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문제는 불면입니다.
나이가 이제 60 넘으면 좀 편해질 줄 알았지만
60 넘어도 만만치 않습니다.
밤에 자다가 깨서 화장실에 갔다 오면
잘 못 자는 상태입니다.//
잠을 아예 못 잔다면 좀 심각한데
초저녁에 자고, 중간에 화장실 갔다 와서 뒤에 잠 안 온다하는 정도는
큰 문제 없잖아요.
안 자면 되잖아요, 뒤에 공부하면 되잖아요.
왜 잠을 계속, 안 오는 잠을 누워 있을 필요가 뭐 있어
아예 잠이 안 와서 신경쇠약 증세 같은 게 생긴다, 그런 문제지만
앞에 자는 게 한 8시간은 자요?
3시간 정도 자면 큰 문제 없어요.
주로 화장실 가는 게 몇 시쯤부터요?
2시 3시 깨면
스님들 선방에는 다 2시에 일어나야 정진하거든요.
그래서 그건 문제 없어요.
그 정도면.
근데 요즘은 저기 뭐 광고도 나오고 하는데
완전히 수면제는 아니더라도
숙면을 취할 수 있는 약 같은 것도 많이 선전도 나오고 하잖아요.
이것저것 테스트를 해보면 돼요.
보통 잠 안 오는 사람들 보면
저 같은 경우는 잠이 안 오면 안 자는 스타일이에요.
아침에 뭐 12시에 깨면 12시에 나와서 일하고
그러다가 새벽 4시쯤 돼가 졸리면 다시 눈 좀 붙였다가.
잠 안 오면 좋잖아요.
나쁠 게 뭐 있어요, 회사 다니는 것도 아니고.
지금 잠 안 오면 명상하거나
잠 안 오면...
명상할 때 졸려가 다 문제지
잠이 안 오면 얼마나 좋아요.
별 할 일이 없으신가 봐요.
심심하니까 잠이 안 오니 문제지
‘잠이나 자자’ 이런 것보다
나는 할 일이 많아서 그런지 잠이 안 오면 좋아요.
어제도 원고 쓰다가 잠이 와서 할 수 없이
자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썼는데.
그러니까 ‘잠이 안 온다’
이게 건강 잠이 안 자서 몸이 막 크게 진짜
불면증으로 건강을 해친다 할 때는 수면 치료를 받아야 되는데
하루에 한 서너 시간 잘 수 있다 그러면
건강에 크게 문제는 없습니다.
그래서 잠 안 오거든 그 시간이라 책을 보든지
유튜브 같은 거는 보지 말고
책을 보든지 명상을 하든지 그렇게 하시면 될 것 같고
그게 조금 심하다 하면 약을 드시면 돼요.
근데 감기, 타니놀 정도 먹어도
아침에 일어나면 머리가 띵 한 게, 잠이 오래 가거든
약간 안정제가 들어가면 아침에 눈이 이렇게 깨끗하게 안 떠지죠.
그건 감수해야지 그거를.
달리 방법이 없어요.
법스님한테 묻는다고 뭐 뾰족한 수, 이런 건 안 나와요.
그러니까 법륜스님하고 대화를 하면
‘아, 이거 별거 아니구나’ 하는 걸 알 수 있는 거예요.
별거 아니구나.
그러니까 잠 안 오면 자지 말고
두 번째 잠이 안 오는 게 건강에 큰 문제가 있다면 약을 먹고 자면 되고
‘아침에 또 멍청합니다’ 하면
멍청한 거 하고 잠이 안 와서 건강 해치는 거하고 두 개 비교해 보고
그래도 멍청하더라도 잠을 자는 게 낫다면
아침에 조금 멍청하면 되잖아요.
정신과 약은 다 낮에도 졸리고 약간 멍청합니다.
그게 왜냐하면 안정제가 들어가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거예요.
그래서 다 정신과 약을 안 먹으려고 그러거든요.
그런데 막 성질 내가 미쳐 날뛰는 것보다야
그래도 약간 멍청한 게 낫잖아요.
뭐 어떻게 다 두 개를 다 가지려 그래요. 환잔데.
다리를 다쳐서 썩어 들어가면
썩어 들어가도록 모양은 두되 썩어서 못 쓰는 게 낫나
자르더라도 다른 부분이 살리는 게 낫나
이렇게 선택을 해야 되는 거예요.
약을 안 먹고 불면증이고 이런 것보다는
약을 먹고 약간 아침에 좀 멍청하더라도 그게 낫겠다 하면
그렇게 하면 돼요.
그리고 운동을 많이 하시고요, 불면증은.
몸이 고단하면 잠이 많이 오잖아요.
운동을 많이 하거나 절을 많이 하거나
둘 중에 하나를 하면 되는데
운동 중에도 과한 거 하지 말고 많이 걷는 게 좋아요.
정신 건강에는 걷는 거 이상 좋은 게 없습니다.
걸을 수 있는 환경이 안 되면 절이 좋고요.
걸을 수 있으면 걷는 게 제일 좋습니다.
하루에 한 10키로씩만 걸으면
이런 문제는 사실은 거의 해결이 됩니다.
...
살다 보면 온갖 일이 다 있는데
문제를 삼으면요, 온갖 게 다 문제예요.
아시겠습니까?
문제를 안 삼으면 아무 문제도 안 되고
문제를 삼으면
애 공부를 2등 해도 1등 못 한다고 문제를 삼고
5등 해도 1, 2등 못 한다고 문제를 삼고
중간해도 5등 안에 못 들어 간다고 문제를 삼고
근데 애가 학교를 안 가면
꽁지를 해도 좋으니까 학교만 가 달라
이렇게 성적은 문제를 안 삼게 돼요.
애가 죽고 나면 학교 안 가는 건 아무 문제가 안 돼요.
학교를 안 가더라도 살아만 있었으면 좋겠다
이렇게 되는 거예요.
그래서 문제 삼으면 끝이 없고
안 삼으면 세상에 아무 일도 없어요.
아무 일도 걱정할 게 없어요.
근데 여러분들을 보고
문제를 전적으로 삼지 말라고는 할 수 없지만은
여러분들이 너무 세세하게 문제 삼으니까
이거는 하느님이 오고 부처님이 와도 해결할 수가 없어요.
그러니까 큰 문제 안 된다.
...
그러면 걸으세요.
저도 저기 오한이 들면 타이레놀을 먹고
심장에 혈관이 막혔다 그래서 약도 먹고 뭐 이렇게 삽니다.
근데 그거 뭐 밥 먹는 거는 양이 많아서 먹는 데 시간도 걸리는데
약 그거야 입에 여가 물만 꿀떡 넘겨보면 되는데
그걸 뭐 언제까지 먹어야 하느냐?
자꾸 그런 얘기를 해요.
그러니까 필요하면 이것도 먹고 저것도 먹고
부작용이 생기면 또 끊고.
저도 알레르기가 있어서
추운 데 있다가 더운 데 들어오면 온몸에 두드러기가 일어나거든요.
그러면 알레르기 약을 먹으면 위가 나쁘고
안 먹으면 두드러기가 생기고
그러니까 어떻게 해요?
두드러기가 견딜 만하면 안 먹고
그다음에 너무 심하면, 되게 심하면 위가 나빠도 알레르기 약을 먹고
그럴 수밖에 없잖아요.
그걸 뭐 어떡하겠어요? 몸을 이거를.
그러니까 가능하면 추위에 떠는 거는 좀 덜하게 하려고 하는데
살면 또 그래 안 되잖아요.
그런데 너무 구애받고, 막 그것 때문에 조심하고 이러지 말고
그냥 조심할 거는 어느 정도 조심하되
그거에 막 이렇게 인생살이에 장애가 되도록 할 필요는 없다.
이래 되면 이래 살고, 저래 되면 저래 살고 그러지.
그러니까 조금 더 좀 삶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여러분들 보면 몸뚱이에 너무 연연하는 것 같아요.
몸뚱이를 함부로 해도 안 되지만
너무 거기에 연연할 필요가 없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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