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67

[오늘의 비타민C] 이해인 클라우디아 수녀 시 - 황홀한 고백 | 행복한 하루되셨나요?

황홀한 고백  사랑한다는 말은 가시덤불 속에 핀 하얀 찔레꽃의 한숨 같은 것. 내가 당신을 사랑한다는 말은 한 자락 바람에도 문득 흔들리는 나뭇가지, 당신이 나를 사랑한다는 말은 무수한 별들을 한꺼번에 쏟아내는 거대한 밤하늘이다. 어둠 속에서도 훤히 얼굴이 빛나고 절망 속에서도 키가 크는 한마디의 말. 얼마나 놀랍고도 황홀한 고백인가. 우리가 서로 사랑한다는 말은.

가톨릭 2024.05.02

[오늘의 비타민C] 가톨릭 영상교리 - 미사예물 | 행복한 하루되셨나요?

초대교회 신자들은 미사를 드리러 올 때 성찬전례에 사용할 빵과 포도주를 바구니에 담아왔습니다. 그래서 미사 중에 하느님의 말씀을 새겨듣고 성체를 받아 모신 다음 다 함께 둘러앉아 그 빵을 나눠 먹었습니다. 그리고 미사가 끝나면 가난한 이웃을 위해 남겨둔 빵을 들고 그들을 찾아가 이웃 사랑을 실천했습니다. 그때 빵과 포도주 그리고 가난한 이들을 위해 마련한 물건들은 모두 오늘날 미사예물과 헌금과 교무금으로 바뀌었습니다. 하느님께 바치는 우리의 정성인 미사 예물과 헌금과 교무금은 어떤 것이고, 또 어떻게 바치는 걸까요? 먼저 미사 예물은 우리가 특정한 지향으로 미사를 드리고자 할 때 교회와 사자에게 전하는 금전 또는 예물을 말합니다. 미사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제자들과 함께하신 최후의 만찬 때부터 오늘날까지 ..

가톨릭 2024.05.01

[오늘의 비타민C] 기도로 시작하는 아침 - 교부들의 기도 : 삼위일체 다음에 | 행복한 하루 되셨나요?

- 교부들의 기도 : 삼위일체 다음에 하느님의 어머니 은총을 가득 입으신 여인고귀한 자유와 은총의 무한한 바다이시여삼위일체의 버금가는 모든 이의 귀부인이시여빠라글리또 다음가는 새로운 위로자중재자에 버금가는 새로운 중재자시여 내 믿음을 굽어보십시오.그리고, 하늘로 부터 영감을 받고자 하는이 바람, 또한 굽어살피시고합당치 못하다 하여 내치지 마십시오.또 내 행실이 추하다 하여무한히 어지신 당신의 마음을 닫지는 마십시오. 아, 하느님의 어머니시여내 모든 바람을 초월하는 이름이시여.- 시리아의 에프렘 / 4세기

가톨릭 2024.04.25

[오늘의 비타민C] 가톨릭 영상교리 - 하느님을 찾는 사람들 | 행복한 하루 보내셨나요?

누구나 한 번쯤은 자신이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생각해 봅니다.또 내가 사는 목적은 무엇인지, 무엇을 위해 사는지 궁금해합니다. 그러면서 흔히들 안정적인 직장이나 물질적인 풍요, 권력이나 명예를 열심히 쫓지만 뭔가 많이 부족함을 느낍니다. 우리는 왜 우리의 존재나 삶의 목적에 대해서 궁금해하는 걸까요?나아가 창조주의 존재나 진리와 아름다움, 믿음, 희망, 사랑 같은 것을 갈망하게 될까요? 그것은 우리가 아니 모든 인간은 영적 존재이기 때문입니다.육체를 지닌 존재로서 우리는 필요한 많은 것을 찾습니다. 기본적인 생활을 하려니 의식주를 찾고 의식주를 해결하려니 돈을 찾고 돈을 잘 벌려니 능력과 힘을 찾습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사랑받고 싶어 ..

가톨릭 2024.04.24

[황창연 신부의 행복 톡톡] 공부 잘한다고 행복한 시절은 갔습니다

아이큐 좋은 애 성적 좋은 애 생활기록부 좋은 애 이거 쉽게 말하면 먹고, 마시고, 논 애 초등학교 6학년 때, 요 성적표를 가지고 30년 후에 추적을 해봤어요. 누가 행복하게 사나? 그랬더니 아이큐 좋은 애도 아니고 성적 좋은 애도 아니고 뭐 좋은 애야? 생활기록부 좋은 애 먹고 마시고 노는 애들이요. 결국은 잘 살더라 이거예요, 결국은. 그러니까 여러분들 자식들한테 ‘너 공부 잘해야지 행복하다’는 얘기는 틀린 얘기예요. 이 얘기가 핀란드에서는 이미 결론이 난 거예요. 핀란드는 초등학교 입학 조건이 뭔지 아세요? 잘 노는 애. 잘 노는 애가 입학 조건이에요. 입학 학생들을 뽑으려고 전부 다 애들이 와 있잖아요. 근데 놀이 시설을 딱 놀게 해요. 근데 한 애가 안 놀아. 그럼, 부모 불러서 뭐라고 그러는..

가톨릭 2023.12.25

[황창연 신부의 행복 톡톡] 황창연 신부가 학력을 보지 않는 이유?!

왜 내가 학벌을 따지지 않느냐 하면 매주 띄우는데 뭐 하러 서울대 졸업장이 필요해 매주만 잘 띄우면 되지. 그렇지 않아요? 아니 메주가 서울대생만 보면 ‘나 잘 떠야 되겠다’ 이래요. 나는 행복한 사람이 메주도 잘 띄우더라고, 보니까 이번에 우리 생태마을에서 깻잎을 4.5톤을 땄어요. 깻잎장아찌 하려고 4.5톤 어마어마하게 땄어요. 그런데 깻잎 따는데 뭐 하러 그놈의 이대 졸업장이 필요해. 이대가 뭐라고 그 온 나라를 뒤집어 가면서 이대에 집어넣어 갖고 참 웃기지도.. 우리는 깻잎 따는데, 이대 졸업자 필요 없어. 뭐만 잘하면 돼? 깻잎만 잘 따면 돼, 깻잎만.

가톨릭 2023.12.19

[황창연 신부의 행복 톡톡] 잘 놀아야 사람이 됩니다

그러면 1살부터 30살, 행복하냐? 1살부터 30살은 뭐 해야 되는 나이냐 하면은 엄마 아빠 중요한 건 친구들하고 먹고, 마시고, 놀아야 되는 나이예요. 사람이 되려면 책상에서 공부를 해야지 사람이 되는 게 아니에요. 사람이 되려면 친구들하고 어우러져서 뛰어놀아야지 사람이 돼요. 엄마 아빠랑 그 정을 느끼면서 뜨거운 어머니의 사랑, 아버지의 사랑을 느끼고 살아야지 사람이 되는 거예요. 책상에서 공부만 한다고 사람이 되는 게 아니에요. 근데 초등학교 1학년 애가 엄마 아빠 친구들이랑 좀 먹고, 마시고, 놀려고 그랬더니 엄마 아빠가 이렇게 말합니다. ‘이놈 새끼야 네가 지금 먹고 마시고 놀 시간이 어딨어, 공부해야지’ 초등학교 1학년 애가. 제가 한동안 영어학원을 다녔어요. 잠비아 가느라고. 영어학원 지하에..

가톨릭 2023.12.18

[황창연 신부의 행복 톡톡] 120세 인생, 어떻게 사시겠습니까?

그럼, 우리나라 1살~ 30살 행복하냐? 30~ 60살 행복하냐? 60살~ 120살 행복하냐? 이거예요, 제 얘기는. 제가 왜 120살이라고 말씀드리느냐 하면 20년 전에 제가 강의할 때 “앞으로 100세 시대 올 겁니다”라고 말씀드렸을 때 많은 할머니들이 이렇게 말했어요. “신부님, 끔찍한 소리하지 마세요. 무슨 100살을 살아요?” 그런데 요즘 텔레비전에 ‘100세 암 보장’, ‘100세 연금 보장’ 나와요? 안 나와요? 나오죠. 이런 거 나올 줄 꿈에도 몰랐을 거예요. 그럼, 앞으로 20년 후에 텔레비전에서 100세 암 보장, 100세 연금 보장 나올까요? 20년 후에는 120세 암 보장, 120세 연금 보장 나오게 돼 있어요. 그렇다면 지금 60 되신 분들은 앞으로 몇 년을 더 살아야 되느냐 하면..

가톨릭 2023.12.12

[황창연 신부의 행복 톡톡] 아름다운 노년을 위해...

참 중요한 얘기예요. 여러분들 자식들하고 나 의식이 없으면 어떻게 하라고 얘기해줘야 돼요. 있다가 죽었어.. 그러면 어떤 자식은 수술을 해야 된다. 어떤 자식은 그냥 놔두자 이러면서 자기네들끼리 또 싸워. 그래서 아까 말씀드렸듯이 죽음에는 시나리오가 필요해요. 내가 어떤 과정으로 죽어갈 것이냐? 그래서 여러분들 죽음의 문제만 해결되면요. 사는 문제도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제가 마지막 라는 글을 마침 기도로 바치겠습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우리는 살아오다 어느 날 문득 노년을 보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머리카락은 희끗희끗 반백이 되어 있고 생각과 말과 몸은 마음같이 움직이지 않고 자신보다 훨씬 커버린 자녀들은 사회인이 되었고 영원히 함께 있을 것 같았던 그들이었건만 이내 하..

가톨릭 2023.12.11

[황창연 신부의 행복 톡톡] 한 번쯤은 통 크게 잘해주세요!

혹시 여러분들 남편들 가운데 술 좋아하는 남편이 있어. 근데 술 먹고 결국은 술 때문에 죽었어. 그러면은 그 남편 앞에서 이렇게 우는 자매들이 있어요. “이렇게 죽을 줄 알았으면 그 좋아하는 술이라도 한 번 마음 놓고 먹게 할 걸” 이렇게 말하는 자매 있어요. 내 손 붙잡고 얘기하는 자매가 몇 있었어요. “신부님 이렇게 죽을 줄 알았으면 그렇게 구박 안 하고 술이라도 마음껏 먹게 할 걸 너무 후회된다”고 죽고 나서 후회하지 마시고 살아있을 때 잘해주세요. 어차피 먹는 술인데 마음 편안하게 한번 먹게 해주면 매일 그렇게 해주라는 게 아니야 한 번쯤은 그렇게 해주라는 거야. 홍어 삭힌 거 주문하고 목삼겹살 삶고 묵은지 해갖고 소주 5병 딱 해갖고. “여보 오늘은 내가 집에서 낼게. 바깥에서 눈치 보고 그렇게..

가톨릭 2023.12.05

[황창연 신부의 행복 톡톡] 죽음에 대해 너~무 부정적인 대한민국

왜 죽는 게 싫으냐 하면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 때문에 그래요. 죽으면 더 이상 사랑하는 남편 못 보고, 사랑하는 아내 못 보고, 사랑하는 부모님 못 보고 자식 못 보니까 그것도 뒤집어 보면 또한 답답해요. 왜냐하면 살아있을 때는 소 닭 쳐다보듯 쳐다보다가 꼭 죽고 나면 영정사진 앞에서 통곡을 하고 우는 거예요. ‘왜 벌써 죽느냐’고 ‘조금만 더 살았으면 내가 잘해줬을 텐데’ 라고 우는 사람들이 참 많아요. 내가 본당 신부 할 때, 평택에 있었을 때 70 먹은 중풍 걸린 할머니가 한 분 계셨어요. 이 할머니가 내가 한 달에 한 번 갈 때마다 이런 말을 해요. “신부님 한 달에 한 번 나 찾아오는 건 신부님밖에 없다”고 아들이 하나 있는데 10년째 한 번도 안 찾아왔다는 거예요, 10년째. 이 할머니가 돌..

가톨릭 2023.12.04

[황창연 신부의 행복 톡톡] 있을 때 잘해 후회하지 말고!

여러분들도 ‘내가 누구냐’라는 질문을 해야 돼. 그리고 ‘내가 누구냐’라는 질문이 끝났으면 ‘어떻게 살 것이냐’ 이 답도 나와야 돼. 그리고 중요한 거는 ‘어떻게 죽을 것이냐’ 이게 중요해요 여러분들. 죽는 것도 시나리오가 필요하다니까요, 죽는 것도 내가 어떻게 어떻게, 어떤 과정으로 죽을 것이다. 시나리오가 필요해요. 그런데 한국 사람들은 참, 죽는 거를 싫어해요. 어떻게 해서든지 안 죽으려고 그래. 만약에 우리 동네에 공동묘지가 들어온다면 난리도 아니야. 왜? 우리는 죽음에 대해서 부정적이거든요. 죽음은 어둠이라고 생각하고, 절망이라고 생각하고 영원한 어둠이라고 생각을 해. 만약에 우리 동네에 공동묘지가 들어온다고 그러면은 난리도 아니야. 이건 뭐 막 결사반대 그냥 어떻게 결사반대? 깨물어 갖고 막 ..

가톨릭 2023.11.28

[황창연 신부의 행복 톡톡] 작은 센스로 가치있게 사세요!

제가 이번 여름에 미국을 갔다 왔어요. 근데 미국을 갔는데 나한테 정말로 잘하는 형제들이 몇 있어요. 나하고 나이대가 비슷해. 근데 니콜라스라고 나보다 한 3~4살 많은 친구가 있는데 너무너무 유쾌한 친구예요. 근데 이 친구는 음식을 참 잘해요. 식당을 하는데 우리나라 사람을 상대하는 식당이 아니고 정말 백인들, 돈 많은 사람들이 와서 먹는 식당을 운영해요. 거기다 와인도 탁탁탁 놓고 자기네들 홀에서 춤도 추고 그런 식당이야. 그런데 나에게 그 음식을 대접하고 싶은데 주위에서 그러는 거야. “신부님을 그런 비싼 데 가면 안 되니까 니네 집에 모시라고” 그래서 몇 년 만에 자기네 집으로 날 초대를 했어요. 나를 호스트, 주인공으로 해서. 그래갖고 이제 한 10명 주위에 있는 그 친한 친구들 10명이 초대받..

가톨릭 2023.11.27

[황창연 신부의 행복 톡톡] 1달러 팁 속에 숨은 비애

보통 여행을 다니면 유럽 여행 한 번 가면 한 400만 원 정도 들잖아요. 400만 원 정도 들면은 평생 한 번 가는 거잖아요. 자식이 뭐 보내주든, 계를 모아갖고 가든 그래갖고 한 60대 되신 분들이 여행을 떠나 유럽으로 로마, 파리, 베드로 성전 가. 근데 딱 비행기에 타고 버스를 딱 타면 가이드가 이런 말을 합니다. 여러분들 내리면 여기 팁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딱 버스에서 내리면 벨보이들이 짐을 여행용 가방을 호텔 방까지 옮겨 줬을 때 팁을 1달러를 주시는 게 예의라고. 또 호텔에서 나올 때 침실 정리하고 침대 정리하는 사람들에게 1달러 주는 게 예의라고. 그럼, 이때부터 머리가 복잡하기 시작해요. 이때부터 머리가 복잡한 거예요. 딱 버스에서 내렸는데 가이드 말대로 막 애들이 막 와서 막 가방을 막..

가톨릭 2023.11.21

[황창연 신부의 행복 톡톡] 은퇴했는데 땡전 한푼 없을 때는!

우리 직원들이 나한테 와서 그러는 거예요. 날 혼내는 거예요. 신부님, 신부님도 은퇴해서 돈이 필요하다는 거예요. 아니 지금이야 신부님 강사료도 많고, 인세도 많고, 찾아오는 사람도 많고, 용돈도 많이 주지만 신부님 은퇴하면 생각하는 사람 아무도 없다는 거예요. 찾아오는 사람도 없고 불러주는 데도 없으면 신부님 늙어서 맛있는 것도 먹고, 여행도 다니고 싶은데 돈 없으면 어떻게 하려고 이 돈을 다 써버리느냐고 날 막 혼내더라고. 직원들이 돈 쓰지 말라고 나중에 은퇴하고 나서 평창에서 행복하게 살려면은... 저는요 만약에 내가 은퇴했는데 주머니에 돈이 한 푼도 없잖아요 그럼 난 어떻게 할 거냐, 하면은 사제관에 가만히 앉아 있을 거야. 돈 없는데 어떻게 그냥 사제관에 가만히 앉아 있어야지. 그런데 문제는 2..

가톨릭 2023.11.20

[황창연 신부의 행복 톡톡] 내꺼야 다 내꺼! 그 결과는?

저는 신학교에 있을 때 너무너무 배가 고프더라고, 1학년 때. 우리는 간식이 없었어요. 아침, 점심, 저녁만 먹으면 땡이야. 근데 우리 선배 신부님들 지금 70, 80 되신 신부님들은 정말로 똥구멍이 찢어지게 가난할 때, 신학교 생활했을 때 먹을 게 너무 없어서 도토리 막 먹고 그랬대요. 도토리를 먹으면 이게 얼마나, 똥이 나오는 게 아니라 돌이 나온 데, 돌. 그래서 막 파냈다는 거야. 똥이 안 나와서 파냈다는 거예요. 우리는 그 정도는 아니더라도 그래도 저녁 10시쯤 되면 배고파요. 그러니까 외출할 때 뭐를 사갖고 오느냐 하면은 식빵을 사 갖고 와요. 배고플 때 먹으려고, 식빵을. 그럼, 이제 또 바깥에다 놓으면 얘네들이 왔다 갔다 다 먹어버리잖아. 친구 신학생들이. 그래서 아주 옷장 깊숙이 감춰놔요..

가톨릭 2023.11.14

[황창연 신부의 행복 톡톡] 욕심 때문에 넘어지지 맙시다!

여러분들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거는 먹고, 마시고, 노는 일이에요. 만약에 여러분들이 먹지도 않고, 마시지도 않고 놀지도 않으신다면 여러분들은 헛사는 거예요. 먹고, 마시고, 놀아야지 인생을 제대로 사는 거예요. 이거는 예수님도 그러셨고 소크라테스도 그랬고 공자님도 그랬고 부처님도 그랬어요, 다. 근데 이분들은 1억 모은다고 먹지도, 마시지도, 놀지도 않은 거야. 근데 앞으로도 못 쓰는 거예요. 그럼 이 분들은 가슴에 피멍이 드는 거예요. 그리고 이분들 뭐라고 그럴 것 같아? 내가 성당 나갔더니 사기꾼밖에 없더라, 믿을 놈 한 놈도 없더라. 하느님이 있긴 어디 있느냐 그리고 냉담할 거야. 하느님 버리고 돈 버리고 자기 마음 버리는 거죠. 그리고 하느님이 언제 15% 이자 주는 데 투자하라고 그랬어?..

가톨릭 2023.11.13

[황창연 신부의 행복 톡톡] 돈은 아무리 많아도 소용없습니다

여러분들, 집 갖고 갈 거예요? 집 두고 갈 거예요. 두고 갈 집을 그렇게 벌벌벌 떨면서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분들 보면 너무 가슴이 아파요. 이건희 회장님이 재산이 12조 5,900억이래, 12조 5,900억. 나는 12조도 필요 없어. 12조 뭐 하러 필요해? 5천억도 난 필요 없어요. 그 끄트머리 900억만 있어도 좋겠어. 난 끄트머리 900억만 있어도 좋겠어. 그런데 그 900억도 필요 없어요. 쓰러져 누우면은요, 아무 의미가 없는 거예요. 돈이 아무리 많으면 뭐 해요. 벤저민 프랭클린이라고 미국 독립선언서 쓴 사람이 이런 말을 해요. “재산을 잃으면 조금 잃은 거고 명예를 잃으면 반을 잃은 거고 건강을 잃으면 다 잃은 거다.” 아파 누우면요 아무리 돈이 많아도 소용없는 거예요.

가톨릭 2023.11.07

[황창연 신부의 행복 톡톡] 생의 마지막 인사발령

내가 막 죽을 때가 다 됐어. 근데 싹 하느님이 와 갖고 한 일주일 전에 귀에다 대고 “너 축하해, 너 천당이야.” 이렇게 얘기하면 행복할 것 같아요? 안 행복할 것 같아요? 행복하겠죠. 근데 이거를 누구한테 하느님이 하느냐면 프란치스코 성인한테 해요. 프란치스코 성인한테 나타나 갖고 프란치스코 성인 굉장히 빨리 돌아가시잖아요. 40대 초반에 돌아가시잖아요. 하느님이 와서 “너는 연옥의 벌을 면한다. 바로 천국이다.” 그랬을 때 프란치스코 성인이 너무 행복하고 일주일 동안 밥을 안 먹었다는 거야. 너무 행복해서. 나도 지금 하느님이 오늘 저녁에 와갖고 “창연아, 너 천당이야” 우리 인사발령, 신부들 인사 발령 굉장히 기다려지거든요. 저야 뭐 평창에 있으니까 인사 발령이 별로 없으니까 그래도 신부들이 인사..

가톨릭 2023.11.06

[황창연 신부의 행복 톡톡] 영혼들이 한국 천주교 신자들만 기다리는 이유

우리 천주교 신자들 영혼밥, 떠 놓아요? 안 떠 놓아요? 떠 놓아요. 왜 안 떠 놓아요. 여러분들 영혼밥 떠나요. 우리 식사 후 기도 때 뭐라 그래요? “전능하신 하나님 베풀어 주신 모든 은혜 감사드리나이다. 주님의 이름은 찬미를 받으소서. 이제와 영원히 받으소서. 세상을 떠난 모든 교우들이 천지의 자비하심으로 평화의 의식을 얻게 하소서.” 이게 영어 기도문에 없어요. 내가 영어로 식사 전후 기도하거든요. 없어요. 영어에는. 한국에만 있는 기도문이에요. 영혼들을 위한 기도 참 좋은 기도문이에요. 그러니까 이게 연옥 영혼들이요 다른 나라 사람들 천주교 신자들 밥 먹을 때 쳐다도 안 봐. 근데 누구 밥 먹을 때만 기다려? 한국 천주교 신자들 밥 먹을 때만 기다리고 있는 거예요. 그 영혼밥 한번 얻어먹어 보려..

가톨릭 2023.10.31

[황창연 신부의 행복 톡톡] 식사 전에 성호를 긋는 또 다른 이유는?

지난 봄에 대구교구 교우들을 위해서 토요일날 이제 강의를 갔어요. 그때도 한 천 명 이상 모였어요. 근데 오전 10시 강의인데 저는 항상 어디든 2시간 전에 도착을 해요. 강의 2시간 전에 도착해서 미리 이제 밥을 먹어요. 근데 이제 밥 먹을 때는 옷에 튀면 안 되니까 항상 사복을 먼저 입어요. 사복을 입고 허름한 청국장 찌개집, 아침에 국 찌개집을 들어갔어. 찌개집을 딱 들어갔는데 아주 멋있게 생긴 노신사가, 머리에 하얀 노신사가 나를 딱 보더니 눈이 점점 커지는 거야. 그러니까 나를 아는 거지. 나를 아는데, 근데 로만칼라가 아니니까 긴가민가했나 봐요. 그렇다고 내가 가서 ‘저는 황창현 신부입니다.’ 이렇게 할 수가 있나? 그냥 아시는 걸로 끝나는 거죠. 그 노신사 먼저 밥이 나왔어요. 근데 밥을 독..

가톨릭 2023.10.30

[황창연 신부의 행복 톡톡] 하늘나라에서 회의하는 소리가 들렸어요!

제가 지난봄에 우리 교구의 젊은 신부님 엄마가 돌아가셔서, 61살에. 근데 그 엄마가 나 한참 병 모으고, 비누 공장 할 때 많이 도와줬던 엄마야, 송탄 본당 자매님인데. 그 아들은 지금 유학 가 있는데 우리 생태마을에서 같이 나오고 일도 많이 하고. 그래서 내가 사순식의 인천교구에서 사순 피정을 해주고 저녁 주일날 밤 9시에 송탄 장례식장을 갔어요. 갔는데 사순식이면 신부들이 얼마나 피곤해. 하루 종일 성사 주고 그런데도 그 9시에 그 엄마를 위해서 신부들이 30명이 모여 있더라고요. 다음 날은 물론 주교님이 월요일날 장례 미사를 해주시죠. 그런데 우리 수원교구는 신부님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주교님이 미사하기 전에 계속 매시간 미사를 해요, 와서. 그게 우리 신부들이 그 동기 신부들에 대한 예의야 예의,..

가톨릭 2023.10.24

[황창연 신부의 행복 톡톡] 죽은 이들에게 기도가 최고의 선물인 이유는?

여러분들 우리 죽은 이들을 위해서 기도하는 거 우리 가톨릭교회의 가장 아름다운 전통 중, 하나예요. 그거를 모든 성인의 통공을 믿는다고 그러죠. 우리가 천상, 지상, 연옥 이게 서로 연결이 되는 거예요. 저는 본당의 초상이 나면 연도 바치러 꼭 갔어요. 연도를 바치러 딱 내가 이제 저녁 한 8시나 9시쯤 가면은 그 연도분들이 꽉 차 있으면 기분이 너무너무 좋아. 교우들이 연도 바치러 왔을 때 너무너무 기분이 좋아. 왜냐하면 여러분들, 연도 바칠 때 뭐라고 그래요? 성부 성자 성령, 이 영혼 구원하여 주소서. 성모님 요셉 성인, 이 영혼 구원하여 주소서. 모든 천사들 이름 부르면서, 이 영혼 구원하여 주소서. 베드로, 야곱, 요한, 안드레아, 베네딕도, 루시아, 아네스 이 영혼 구해달라고 계속 성인들 이름..

가톨릭 2023.10.23

[황창연 신부의 행복 톡톡] 인생은 땅따먹기

인생은 땅따먹기하고 똑같은 거예요. 여러분들 어렸을 때 땅따먹기 해봤어요, 안 해봤어요? 해봤죠. 땅따먹기 동그라미 운동장 그리고 이렇게 신발 이렇게 이렇게 돌려갖고 10원짜리로 세 번 튀겨갖고 들어오면 내 땅 못 들어오면 내 땅 아니고 막 이러다가 점점 땅이 좁아지는데 금이 닿으면 닿았니, 안 닿았니? 머리끄덩이 잡고 막 싸우고 그러잖아요. 해가 뉘엿뉘엿질 때 엄마가 데리러 나와요. 철수야 영애야 너 해졌다. 밥 먹으러 가자. 그럼, 얘네들 중에 단 한 명도 “엄마, 나 이거 내가 오늘 오후 내내 딴 땅이니까 나 이거 파서 들어가면 안 돼.” 그리고 학교 운동장 파서 들어온 애들 있어요? 손 탁탁 털고 들어가요. 그게 인생이에요 여러분들 처음에 시집 와서 사글세, 월세, 전세 18평, 25평, 40평까..

가톨릭 2023.10.17

[황창연 신부의 행복 톡톡] 사랑은 지금하세요!

이별이 그래서 슬픈 거예요. 사랑을 마저 하지 못했기 때문에. 여러분들 사랑마저 이제 좀 사랑 좀 하려고 그랬는데 죽으면은 아파요? 안 아파요? 그래서 저는 사랑도 나중에 하지 말아라. 사랑도 언제 해라? 지금 해라. 죽고 난 다음에 울며불며 통곡하지 말고. 여러분들 주위에 있는 사람들 다 소중한 사람들이에요. 지금 사랑해야 돼. 나중에 사랑... 그 어떤 아버지가 단식하고 막 그러면서 그 아이한테 해주지 못한 게 너무 가슴 아프다고 그러잖아요. 죽고 난 다음에 후회하지 말라는 거예요. 옆에 지금 얼마나 소중한 사람들이 있는데 그 소중한 사람들한테 함부로 대하냐, 이거예요. 내가 본당 신부 할 때도 60살 먹은 엄마가 죽었어. 40살 된 놈이 와서 울며불며 생전 찾아오지도 않던 놈, 4년 5년 한 번도 ..

가톨릭 2023.10.16

[황창연 신부의 행복 톡톡] 남을 용서하는 것은 나를 위한 것입니다

저도 강원도 평창에 살면서 마음이 참 좋아요. 생전 사람 미워할 일이 있어야지. 사람을 만나야지 사람을 미워하지, 사람을 만나야지. 일어나 보면 아름다워요. 요즘은 또 물 한 개 피는 계절이거든요. 강에 물안개 피면요 너무 아름다운 거야. 밤하늘에 별도 아름답고 이 단풍도 아름답고 그냥 여기에 감사의 꽃, 찬양의 꽃, 사랑의 꽃이 흘러넘치는데 죽으면 당연히 꽃밭 가겠지, 당연히. 난 그렇게 믿어요. 끝도 없는 꽃길을 가고. 근데 여러분들, 이 세상을 진흙탕같이 산 사람은 어디 갈 것 같아요? 진흙탕길 가게 돼 있어. 여러분들 마음 안에 가시가 너무 많아. 남편 미워하는 가시 시어머니 미워하는 가시 자식 미워하는 가시 본당 신부 미워하는 가시 본당 수녀 미워하는 가시 레조 단장 미워하는 가시 그냥 온몸에 ..

가톨릭 2023.10.10

[황창연 신부의 행복 톡톡] 죽었던 사람들이 살아 돌아오게 된 반전 이유는?

근데 정말 만약에 죽었던 사람이 살아 돌아와서 “내가 죽었더니 천국이 있더라.” 이렇게 얘기를 해주면 정말로 믿을 텐데 사람 죽으면 그냥 그걸로 끝나는데, 어떻게. 근데 1970년대 이후부터 갑자기 죽었던 사람들이 많이 살아 돌아오기 시작해요. 1970년대 이후부터 미국은 92년에서부터 97년 사이에 죽었던 사람들이 살아 돌아오기 시작하는데 몇 명이 살아 돌아오냐면 1,500만 명이 살아 돌아와요. 1,500명이 아니에요, 1,500만 명. 난 이게 뻥인 줄 알고 자료를 무지하게 찾아봤어요. 근데 실질적으로 엄청나게 살아 돌아오는 거야. 살아 돌아와서 이 사람들이 하늘나라 얘기를 해주는 거예요. “하늘나라” “내가 빛을 봤다” “하늘나라 올라갔다” 이런 얘기를 너무 많이 하는 거예요. 아니, 이제 2천 ..

가톨릭 2023.10.09

[황창연 신부의 행복 톡톡] 죽을 때 가지고 가는 세 가지는?

죽을 때는 여러분들 세 가지 갖고 가는 거예요. 추억, 추억 갖고 가는 거예요. 내가 인생을 어떻게 살았구나. 그다음에 죽을 때 뭐 갖고 가? 선행 갖고 가는 거예요, 선행 내가 살아 생에 불쌍한 사람 도와준 거 그리고 죽을 때 뭐 갖고 가느냐면 믿음 갖고 가는 거예요, 믿음. 이 세 가지가 없는 사람은요 무슨 노잣돈, 무슨 신발 세 켤레, 밥 세 그릇을 갖고 가는 게 아니야. 추억이 없는 사람은 죽을 때 억울해서 못 죽어요. 선행이 없는 사람 죽을 때 불안해서 못 가요. 믿음이 없는 사람 그야말로 노잣돈이 없어서 못 떠나는 거예요.

가톨릭 2023.09.26

[황창연 신부의 행복 톡톡] 그냥 다~ 쓰세요!

저는 이번에 남이섬을 두 번 갔다 왔어요. 남이섬을 두 번을 갔다 왔는데 정말 멋있더라고요. 여러분들 내년 봄에 남이섬은 도시락 싸 가도 되더라고. 도시락 이렇게 싸서 김밥 이렇게 싸갖고 마음 맞는 친구들이랑 갔다 오세요. 매일매일 그렇게 다니세요. 그렇게 다녀봤자 하루에 5천 원, 1만 원밖에 안 돼요. “신부님! 그렇게 다 썼는데 그때도 안 죽으면 어떻게 해요?” 걱정하지 마세요. 돈 다 썼는데도 그때도 안 죽으면 국가에서 용돈 202,600원 나온다.(2016년 기준) 걱정하지 마세요. 그거 받아쓰면 되죠. 뭘 걱정을 해요. 빚만 안 지면 돼. 근데 빚지는 것도 가만히 보면 나이 먹어서 빚지는 것도 본인이 빚지는 게 아니에요. 다 욕심 때문에 빚지는 거야. 자식 때문에 빚지는 거야. 얼마 전에도 할..

가톨릭 2023.09.25

[황창연 신부의 행복 톡톡] 남편 분들! 아내가 시키는대로 하세요

울산에서 한 할아버지가 전화를 했어요, 경찰서에. 작년에 신문에서 제가 읽은 내용이에요. 경찰한테 이렇게 얘기하는 거예요. “두유 두 개로 10일을 버텼다. 두유 두 개로 난 지금 죽을 것 같다. 나를 좀 살려줘라.” 그래서 경찰이 가서 문을 따보니까 할아버지가 뼈밖에 안 남은 거야. 10일 동안 두유 두 개로 물 10일 먹은 거하고 똑같잖아요. 그래갖고 이 할아버지 뭐 누구 돌볼 사람 없나 했더니 할머니가 1년 전에 돌아가신 거야. 여기 우리 할아버지들 많이 와서 앉아 계신데 여러분들 오늘 강의 다 까먹어도 좋아. 정말로 다 까먹어도 이것만 안 까먹으면 돼요. 여러분들은 무슨 일이 있어도 할머니보다 하루 먼저 죽어야 돼. 무슨 일이 있어도 누구보다 먼저 죽어? 할머니 죽으라고 그러면 “너 죽지 마. 나..

가톨릭 2023.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