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고2 딸아이 이야기입니다.
중1부터 지금까지 방황하며 점점 더 좋지 않은 행동들을 계속합니다.
성인을 남자친구로 둔 이후 등교도 잘 안 하고
이제는 열흘도 지나버렸는데 들어오지 않고 있습니다.
이러다 안 좋은 일이라도 생길까 걱정이 돼요.//
아이들 키우면 내가 낳고 내가 길렀는데도
내 뜻대로 안 되죠.
남이면 버리면 되고 관계를 끊으면 되는데
핏줄이다 보니까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합니다.
옛날 같으면 잡아다 가두거나 때리거나 이렇게 해서라도 할 수 있는데
요즘은 인권이 존중되는
특히 아이들의 인권도 굉장히 존중되는 이런 시대다 보니까
만약에 때리거나 가두거나 하면 인권침해가 돼요.
아동학대죄에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이 아동 학대죄는 일반 성인 사이의 그런 폭행보다
훨씬 더 형량이 높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모라 하더라도 자식을 이렇게 맘대로 할 수 없는
시대에 우리가 살고 있다.
그러니까 내가 낳은 자식이라 하더라도
내 소유물이 아니고 하나의 독립된 인격이기 때문에
그걸 뭐 부모 맘대로 안 된다고 어떤 무력 행사는 할 수가 없는 그런 상태다.
이걸 알고 여러분들이 임해야 한다.
그리고 성년의 기준이 만 19세입니다.
만 19세가 되기 전까지는
부모가 보호자가 되고, 자녀는 피보호자가 됩니다.
그럼 어떤 큰 결정은 부모가 결정하도록 되어 있다, 이런 얘기에요
그래서 19세 이하의 자녀가 결혼을 자기 맘대로 하면 그것은 인정이 되지 않습니다.
반드시 부모의 동의서가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19세가 넘어서 성인이 되면 어떠냐?
결혼을 하든 뭘 하든 부모의 동의가 필요 없습니다.
자기 인생의 진로를 뭐든지 자기가 결정할 수가 있다, 이런 얘기에요.
근데 이제 미성년자라 하더라도
사회적으로 성인으로 인정받는 나이가 19세이고
생물학적으로 육체적으로 성인으로 인정받는 나이는 만 16세입니다.
외국에서는 13세가 될 때가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옛날에 13세였는데 이제 15세까지가 미성년자에 들어가고
16세부터는 성년에 들어가는 거예요.
그러니까 만약 학교 선생님이 고등학교 다니는 학생하고 연애했다.
강제가 아니고 서로 좋아서 연애했다 이러면
미성년자와 연애를 했기 때문에 교사로서는 자격이 없습니다.
그래서 교사 자격이 박탈된다.
그러나 16세가 넘었기 때문에 형사처벌을 할 수가 없습니다.
미성년자를 성적으로 어떻게 했다, 이렇게 처벌할 수가 없는 거예요.
근데 15세 이하면 어떠냐?
아무리 아이가 좋다고 해도
성인으로서 이런 미성년자를 보호해야 할 책임이 있기 때문에
형사적 처벌을 받게 된다.
옛날에는 반드시 고발해야 처벌했는데
요즘은 고발하고 관계없이 처벌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남자든 여자든 상대의 동의 없이 어떤 성적 표현을 했다.
말로 하면 희롱이 되고, 행동으로 하면 추행이 되고
조금 더 성적 관계를 맺으면 폭행이 되는 거고요.
그것은 성년 미성년 관계없이 다 범죄에 해당이 됩니다.
그러나 서로 동의 했다, 이렇게 될 때는
15세 이하일 때는 동의 여부와 관계없이 범죄에 들어가고, 형사처벌을 받게 되고
16세 이상일 때는 형사처벌은 받지 않습니다.
옛날에는 결혼 한 아내나 남편이
서로 동의를 해서 관계를 맺으면 처벌을 했는데, 간통죄라 해서
이것은 이런 성인이 자기의 몸을 어떻게 하는 거에 대해서
그것이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데
그러니까 폭행하거나, 물건을 훔치거나 이런 게 아닌데
국가권력이, 즉 경찰 권력이 거기에 개입하는 것은 옳지 않다.
그렇게 해서 이것이 폐지됐습니다.
그러면 부부 사이의 약속은 지켜야 하는데
지키지 않았다면 이거는 이제 이혼 사유가 되고
민사소송의 대상이 된다.
즉 정신적 피해를 청구할 그런 대상이 된다.
이렇게 많이 바뀌었습니다.
이것은 옛날 어른들이 생각할 때
유교적인 그런 관점에서 볼 때는
‘세상이 말세다’ 이렇게 할 만큼 비판적으로 볼 수도 있지만은
개개인의 인권을 존중하는 이런 데서 여기까지 오게 된 거예요.
전 이것이 뭐 좋다 나쁘다고 말할 게 아니라
‘이게 현실이다’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얘기에요.
그렇기 때문에 내 자녀라 하더라도
함부로 할 수는 없다, 이런 얘기에요.
“부모로서 아이에게 이렇게 하는 것은
너의 미래에 바람직하지 않다.
그러니까 이렇게 학교에 다니고, 연애하더라도
졸업하고, 고등학교 졸업하고, 성년이 돼서 하면 어떻겠느냐?”
이렇게 조언하고
할 수 있지만 그것을 강제로 멈추게 할 수는 없다.
이것이 현실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자녀가 있다고 해서
그걸 걱정하고 괴롭게 살면 본인만 손해지
아무런 해결책이 나오지 않는다,
지금 이거를 내버려 두는 거를 일부 사람들은
그건 자녀를 사랑하지 않는 거라든지, 방치하는 거라든지
이렇게 생각할 수 있는데
현재 법적으로 그렇게 안 돼 있습니다.
이것을 강제할 수가 없게 되어 있다, 이런 얘기에요.
그러니까 여기 이제 두 가지 요소에요.
-본인이 학교 다니기 싫고 본인이 이러고 싶다면
저는 인정해야 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기성세대, 부모의 가치 기준으로
자꾸 그거를 좋다 나쁘다고 얘기하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
-근데 이게 약간 정신적 불안증이나, 이런 어떤 우울증이나
이런 정신적인 어떤 문제로 이렇게 방황하게 된다 그러면 치료해야 합니다.
대부분 부적응하는 사람 중에 열에 한둘은 정상적인데 부적응이 됩니다, 정상적인데.
이 사고나 이런 게 다 정상적인데 부적응이 되고 있다.
즉 이런 시스템의 학교, 이런 평가, 이런 관계가 안 맞다
이렇게 자기가 생각할 수 있다, 이런 얘기에요.
예를 든다면 저 같으면 고등학교 때 절에 들어왔는데
부모나 친구나 선생님이 볼 때는 문제아죠.
학교 다니다 절에 갔으니까, 그죠?
그러나 거기에 무슨 어떤 질병적인거나 충동적인 건 아니라는 거예요.
자기 나름대로 판단해서 결정을 했는데
세상의 보편적인 흐름에서 좀 벗어났다.
그럼 세상에서는 문제아 취급을 하지만
요런 케이스가 있는 거예요.
세상에 훌륭한 사람 중에는
그 시대, 일반적인 룰을 안 따른 사람들이 가끔 있지 않습니까?
그다음에는 두 번째 대다수는 정신적인 어떤 그런 문제를 안고
소위 말해서 정상적인 과정을 밟지 않는 사람이에요.
그래서 그것이 결과적으로
그 사람의 장래에도 큰 나쁜 영향을 주는 이런 케이스가 있다.
청소년 범죄라는 것이 대부분 다
우리가 볼 때는 막 크게 ‘나쁜 놈이다’ 이러지만
대부분 다 정신적인 어떤 그런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대다수가요.
그래서 만약에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이 부적응을 했으면
병원에 데려가서 검사하고
전문, 그 아동심리학 하는 사람에게 상담을 시켜서
부모가 어떻게 해보려고 했기 때문에 이런 기회를 놓쳤다는 거예요.
부모가 한두 번 딱 얘기해 보고 안 되면
부모는 밥해주고 보호해 주는 거지
그걸 치료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거는 아니거든요.
부모가 어리석어서...
그럼 바로 전문가에게 의뢰해서
전문가의 판단에 따라서
학교를 중퇴하든지, 다니든지, 치료받든지, 부모가 어떤 보호를 하든지, 특수학교에 가든지
이런 결정을 전문가의 지도에 따라서 해야 한단 말이에요.
우리가 몸에 병이라면 의사의 지도에 따라서
치료받고, 약을 먹고, 휴식하고 이러지 않습니까?
근데 이 정신적인 질환은
첫째 잘 모르고
두 번째 바깥으로 눈에 안 보이기 때문에 대부분 다
“애가 문제다 정신만 차려라” 이렇게 자꾸 해서 병을 키워서
감당이 안 되는 거란 말이에요.
근데 이 정신적인 질환의 문제도
옛날에는 약간 좀 문제가 있으면 강제성을 해서 치료를 했는데
여기도 인권 문제가 제기되면서.
왜 그러냐면 여자가 남편을, 남편이 아내를 뭐 정신병 취급해서
병원에다 집어넣어 버리고, 어떤 범죄를 저지르는
이런 일이 백에 하나 정도 가끔 생겼다, 이 말이에요.
이걸 막기 위해서
아주 충동적으로 사람을 때리거나 물건을 때려 부수거나
누가 봐도 이상한 행동을 하는, 길거리에서 옷을 다 벗는다든지
이런 이상한 행동을 하지 않는 이상은
강제 입원이 안 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얼마 전에 대통령 후보로 나온 사람도
형제 중에 문제가 있는데 그걸 강제 입원을 시키려고 했다.
가족의 입장에서는 강제 입원을 시키려고 하지만은
법적으로는 강제 입원을 하면 안 되거든요.
강제 입원을 시키려고 하는데, 자기 지위를 이용했냐? 안 했냐?
이게 큰 이슈가 됐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오늘날 법률은
인간 삶에 있어서 인간을 보호하는 측면도 있지만
현실에 안 맞는 것도 굉장히 많습니다.
그러나 그 만에 하나 있을 수 있는 인권침해를 막기 위해서 그렇게 돼 있거든요.
그래서 이것도 특별하게 이렇게 발작해서
누가 봐도 문제가 있을 때는 강제 입원이 가능하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본인이 승낙하지 않으면 강제 입원을 시킬 수가 없다.
그럼 중학생 정도 되면 아직은 어린애에 속하기 때문에
부모에 의해서 어느 정도 입원을 관철할 수 있는데
벌써 고등학생 정도 됐다 그러면
본인이 동의 안 하면 강제 입원시키는 것은 매우 어렵다.
그러니까 본인이 선택을 해서 정상적으로
부모가 볼 때 문제아이지 본인은 뭐 조숙했다가 좀 빨리 성장해서
세상에는 눈뜨고 나갔다, 이렇게 볼 수도 있거든요.
뭐 그렇게 갔든
안 그러면 정신적인 어떤 문제가 있어서 이런 행동을 하든
지금은 부모라 하더라도 어떻게 할 방법이 없다.
그러니까 대화를 해서 병원에 진료를 한번 받아보게 하거나
대화를 해주는 것 외에 어떤 강압적인 행동을 하게 되면
그것은 아동 보호가 아니고 아동학대 죄로 처벌받게 된다.
그걸 아시고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이제 2년만 지나면 성인이 되기 때문에
2년까지는 좀 지켜보고
그 이후에는 걱정을 딱 끄는 게 좋다.
이렇게 살다가 또 잘 사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러니까 늘 부모 룰만 고집할 필요는 없다.
그래서 아이라도 생겼다.
그러면 뭐 결혼해서 애를 키우든지
결혼을 안 하면 본인이 키우든지
그것도 안 되면 입양을 하면 되지 않습니까?
일어나면 그것도 거기에 따라서 또 다음 행동을 하면 되지
그게 무슨 큰일도 아니에요.
개인적으로 보면 그게 큰일이지만
국가적으로 보면 지금 출산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지금 출산율이 떨어져서 세계에 저출산율 1위고
지금 뭐 한국 소멸 얘기가 나오는데도
아직도 미혼모가 애를 가지면 안 된다는 이런 고루한 생각을 갖고 있으면
이거는 아무 해결책이 없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미혼모든 누구든 아이를 낳으면
그 아이는 나라에서 다 보살펴서 훌륭한 사람이 되도록 키우는
이런 정책을 취해야 한다.
그래서 너무 그 개인의 문제에
부모니까 자기 원하는 대로 그렇게 커졌으면 좋겠지만
그렇게 되지 않습니다.
우선 이 질문을 받는 저부터도 부모가 원하는 대로 크지 않지 않았습니까?
제가 생각할 때는 부모한테 속을 하나도 안 썩인 것 같아.
그래서 제가 언젠가 어머니께서
다른 자녀들 때문에, 형제들 때문에 마음고생을 많이 하셔서 힘들어하셔서
“어머니 저는 아무 걱정 안 끼쳤죠?” 이렇게 말했더니
“이 세상에 부모 속을 상하게 했더라도 너보다 더한 놈이 어디 있냐?”고 이렇게
얘기하더라고.
내가 뭐 돈을 썼나? 내가 뭐 사고를 쳤나?
나는 이렇게 생각했는데.
그러니까 우리가 너무 이렇게
자녀가 자기 일을 알아서 가면 좀 내버려 둬야 하는데
부모는 너무 걱정이 많고
자녀들은 또 부모가 어떤 걱정하는지 자녀 입장에서는 잘 모릅니다.
자기 갈 길만 생각하지.
그 어쩔 수가 없는 거예요.
그러니까 저는 좀 포기하거나 외면하는 거는 아니고
사랑하지만 지켜보는 수밖에 없다.
그리고 어떤 일이 생기면 그건 또 그때 가서
하늘이 무너지는 일이 아니고 땅이 꺼지는 일이 아니고
근건또 그때 가서 또 대응하면 된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이런 자녀를 둔 부모도
우선 본인부터 행복하게 살아야지
뭐 지나간 과거를 후회하고 괴롭게 산다.
또 아이 때문에 근심 걱정하고 괴롭게 산다면
지금까지 살아온 거와 똑같은 인생을 반복하는데 불과하다.
뭐 뉘우치고 깨우치는 게 아니고
똑같은 것을 계속하고 있는 일이다.
정말 깨우치고 뉘우쳤다면
지금부터 밝은 얼굴로 내 삶을 행복하게 살아가는 거다.
그래야 자녀가 어떤 문제가 생겨서 도움이 필요할 때 도움을 줄 수 있어야지
내가 근심 걱정하는 것은 아무런 도움도 안 된다.
나한테 손해고, 다른 사람한테도 도움이 안 되고, 가족한테도 걱정거리가 된다.
그래서 제가 볼 때는
뭐 좀 어떤 증상이 더 나타나면
그때 가서 대응을 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지금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
자녀 문제이긴 하지만
자기가 약간 좀 여러분들이 그 이해하기 조금 어려운
오해받을 소지가 있어서 제가 말하기 어려운데
본인을 위해서 얘기한다면
절을 좀 많이 하고
그동안 남편을 미워하고 원망한 거에 대해서
정말 깊은 참회가 좀 있어야 하겠다.
그런 어떤 자기 변화가 오면
이것이 보이지 않는 영향력을 주게 되고
어떤 일이 일어나도 자기가 더 큰 불행을 겪지 않게 된다
이렇게 말씀 드릴 수 있겠습니다.
...
또 열심히 산다.
아이고 대강 사세요.
대충 그냥 산다.
맨날 그저 눈만 뜨면 열심히 열심히...
그러니까 사는 게 힘들지.
저 산에 사는 토끼, 다람쥐 봐요.
열심히 사는가?
그냥 살지.
알았죠?
...
무슨 또 즐겁게까지 찾아.
괴롭지만 않게 살면 돼요.ㅎㅎㅎ
'법륜스님 > 즉문즉설(2023)'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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