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보관소] 우주가 만들어내는 마치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듯한 신기한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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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음악은 인간이 만든 브금이 아니라

케플러 385에 있는 외계행성의 공전 주기를

특정 주파수로 기록한 것이며

Planetary 사이언스 저널에 공개가 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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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프로메테우스>에서는

God does not build in straight line

우리말로 번역하면

‘신은 직선을 만들지 않는다’라는 대사가 나옵니다.

 

이 대사는 우주선을 타고 도착한 외계행성에서

인공물을 찾을 때 나오는 대사로

자연적인 지형지물은

일반적으로 직선이 아니라 불규칙함을 비유하고 있죠.

 

때문에 우주에서 날아오는 전파에서

외계 문명의 신호를 찾는 세티 프로젝트의 원리도

전파신호 중에 인공적인 신호를 찾는 것으로

항성에서 나오는 전파신호들은

아날로그적인 데 반해서

인간이 만드는 디지털 신호는 매우 단순하다는 점에 착안합니다.

 

하지만 이 우주에도

마치 인위적인 듯한 패턴을 만들어내는 것들이 있는데

우주의 펄서나 궤도공명 같은 것들이죠.

 

궤도공명은 공전을 하는 행성이나 위성들이

서로 중력의 영향을 받아서

공전주기가 매우 일정하게 변하게 되는 것인데요.

 

태양계에서도 볼 수 있는 현상으로

목성 위성인 이오, 유로파, 가니메데는

4:2:1의 궤도 공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정확하게 이오가 4번 목성을 공전하는 동안

유로파는 2번 공전하고

가니메데는 1번 공전한다는 것인데

누가 인위적으로 설계한 것처럼

이렇게 딱딱 떨어지는 비율로 공전한다는 것이

참 신기하지 않나요?

 

...

이 음악은 인간이 만든 브금이 아니라

케플러 385에 있는

외계행성의 공전 주기를 특정 주파수로 기록한 것이며

Planetary Science 저널에 공개가 될 예정입니다.

 

Kepler-385는

태양과 매우 비슷한 질량을 지닌 항성인데

놀랍게도 현재까지 7개의 외계행성이 발견되면서

마치 태양계를 복붙한 느낌이 나는 신기한 행성계입니다.

 

하지만 이 행성계가 더욱 신기한 것은

무려 7개의 행성이

궤도공명을 하고 있다는 것이며,

각각의 행성이 항성 앞을 지나가는 시점을

특정 주파수로 기록하면

이러한 소리가 납니다.

 

이 행성계를 잘 보면

가장 외곽의 3개의 별은

목성의 위성들처럼 1:2:4의 궤도 공명을 하고 있어서

빨간 점이 네 바퀴를 돌 때

초록점은 두 바퀴를 돌고

가장 바깥에 있는 행성은

한 바퀴를 공전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거기에다가 내부에 있는 4개의 행성도

모두 다 궤도공명을 하고 있어서

7개의 모든 행성이

너무나도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것처럼

정확하게 일정한 비율대로 공전을 하고 있죠.

 

사실 이런 신기한 궤도공명 현상은

이번이 처음은 아닌데

TRAPPIST-1의 경우도

7개의 행성이 궤도공명을 하는 행성계로

7개 행성이 2:3:4:6:9:15:24의 비율로

너무나도 정확하게 공전을 하고 있습니다.

 

무려 7개나 행성이 되는 데다가

2에서 24까지 넓은 범위를 지니고 있어서

이 비율로 주파수를 기록하면

이렇게 경쾌해 보이는 사운드가 발생하죠.

 

또 조금 특이한 4:3 방식의 궤도공명을 하는 행성계도 있습니다.

Kepler-223은

첫 번째와 두 번째 행성이 4:3의 궤도공명을 하고 있고

두 번째, 세 번째 행성이 2:3

세 번째 네 번째 행성이 다시 4:3 궤도공명을 하는 신기한 행성계죠.

이 경우에는 행성이 4개뿐인 데다가

4:3 정도의 짧은 범위의 궤도공명이다 보니

TRAPPIST-1과는 달리

잔잔해 보이는 사운드로 이렇게 기록이 됩니다.

(거기다 심하게 찌그러진 궤도이심률 덕에

공전데이터를 주파수 변환시 음질이 풍부하다)

 

행성계는 누군가가 인위적으로 만든 것도 아닌데

이렇게 수학적으로 딱 떨어지는 공전을 하고 있는

궤도공명이 일어난다는 것이 신기하지 않나요?

 

이번 영상은 더 긴 설명보다

우주가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소리를 끝으로 영상을 마치겠습니다.

그럼 이만.

 

...

 

새로운 외계행성이 발견될 때마다

음을 넣어서 만든 음악

출처: NASA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