할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아마 뛸 때는 귀를 뒤로 접고 뛰지 않을까. 우리 머리 기신 분들은 이렇게 뒤로 묶잖아요. 그런 것처럼 귀를 뒤로 젖힌 다음에 뛰면 안 펄럭이지 않을까. 그런데 내가 이걸 왜 이렇게 정성스럽게 답변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시끄럽지 않을 것 같아요. 네.. 귀가 내려간 애들한테 한번 물어볼게요. 나중에 기회가 되면 “너 진짜 시끄럽냐? 괜찮냐..

[강형욱의 소소한 Q&A] 강아지는 저를 맨날 핥으면서 왜 제가 핥으면 싫어하나요?

강아지는 사람이 자기를 혀로 핥으면 싫어하면서 자기들은 왜 우리를 그렇게 핥나요?// 아. 이게 핥는 의미가 되게 여러 가지에요. 기본적으로 가장 확실한 예는 어릴 때 아기 강아지가 엄마 강아지한테 ‘나 이유식 줘, 배고파~ 배고파!’라고 할 때 엄마의 턱을 그렇게 핥아요. 엄마가 먼저 먹고 일차적으로 소화를 한 그 음식물들을 게워내 달라고 턱을 핥았던 게 이 반려견들이 내가 좋아하거나 조금 의지하고 싶거나 아니면 저 사람한테 순종한다는 걸 표현하고 싶을 때 그 사람을 그렇게 핥아요. 그래서 얼굴을 핥는 의미가 나 당신에게 순종해요. 여기에서 순종은 ‘나 당신 너무 무서워서 내가 아무 말도 못하고 찍소리도 안 할게’가 아니라 ‘온전히 당신을 믿어. 내 약한 부위까지, 약한 모습까지 다 보여줄 수 있어. ..

[강형욱의 소소한 Q&A] 60 강아지도 고맙다는 표현을 하나요?|강형욱의 소소한 Q&A

네, 저는 한다고 생각합니다. -- 강아지도 고맙다는 표현을 하나요? 사료를 주거나 새로운 물로 바꿔주면 와서 손등을 두 번 정도 핥는데요 매번 그래서 우연은 아닌 것 같고 이게 고맙다는 표현인지 궁금해요.// 솔직하게 말씀드릴게요. 저도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아마 우리 보호자님이 느끼는 게 고맙다라고 하는 거라면 아마 고맙다는 것일 수도 있어요. 많은 강아지를 경험했지만 이게 또 보호자님하고 강아지하고의 관계는 또 다르지 않겠습니까? 가끔씩 우리 다올이가 저한테 ‘사랑해~’ 하고 가요. 저만 느끼는 거겠죠. ㅎㅎ 그래서 아마 개들한테 항상 감동도 받고, 위로도 받고 그러는 거 같은데 뭐 공격적인 행동은 안 하지만 살짝 어깨를 밀치는 행동이나 기대있는 행동을 하고 또 어떤 친구는 애교를 부리는 것처럼 ..

[강형욱의 소소한 Q&A] 보호자가 쓰러지면 연기인지 위급상황인지 알아채나요?

개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 SNS에서 주인이 죽은척하니까 막 놀라서 짖고 안절부절못하는 강아지 영상을 본 적 있어요. 그걸 보고 저도 똑같이 따라 했는데 기대와 달리 무시하고 가더라고요. 강아지도 사람이 진짜 위급한 상황인지 아니면 그런척하는 것인지 알 수 있나요?// 내가 뭐 내적으로 아니면 육체에 나도 감지하지 못하는 위급함이 생길 때 있잖아요. 그런 거는 벌써 내 안에서 일어나는 거여서 보호자와 관계가 좋은 친구들 또 보호자도 그 강아지하고의 관계를 잘 유지했던 그런 가족은 개들이 그걸 느낍니다. 그런데 그 느끼는 건 느끼는 거고 행동하는 것들이 조금 달라요. 의연한 되게 성숙한 개 중에는 되려 정말 이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면 좋지? 라고 생각하고 안되겠다, 내가 보호자 옆에서 가만히 있어 줘..

[강형욱의 소소한 Q&A] 강아지들끼리도 누가 더 똑똑한지 아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 지능이 높은 강아지도 있고 비교적 낮은 강아지도 있는데 강아지들이 서로 지능 차이를 느낄 수 있을까요?// 이건 조금 설명이 필요할 거 같아요. 혹시 보호자님, 지능이라는 것을 뭐 암기력, 단기 암기력이라고 하나요? 뭐 그런 거를 뜻하는 건지 아니면 총명함이나 협동력이나 이런 것들을 뜻하는 것인지 제가 사실 정확하게 이해가 안 됐어요. 그런데 제가 생각하는 지능은 사회성도 지능이라고 생각을 해요. 다른 사람들이던, 개들이던, 환경이든, 자동차를 잘 타는 것이던 저는 이 모든 것들을 지능이 높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아마 보호자님도 이런 지능을 강아지한테 대입해서 질문한 게 아닐까 싶어요. 강아지들은 사회성이 떨어지면 지능이 떨어지는 것 같다고 하는 느낌적 느낌을 갖고는 있어요. 너무 ..

[강형욱의 소소한 Q&A] 강아지끼리 냄새 맡다가 으르렁대는데, 화가 난 건가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어요. -- 다른 강아지와 서로 냄새를 맡다가 갑자기 으르렁 대는 건 화가 나가 그러는 걸까요?// 이게 그냥 가서 잘 냄새 맡는 게 아닐 겁니다. 아마 이런 걸 거예요. “너 어디서 왔어? 응? 너 처음 보는데. 너 여기 오면 안 되는 거 몰라?” 이런 식의 태도로 아마 으르렁 거리다가 그 상대가 협조적이지 못하니까 “너 맞을래?”라고 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강아지들끼리 이렇게 인사하는 것처럼 만났는데 보호자들은 좋다고 대충 줄 잡고 있어요. 그런데 제가 봤을 때는 정말 격투기 선수들이 서로 ‘아오!’이러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때가 있거든요. “아, 실례합니다. 안녕하세요?” 이게 아니라 그냥 무례하게 가서 냄새 맡는데 ... 뒤에 보호자는 가지 못하게 이렇게 당기고 있는 거죠..

[강형욱의 소소한 Q&A] 흙이나 풀을 씹으면 스트레스가 풀리나요?

아... 움... 네 풀려요. -- 강아지들이 산책하러 나갔을 때 흙이나 풀 먹는 것을 막아야 합니까? 맘껏 스트레스 풀라고 내버려 뒀는데 다른 사람들은 못 하게 하더라고요.// 스트레스라는 거는요, 받는 게 문제가 아니라 스트레스가 풀리지 않고 마냥 쌓이는 게 문제거든요. 풀리지도 않고 순환하지 않으니까 점점 어떻게 되겠어요? 뭐 발을 핥기도 하고 아니면 평상시에 가만히 있다가 뱅글뱅글 돌다가 자기 꼬리를 잡으려고 하기도 하고 아니면 그냥 무작정 집을 계속 뛰어다니기도 하고 이런 친구들은 계속 수시로 스트레스를 풀고자 하는 욕구가 있는 거예요.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친구들이 산책하러 나가면 ‘아, 스트레스 풀린다’가 아니라 ‘어? 쟤는 왜 거기 있어?’ ‘나는 저 사람 무서운데?’ ‘저 오토바이는 뭐야..

[강형욱의 소소한 Q&A] 강아지를 발로 쓰다듬으면 싫어하나요?

좋아하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 개들은 발로 만져주면 싫어하나요? 한 개만 유독 손으로 만져 주면 좋아하는데 발로 쓰다듬으면 안 좋아하더라고요. 앉아서 일을 자주 하는데 나름대로 발로 만져도 아무튼 만져 주는 거니 좋아할 거라 생각했는데 ㅜㅜ// 아~ 뭐 저도 가끔 우리 레오 있으면 다리로 이렇게 이렇게 해줄 때가 있기는 해요. 그런데 레오는 그냥 가만히 있습니다. 가만히 있고 우리 아빠가 아들 발로 지압하는 것처럼 그냥 가만히 있어요. 눈 깜짝 정도? 어? 요렇게. 그런데 첼시는 화들짝 놀랍니다. 가끔 첼시가 발밑에 있잖아요. 그러면은 제가 쓰다듬으려고 쓰다듬는 게 아니라 첼시 때문에 움직일 수 없을 때 ‘첼시야 잠깐만 비켜줘’ 하고 다리를 슬쩍 밀려고 하면 화들짝 놀라요. 밀지도 않았어요. 그냥 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