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고민하는 분들이 꽤 많은 걸로 알고 있어요. 그래서 과거에 보면 수학여행 갔다 오면 우리 어머니가 절에 다니니까 아이들이 불상을 사가지고 오잖아요. 처음에는 너무너무 기쁘잖아요. 이 아이가 엄마가 절에 다니는 것을 알고 불상을 선물로 사갖고 왔으니까 좋은데, 나중에 보면 이 불상을 갖다 놨는데, 이 부처님이 나를 맨날 쳐다보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그거 생각하면 뭔가 경건해져야 되고 뭐 이러다보니까, 좀 자유를 속박당하는 같은 생각이 드니까, 슬쩍 절에 갖다 놓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큰 절에 가면 우물가 같은데 보면 그 불상이 많이 와 있는 게 다 그렇게 온 사연들이에요.
그런데 중요한 것은 지금 질문주신 내용을 보면, 아, 이렇게 기념품을 사갖고 오거나 선물로 가지고 오는 불상을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 사실을 보면
불상의 에너지를 얻기 위해서는
점안 의식을 해야 되는 겁니다.
점안 의식을 해야만 가피를 얻을 수 있어요.
그런데 점안 의식을 해서 모셔 놓으면 우리가 거기에 계율로서 참배를 해야 되는 거고, 그냥 불상을 모시고 있다고 다 부처가 되는 것은 아니에요.
그러니까 불상의 모습을 누가 모시느냐에 따라서 다르잖아요. 그래서 불상의 모습을 이 용광사처럼 거룩한 도량에 모시면 영험이 있는 부처님이 되요? 안 돼요? 영험이 있는 부처님이 되는 겁니다. 그 영험이 있는 부처님은 누가 만드는 거냐. 중생 중생들의 정성에 의해서. 그런데 여법하게 점안을 하고, 여법하게 의식을 하고, 여법하게 공양을 올리지 않으면 사가 붙습니다. 사가.
그러니까 모습은 부처님 상이지만, 에너지가 딴 에너지가 될 수 있는 부분이 분명히 생길 수 있지 않습니까? 그렇죠? 그렇기 때문에
집에서는 되도록
불상에 참배 같은 것은 하지 않는 것은 좋아요.
불상 앞에 점안을 하지 않는 부처님 앞에
향을 피우거나 초를 피우는 것은 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불상은 그냥 하나의 문화적 부분으로
내가 부처님을 쳐다보고 부처님을 떠오르는
동기유발 정도로 생각하셔야지,
그것을 참배의 대상으로 가는 것은 바르지 않습니다.
참배의 대상은 어디 있습니까?
절에 오셔야 되는 겁니다.
그리고 집에서 잘못 모시다보면 거기에 사가 응하는 경우가 있어요. 삿된 기운이 응하다보면, 오히려 과거에 우리가 소위 말하는 토테미즘이나 샤머니즘으로 흐를 수 있습니다. 행주좌와 어묵동정. 모든 것이 다 부처님 도량인데, 그 도량에 향을 피우거나 초를 켜야지만 된다고 생각하지 않고 그런 의식은 절에 와서 하시고 집에서는 기도하실 수 있도록 하시고, 부처님의 불상을 보시거든 그냥 동기유발로 받아들이는 것이 바른 신행생활이 아닐까 싶은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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