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모든 게 자기가 1순위예요.
그래서 서운할 때가 종종 있는데
아이를 통해서라도 얘기할 거리가 되는데
나중에 애가 크고 자립을 하면
나는 남편하고 어떤 대화를 하고 살까
그럼 나는 지금부터 내 삶을 어떻게 준비를 해야 될까//
남편은 자기 혼자 잘 사는데 왜 자기는 자기 혼자 못 살지?
그러니까 자기 혼자 잘 사는 길을 찾으면 되지, 남 나무래지 말고.
부부는 그걸 혼자 사는 나한테 물으면 어떡해요?
자기들이 알아서 부부관계를 유지하면 되지 ㅎㅎ
나는 이렇게 혼자도 잘 살잖아요.
그러니까 스님은 혼자도 잘 사네
그런데 우리는 부부니까 조금이라도 같이 나누는 것도 있고
또 뭐 혼자도 잘 살고 같이도 좀 나눌 수 있으니까
그러니까 혼자 못 산다 같이 밖에 못 산다 하면 어떻게 해야 되느냐가 문제지만
혼자 살아도 되는데 자기는 양다리 걸쳤잖아요.
같이도 살고 또 뭐 혼자도 살고
이렇게 두 가지 다 연습해 놓으면 좋죠.
내가 볼 때는 특별한 문제가 안 되는 것 같아요.
...
아니 그러니까 남편은
남편으로서도 살고 아이 아빠로도 살고 직장인으로 살 듯이
자기도 애 엄마로도 살고 아내로도 살고 직장인으로도 살면 되잖아요
자기도
“애 크면 나는 어떡하나” 이러지 말고
애가 어느 정도 초등학교 들어갔다 이러면 자기도 직장 나가면 되죠.
뭐가 쉽지 않아요?
일을 한다는 게 쉽지 않으면
남편이 돈 벌어서 보내주니까 한가함을 누리면 되잖아요.
그런데 그게 약간 자기 삶이 없다 생각하면
행복학교에 됐다니까
행복학교를 마치고, 심화 과정도 거치고
그래서 행복학교를 진행하는 진행자가 돼 본다든지
행복시민으로서 활동을 한다든지 하면
남편이 불평을 할 거예요.
“왜 집에 안 있고 어디 갔냐”고
“왜 저녁도 안 해주냐”고 이러면
“야 뭐 돈 버는 것만 중요한 일이냐
이 세상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이렇게 하면서
“너는 뭐 손이 없니 발이 없니, 네가 밥해 먹어라” 이렇게 얘기하면 되고
저녁에 남편보다 늦게 들어가고
남편이 기다리도록 하고
자기도 그렇게 하면 되지.
근데 일부러 그렇게 한다는 거는 나쁜 사람이잖아.
자기가 좋은 일을 하면서, 진짜 바빠서 그러면 뭐 괜찮잖아요.
자기 인생이 있잖아요.
그러니까 이런 일을 하려면
조건이 직장 다녀야 되기 때문에 조건이 안 돼.
자기는 남편이 돈 벌어주겠다.
좋은 일 하기에 엄청난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으니까
이 좋은 조건을 무료하게
남편 기다리면서 지루하게 쳐다보고 이렇게 하지 말고
오히려 긍정적으로 이렇게 활용하면 어떨까 싶네요.
그래서 이건 뭐 별 문제가 안 돼요.
그러고 같이 좀 지내고 싶다 이러면
자기가 얘기하면 되잖아요.
장기 출장 간다 그러면 자기가 미리 얘기해야지.
“그러면 출장 가기 전에 3일은 가족하고 같이 보내야 돼.
달력에 딱 표시해놔라.” 이렇게 미리 얘기하고
그것도 뭐 장기 출장
그래서 난 유럽을 가거나 호주를 가는 줄 알았더니
창원에 가는 거, 그게 뭐 큰 문제예요
내일이라도 기차 타고 내려가면 되는 거지.
뭐가 문제예요?
창원에 내일 내려가면 되잖아요.
주말에 올라오면 되는 거고.
남편은 국내에 가는 거니까
본사에 근무하다가 어디 가는 것밖에 아니지
매일 서울 전체가 일일생활권인데
별일 아니라고 생각하니까 어때요?
주말에 친구 약속도 잡고, 골프 약속도 잡고 이런 거 아니겠어요?
남편도 어디 유럽에 가고, 6개월 안에 못 만난다 이러면
그런 약속 안 잡을 거예요.
그 일상으로 남편은 뭐 아침에 일어나서
예를 들면
서울 같으면 서울 시내 회사 다니나 창원에 가나
한 집에 좀 자는 시간이 적다 뿐이지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니
제 생각은 그랬던 것 같아요.
특별히 뭐 섭섭하게 하려고 그런 게 아니고
자기가 그러면 미리 예약을 하면 되죠.
그리고 그걸 뭘 오라 가라 그럴 거 있어요.
애하고 같이 주말에 기차 딱 타고 깜짝 방문하면 되죠.
안 그러면 방에 가서 먼저 있으면 되잖아요.
거기 가서도 호텔에 있든지 숙소에 있든지, 있을 거 아니에요
가는 게 뭐 어려워요, 직장 다니는 것도 아닌데.
내가 보니까 아무 일도 아닌데 문제 삼는 것 같네요.
그리고 내가 필요하면 내가 요구하면 되죠.
그걸 왜 꼭 앉아서 배려해 주기를 가만히 앉아서 바라고 있어요.
감나무 밑에 가서
손이 없나 발이 없나 손을 갖고 감을 따든지
손이 안 닿으면 장대로 따든지
아니면 나무 위에 올라가서 따든지 하면 되지
그냥 입 딱 벌리고 입안에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이유가 뭐가 있어요?
내가 필요하면 같이 밥 먹자, 같이 가자.
바빠서 못 온다.
그럼 내가 다음 주에 창원 내려갈게.
이렇게 적극적으로 얘기하면 되죠.
그러든지 나도 바쁘니까
아이고 저녁 안 해줘도 되고 잘 됐다.
일주일에 주말 빼고는 그럼 내가 신경 안 써도 되겠네.
아이고 내 일이나 하자. 내 공부나 하자.
아이고 행복학교 이거 하는데 눈치 보였는데, 이거나 마치자.
이렇게 자기 나름대로 삶을 적극적으로 마련하면 되죠.
이래도 되고
함께 보내는 것도 자기가 적극적으로 하면 되고
혼자 보내는 것도 자기가 적극적으로 하면 된다, 이 말이에요.
...
네 그거 발견한 건 아주 좋아요.
“아, 내 상처가 이렇게 묻혀 있다가
가만히 보니까 없어진 게 아니고 그냥 덮여 있었구나.
그래서 나타나구나.”
그러면 이제 남편 없을 때
주위 정신과에 가서
제가 남편이 어디 간다고 그러니까 좀 약간 섭섭하고 서운하고
그래서 가만히 살펴보니까
어릴 때 내가 보호받지 못한 그런 생각이 들고 눈물이 났습니다.
그래서 혹시 이게 뭐 그냥 평범한 삶의 일부인지
안 그러면 조금 트라우마라 그래서
마음에 상처가 있어서 약간의 치료가 필요한지 체크 한번 해 주세요.
그러면 이제 심리분석이든 뭐든 하는 게 있거든요.
이렇게 해서
조금 상처가 있군요. 그럼 뭐
심하면 약을 먹으라든지
안 그러면 상담 치료를 좀 받든지
안 그러면 행복학교 다니고
이게 사실은 자가치료 방식이거든요.
이렇게 좀 치료를 받아서 해야지
지금 애가 있는 엄마인데
아직도 자기가 그 무의식의 세계
그 상처가 맺힌 그 생각으로 돌아가면
자기가 지금, 자기 애 같은 어린애 같은 생각을 지금 하니까 눈물 나고 이러는 거거든요.
이게 남편이 그걸 어떻게 알겠어요?
자기가 몸이 큰데
남편이 자기가 조그마한 소녀라면 혼자 놔두고 못 가겠다, 이러지만.
덩치가 다 크고 아기도 있는 엄마인데
남편이 어른으로 대하고 생각하지.
‘이런 마음에 상처가 있는 어린애다. 몸만 저리 크지, 마음은 어린애야. ’
이렇게 생각까지 해주는 남자가 있을까?
그러니까 자기 치료를 먼저 하는 게 필요하다.
두 번째
치료해서 거뜬해도 좋고
치료가 잘 안되면 가면 되잖아.
‘아빠’ 하고 찾아가면 되고
‘엄마’ 하고 찾아가면 된다는 거예요.
남편을 아빠나 엄마라고 생각해도 괜찮아요.
그러니까 자기가 솔직하게 얘기하면 되지.
“여보, 내가 다 큰 게 이런 얘기가 미안하지만
내가 어릴 때 부모로부터 좀 알뜰한 사랑을 못 받아서
늘 이렇게 허전함이 있어.
근데 당신은 남편이기도 하지만 나한테는 엄마 아빠 같은 존재야.
그래서 당신 없이는 나 혼자 있으니까 약간 두려움도 있고 허전함도 있어.
그러니까 6개월 동안 창원에 내려와서 살게”
이렇게 얘기하면 되지.
“그럼 애는 어떡해?”이러면
“뭐 애가 그 전학시키면 되지 뭐 그리 중요해”
근데 만약에 그건 안 된다 이러면
“그러면 내 매주 내려온다, 주말에” 이렇게 얘기하면 되지.
남편인데 그렇게 얘기하면
“또 주말에 안 된다”이러면
남자들은 이제 주말에 또 골프도 치고 놀러도 다니고 싶어서
뭐 자기같이 너무 의지하면 좋은 면도 있지만은
너무 뭐 지가 독립해 혼자 산다 이러면
“그러면 결혼 왜 했노?”
또 자기처럼 남편도 그렇게 생각할 수 있고
너무 의지하면 어떠냐?
귀찮게 생각한단 말이야.
껌딱지처럼 붙어서 이거 꼼짝도 못 하겠다, 결혼해 놓으니까.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기 때문에, 눈치 봐가면서.
그리고 자기의 약점 아니오, 그게.
약점을 솔직하게 얘기하고
“좀 봐줘. 내 이런 상처가 있으니까
네가 남편 노릇도 하고, 가끔은 엄마 아빠 노릇도 좀 해봐.”
이렇게 웃으면서 얘기하면 되지.
“그럼, 나는 세 가지 역할을 하면 너는 나한테 뭐 할 건데?”그러면
“나도 뭐 아내 역할도 하지만은
너 필요한 거 있으면 내가 딴 것도 좀 더 역할을 많이 할게.”
이렇게 대화를 좀 해봐.
왜 부부로 같이 살면서 그런 얘기를 못해?
그런 얘기를 터놓고 그냥 하세요.
귀찮아하면
“내가 자립할 동안에 조금만 봐줘. 곧 자립할게.”
이렇게 얘기하고
또 시간이 지났는데도
“못 했어?” 그럼,
“이 지진아가 이게 잘 안 되네. 조금만 더 시간 연기하자.”
이렇게 좀 하면 되지.
뭘 자존심 세우고 그래. 부부지간에.
혼자 살아도 별 거 아니고
또 혼자 못 살겠다 싶으면
그냥 보따리 싸서, 가방 싸서 그냥 가서 붙어 있으면 돼.
그냥 바지가랑이 잡고
“난 너 없으면 못 살겠다. 혼자서 난 죽어도 못 살겠다”
이러고 딱 붙어있으면 되는 거야.
그럼 어떡할 건데?
“얘는 어떡하고?” 그럼
“뭐 나부터 살아야지. 얘가 뭐가 중요하냐?” 이렇게 딱 세게 나가야지.
그래서 애한테도
“야, 너 엄마 없으면 못 살겠지?
그것처럼 나는 네 아빠 없으면 못 살겠어.
그러니까 난 아빠한테 갈 거니까 너는 어떻게 할래?
너 혼자 여기 자취하고 살래? 엄마 따라갈래?”
이렇게 딱 해서
6개월이 뭐야? 3개월이라도 내려가서 같이 살다가
또 3개월 올라오면 또 따라 올라오면 되지.
...
그래 그러니까 남편이 어쩌면 섭섭할지도 몰라.
이게 내가 간다는데도 이게 아무 소리도 안 하네.
이럴 수도 있어. ㅎㅎ
가면 되지. 그게 뭐 어려운 일이요.
외국도 아니고
또 외국이면 어때? 따라가면 되지.
대통령도 외국에 방문할 때 봐라.
보면 그 뭐 며칠 갔다 오는데도 부인 따라갔다 오잖아.
그런 것처럼 회사 출장 가면
내 경비 들어갈게.
이러고 따라다니면 되지.
근데 우리 정토행자가 되면
남편이 어디 간다면 좋아해 다들
왜? 일이 많아서
남편 없을 때 밀린 숙제 좀 하자.
그러니까 내가 보니까
자기는 이 행복학교 좀 심화과정 다니고
행복학교 진행자 돼서
자기 인생이 좀 바쁜 게 필요하겠다 싶네요.
그러면 이런 건 저절로 해결이 돼요.
또 어른이 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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