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법륜스님의 하루

[법륜스님의 하루] 만날수록 괴로운 남자친구, 이 사랑을 어떻게 해야 하나요? (2025.04.18.)

Buddhastudy 2025. 4. 23. 20:09

 

 

 

  • 딜레마: 한 여성분이 이상형이지만 결혼 의사가 없는 남자친구와의 불안정한 관계에 대해 질문합니다. 그녀는 감정 기복이 심하고, 불안과 질투를 느낍니다. 특히 남자친구의 성공이 커질수록 더욱 그렇습니다.
  • 조언:
    • 관계의 불균형을 인식해야 합니다.
    • 두 가지 선택지를 고려해야 합니다: 고통을 감수하고 관계를 완전히 받아들이거나, 자신의 행복을 위해 관계를 끝내야 합니다.
    • 관계를 지속하면 고통이 커지고 감정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습니다.
  • 이상형에 대한 경고: 한쪽이 "이상형"으로 여겨지는 관계는 불균형으로 인해 큰 고통을 초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설명: 문제는 남자친구의 성격이 아니라, 관계의 건강하지 못한 역동성입니다.
  • 권장 사항: 더 이상의 감정적 고통을 피하기 위해 관계를 완전히 받아들이거나 끝내는 명확한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제가 결혼하고 싶을 정도로 좋아하는, 이상형에 가까운 남자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은 저와 결혼할 생각이 없다고 합니다.

우리는 무슨 관계냐고 물었더니

친구 같고, 연인 같고, 가족 같은 관계라면서

그런 관계가 좋은 것 아니냐고 합니다.

저도 결혼 자체가 목적이었다면 이미 떠났겠지만

평생 친구처럼 지낼 수 있다면 그것도 괜찮겠다 싶어 만남을 이어 왔습니다.

그런데 만날수록 기대와 실망이 반복되며

감정이 롤러코스터처럼 오르내렸습니다.

 

그 남자는 저를 만나면서 자존감도 높아지고,

일도 잘 풀리고 재테크에도 성공했습니다.

반면 저는 정말 나를 좋아하는 걸까, 혹시 다른 여자가 생긴 건 아닐까하는

불안 속에서

재테크도 제대로 챙기지 못했고 손실도 많이 났어요.

처음 만났을 때는 같은 월급쟁이로 경제적 격차가 거의 없었는데

지금은 큰 차이가 납니다.

그 사람이 잘 나간다는 소식을 들으면

축하하는 마음보다 불안과 질투, 우울감이 먼저 듭니다.

2주 전에 데이트 중 제가 실수를 하자, 그가 짜증을 냈고

그 일로 자존감이 바닥을 쳤습니다.

지금은 제가 연락을 끊고 잠수를 탄 상태입니다.

다른 사람도 만나보고

자기 계발에 집중할까 생각하면서도

자꾸 그 사람이 생각나고 괴롭기는 매한가지입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요?//

 

 

지금 관계에서 질문자는 입니다.

그걸 자각하고 눈물로 매달리는 수밖에 없어요.

나는 너 없으면 못 산다하며 매달리고,

그래도 발로 차면 나가떨어지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럴 각오가 되어 있다면 매달리는 것도 괜찮지만

자존심을 지키면서 장기적으로 무난한 인생을 살고 싶다면

그 관계는 끊는 게 낫습니다.

지금 그 관계는 질문자에게 행복을 줄 수가 없어요.

이미 너무 기울어져 버렸기 때문입니다.

그 남자가 누구를 만나든 그것은 그의 자유인데

질문자는 질투하고 문제로 삼고 있잖아요.

이 마음이 심해지면

스토킹이나 증오로 이어질 수도 있고

결국 질문자의 인생이 무너질 위험도 있습니다.

 

제삼자의 눈으로 보면

지금 이쯤에서 안녕히 가십시오하고

관계를 끊는 게 제일 현명합니다.

반대로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몇 년 더 만나다가

차이는 게 낫겠다 싶으면

그것도 괜찮아요. 그렇게 애걸복걸하고도 차이면

오히려 마음이 깔끔하게 정리가 됩니다.

최선을 다했는데도 결국 차이면

그래, 너 같은 거 나도 싫다하면서 미련이 남지 않아요.

 

인생이 별거 아닙니다.

어떤 선택을 할 거냐의 문제예요.

지금은 이미 갑을관계가 성립된 상태입니다.

그 사람이 그렇게 만든 게 아니라

질문자가 스스로 그렇게 만든 겁니다.

 

요즘 같은 세상에서, 특히 남녀 관계에서

이런 구조는 썩 좋지 않습니다.

지금은 질문자가 감정 조절이 안 되는 상태니까

관계를 딱 끊는 게 낫습니다.

그게 잘 안되겠다면

자존심을 다 버리고 죽기 살기로 매달려야 해요.

완전히 이 되어서 아무 주장도 하지 않고

시키는 대로 따를 각오를 해야 해요.

스스로 선택한 노예라면 그것도 괜찮습니다.

결국 둘 중의 하나를 빨리 선택해야 해요.

시간을 끌수록 낭비입니다.

 

...

 

상대가 나의 이상형이라고 느껴지면

대부분 쥐약일 확률이 높습니다.

그런 관계는 평생 큰 고통이 됩니다.

그 사람이 나빠서가 아니라

이미 관계가 기울어졌기 때문이에요.

한 치 앞만 내다볼 수 있어도

결국 나에게는 고통이 될 것을 알 수 있어요.”

 

...

 

노예가 되든지, 관계를 끊든지

확실히 결단을 해야 합니다.

그 사람이 나쁘다는 뜻이 아니라

질문자의 입장에서 감당이 안 되는 관계라는 뜻이에요.

 

요즘 같은 세상에 상대방에게

우리가 무슨 관계냐?’ 하고 묻는다면

저라도 귀찮고 싫을 것 같아요. (웃음)

서로 좋아지면 더 만날 수도 있고, 아니면 다른 사람을 만날 수도 있는 거죠.

그런데 올가미처럼 우리가 무슨 관계냐고 확인하는 자체가

상대 입장에서는 껌딱지처럼 들러붙는 귀찮은 일입니다.

질문자의 인생에도 도움이 안 되는 태도입니다.

 

...

 

내 마음에 쏙 드는 남자를 안 만나면 덜 합니다.

지금처럼 딱 이 사람이다싶은 남자를 만나니까

쥐약이 되는 거예요.

 

그런 남자를 만나도 되는데,

대신에 쥐약을 먹고 죽을 각오를 해야 해요. (웃음)

손해와 이익을 따지지 말고

당신은 나의 왕입니다하며 그의 노예가 되어 버리면 됩니다.

내가 딱 찍은 남자라면 노예가 되어도 좋다는 마음으로 과감하게 가든지

아니면 관계를 끊든지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아마 지금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시간만 낭비하다가

상처만 잔뜩 입고 난 뒤에야

스님이 한 말이 생각날 거예요.

지금처럼 눈에 백태가 끼면 스님의 말이 안 들립니다.

딱 이 사람이다하는 감정이 제일 위험해요.

 

사물을 객관적으로 보는 눈이 사라지니까

인생에서 가장 위험한 선택을 하게 되는 겁니다.

그런 감정에 빠졌을 때는

-노예가 되기를 자처하든지

-아니면 관계를 끝내든지

둘 중 하나로 결론을 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