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더 읽어보겠습니다.
/반야의 지혜에서 행해지는 모든 일들은 처음부터 복덕을 바라거나 깨달음을 이루려 하는 목적이 전제되지 않는다./
특히 반야의 지혜공부는 그렇습니다. 우리가 여기 않아서 열심히 수행하다보면 그게 복덕도 되고 지혜도 열리고 그런 것입니다. “나는 언제 깨달을까?” 자꾸 그런 욕심 내지 말라. 나는 언제 부처님께서 복덕을 많이 주실까? 그런 욕심을 내지 말라. 그런 얘기입니다.
/일체법이 텅 비어 아가 없음을 아는 보살은
무엇을 구하지 않는데도 태산 같은 그 무엇을 지내게 되고
탐하지 않는데도
바다보다 더 넓은 그 무엇을 갖게 되는 것이다.
보살이 복덕을 탐한다는 말은 본래 있을 수 없다.
만일 보살이 복덕을 탐한다 하면 그것이 유루의 원인이 되어
그 결과로서 32상의 전륜성왕을 이룰 수는 있으나 부처는 되지 못한다.
만일 무루의 수행을 하여 무루의 원인을 심는다면
그 결과로서 얻어지는 그 모든 것이 무루의 결과가 되어서
그 공덕이 한량이 없는 것이다. /
으흠, 하여튼 우리는 정진할 때는 정진할 뿐이지, 집중적으로 그냥 하면 될 일이지, 자꾸 딴 생각하지 말라 그런 말입니다.
옛날에 대주스님이라는 큰 스님이 계셨는데, 어떤 사람이 와서 물었어요. “다음 생에 태어날 곳이 어디입니까?” 하니까 스님의 답변이 “아직 죽지도 않았는데 뭐 그런 것을 생각하느냐?” 그랬어요. 딱 맞는 말이잖아요. 또 어느 날 다른 스님이 대주스님께 물었어요. 스님께서는 도를 닦을 때 공력을 들이십니까? 온갖 힘을 쓰십니까? 그 말이오. 그러니 이 대주스님이 아주 노스님이라. 연세가 많은 스님인데 그런 질문을 받게 된 거죠.
그 스님은 “물론 나도 공력을 들이지.” 나도 힘쓴다 이 말입니다. “스님, 어떻게 공력을 들이십니까?” “나는 공력을 들이는데, 밥을 먹을 때는 밥을 먹고, 피곤할 때는 잠을 잔다.” 이렇게 얘기했어요. “스님, 그거야 누구나 다 하는 일 아닙니까?” “아니다. 나는 밥 먹을 때는 밥만 먹고, 잠을 잘 때는 잠만 잔다.” 그리했어요. 그런데 보통 사람들은 밥 먹을 때는 밥만 안 먹어요. 공부할 때는 공부만 안 해요. 공부할 때, 휴대폰 만지고 놀고 있어요. 대화할 때는 대화만 해야 되잖아요.
요즘 세상이 어찌되어서 가족들끼리 앉아서 대화하는데도 전부 휴대폰 꺼내놓고 자기 문자나 보내고 놀고 있다는 거요. 그게 대화가 되나? 안 되지. 그래서 제가 곧 우리 이서중고등학교에 갈일이 있는데, 내가 학생들하고 단판을 할 생각입니다. 그래서 아주 큰 가방을 하나 준비했어요. 너희들은 좀 잘되어야 되지 않느냐. 그래도 세상은 머리가 다리를 끌고 다니는데, 다 머리가 되면 좋지 않겠느냐. 공부 좀 해보겠느냐? 이렇게 잘 얘기를 해서 그러면 휴대폰 우리 사용하지 말자.
그곳은 기숙사 생활을 100%하기 때문에 휴대폰만 사용하지 않는다면 제가 장담하기를 20%이상 성적을 올릴 수 있으리라 봅니다. 20%이상. 그래서 휴대폰을 싹 수거하려는 작전을 세우고 있어요. 밥 먹을 때는 밥만 먹고, 잠을 잘 때는 잠만 자야 되는데, 사람들이 그러지 않아요. 대화할 때는 대화만 해야 하는데, 이 반은 안 그러네. 어떤 반은 들어가 보면, 저 뒤에 앉아서 “야, 스님 무슨 얘기한다.” 막 문제를 보내고 있어요. 그래서 무슨 공부를 해요. 공부할 때는 공부에 열중해야 되요. 기도할 때는 기도에만 열중해야지. 휴대폰 옆에 놔두고 기도를 시작해요. 전화 오라 이거지. 그런 기도 안 됩니다. 기도할 때는 휴대폰 다 끄고, 아예 휴대폰 저 멀리 던져놓고 20분이면 20분 동안 딱 집중해서 기도를 해야지 그게 진정한 기도 진정한 공부가 된다 이 말입니다.
아무튼 그래서 우리는 뭐든지 좀 집중적으로 아주 정신 차리고 깨어있음. 그 깨어있음의 마음자세로 늘 뭐든지 해야 되는데, 특히 참선하고 기도할 때는 그리해야 됩니다. 가족들하고 얘기할 때도 절대 휴대폰 같은 거 만지지 말고 해야지 대화가 되고, 그 진정한 사랑의 교감이 있게 되는 거지, 요즘은 이게 큰 문제라. 휴대폰 자체가 큰 문제인 것입니다. 사실은요. 잘만 활용하면 되는데, 활용을 잘못하니까 이것이 대화의 단절이 되고, 가족 간에서도 대화가 이것 때문에 안 되는 거죠. 이게 잘못되어서 절 안에 들어와서도 휴대폰 때문에 안 돼요.
우리는 복덕을 탐착하지는 않지만, 복덕을 탐해서는 안 되지만, 우리가 하는 데까지 하는 방법이 뭐냐? 열심히 집중해서 자기 일을 하다보면 복덕도 생기고 지혜도 생기는 것이지 그 하나만 탐닉해서는 될 일이 아닙니다. 모두 다 합장하십시오. 2014년 5월 28일 날 제가 느낀 바를 시로 쓴 것인데 불상이라고 하는 시입니다. 모두 따라하십시오.
불상생명지표출 _부처의 상은 생명의 나타난 모습으로
황흑백색불장엄 _황색, 흑색, 백색이 부처장엄이로다
산철융해수면평 _산은 볼록 높고 바다는 수면 평평하노니
소화시심청초역 _웃고 있는 꽃이 마음이요, 푸른 풀 또한 그러하도다.
관세음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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