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맥을 지혜롭게 관리하는 세 가지 핵심요소

대체 왜 이렇게 비싼 돈을 주고

MBA에 오신 겁니까?

 

저는 유명 대학의 경영학과의 한 교실에서 수업 시작 전에 짧은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2년간 자신의 직장과 월급을 포기하고, 오히려 몇 천 만원을 내면서까지 대학원에 입학한 이유를 물었죠.

 

실력을 키우기 위해서나 경력을 인정받기 위해서 같은 다양한 답변이 줄을 이었지만, 의외로 꽤 많은 비율을 차지한 한 답변이 눈에 띄었습니다.

 

‘인맥을 쌓기 위해서’

 

뛰어난 능력을 바탕으로 직장이나 사업에서 엄청난 성과와 명성을 자랑하던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싶다는 이유만으로 엄청난 돈과 시간을 기꺼이 지불한 겁니다.

 

처음에는 의아했습니다.

인맥이 정말 그만큼의 희생을 감수할 정도로 중요한 자원인지 말이죠.

 

하지만 17년간 학생들을 가르치고 다양한 기업 속에서 온갖 경험을 하면서 네트워킹이 알게 모르게 엄청난 이점을 제공한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이점의 종류는 다양합니다.

여러분의 직장 동료가 필요한 정보를 커피 한 잔 값으로 알려주거나 친한 친구와 함께 시간을 보냄으로써 힘들었던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도 있죠.

 

이렇게 가까운 사람들로 구성된 네트워크를 ‘강한 고리’라고 부릅니다.

강한 고리 속에 있는 사람들은 우리에게 편리함과 안정감을 주지요.

 

하지만 우리들은 네트워크에서 편리함과 안정감만을 바라지는 않습니다.

넓은 관계를 통해 평소에 접하기 쉽지 않은 다양한 아이디어와 기회를 얻고자 하는데, 아쉽게도 우리와 가까운 ‘강한 고리’ 속 사람들은 그런 기회를 제공하기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서로 비슷한 생각과 영향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지요.

 

오히려 간접적으로 이어진 ‘약한 고리’ 안에 있는 사람들로부터 뜻밖의 아이디어를 얻는 경우가 많은데, 문제는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인맥을 확장하고 약한 고리를 만드는 올바른 방법을 잘 알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제가 알려드리는 이 3가지 방법은 인맥의 범위를 넓히고 더 많은 기회를 접하는데 매우 큰 도움이 될 거라 확신합니다.

 

[먼저 익숙함과 싸워야 합니다.]

우리에게는 각자의 익숙한 생활 패턴이 존재합니다.

정해진 시간에 회사에 출근하고, 밥을 먹고, 여가를 즐기죠.

 

한정된 시간 동안 최대한의 만족을 얻기 위해서 이런 패턴은 물론 꼭 필요하지만, 이는 자신의 행동반경 너머의 사람들을 만나는데 매우 큰 장애물로 작용합니다.

 

다양한 사람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넘쳐남에도 자신만의 패턴이 주는 편리성과 안정성 때문에 이를 꺼리게 되는 거죠.

또한 우리는 사람을 평가할 때도 이런 익숙함을 사용합니다.

 

처음 보는 사람을 평가할 때

“이 사람은 나에게 편해. 이 사람은 나에게 불편해” 같이 자신이 갖고 있는 생각과 가치관을 기준으로 타인의 가치를 평가하죠.

 

나에게 맞는 사람을 찾으려 하는 건 당연한 본능이지만, 지나치게 본능에 의지하는 것은 인맥확장에 치명적입니다.

 

쉽지는 않겠지만 이런 익숙함과 패턴에 대항해야 합니다.

자신의 행동반경과 관심사를 넓히도록 노력하고, 자신의 가치관을 통해 상대방을 판단하기보다 그 사람 그대로를 보려고 노력해 보세요.

 

 

[두 번째로 자신감을 가져야 합니다.]

몇몇 논문에 따르면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무력하다고 느낄 때 본능적으로 우리 주변의 관계에 의지한다고 합니다.

 

물론 자신과 마음이 맞는 친구와 이야기를 하면서 기분을 풀고 안정감을 찾으려는 건 전혀 잘못된 게 아니지만, 이는 임시방편이 될 수 있을지는 몰라도, 절대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닙니다.

 

오히려 효과적인 해결책은 울타리 밖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러분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봐주고 실질적 조언을 줄 수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네트워크 외부에 존재하기 때문이죠.

 

그러므로 무력감이 들수록 외부와 소통하려는 용기를 가져야 문제해결과 인맥 확장이라는 2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습니다.

 

게다가 최근에는 SNS 덕분에 외부와의 소통을 더욱 쉽게 시작할 수 있는 만큼 의도적으로 다양한 사람들에게 메시지와 메일을 보내 소통을 시작해보세요.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여러분의 고민에 진심으로 공감해주고 현실적이며 효과적인 해결책을 제시할 겁니다.

운이 좋다면 그들과 더 깊은 관계를 맺을 수도 있죠.

 

 

[마지막으로 감사 인사를 효과적으로 활용해보세요.]

많은 사람들은 사회생활을 하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은 후 감사를 표합니다.

보통은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같은 짧은 표현을 즐겨 사용하는데, 놀랍게도 저 짧은 표현 뒤에 한 문장만 더 추가해도 타인에 대한 나의 이미지를 아주 좋게 바꿀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감사합니다” 뒤에 자신이 도움을 줄 수 있는 존재임을 어필하거나 타인에 대한 호감을 표시하면 단순한 감사인사와 비교해서 그 효과는 크게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달랑 한 마디로 관계를 마무리하려는 사람과 자신에게 지속적으로 도움을 주고 싶다는 사람, 둘 중 누구와 관계를 유지할지는 안 봐도 비디오겠죠?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인맥을 과소평과하거나 죄악시합니다.

네트워크를 통해 다양한 이점을 얻는 사람들을 비판하면서 말이죠.

 

하지만 인맥 확장과 네크워킹은 한 명이 얻으면 한 명이 잃는 제로섬 게임이 아닙니다.

탁월한 실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람들과 접촉하면서 우리들뿐만 아니라 타인에게도 도움이 되는 윈-윈 게임이죠.

 

 

제가 알려드린 이 3가지 방법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과 약한 유대를 만들 수 있다면, 여러분은 상상하지 못할 만큼 엄청난 기회와 아이디어를 접할 수 있을 겁니다.

 

과거 마틴 루터 킹은 인권 운동가를 꿈꾸지 않았습니다. 그저 신학교를 졸업한 뒤, 신부가 되고 싶은 사람 중 한 명이었죠.

하지만 그런 그를 역사에 남을 인권 운동가로 만든 건 우연히 알게 된 이웃 주민이 부탁한 흑인 인권에 대한 작은 연설이었습니다.

 

명심하세요.

다양한 사람들과의 네트워킹을 통해

미처 접해보지 못했던 기회에 노출되는 것이야말로

상상하지 못한 엄청난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이라는 것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