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홍식/화엄일승법계도(법성게)

윤홍식의 화엄일승법계도 16. 궁좌실제중도상 구래부동명위불

Buddhastudy 2017. 2. 10. 20:31



호화판으로 변해가는데, 궁좌, 몸소 앉았다. 어디에? 실제 중도상. 중도, 실제는 니르바나의 세계입니다. 실제, 진실의 세계에 있는 중도의 의자에, 중도의 평상에 앉았다. 몸소 앉았다. 여러분이 이제 이렇게 다 하시다가 부처가 된 걸 말합니다. 육바라밀을 최고로 잘하게 된 경지를 말하는 거예요, 중도의 자리. 육바라밀이 딱딱 알맞은 상태가 중도입니다. 보시도 딱 알맞은 보시. 지계도 딱 알맞은 지계. 우주에서 육바라밀을 제일 잘하게 되었다는 건 뭡니까?

 

내 안에 있는 비로자나불을

이 에고를 통해서

제일 멋지게 드러낸 사람이 부처입니다.

 

이해되시죠? 부처가 오신통 부리고 하는 분이 아니고요, 육바라밀 제일 잘 하는 분이에요. 대승불교에서는 그래요. 그러고 보니, 예부터 본래 움직인 적이 없어서 이름을 부처라고 한다. 왜 움직인 적이 없을까요?

 

내가 얻은 능력이 하나도 없어요. 내가 만든 게 없어요. 안에 있는 육바라밀을 끄집어내었을 뿐이지, 내가 애초에 손댄 게 없다는 겁니다. 다 복원하고 보니까, “내 안에 있는 불성을 그대로 드러냈을 뿐이네.” 고로 부처다. 부처랑 법이 둘이 아니게 되죠. 안에 있는 법이 그대로 나오게 한 사람을 불이라고 하는 겁니다. 그렇게 닦는 사람을 수행자라고 하고요.

 

비로자나불이 인격이 아닙니다. 비로자나불은 이 불하고는 좀 틀려요. 그러니까 이상화된 부처에요. 육바라밀을 완벽하게 구현한 존재를 인격화시켜서 부처라고 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사실은 그런 부처는 진리랑 그대로 하나에요. 그래서 법과 불이 원래 하나입니다. 그런데 우리에서는 다르죠. 우리에게서는 나날이 구현할 뿐이죠.

 

나날이 우주를 더 멋지게 장식하다보면, 1지가 2지 되고, 2지 보살이 3지 되고, 바둑 승단하듯이 12단 자꾸 올라가는 겁니다. 점점. 바둑에서 9단이면 입신이라고 불러요. 신의 경지에 들어갔다. 구지보살정도 되면 신의 경지입니다. 십지는요, 영원한 이상형이에요. 완벽한. 그래서 십지보살도 하느님이에요. 십지는 완벽하게 구현한 상태를 묘사하거든요.

 

그래서 화엄십지경 보면 화엄경에 십지면 이미 부처랑 같다라고 해요. 그러니까 보살 중에 최고레벨의 보살을 십지라고 하면 만렙이죠. 게임으로 치면. 만렙. 만렙의 경지를 향해 가시라. 지금 부터 하나하나 쌓아서. 이게 지금 가서 게임하고 있는 거보다 이게 진정한 게임입니다. 윤회는 한번 접속하는 게 한번 윤회하시는 거죠. 접속할 때마다 영 신통치 않으면 계속 그 상태구요, 접속할 때마다 팍팍 치고 올라가는 분들은 짧게 접속하고도 확 레벨 올릴 수도 있고요.

 

그러니까 한생 한생을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서. 윤회가 또 하루죠. 하루하루가 한 생이죠. 오늘 하루 공부 안하시면 내일도 공부 안하실 확률이 높죠. 똑같죠. 이번생 노시면 다음생도 노실 겁니다. 아마. 그렇게 되어있거든요. 습이. 이번생 열심히 공부하시면 오늘 하루 열심히 하신분은 내일 또 열심히 하시고. 나날이 진보하시는 분이, 짧게, 게임으로 치면 최소의 힘을 써서 최대의 효과를 얻으신, 이런 분들이 부처입니다.

 

이렇게 공부하신 분들이 우주에 꽉 차있다는 게 화엄경이고요, 여러분들도 똑같다 라는 겁니다. 이게 화엄일일승법계도를 읽은 소감이구요. 마지막 글만 읽고 제가 끝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