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우용의 사담 11화 - 재외동포에 대한 편견을 깨자!! 희로애락 가득한 재외동포 이야기

정책과 역사가 함께 하는 시간 전우용의 사담입니다.

우리 헌법에 민족적 단결을 무엇으로 공고히 하느냐는 전문 내용 중에 정의, 인도, 동포애로써 라고 하는 단어가 들어갑니다.

 

동포애는 한 어머니에게서 나온 형제라는 뜻이죠.

한 어머니에게서 나온 형제라도 살다보면 멀리 떨어져 살수도 있죠.

그래서 이 땅을 벗어나 타국에서 살고 있는 우리 형제들을 재외동포라고 부릅니다.

그 수를 정확하게 알 수는 없습니다만 통칭 740만 명이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우리 동포 전체의 10%가 해외 근거를 두고 사는 셈입니다.

그런데 이들을 위한 제도적 장치인 재외동포법이 시행된 지는 이제 20년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재외동포의 역사가 대략 150년 정도 되는데 그 중에 130년은 본국에서의 어떠한 법적, 제도적 지원도 없이 재외동포들 스스로가 어렵게 생활했다는 뜻이겠죠.

 

그래서 오늘 사담에서는 평소에 멀리 떨어져 있다 보니까 마음이 잘 가지 않았던 우리 동포에 대한 이야기, 재외도포에 관해서 이야기를 해보록 하겠습니다.

외교부 재외동포 정책자문위원이신 이희용 기자님 모셨습니다.

 

/2018.10.05.

제12회 세계한인의 날 기념사

대한미국의 역사는 재외동포를 빼고 이야기할 수 없습니다.

일제강점기에는 중국과 연해주 미주와 유럽에 이르기까지 자주 독립을 휘한 동포들의 투쟁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740만 재외동포가 179개국에 뿌리내린 사연 역시 격변해온 대한민국의 역사와 같습니다.

대한민국의 성장은 우리 동포들의 자부심이 되었습니다.

동포들의 성장은 대한민국의 성장으로 이어졌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네, 안녕하십니까.

 

<재외동포 통계 현황>

“일단 현황부터 좀 짚고 넘어가야 될 거 같아요.

740만 해외동포의, 현재 남북한 합친 인구가 7,500만 정도이니까 전체 인구의 10%가 해외동포, 해외에서 살고 있는 셈이잖아요.

일단 이 정도 규모는 전체 자민족이 이외의 10%가 해외에서 살고 있는 정도라고 한다면 세계적 차원에서 보자면 어느 정도 수준 인가요?

 

“이게 통계가 정확치 않고 기준이 좀 달라서 학자들 간에 다르게 얘기를 하긴 하는데요, 오랫동안 몇 천 년에 걸쳐서 있는 이스라엘 유대인까지 포함해서 하면 아무래도 절대 인구가 많은 데는 중국과 인도가 많구요, 최근 들어서는 그 숫자가 계속 바뀔 수가 있어요. 시리아나 수단이나 이런 곳은 계속 난민들이 생겨나고 있기 때문에 대한민국이 몇 위다 라고 정확히 말씀드릴 수는 없는데, 전체 규모로 따져도 한 10위 안에 들고,

 

“그만큼 우리의 근대사, 또는 현대사가 난민 이민이라고 부르지만 사실은 난민형 이민이 많았던 시대잖아요. 난민을 많이 배출한 나라다. 난민문제를 보는 시각도 다시 봐야 될, 다시 짚어봐야 될 그런 문제가 아닐까 싶은데요,

지역별로 보자면 현재 재외동포가 가장 많은 곳은 어디인가요?

 

“일단 외교부 공식 통계에 따르면 중국이 254만 정도로 제일 많구요, 그 다음 미국이 5만 명 정도 차이로 2위입니다. 그리고 일본이 한 82만, 캐나다, 우즈베키스탄 이런 순서로 되어있는데, 우리나라 이민 분포도를 보면 특징이 숫자도 많지만, 엄청나게 다양한 나라에 살고 있습니다.

 

일본만 해도 이민의 역사가 우리보다 오래되었는데, 거기는 주로 미주, 남미, 유럽으로 제한이 되어있는데 이런데도 한국 사람이 살까? 이런데도 보면 다 있어요.

우리는 197개국에 나라 수도 다양하고 숫자도 많고, 갔던 사연도 많이 기구하고, 다양한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교포? 교민? 동포?>

“그분들을 지칭하는 국내에서 지칭하는 말이 해외동포, 재외교민, 또는 재외국민 여러 용어로 쓰고 있는데, 달리 쓰는 이유가 있을까요? 아니면 이걸 하나로 묶는 게 나을까요?

 

“표준국어 대사전에 대해서 찾아보면

동포는 같은 나라 국민, 아니면 민족을 다정하게 친근하게 하는 말,

교민이라고 하면 다른 나라에서 살고 있는 동포, 이 가운데 재외동포 재외국민하고 교민 교포를 포함한다. 이렇게 되어있는데요, 법령에서는 재외동포로 통일하고 있습니다.

 

(*동포: 같은 핏줄을 이어받은 사람들로 거주국과 관계없이 같은 민족의식을 가진 모두를 일컫는 말

*교포: 모국을 떠나 다른 나라에서 떠돌며 모국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나그네 같은 인생들을 빗대어 쓰는 말)

 

“그 용어에 대해서 사실은 좀 여러 차례 지적이 있었거든요.

‘교’라는 글자는 중국에서 만든 글자라서 중국 땅에서 벗어나서 살고 있는 중국인들을 지칭할 때 교라고 불렀고, 굳이 보면 자기들이 중화라고 해서 화교에서 나왔잖아요. 일본도 교라는 글자를 쓰나요?

 

“일본은 일계인, 일본교라고 하구요, 중국은 화교, ‘교’자가 훈으로 보면 더부살이 교, 이렇게 표현하잖아요. 얹혀살고 있는 느낌이어서 재외동포라는 이름으로 법령은 다 통일을 했습니다.

(*일계인: 일본 이외의 해외지역에 이주한 후 거주하는 해당국가의 국적 또는 영주권을 취득한 일본인 및 그 자손)

 

“동포가 한 배라는 거잖아요. 축접제가 용인되던 시대에는 동모제가 있고 이모제가 있고 그랬어요. 엄마가 다른 형제가 있었던 거죠.

엄마가 같은 형제만 따로 동포라고 그런 개념이었잖아요.

 

그래서 동포라는 개념은 좀 워낙 중세적이고 개념자체가 적절치 않다. 그래서 그냥 재외한인, 이렇게 쓰는 게 낫지 않겠느냐, 이런 이야기들도 있는 거 같은데

법적 용어는 재외동포, 예. 이렇게 되어있다는 거죠.

 

조사하신 바에 따라서.

이민사는 어떤 식으로 구분하고 또 어떤 특징을 좀 찾아볼 수 있을까요?

 

<굴곡진 이민사 피난, 극한 노동, 학살, 차별, 냉대>

“개별적으로 간 이주한 이민은 고대시대부터 있었을 거예요. 그죠?

그런데 우리가 본격적으로 이민사를 얘기할 때는 19세기 중반이후,

 

“철종 말년~ 흥선대원군 초년 임술민란이 일어나던 그 무렵부터 주로 함경도 일대에서 국경을 넘는 사람들이 대량으로 기록에..

 

“기근이 있기도 했구요, 수탈을 피해서 압록강과 두만강을 건너가서 한인촌 마을을 형성한 게 본격적인 이민사의 시작이라고 보는데요, 그 뒤로 국경을 인접한 러시아 연해주와 만주에는 꾸준히 이민이 형성이 되면서 1905년 을사늑약과 1910년 한일강제병합을 전후하여 국권을 되찾기 위해서 가시는 분들도 많이 늘어났습니다.

 

미주 이민사는 1902년 ~3년 이때 시작이 되는데요, 처음에 하와이 사탕수수농장에 노동인력을 모집하기 위해서 이민선을 타고 가는 미주이민의 시작이었죠.

비슷한 시기에 1905년에 멕시코에 애니깽이라고 그러죠. 선인장 일종인데, 에네켄 농장에 인부들을 모집하는 이민선을 또 타고 갑니다. 그분들이 지금 멕시코, 쿠바 이민의 뿌리인데요,

 

인접한 일본으로도 이민이 시작이 되죠.

처음에는 유학생이나 노동자 이렇게 시작이 되었다가 일제강점기 말기에는 대대적으로 강제징용, 이런저런 여러 사정 때문에 눌러앉은 분들이 재일동포 사회를 형성하고 있죠.

 

그리고 광복 후에는 정부주도로 농업이민이 시작이 됩니다.

1962년 ~3년 된 브라질 아르헨티나로 농업이민을 갔는데, 그분들이 처음에는 농장에서 일했지만, 나중에는 도시로 나와서 상파울루나 이런데 많이 살고 있고요,

 

그다음에 1964년 아시다시피 서독 광부들을 또 파견하고 간호사 간호조무사들이 파견을 하고 그분들이 지금 유럽 이민사회 1세대를 구성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말씀하셨듯이 1963년에 정부 지원 하에 브라질, 아르헨티나 농업 이민이 개시됐지만, 그에 앞서 반공포로이면서 제3국을 택했던 사람들이 인도에 갔다가 다시 브라질로 그렇게 넘어간 케이스들도 있더라구요.

정부가 개입한 집단이민의 역사를 보면 대한제국 수민원에서 하와이 이민 알선했던 첫 번째 일거구요,

 

/대한제국 수민원1903~1905년 사이 수민원이라는 이민귀화국 신설한 고종

한인 노동자 약 7,200여 명 미국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으로 집단 이주

노동기간을 마치고 샌프란시스코로 향한 2,000 여명

탄광, 은광으로...

일부는 미 서부 과일 농장으로.../

 

일제강점기에는 만주사변 이후에 조선인을 대거 만주로 이주시키고, 무려 40만 호 이주계획을 세웠더라구요. 대신 일본인을 조선으로 들여오려고 하는 이런 계획을 세운 적도 있었구요, 미국에 대해서는 국가가 개입해서 이민을 보낸적은 없는 것 같아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재외동포 수로서는 거주국으로서는 2위를 점하잖아요.

재미있는 일화가 있더라고요.

 

안창호 선생이 배를 타고 미국을 가는 길에 태평양을 가다가 하와이를 봤데요.

그런데 하와이가 그렇게 바다 속에 우뚝 서 있는 섬인데 산처럼 보이더란 겁니다.

하와이를 보고 감동을 해서 도산이라는 안창호의 호가 하와이를 보고 지은 거라고 합니다.

도산이 하와이를 보고 지었다고 하는데요,

 

이민사 한 사람 한 사람의 역사를 따져보면 사실은 해외동포 한분 한분 자체가 정말 역사죠.

그렇게 어려운 일들을 겪으며 살아왔는데, 한인이라는 이유로, 한인이기 때문에, 엄청난 고초를 겪은 집단적 좀 해외이민 수난사를 보는 것들이 있지 않겠습니까?

 

“가장 먼저 꼽을 수 있는 게 노예노동입니다. 하와이 이민선, 멕시코 이민선을 타고 간 사람들이 대부분 원래 광고 모집할 때 했던 광고와 완전히 다르게

 

“마치 이상향의 데려다준다고 해서 갔는데, 갔더니 기다리고 있는 것은 흑인노예 일자리,

 

“특히 그래도 하와이는 7차례까지 계속 되면서 숫자가 계속 불어나는데, 멕시코는 완전히 사기모집이어서 한차례로 끝났어요. 다행히. 다행이 끝났는데,

 

“거기 도착하신 분들한테는 한차례로 끝난 게 정말 오히려 더 불행을 가중시키는 일이었습니다.

단절이 되어버렸어요.

 

“그때당시 에네켄이라고 부르는, 선인장의 일종, 그 식물이 멕시코가 사막지대가 많기도 하지만, 그 뙤약볕에서 일할 때 손이 다 망가지는 그런 혐한 노동이었다고 하더라고요.

 

“가시가 많은, 선인장에 가시가 많잖아요. 그걸 맨손으로 만져야 했으니 뭐 손이 다 망가졌겠죠.

 

“가정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면서 완전히.

 

“게다가 수가 좀 많기라도 하면 뭔가 좀 모여서 공동체를 이뤄서 살수도 있죠.

그런데 한차례로 끝났으니까 완전히 고립된 한인들의 사회가 만들어지고, 농장주들의 인권유린에 대해서 적절히 대응할 수 없는 이런 조건 속에서 사실은 초기 미주이민자들 다 겪었던 문제들이었겠구요.

 

두 번째로 어떤 걸 들 수 있을까요?

 

“일제강점기 경신참변이라고 1920년이죠. 만주가 아무래도 독립군들의 근거지가 되다보니까, 학살을 합니다. 또 중국인과 한국인이 갈등이 있을 수 있잖아요. 일제가 직접 학살하는 내용도 있지만, 한중갈등 과정에서 한인들이 몰살을 당하거나 마을이 불타거나 이런 일들이 계속 일어나구요,

 

“많은 국내에 있었던 젊은이들이 독립운동 하겠다고 가기도 하고, 군자금도 모이고, 무기도 좀 확충하고, 독립군 세력이 커졌단 말이에요.

그러면서 1919년부터 1920년 사이에 청산리 봉오동 전투가 벌어지고, 일본군이 만주에서 독립군을 눈엣가시로 여겼는데, 만주 독립군하고 만주 동포들이 아주 긴밀한 관계를 맺고 활동을 했잖아요.

 

그러니까 일본인들이 만주독립군을 자기들 말로 소탕하겠다고 하면서 그때 중국인들 말로는 삼광작전이라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살광 탈광 소광 이렇게 불렀다고 그래요.

(*삼광작전: 중일전쟁 당시 일본이 벌인 대살육작전 태우고, 빼앗고, 죽이는 작전)

 

한국인들이 보이면 다 죽이고,

한국인들 집은 다 불태우고

한국인들 집에 있는 가재도구는 다 빼앗는다.

이 과정에서 일어났던 일이 경신참변이었잖아요.

 

통계가 정확하지는 않은데, 3만 이상의 사망자가 나왔고, 그 여파로 지금 말씀하셨듯이 한인들 사이의 갈등, 또는 새로 소련군의 이른바 일본군에 대한 지원의 문제, 또 이런 것들과 관련해서 독립군부대 사이에서 이른바 무장충돌, 이런 게 일어났던 것이 그 유명한 자유시참변.

 

1920년대 3.1운동 직후에 독립운동이 고조되고 무장운동이 활발해짐에 따라서 피해는 해외에 사는 우리 동포들이 입었던 유명한 사건이 경신참변이었고, 지금 3번째 말씀하시는 것이 일본에 갔던 우리 동포들 이야기죠?

 

“지금 관동대지진이 그때 일어났을 때 처음에 누가 소문을 냈는지는 밝히지는 않았지만,

 

“최근에는 일본군대에서 의도적으로

 

“한국인들이 우물에 독을 탔다든가, 한국인들이 일본인들을 죽였다든가 이런 소문들이 퍼지면서 한국인들이 집단학살을 당합니다.

보이는 대로 분풀이를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건데요,

 

그때 일본어, 한국인들이 잘하지 못하는 발음을 시켜봐서 잘 못하면 죽이고,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야만적인 일들이 일어났죠.

(*발음테스트 사례: 일본어 ‘쥬고엔=15엔의 10을 뜻하는 ’쥬‘는 탁음으로 독특하게 발음하는데 당시 조선인들은 주고엔, 추고엔이라 발음하였음)

그때 박열의사가 천왕 암살 혐의로 살인 체포되는 것도 그때 그즈음입니다.

 

“1923년에 일이었구요, 그때 그 일본의 유학가 있다가 바로 귀국했던 나도향이라든가, 김소월이라든가, 전부 그 당시 일본에 있었던 분들이거든요.

그런데 평생 그 일에 대해서는 입도 뻥긋할 수 없었다고 나중에 그런 얘기들을 하던데, 그만큼 참담한 사실, 관동대학살 조선인이라는 이유로 학살된 사람이 7천명 그러면 3.1운동 때 국내에서 일본군정에게 살해당한 사람보다 훨씬 많은 숫자거든요.

소련역내에서도 또 집단 수난사가 있었죠?

 

“연해주를 근거로 해서 동포들이 많이 모여 살았는데요, 1937년에 스탈린이 강제 이주, 수십만 지금 한 20만 정도로 추정을 하는데, 중앙아시아에 강제 이주를 합니다.

그리고 그 전에 한인 지도자, 고려인 지도자를 2천 명 정도를 숙청을 하는데요, 당시 스탈린 정권이 발표하기로는 간첩 혐의

 

사실 고려인 입장에서는 일본이 철천지 원수인데, 일본을 우리가 위해서 한다는 게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을 텐데 어렵게 연해주에서 뿌리내리고 살고 있던 그 고려인들이 완전히 뿌리가 뽑혀서 내던져진 상태로 6,500km의 열차를 타고 가던 도중에 노인이나 또 아이들도 많이 가는 도중에 목숨을 잃었구요, 도착해서도 또 많이 목숨을 잃었다고 하는데, 지금 고려인들 만나보면 1937년 1938년 생이 드물다고 합니다.

끈질긴 생명력으로 한인사회를 형성을 해서 지금까지 고려인 사회를 유지를 해왔습니다.

 

“유명한 봉오동 전투에 지도자셨던 홍범도 장군, 또 그때 강제 이주를 당했었구요.

 

“가장 가슴 아픈 지역이 사할린이에요.

사할린이 그전에는 러일전쟁 이후로 분할을 해서 일본 점령을 하고 있었는데

그래서 거기 사할린에 있던 일본인들은 샌프란시스코 협정 이후로 다 귀환을 하고 무국적자로 남겨졌던 거죠.

 

그래서 그분들이 국교가 없다보니까 북한으로도 일부 간 사람들이 있는데요, 소련이 됐다가 러시아가 됐다가 여러 과정을 거치는 동안에 완전히 버려진 상태로 한 세대 두세대를 보낸, 지금도 그 비극이 계속 되고 있죠.

 

“그렇지만 또 워낙 좀 덩치가 큰 영역에 이민사회가 있잖아요.

우리가 세계에서 한인 자치주, 자치구를 갖고 있는데도 거기밖에 없는데, 그죠?

연변조선족자치주라고 부르는 중국내에서, 이거 자체가 존립하겠느냐, 이런 위기의식까지 그쪽에서 나오는 거 같은데 어떻습니까? 중국쪽 교민 사회는?

 

“이분들이 동북삼성, 그 중에서도 특히 길림성에 연변조선족자치주에 집단적으로 모여 살았는데, 오늘 날은 농촌도 마찬가지겠지만, 대도시로 가거나 외국으로 가거나 이러다보니까.

 

“게다가 한국으로 왔을 뿐만 아니라, 한국과 중국이 수교하고 한국기업들이 대거 중국 진출을 하면서 한국어와 중국어가 다 된다는 장점 때문에 대도시로 나가게 되죠.

 

“그래서 뭐, 인구비율이 30% 미달하면 자치주가 없어질 것이다. 이런 얘기도 하고 있는데.

 

“현재 미달하는 상태 아닌가요?

 

“예, 미달하고 있는 상태인데, 그게 규정으로 딱 정해져 있는 건 아니라고 합니다.

 

“독립운동 이민이 가장 많았던 지역이 중국이구요,

우리가 조선족이라고 부르는 분들 중에는 독립운동가 후손들도 굉장히 많잖아요.

그런데도 사실은 우리가 아까도 교포, 동포, 조선족이라는 말로 나눈다는 말씀도 드렸습니다만, 재미교포와 재일교포 시선은 전혀 그렇지 않은데, 같은 다문화 가정이라도 유럽이나 미국 쪽하고 결혼한 가족은 글로벌 가족이라고 그러고,

동남아시아 쪽과 결혼한 가정은 다문화 가정이라고 그런다고, 그런 식의 뿌리깊은, 뿌리내린 차별 의식,

 

“그런데 이거는 같은 민족, 같은 핏줄인데도, 어느 나라에서 살다왔는지에 따라 차별을 하는 이런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데, 작년에 제일 중국동포 3세 장률 감독이라는 분이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 라는 영화를 만들었어요.

 

거기에 이런 저런 주목할 만한 대사가 장면이 많습니다.

“우리 할아버지도 만주에 갔었는데, 그분이 거기 눌러앉았으면 나도 조선족 3세가 됐을 거야.” 이런 얘기가 나오거든요.

그리고 거기에 보면 가사도우미로 일하는 동포분이 천대를 했었는데, 그분이 윤동주의 친척이라는 사실을 알고 갑자기 태도가 달라지는 거예요.

윤동주는 일본 형무소에서 숨지기는 했지만, 대부분의 시절을 만주에서 보냅니다.

그분의 친척이나 이웃이나 이런 사람들은 조선족이라고 해서 좀 차별하고 천대하는,

 

“임시정부가 상해에 만들어졌구요, 안중근 의사가 돌아가신 것도 뤼순감옥이고요, 윤봉길 의사가 폭탄 던진 곳도 상해였었고, 광복군이 활동했던 것도 중국이었고요.

그러니까 재중 동포 중에 상당수는 본인이 모르더라도 직간접적으로 다 독립운동을 후원했던 사람들의 후손이라고 보면 됩니다.

 

“운동가 자체이기도 했기요, 경신참변 자체가 독립운동 후원자들, 후원했다는 이유로 일본군에 학살당한 일이었기 때문에, 그 피해자의 후손들도 전부 독립운동 유공 관련자로 봐야 되는 거잖아요.

 

“또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데 재일동포인데요, 미국이나 캐나다로 이민을 가서 영주권 시민권을 얻으면 축하하잖아요. 잘됐다.

그런데 재일동포가 일본으로 귀화하면 배신자 소리를 들어요.

그분들도 강제징용으로 갔다가 또 사정이 여의치 않아서 할 수 없이 눌러 살은 건데, 해방 이후 역사로 보면 재일동포가 모국 발전을 위해서 헌신하는 일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특히 60년대 한일국교정상화 이후에 일본 자본의 한국 수출이 가능해지면서 그때 제일 먼저 한국에 돈을 가지고 왔던 분들이 재일동포잖아요.

 

“그래서 구로공단도 만들었구요, 88올림픽도 성금을 내서 후원을 했고, 신한은행도 만들고, 여러 가지 기여를 합니다.

제주의 감귤 묘목을 보급한 것도 재일동포였구요.

그래서 역사를 알고 보면 재일동포를 무시하거나 차별할 수 없는 일인데, 그런 안타까운 일들이 좀 지금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한류, 재외동포에 고나한 정책 해법은?>

“사연이 다르고 사정이 다양해서 하나로 묶기는 어렵겠습니다마는 재외동포들이 한국 정부에 만약에 요구하는 것이 있다면 대표적인 게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정책적으로 재외동포들에게 할 수 있는 정책이 많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외국국적을 얻은 동포의 경우에게는 형평성의 문제도 있고, 외교적 문제가 있을 수 있는 부분도 있어서 좀 제한적으로 하고 있는데, 그래서 재외동포법을 1999년에 제정했는데, 그 법도 출입국과 법적지위에 관한 법률이에요.

 

그래서 외국에 있는 분들을 법적으로 지원하기는 좀 쉽지 않은 부분이 있어서 정책적으로 여러 가지를 지원합니다만, 한인회를 지원한다든가, 한글학회를 지원한다든가, 노인들을 후원한다든가, 여러 가지 또 동포들을 초청해서 정체성이나 자긍심을 북돋우는 이런 일들을 하는데,

지금 재외동포법에 따르면 3세까지 그러니까 할아버지 할머니 중에 일방이 한국인이었던 사람은 동포로 인정을 하는 게 규정입니다.

 

그러다보니까 고려인 같은 경우에는 4세까지 나와서 하고 있는데, 4세는 재외동포로 인정되지 않다 보니까, 체류비자 문제가 되거든요.

그래서 재작년에 강제이주 80주년 때 입법청원운동이 많이 이루어져서 한시적 조치를 했고, 3세 이후로도 재외동포로 인정하는 지금 시행령 개정안이 올라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런 점, 우리 현실적 조건에 입각해서, 그리고 또 글로벌 시대에 앞으로 이민이 늘어날 수 있고, 또 우리 땅으로 들어오는 외국인들이 있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앞으로 변화될 상황에 대해서 우리가 좀 마음의 자세, 갖추어야 될 마음의 자세가 있다면

 

“우리 가족이 외국에 나간 거하고 해외에 있는 사람들이 우리나라에 들어온 거를 완전히 다르게 생각하는데, 같은 문제잖아요.

그래서 좀 폭 넓게 보고, 길게 봐야 된다는 뜻입니다.

또 중요한 게, 우리나라가 해외로부터 믿음직한 나라, 신뢰 있는 나라, 가고 싶은 나라, 라고 되어야 되잖아요.

 

“그 이름을 압축한 게 포용국가 아닙니까.

 

“그리고 남북화해나 남북통일을 위해서도 이건 아주 중요한 문제입니다.

 

/2019.03.01.

제100주년 3.1절 기념식 기념사

우리가 걷고 있는 혁신적 포용국가의 길은

100년 전 오늘, 우리 선조들이 꿈꾸었던 나라이기도 합니다.

우리의 새로운 100년은 평화가 포용의 힘으로 이어지고

포용이 함께 잘사는 나라를 만들어내는 100년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재외동포 분들을 어떻게 포용하느냐?

어떻게 보면 시험대라고 할 수 있는데, 좀 더 넓고 길게 생각해야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별로 관심을 안 기울였지만, 정말 우리 민족의 10%에 관한 이야기, 상세하게 들려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예,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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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사실은 몇 십 년이라고 부르기도 지나치죠.

불과 몇 년 사이에 재외동포들이 스스로 한국계란 사실을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는 시대가 됐습니다.

한국의 발전이 가져다 준 놀라운 변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체 우리 동포의 10%가 해외에 살고 있습니다.

또 그분들에 대해서 우리 동포라는 사실을 잊지 않도록 또 그분들이 하는 일이 우리나라에 외교적, 정치적 행보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오늘 사담은 이 이야기로 마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가장 좋은 재외동포 정책은 우리나라를 좋은 나라로 만드는 것이다.

 

KTV 유튜브를 통해 여러분을 매주 만나 뵙겠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전우용의 사담, 다음 시간에 다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