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4)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이대로 좋다는데 참회는 왜 해야합니까?

Buddhastudy 2024. 11. 21. 20:02

 

 

기도할 때는 늘 참회를 하고, 또 이대로도 괜찮다 하시니

모순 같습니다.

이대로 괜찮은데

왜 참회를 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그렇게 느낄 수도 있겠네요.

우리 목표가 뭐에요?

예를 들면

화나지 않는 경지, 성내지 않는 경지에 가는 게 목표예요.

 

근데 나도 모르게 내가 성질을 벌컥 냈어.

그러니까 나는 안 돼.”

이거 후회해요. 후회.

 

후회는 왜 하느냐?

자기가 대단한 존재라고 착각하기 때문에 그래요.

 

우리의 목표가 화나지 않는 존재지

나는 지금 화내는 존재에요.

현실은 화내는 존재

가야 할 목표는 화나지 않는 존재.

 

거기서 한 발 가기 때문에

나는 넘어지고 자빠지고 하는 거예요.

화를 벌럭벌럭 내는 거예요.

 

그런데 수행자가 아닌 사람은

화를 벌럭벌럭 내는 것을 합리화합니다.

즉 목표가 없어요.

사람이 그렇지 뭐, 그렇게 말하는데 어떻게 화를 안 내?”

이렇게 하고 사는 거예요.

 

근데 우리는 목표가

화나지 않는 경지로 나아가는 게 목표에요.

화가 벌렁 났다.

내가 또 놓쳤구나, 내가 또 놓쳤네. 내가 또 놓쳤네.”

이렇게 넘어지더라도 일어나고, 넘어지더라도 일어나고, 넘어지더라도 일어나고

이렇게 하는 게...

 

그러니까 일어나는 게

내가 잘못했다.”

놓쳤구나

제자리로 돌아가야지

이게 참회예요. 참회.

 

목표로 가는데 내가 지금 엇발을 디뎠다 이거에요.

목표가 없는 사람은 내가 엇발을 디뎠는지도 몰라요.

목표가 있기 때문에

, 내가 가는 데 장애되는 짓을했다.”

잘못했다. 이 말이야.

목표를 기준으로 해서 잘못했다. 첫째

그걸 알아차려.

두 번째 그럼 원래대로 돌아와야 돼.

그리고 세 번째는 다음에는 안 넘어져야지하고 다짐을 해.

 

다시

넘어졌다.

-넘어진 줄 알아야 돼.

-두 번째 일어서야 돼.

-세 번째 안 넘어지려고 조심을 해.

 

근데 또 넘어졌다.

-넘어진 줄 알고

-두 번째, 일어서고

-안 넘어지려고 조심하고.

 

그러다가 또 넘어졌다.

-그러면 넘어졌다는 걸 알아차리고

-일어나고

-조심하고

 

이걸로 계속 연습을 하는 거예요.

그리고 전에는 10번이면 10번 다 넘어졌는데

이렇게 연습을 하다 보니까

10번 중에 한 번은 넘어질 듯하다가 안 넘어졌어요.

야 되네.”

 

어떻게 또 연습하다 보니까

두 번도 되네.”

 

 

그러니까 지금 내 상태

10번에 9번 넘어지고 한 번 되는 이 상태?

좋다, 이거야.

10번에 두 번 넘어지는 이 상태?

좋다, 이거야.

그래서 이대로 좋은 거예요.

후회할 일이 아니다.

 

그러면 좋으면 그냥 그만이냐?

아니에요.

나는 가야 될 길이 있는 거예요.

 

가야 할 길을 가는데

넘어지는 거예요, 현실은.

그러니까 나는 다시 원래대로 일어나야 돼.

그게 참회라는 거예요.

 

그러나 이렇게 하고 있는 이 상태가

현재 나로서는 최선이에요.

이걸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야 된다.

 

딱 통하는데, 무슨 소린지 못 알아듣나 보지?

지금 내 얘기 딱 듣고

아하, 그렇구나

이렇게 딱 안 되지.

 

그렇게 되면 오늘 질문 잘했고

안 되면

실제로 안 해보고 자꾸 머리만 굴려서

이거하고 이거, 모순이지 않냐?”

이거하고 이거, 안 맞지 않냐?”

스님의 이 말하고 이 말하고 안 맞지 않냐?”

 

자꾸 이런 생각

생각만 하고 있기 때문에 그래요.

이건 경험적으로 체험적으로 딱 나가면

이렇게 되는 거예요.

 

다시 말하면

내가 농구를 배우고 싶다.

공을 던졌어.

10번 다 안 들어갔어.

그럼 계속 연습을 해야 될 거 아니야, 연습을.

안 들어갔구나.

다시

안 들어갔구나.

다시

들어갔네.

다시

던지니 또 안 들어갔네.

이게 참회에요.

 

그런데 이렇게 연습하는 이 상태가

지금 나로서는 최선이에요.

이대로 좋다 이거예요. 이대로.

 

그러니까 공이 안 들어가도 좋다가 아니에요.

안 들어가고 있는 이 연습하는 이것이

현재로서 좋은 상태에요.

이거 앞으로 자꾸 연습하면

앞으로 자꾸자꾸 들어가는 쪽으로 갈 거기 때문에

이것을 긍정적으로 보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