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홍식/화엄일승법계도(법성게)

윤홍식의 화엄일승법계도 8. 구세십세호상즉 잉불잡란격별성

Buddhastudy 2017. 2. 2. 20:14



그다음에 또 같은 얘깁니다. 구세십세호상즉, 구세는요, 과거현재미래가 나뉘면, 자 보십시오. 불교적 세계관이 진짜 재미있어요. 과거 지금 현재를 중심으로 원래는 그림으로 그려야 좋을 텐데, 이거 지우기는 아깝고, 한 찰나가 있어요. 진짜 지금 이 순간인, 시공을 따질 수 없는 그 찰나라가 그 전, 이전이 과거가 되고, 그 이후가 미래가 되어서 이놈이, 이 언저리가 현재라고 불리는 겁니다.

 

우리 마음이 그렇게 되어있어요. 이 순간에 한 찰라는, 그래서 시공을 엄밀히 들어가면 놀라운 결과가 나오는데요, 삼세가 본래 텅 비었다. 삼세본공이라는 게요, 여러분도 느끼는 시는 거예요. 이 삼세가 사실은 시공을 따질 수 없는 한 순간에 의존해 존재하기 때문에 시공은 본래 공하다는 말이 가능합니다. 이건 체험적으로 느끼실 수 있어요. 이름도 몰라, 시간도 몰라, 공간도 몰라 해보세요. 고 자리들이 모여서 사실은 과거현재미래가 생겨난 겁니다.

 

한 순간 정확히 짚어보면 거기에는 시공이 없어요. 공간도 시간도. 요게 불교가 지금 자꾸 일체유심조를 얘기하는 근거입니다. 내 참나자리엔 시공이 없다가 고 초점이, 시공이 없다가 에고라는 초점이 하나 생기니까 이놈을 중심으로 동서남북이 생기고, 과거현재미래가 생기더라는 겁니다. 나와 남이 생기고, 재미있죠.

 

이런 관점에서 한번 세상을 보시면요, 세상을 또 새롭게 보시게 되고, 남을 대할 때나 여러분 안에 있는 불성을 끌어낼 때, 이럴 때 좀 더 여유로운 관점을 가지실 겁니다. 우주만 매어서는 이런 관점이 안 생겨요.

 

, 그래서 [구세십세]는 과거현재미래가 있는데, 과거입장에서 또 시간을 또 나눠 봐요. 불교가 무서운 게, 여기서 보통 이 정도에서 끝나야 되는데, 과거에서 볼 때 여기는 미래죠. 과거에서 볼 때 과거가 있었겠죠. 과거에서 볼 때 현재가 있었겠죠. 그럼 곱하기 3을 하면 9세가 됩니다. 9세랑, 그 한 찰나, 시공을 셀 수 없는 한 찰나까지 해서 십세가 되요. 이해됩니까?

 

시간들이 이제 서로 영향을, 거울 속에 거울이, 그래서 화엄경을 예전에 설명할 때, 최천무가 화엄경을 설명해 봐라.” 하니까, 당시 그 스님이, 거울을 여러 개 갖다놓고 설명해요. 서로서로를 또 비추고 또 비추고 하니까, 구세가 바로 나오죠. 과거현재미래 셋이 서로를 또 비추니까 각각 또 과거현재미래, 과거현재미래.

 

그런데 아까 시간 말씀드렸지만 서로 한 덩어리죠. 구세십세 호상즉, 구세십세가 사실은 서로 호상간에, 우리나라는 상호간에 그러는데, 북한만 해도 호상간에 그럽니다. 호상간에 어떻게 되었나요? 즉 하나로 만나고 있다. 즉은 만난다는 뜻입니다. 서로 근원적으로 한 덩어리라는 겁니다. .

 

꿈이 꿈속에 모든 세계들이 한 덩어리였듯이, 현상계도 지금 한 덩어리에요. 꿈이 한 덩어리라는 건, 꿈속에서 깨어난 분은 아는데, 지금 깨어난 분들은 아실 수 있어요. 현상계에서 깨어나신 분들, 선험적 자아를 찾으신 분들은, 현상계 전체가 꿈이라는 걸 아세요 이게 한 덩어리라는 것을. 이게 깨어있음이라고 하는 거에 실체입니다.

 

제가 너무 이론적으로 접근한다는 분들이 있는데, 당연한 얘기만 하는 거예요. 저는. 그렇죠? 너무 쉬운 얘기 아닌가요? 이게 무슨 이론적이에요. 참나 알면 그냥 알아야 되지. 알아야 될 내용이죠. 철학이 별거 아닙니다. 철학과에서 철학 배우시면 영원히 철학 모르세요. 참나를 아신 분들이 해놓은 게 철학이에요. 이렇게 세계가 보여서 써놓은 거예요.

 

세계가 나와 남이 둘이 아닌데그러면 저거 철학하네.” 그럴 겁니다. 그렇죠. 그게 막 지껄이는 게 아니에요. 이 경험 때문에 나오는 거지, 그런 안목을 가지세요. 선험적 자아를 깨달으시면, 여기서 볼 때 이 현상계가 잠으로부터 깨어나듯이 깨어났다는 겁니다.

 

, 호상즉인데, 잉불잡란으로 인하여, 불잡란. 그러지만, 잡란하게 섞이지 않고, 격별성, 딱 따로따로 별도로 이루어져있다. 뭔 얘기를 합니까? 이렇게 하나지만, 과거는 과거고, 미래는 미래로, 시공간이 현상계에서는 질서정현하게 펼쳐져있다. 이해되세요? 본래 하나지만 하나만 하고 끝나지 않죠. 대승은. 본래 하나지만 색이 공이지만, 다시 뭐라고 하나요? 공이 색이다.

 

구세가 본래 공하다지만 공한 가운데도 구세가 엄격히 구분된다. 과거는 과거고, 미래는 미래고, 그렇죠. . 남자는 남자고, 여자는 여자고. 서로 다 틀리다는 겁니다. 차별도 그대로 긍정하면서 또 절대로 하나라는 거 아셔야 됩니다. 이걸 자유자재로 아셔야 대승에서 화엄경이 대승의 극치인데, 이 화엄경의 세계관을 아셔야 됩니다.

 

본래 하나지만, 우린 서로 다르다는 것도 아셔야 되요. “아이고 본래 하나인데하면서 여러분 등쳐먹으시려는 분들이 나타나실 겁니다. “거기까지라고 하셔야 되요. 이걸 외우요? 우리 호상즉하나 잉불잡란 격별성이다. 네 돈은 네 돈이다. 가라. 이렇게. “아 우주가 공한데 우리 같이 씁시다.”하고 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얘기들은 또 귀신같이 들려요. 그런 분들한테. 자기 욕심에 좋은 것만 듣지 마시고 전체 진리를 들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