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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 이땅에 기레기들에게 참교육! 작심발언

Buddhastudy 2019. 9. 3. 20:14


그저께 김어준씨가 하는 뉴스공장에 나가서 기자분들이 좀 듣기 싫어할만한 말씀을 한두 마디 했거든요.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그냥 어제오늘 이틀 내내 그저께부터 그냥 종편 뭐 이런 무슨 무슨 ㅈㅈㄷ 이런 신문에서 난리더라고요.

 

그런데 제가 약간 반응을 좀 보여야겠죠.

여기 또 기자분들 취재하러 많이 오셨다던데,

그냥 가시게 할 수는 없고...

 

그런데 제가 언론인들을 욕하고 그러려는 게 아니고요

특히 조국 지명자와 관련된 보도,

이게 한 2주일 동안 제가 그 방송 나갔을 때 27만 건이다 이렇게 들었는데

오늘 들었는데 50만 건도 넘었다 이렇게 얘기가 나와요.

물론 비슷비슷한, 베껴 쓴 기사들이 대부분이지만.

 

제가 지금 느낀건 이런 겁니다.

조국 지명자가 법무장관으로 적합하냐 하지 않냐 판단을 해야 되요.

하려면 우선 사실이 있어야 하고요.

그다음에 그 사실을 근거로 한 합리적 추론이 있어야 되고

그 합리적 추론의 결과에 적합 부적합이라는 결론이 나와야 되요.

 

그런데 지금 조국후보자 청문회 준비팀에서 언론에 제공하고 있는 해명자료들이 있거든요.

그리고 언론의 보도와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일부 야당의 소위 폭로, 제대로 된 폭로도 아니지만,

그것이 계속되고 있는데, 그 두 개가 팩트에서 맞서있는 거예요. 지금.

 

그러니까 조국 지명자의 거취를 둘러싼 전선이

추론이나 평가에 있는 것이 아니고,

사실관계의 확정 그 단계에 지금 전선이 펼쳐져 있는 거예요.

어떤 결론을 내리기엔 충분치 않아요.

그래서 서로 부딪히고 있는 팩트에 대한 주장을

청문회에서 부딪히게 해보자 하는 거거든요.

 

아니 뭐가 그렇게 급해요?

아니 그거 하라고 청문회 제도를 만든 거잖아요. 자유한국당이 옛날에 요구해서.

 

왜 그렇게 서로 다르게 주장하는 팩트들이 충돌하면서

어느 것이 진짜인지가 밝혀지는 기회를 안 가지려고 왜 그러느냐는 거예요.

추론과 판단은 그 팩트를 점검하고 나서 해도 시간이 충분합니다.

 

지금 언론의 보도는

외고를 시험 없이 정원외로, 특례로 들어갔다? 거짓말이죠.

그것 팩트가 이미 밝혀졌습니다.

대학을 시험도 안치고 들어갔다? 거짓말이죠.

일반 전형 수시로 들어갔어요. 에이피랑 영어 논술도 받고, 면접도 다 봤습니다.

 

사실과 사실이 충돌하고 있어요.

사모펀드? 압수수색하고 난리인데, 사모펀드가 뭡니까? 여러분,

사적으로 모으는 펀드에요. 공모펀드가 아니고요.

아는 사람끼리 하는 펀드라고요. 원래부터.

가족끼리하거나 친구끼리 하거나 그렇게 하는 게 사모펀드고 그런 사모펀드를 여러개 만들어서 관리하는 그 펀드운용사들이 있잖아요.

운용하는 사람들이 법에 어긋나는 행동을 했을수도 있죠.

 

문제는 조국후보자가 거기에 책임을 져야할 만한 어떤 행위가 있었냐는 거에요.

그것을 검증해야 될 거 아니에요.

지금 조국 후보자의 거취를 둘러싸고 우리가 따져봐야 될 것은

아직도 팩트에 관한 것이다. 이 단계에 있는 것이고,

이걸 확인하지 않은 과정에서 온갖 억측과 짐작과 추측과 희망사항을 결합해서

절대 부적격이다, 위선자다, 이중인격자다, 뭐 피의자다..

저는 이거 전부다 헛소리라고 생각해요.

 

신문에 조국의 위선, 이런 제목으로 칼럼 쓰기 위해서는

먼저 그 칼럼에 팩트를 제시해야 되요.

그 팩트에 의거해서 어떤 추론을 거쳐서 그 결론에 이르는지를 이야기를 해요 되요.

그 과정 하나도 없이, 그냥 천박하다 위선자다 딱 간주해놓고

그리고 조국 편드는 놈들은 다 똑같은 놈들이고 진영논리다.

이거는 횡포죠. 반지성주의고 선동이에요.

 

제가 언론에게 요청하는 건 간단합니다.

팩트로 하여금 말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라. 그거 하나에요.

 

제가 너무 흥분했는데요,

저도 말 좀 해야 되기 때문에요.

..

 

제가 뭐, ‘조국 말고는 법무장관 할 만한 사람이 없다.’

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다른 사람 해도 되요.

조국은 반드시 법무장관이 되어야 된다.’ 이거 아니에요. 하자가 발견되면 아웃되어야 되요.

그죠?

제가 진영논리를 펴는 게 아니고, 제가 합리적인 논전을 하는 거예요, 그냥.

 

대학생들도 생각해 봐야 되요.

촛불을 들었다고 다 아름다운 건 아닙니다.

 

내가 촛불을 들기로 결심했을 때,

그 결심을 만들어내었던 나의 판단이 무엇인가?

나의 판단이 어떤 사실에 의거하고 있는가?

확정된 사실이 일부 있다고 할 때,

그 사실로부터 내가 내린 결론을 합리적으로 추론해 낼 수 있는가?

이거를 스스로 판단해봐야 되요.

그게 지성인이죠.

그 얘기를 하는 거예요.

 

그런데 제가 방송에서 괜히 마스크 얘기하고 그래서 엇길로 좀 나갔는데

제가 대학생들에게 말하고 싶었던 것은

 

지성인답게,

지성인이 되려고 하는 사람답게

과학적 태도를 가지고

합리적 추론을 해서 결론을 내리고

나에게 그 결론에 대한 확신이 있다면

좌고우면 하지 말고

촛불이 되었든 뭐가 되었든 다 하라는 거예요.

 

나라면 그런 결론에 도달하지는 못할 거 같다.

지금 그 얘기를 하는 거죠.

 

, 선생님 이제 또 보태실 말씀 있으신가요?

마음에 드시죠?

좋습니다.”

 

이 자리에 계신 언론인 여러분, 또 기자욕했다. 이렇게 서운해 하시지 말고요

지성인답게

나의 기사작성 태도가 충분히 과학적이었나?

합리적이었나? 이성적이었나?

그걸 한번 돌아보십사 하는 뜻에서 말씀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