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법륜스님의 하루

[법륜스님의 하루] 왜 JTS는 행복의 나라 부탄에서 이 일을 시작했을까요? (2025.06.20.)

Buddhastudy 2025. 6. 25. 20:15

 

 

  • GNH (국민총행복)의 중요성: 스님은 JTS의 프로젝트가 빈곤 퇴치뿐만 아니라 GNH를 높이는 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스스로 해내는 자부심이 진정한 행복을 만든다고 강조했습니다.
  • JTS의 운영 철학:
    • 주민들의 직접 참여를 강조하며, 주민들이 참여하지 않으면 프로젝트는 중단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가난한 사람들에게 기본적인 생활 조건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더 나은 삶을 추구하는 것은 개인의 몫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 이 프로젝트를 왜 부탄에서 하려고 하는지

그 이유가 궁금하실 수 있습니다.

부탄 정부가 추구하는 GNH(Gross National Happiness, 국민총행복)의 개념은

물질적인 풍요만으로는

진정한 행복에 이룰 수 없다는 철학을 담고 있습니다.

저희는 이 GNH 철학에 깊이 공감했기 때문에

부탄 정부와 의논하여

이번 프로젝트를 함께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JTS(Join Together Society)는 세 가지 이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배고픈 사람은 먹어야 하고

-아픈 사람은 치료받아야 하고

-아이들은 제때 배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세 가지는 불교 경전에 나오는 말씀입니다.

 

부처님이 돌아가시기 직전에 아난다 존자가

우리는 부처님께 공양을 올려서 큰 공덕을 짓습니다.

이제 부처님이 계시지 않으면 어떻게 큰 공덕을 지을 수 있습니까?’

이렇게 여쭈었습니다.

 

그러자 부처님께서

걱정하지 말아라.

부처님께 직접 공양을 올리는 것과 똑같은 공덕이 되는 네 가지가 있다.’

하고 말씀하십니다.

 

첫 번째는 배고픈 사람에게 먹을 것을 주어 배부르게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정작 배고픈 사람은 외면한 채

돌로 만든 불상 앞에 음식을 바치는 데에 더 열중하는 경우가 많아요.

이는 부처님의 가르침에 맞지 않습니다.

 

두 번째는 아픈 사람을 치료하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가난한 사람을 돕고, 외로운 사람을 위로하는 것입니다.

 

네 번째는 청정하게 수행하는 사람을 외호하는 것입니다.

오늘날에는 스님들이 옛날처럼 숲속에서 어렵게 수행하지 않기 때문에

네 번째 항목은 JTS의 실천 항목에서는 제외했습니다.

 

그래서 JTS

-배고픈 사람에게 먹을 것을 주고,

-아픈 사람은 치료하며,

-아이들이 제때 배울 수 있도록 돕는 것을 실천의 핵심으로 삼고 있습니다.

 

특히 가난한 사람을 돕는다.’라고 할 때

가난한 사람이라는 말 안에는

너무 가난해서 자녀를 학교에 보내지 못하는 경우가

가장 가난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모든 부모는 자녀를 교육하고 싶어해요.

종교가 무엇이든, 장애가 있든, 어떤 아이라도 제때 배워야 한다는 것이

JTS의 신념입니다.

그래서 JTS 활동은 부처님이 남기신 마지막 유훈을 실현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저는 이 프로젝트를 불사(佛事),

즉 부처님께 공양을 올린다는 관점에서 하고 있어요.

 

정토회는 회원들이 보시한 돈으로

건물을 짓거나 불상을 만드는 데 쓰지 않고

부처님의 유훈을 실현하는 데 사용합니다.

 

돈이 많아서 가난한 사람을 돕는 것이 아닙니다.

정토회 회원이 되면

무조건 매일 아침 기도할 때

1달러를 보시하고 하루를 시작합니다.

이렇게 모은 돈이 바로 이런 활동에 쓰이는 겁니다.

 

그동안 JTS는 긴급 구호나 극빈층을 돕는 활동을 해왔습니다.

그런데 이번 부탄 프로젝트는 개발 프로젝트입니다.

한 개의 주를 선정해서

빈곤을 근본적으로 퇴치하자는 시도를 처음으로 하는 것입니다.

 

만약에 이곳 젬강주에서 가난한 사람들을 돕고 집을 지어 주는 일을

JTS가 단독으로 진행한다면

여러분과 같은 공무원들이 참여할 필요는 없어요.

그냥 NGOJTS가 알아서 하면 되는 일입니다.

 

하지만 이 프로젝트는 NGO 프로젝트가 아닙니다.

부탄 정부와 협력하여 지역 주민들과 함께

지역 전체의 빈곤을 퇴치하는 프로그램입니다.

그러나 정부 프로젝트가 아닌 별도의 프로젝트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공무원인 여러분이

JTS의 지원을 받아 주민들과 함께 마을을 개발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정부 프로젝트가 아니다 보니까 여러분의 일이 더 늘어난 거예요.

그렇다고 추가적인 보너스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래서 여러분 입장에서는 불만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 여러분 모두가 공무원이라는 생각을 떠나서

우리 마을을 좀 더 아름답게 가꾸는 일을 진심을 다해 한 번 해보자!’

이런 마음을 갖는 것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