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부모님의 자식 사랑은 위대하다고 한다.
하지만, 부모님에 대한 자식의 사랑도 그에 못지않다.
미시간 주에 사는 존은
어느 날 갑자기 알 수 없는 통증을 느끼기 시작하고, 병원을 찾아가 진찰을 받았다.
그리고 충격적인 통보를 듣게 되는데 그저 가벼운 통증인 줄 알았던 것이 알고 보니 ‘간경변증’이었던 것이다.
이는 간단한 약물치료 같은 것으로 회복이 가능한 병이 아니다.
“치료를 위한 한 가지 방법은 ‘이식’뿐이었습니다.
저는 간 이식을 받을 준비를 해야 했죠.”
간은 재생이 잘되는 장기다.
하지만 오랜 세월을 거쳐 염증과 회복을 반복하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 간세포가 재생되지 못하고 죽은 세포 주위로 딱딱하게 굳어져간다.
이것이 계속 진행되면 결국 간의 흉터가 넓어지고 결절까지 생기는 것이 바로 ‘간경변’이다.
“평소에 하던 모든 일이 힘들었습니다.
저는 먹을 수도 제대로 있을 수도 없었죠.
엄청난 통증에 시달렸어요.”
간이 악화되면서 뇌 기능도 함께 나빠지기 시작했다.
평생 신문 기자로 글을 써온 존에겐 치명적이었다.
“어떤 때는 제가 몇 살인지도 모르겠더라고요.
대통령이 누군지도 기억하지 못했어요.”
존의 건강은 점점 악화되어만 갔다.
간 이식 수혜자로 이름을 올렸지만 언제 이식을 받을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간혹 살아 있는 사람의 장기를 이식받는 경우도 있지만, 문제는 이식 조건에 맞는 사람을 찾기 어렵다는 점이다.
하지만 존은 가족들이 장기 기증 검사를 하지 못하게 했다.
가장으로서 가족들에게 부담이 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를 보고만 있을 수 없던 그의 아들 브라이언은 이식 검사를 결정하고 진행했다.
그 결과, 다행히도 그는 아버지에게 장기 이식을 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었던 것으로 판명되었다.
“저에게 2가지 선택이 있었어요.
그저 이대로 아버지를 지켜보거나 당장 무언가라도 해보는 것이었죠.
저는 당연히 아버지를 돕고 싶었어요.”
아들 브라이언은 안정적인 수술을 위해 1kg감량을 해야 한다는 통보를 받았고
그리고 결국, 이를 악물고 감량에 성공했다.
아버지를 살리려는 아들의 처절한 노력 끝에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이 났고, 존은 아들의 간을 잘 이식받아 다시 살아갈 수 있게 되었다.
“제가 이렇게 큰 사랑을 받아도 될까요...
특히 브라이언이 저를 위해 얼마나 많은 것을 포기했는지 생각하면...”
그들의 이야기는 삽시간에 퍼져나갔고,
때로는 너무나 익숙한 존재지만
우리에게 어떤 힘든 일이 있던지 결국 언제나 나의 곁에 있어 줄 유일한 존재는
‘가족’이란 것을 모두가 다시 깨닫게 해주었다.
'체인지그라운드(2018)'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 옆에 있어줘서 고마워! (0) | 2018.08.14 |
---|---|
나는 너를 사랑하는 걸까? 나를 사랑하는 걸까? (0) | 2018.08.14 |
모두를 울린 아버지의 선물 (0) | 2018.08.13 |
천재는 혼란을 지배한다. (0) | 2018.08.13 |
꿈을 이룬다는 것, 현실을 살아가는 것 (0) | 2018.08.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