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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스님의 세상보기] -질문- 왜 국회의원이 되려고 목을 맬까요?

4월에 국회의원 선거가 있습니다. 선거 때만 되면 선거운동원까지 포함해서 1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선거에 목을 매는 현상을 보게 됩니다. 왜 그렇게 국회의원이 되려고 하는 걸까요? 5선 의원들조차 국회의원을 다시 하려고 공천 전쟁을 벌이는 이유도 궁금합니다.// 국회의원은 특권이 많습니다. 국회의원 한 사람이 쓰는 돈이 1년에 아마 수십억 될 거예요. 연봉은 1억 몇 천 정도 되지만 -보좌관 몇 명 쓸 수 있고 -기사 쓸 수 있고 -사무실 쓸 수 있고 여러 가지로 해서 쓸 수 있는 것, -그다음에 비행기를 타든, 기차를 타든 많은 부분에서 사실은 보이지 않는 혜택을 가지고 있고 -대우를 받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국회의원을 한번 해본 사람은 자기가 그만두겠다는 사람은 없습니다. 밀려나거나 어쩔 수 없..

[법륜스님의 하루] 참고 살다가 할 말을 했더니 남편이 이혼하자고 합니다. (2024.03.08.)

저는 결혼한 지 22년이 된 주부입니다. 저희 부부는 어린 나이에 결혼했지만 둘 다 워낙 성실하고 책임감이 있어서 사회에서 일찍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제 아이들도 다 장성했습니다. 그런데 작은 문제가 생겼어요. 저희 남편은 원래 성격이 급하고 막말을 많이 하는 편이었습니다. 그런 남편에게 20대 때는 상처도 많이 받았지만 30대 때는 남편을 이해도 해보고 속으로 욕도 하면서 그럭저럭 잘 지냈습니다. 그런데 이제 40대 중반이 되니까 그런 소리가 듣기 싫어졌어요. 그래서 저도 같이 막말을 했더니 제 속은 편해졌는데 남편이 이혼하자고 해요. 남편은 변하지 않을 테니까 제가 남편의 막말을 참고 이해하면서 살아야 하는 걸까요? 저도 곧 며느리를 봐야 하는데 그냥 참고 살아야 하는지 아니면 하고 싶은 말을 다 하..

[법륜스님의 하루] ADHD를 가진 아이를 어떻게 돌봐야 할까요? (2024.03.07.)

세 아이를 키우고 있는 워킹맘입니다. ADHD(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 경계 판정을 받은 아들을 키우면서 막막함과 괴로움을 많이 느낍니다. 저는 불교대학과 경전대학을 졸업하고, 하루도 빠짐없이 천일결사기도를 한 지 만 3년이 됩니다. 스님의 가르침과 정진 덕분에 마음이 많이 편안해지고 제 삶을 있는 그대로 긍정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힘들고 괴로워질 때가 있습니다. 철없이 행동하고 공부도 안 하며 무기력해 보이는 고등학생 아들을 보면 요즘도 가끔 잔소리를 하게 되고 실망을 느끼게 됩니다. 아이를 병원에 데리고 다니는 것도 힘들고 지칩니다. 나중에 아이가 잘 커서 독립을 할 수 있을까 걱정도 됩니다. 제가 어떤 마음가짐으로 아들을 키우고 수행을 해나가야 할까요?// 질문자는 수행해서 자신이 좋..

[shorts, 릴라선공부] 우리의 삶은 본래 텅 비었다

드시라는 건 그렇게 펼쳐지고 있는데 그런 일이 없다라는 거에요. 왜? 가만히 보니까 다 보고 듣고 느끼고 알아서 펼쳐진 세계가 있는데 이것의 뿌리를 보니까 텅 빈, 텅 빈, 마음이라고 할 한 물건도 없어, 여기에. 허공성 위에서 그러니까 말하자면 모든 것이 뭐라? 사상누각이다. 우리의 삶은 사상누각이다. 이 한결같은 허공성 위에 펼쳐진 환상과 같은 것이다. 이것이 바로 지금 있는 그대로의 참 모습이라는 거예요. 의미 있는 건 이것뿐이고 이거는 내가 챙기나 챙기지 않으나 항상 변함없어요. 그럼 어떻게 돼? 그다음에 여기서 일어나는 일들은 그것이라고 할 게 아무것도 없어. 실체가 없어. 아무리 노력해서 내가 대단한 걸 이루고 높은 경지에 올라가고 아니면 세속적으로 성공해서 최고의 자리에 오르더라도 그런 듯 ..

릴라선공부 19:35:16

[현덕마음공부] 정좌 명상

올바른 목적과 방법으로 한다면 정좌 명상은 유익함이 크다. 앉아서 하는 명상의 핵심은 생리적 심리적 반응이 무엇이든 그것이 공함을 체득하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생각 즉 상즉시공을 실감하는 것이고 이것으로 모든 망상을 개의치 않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욕망과 두려움은 우리의 생각하고 상상하는 능력에 의해 증폭되어 괴로움이 된다. 사념청정이란 as is 와 to be 간의 격차가 만들어내는 긴장과 번뇌가 해소된 상태를 말한다. 성성적적을 현대적 용어로는 non judgmental awareness라고 할 수 있겠다. 올바른 이해에서 출발하면 우리는 앉아서 휴식과 평안에 이를 수 있다.// 오늘은 정자 명상에 대해서 말씀드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가 마음공부를 한다라고 했을 때 사실 구체..

[비이원시크릿] 헤어진 사람을 잊는 방법 / 마음공부가 도피가 될 때 / 깨달음에 대한 오해

--헤어진 사람을 잊으려면 나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을 잊으려면 어떻게 해야 될까요?// 참 슬픈 거죠. 제일 중요한 건 그거예요. 정답은 있습니다. 일단 첫 번째 시간이 약이고요. 두 번째는 뭐냐 하면 실질적인 부분에서 딴 사람을 좋아하면 돼요. 누군가를 잊으려면 다른 사람으로 대체하는 게 가장 효과가 좋습니다. 그런데 이거는 흔히 하는 이야기고 마음공부 차원에서 들여다 보자면은 나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을 잊으려고 노력하는 동안에는 잊을 수가 없어요. 이건 마치 뭐와 똑같냐면요. 스승을 찾아간 제자한테 스승이 그래요. “생각을 하지 말아라. 아무 생각도 하지 마라.” 명상을 배우러 갔는데 “생각을 멈추시오.”딱 했더니 뭘 하고 있어요? “생각을 하지 말아야지, 생각을 멈춰야지” 뭐 하고 있는 거예요? 생..

마음공부 2 19:30:57

[교장쌤 특강] 일체가 신이고 부처다!

과학적으로 이런 얘기를 합니다. ‘우주가 태초에 빅뱅을 일으킬 때 한 점에서 시작했다’ 이런 말을 하죠. 그럼 한 점에서 천지삼라만상이 다 나왔다는 거 아니에요? 그게 여러분 상상이 좀 이해가 돼요? 어떻게 코끼리도 나오고, 소도 나오고, 닭도 나오고, 나도 나오고, 너도 나오고 비유적으로 말하자면 그 뿌리가 되는 모든 만물이 여기서 다 시작됐다, 한 점에서. 근데 그게 과학적으로는 사실이라고 하니까 그렇다면 일체 만물은 뿌리가 하나다 이렇게 말할 수가 있는 거죠. 이 말은 다시 말하면은 모든 눈에 보이는 현상들은 진리가 변해서 나타난 현상이라는 거예요. 왜냐하면 하나에서, 하나인 진리에서 다 같이 출발했으니까 아무리 변했어도 아무리 얼음이 북극에 가면 기묘한 얼음들이 다 많아도 본질은 물에서 시작한 거..

[뉴마인드] 나도 모르게 생각을 말하게 되는 이유 I 자아 인식 문제 I 뇌과학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 스스로는 간지럼 태울 수가 없습니다. 스스로 간지럼을 태울 때 약간의 자극은 느끼지만 다른 사람이 간지럼을 태울 때만큼 강하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과학자들은 자신의 손이 아니라면 간지럼을 탈 수 있는지 실험했습니다. 그런데 자신의 손이 아닌 로봇 손가락을 이용해서 간지럼을 태워도 자기 몸을 스스로 간지럼 태우지 못했습니다. 연구자들은 피험자들이 느끼는 감각은 뇌가 예상한 감각과 정확히 일치하기 때문에 스스로 간지럼을 태우지 못한다고 봤습니다. 즉 뇌는 자신이 만든 감각이라고 판단하면 간지럼을 느끼지 않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생각보다 단순한 능력이 아닙니다. 뇌는 심지어 보지 않고도 자신이 만들어 낸 감각이라고 판단해 간지럼 효과를 최소화시킬 수 있는데 뇌는 어떻게 ..

지식보관소_ 최첨단 물리학이 알아낸 이 세상의 진실

요즘에 유행하는 오픈월드 게임들을 하다 보면 고작 0과 1의 디지털 신호로 이렇게 방대한 세계를 만들었다는 데에 놀라게 됩니다. 하지만 이런 게임 속 세상의 모든 오브젝트들은 플레이어가 해당 오브젝트들을 관측할 수가 있는 상황에서만 랜더링이 될 뿐 제로 관측 전에는 존재하질 않죠. 그런데 만약에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도 이와 비슷하다면 어떨까요? 이 이야기가 허무맹랑하게 들릴 수 있지만 문제는 이게 단순한 상상이 아니라 실제로 양자역학의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이라는 것입니다. 최첨단 물리학이 알아낸 바에 따르면 우주에 존재하는 입자는 관측 전까지 양자중첩이라는 상태에 있으며 관측하는 순간 비로소 입자의 상태가 결정되는데 이는 마치 우주가 우리가 바라볼 때만 렌더링되는 것처럼 보입니다. 20세기 초반에 원자..

마인드풀tv_ 어려운 자기용서, 단 2가지 변화로 시작하세요.

타인을 용서하는 것보다 스스로를 용서하는 게 더 어려운 분들 계시죠? 저 또한 그랬습니다. '저 또한 그랬습니다.'라는 말은 꼭 제 유행어 같네요. :) 정말 작게는 내가 만든 작은 실수들, 뭐 예를 들어 좋은 회사를 두고 덜 좋은 회사를 택했다든지 아니면 다이어트하기로 해놓고 밥솥을 통째로 비빔밥을 해먹었다든지 이런 것들로부터 시작해서 크게는 내가 저지른 도덕적으로 비판받을 그런 실수들, 누군가에게 상처 준 일, 누군가를 다치게 한 일 등 많은 것들이 있을 수 있어요. 저도 어린 시절부터 이런저런 다양한 상처들을 받고 살아오며 어느 순간부터는 또 갑자기 다른 사람이 되어서 오히려 사람들을 상처 주는 사람이 되기 시작했어요. 그러면서 참 많은 잘못들을 저질렀습니다. 스스로 용서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구..

마음공부 1 19:23:39

닥터조 조한경(2부) “앞으로 환자는 더 폭증할 겁니다” 아무리 의학이 발전해도 아픈 사람이 늘어나는 이유

--기능의학은 ‘이떻게’ 이해하세요? 저는 기능의학을 하고 있는 의사인데 기능의학은 일반적으로 현대의학이 대증요법으로 대표되고 있잖아요. 의사들이 대증요법을 배워서 트레이닝을 받아서 환자들을 진료하다 보면 여러 가지 한계에 부딪히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그것들에 대해서 약간의 회의감이나 좀 더 이게 다가 아닌데 싶어서 더 공부하고 싶어서 그러면서 기능의학학회가 미국에서 생겨나기 시작했고 오랜 시간에 걸쳐서, 30년에 걸쳐서 조금씩 발전되고 지금은 진료에서도 기능의학적인 진료를 하는 병원들이나 선생님들이 많이 생겨났죠. 미국에서도 클리블랜드 의대나 예일대에서도 기능의학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기능의학의 예를 들어드릴게요. 어떤 환자가 왔어요. 환자가 왔는데 의사한테 얘기를 해요. 자기 증상을 얘기하는데 “..

건강·의학 19:21:50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997. 부모님에 대한 원망을 떨쳐 내고 평온을 찾고 싶습니다

어릴 적 도박으로 집을 망하게 만든 아버지 때문에 저와 저희 가족이 너무나도 힘든 시기를 보냈습니다 부모님을 원망하는 마음을 떨쳐내고 온전한 저를 마주하고 평온을 되찾을 수 있는지// 지금 일이 아니라 옛날 일 때문에 괴롭다 하는 거는 기억 때문에 괴롭다는 거거든요, 기억 때문에. 기억한다는 것은 비디오 가게 가서 옛날 비디오를 꺼내서 상영하면서 괴로워하는 것과 같다. 첫째는 그런 비디오 안 꺼내보는 게 제일 나은데 이 기억이라는 것은 자동으로 꺼내지는 게 문제죠. 근데 괴로워하면서도 잠깐만 자기를 점검해 보면 이게 지금 일어난 일도 아니고 옛날에 일어났던 일이에요. 그 옛날에 일어났던 일을 기억하면서 괴로워하는 거를 의학적으로 트라우마라 그래요.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 이런 옛말처..

[법륜스님의 하루] 치열하게 살아야 할까요 느긋하게 살아야 할까요? (2024.03.06.)

저는 원래 경쟁적이지 않고 좀 느긋하게 사는 성격이었는데요. 부처님 법을 만나고는 느긋한 정도가 더 심해졌습니다. 그래서 나중에 죽을 때 ‘조금 더 치열하게 살았어야 했나?’ 하고 후회할까 봐 좀 걱정이 됩니다. 지금까지의 삶을 돌아보면 제가 의욕적으로 뭔가 도전했던 일들이 다 그렇게 좋지는 않았습니다. 뭔가 개인이 의욕을 부리고 쟁취하려는 것들이 꼭 좋은 결과를 낳는 것도 아닌 것 같은데요. 제가 어떤 관점을 갖고 살면 흔들리지 않고 줏대 있게 살 수 있을까요?// 의욕적으로 사는 것과 느긋하고 천천히 사는 것 중 어떤 것이 좋다고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인생은 본인이 좋은 대로 살면 됩니다. 그러나 바쁘게 의욕적으로 살면서 느긋하게 천천히 사는 삶을 부러워하거나 반대로 천천히 느긋하게 살면서 의욕적으..

[법륜스님의 하루] 미래 걱정으로 아이를 낳겠다는 용기가 생기지 않아요. (2024.03.05.)

저는 35살의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요즈음 드는 고민은 아이를 낳는 것에 대한 고민입니다. 지난 시간을 돌이켜 보면 중학생이 되어 교복을 입은 기쁨은 금방이었고 학업에 대한 부담만이 무겁게 느껴졌으며 대학생이 되어서는 미래에 대한 걱정을 하였습니다. 취업을 하고 나니 남은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 또다시 걱정을 하며 살았습니다. 항상 즐거움은 잠시 뿐이고 괴로움이 계속되었는데요. 그것처럼 아이를 낳아야 되겠다는 의무적인 생각이 드는 한편 또 아이를 낳고 키우는 과정에서 너무 힘들 것 같아 쉽게 용기가 생기지 않습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잘 키울 수 있을지 또 아내가 너무 힘들어해서 갈등을 겪고 그 갈등이 아이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주진 않을까 하는 고민이 끊임없이 생겨나 결심하기가 힘이 듭니다. 물론..

[현덕마음공부] 집착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집착하지 말라’고 흔히 말하지만 정확한 표현은 아니다. 정확히는 "집착할 만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라!"다. 마음공부 특히 불교는 지혜의 가르침이고 그것의 핵심은 깨우침에 있다. 집착하는데 않으려고 마음을 억누르면 절대로 성공하지 못한다. 만약 뱀이 아니라 새끼줄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 마음은 저절로 긴장에서 풀려나게 된다. 그 지혜의 키워드는 무상이다. 조건의 모임과 흩어짐으로 인해 만들어지는 생멸 현상은 고정시킬 수 없다. 상황을 맞이하는 주체도 일관되지 않다. 오늘은 이것을, 내일은 저것을 원한다. 우리의 인식 또한 각자의 번역기를 돌리고 있어서 편견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무엇보다 이것이 있으면 저것이 있다. 우주는 완벽히 대칭적이다. 번뇌는 이것만 취하고 저것은 멀리하려는 마음에서 비롯된다. ..

[shorts, 릴라선공부] 모든 것이 한 생각을 벗어나지 않았다!

아주 단순한 사실입니다. 공부라는 건 아주 단순한 거예요. 뭐가 됐든, 그게 대단한 사람이 됐든, 대단치 않은 사람이 됐든 다 여러분 마음에 일어난 한 생각을 벗어나지 않았다. 지금 이렇게 일어나는 일념을 벗어나지 않았다. 화엄경에 얘기했죠. 온 법계가 일념에 의해서 일어나고 있다. 그것을 분명하게 보시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거예요, 모든 것이. 여러분이 한 생각을 벗어나지 않았다. 이거 잘 봐야 돼요. 그게 뭐가 됐든 내용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한 생각을 벗어나지 않았어요. 그 생각임을 알면 잡을 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다 생각이니까. 생각은 아무것도 없는 거잖아요. 실체가 없는 거를 왜 자꾸 거기에 걸려 있습니까? 마치 그림자가 나를 붙잡는다고 거기서 벗어나지 못하는 거랑 똑같아.

릴라선공부 2024.03.18

[비이원시크릿] 풍요를 체험하기 위해 결핍을 겪는가? / 병을 치료하는 인식방법

풍요가 결과로 있음을 알기 때문에 지금의 결핍도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느끼는데요. 만약 결핍이 계속되고 결핍이 결과라고 한다면 허용이 안 될 것 같습니다. 근데 이건 결국 풍요를 바라고 결핍을 대하는 건 아닌가요? 우린 결국 풍요를 표현하기 위해 결핍을 겪는 건가요?// 여기 이 질문을 하셨는데요. 여러 가지가 짬뽕돼 있는 질문이세요? 여러분, 이 질문 중에 만약에 ‘결핍이 계속되고 결핍이 결과라고 한다면 허용이 안 될 것 같습니다.’ 이런 문장을 써놓으셨어요. ‘허용이 안 될 것 같습니다’라는 문장이 있지 않습니까? 뭐의 표현이에요? ‘허용이 안 될 것 같다’라고 표현하시는 거? 그 유명한 [저항]이에요. 저항을 표현을 하신 거예요. 관념 분석을 들으셨던 분들은 저항이 뭔지에 대해서 뼈저리게 체험하셨을 ..

마음공부 2 2024.03.18

[교장쌤 특강] 부처님, 하나님 계신 곳

자, 오늘은 그 이름도 재미있어요. ‘하나님 부처님이 계신 곳’ 도대체 신은 어디에, 부처님은 어디에 계신가? 이 얘기는 사실 굉장히 알아듣기 쉬우면서도 어려운 얘기예요. 비유를 하나 들어서 말씀하겠습니다. 어떤 사람이, 시골에 깡촌에 사는 사람인데 서울을 와보고 싶어 했어요. 하도 그 사람이 서울을 한번 구경하는 게 소원이라 그래서 그 자식이 옛날 얘깁니다, 요즘이야 뭐 KTX 타면 바로 오지만 어쨌든 비싼 돈을 들여서 서울에 모셔다 드렸더니 이분이 밑만 보면서 ‘여기가 서울이라, 여기가 서울이구나, 서울이구나’ ‘혹시 금덩이라도 없나?’ 뭐 이랬는지 어쨌든 계속 이러고 돌아가서는 서울 구경했다는 거예요. 그러면 남들이 물어볼 거 아니에요. 서울 갔다 오셨다니까 ‘남대문도 있고, 임금님이 사시는 궁궐도..

[나탐 Natam] 불편한 부모님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법 | 삶 전체를 결정짓는 부모 자식간 상처 | 감정을 대물림하지 않으려면

부모와의 관계가 편안해지면 삶이 뜻하는 방향으로 잘 풀리게 됩니다. 부모와의 관계가 편안하다는 것은 그만큼 삶의 어려움이 닥쳤을 때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을 가진 것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부모와 사이가 좋은 것도 아니고 적대적인 것도 아닌 애매한 관계로 지내게 되면 삶이 뜻대로 풀리지 않고 꼬여 나가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부모님이란 존재가 불편하긴 한데 어쨌든 가족이니까 자식된 도리는 해야겠고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언젠가는 더 잘돼서 부모님께 효도해야지 라는 생각으로 명절이나 생신 때 간간이 겉치레하면서 사이가 좋다고도 할 수 없고, 남이라고 할 수 없는 이도저도 아닌 관계를 그저 형식적으로 유지해 나갑니다. 부모님과 이도저도 아닌 관계를 유지하며 살아가는 것이 겉으로는 삶에 큰 지장을 주지 ..

마음공부 1 2024.03.18

[Life Science] 금붕어로 할 수 있는 놀라운 실험..! 꼬리에서 엄청난 것이 발견되었습니다. ㄷㄷ

금붕어를 젖은 천 위에 올려주고 덮어준 다음 이렇게 꼬리지느러미를 펴줍니다. 그리고 꼬리지느러미를 현미경으로 확대해 보면 아주 놀라운 장면을 볼 수 있죠. 금붕어를 구입하기 위해 서울의 한 수족관에 다녀왔습니다. 수족관을 둘러봤는데 생각보다 금붕어 종류가 너무 많았습니다. 머리에 혹이 달린 붕어부터 눈이 엄청나게 튀어나온 금붕어 등 아주 다양한 모습의 금붕어가 있었죠. 그런데 사실 이러한 금붕어들은 자연적으로 탄생한 생물 종이 아닙니다. 금붕어는 잉어과 붕어속에 속하는 민물고기를 인간이 선택적으로 번식시켜서 관상용으로 개량한 종이죠. 특히 중국에서 금붕어의 품종개량이 굉장히 활발하기 때문에 특이한 금붕어들 대부분 중국에서 만들어진 겁니다. 저는 한 겹의 꼬리지느러미를 가지는 일반적인 개체를 구입하고 싶었..

마인드풀tv_ 기분 좋은 삶, 내가 결정만 하면 된다구요?

흔히 사람들은 기분 좋은 일이 있어야 기분 좋게 살 수 있다고 '착각'합니다. '기분 나쁨'이라는 것 자체가 내 마음에서 일어나는 관념이라는 걸 이해하지 못해서인데요. 기분 나쁜 일들이 연속적으로 일어난다면 기분 좋아지기로 '선택'하면 됩니다. 기분 좋아지기로 '결정'하세요. 인간의 의식은 언제나 한 가지만 인식 가능해요. 이것 혹은 저것. 그렇죠? 동의하시죠? 이것과 저것을 완전한 동시, 그러니까 시간을 0.0001초 단위로 나누었을 때요 완전한 동시에 인지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렇다면, 기분 좋아지는 것에 집중하는 것 말고는 기분 좋아지는 방법은 없죠. 가장 확실하고 가장 빠른 방법이에요.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자꾸 기분 나쁜 것에 더 큰 초점을 맞춥니다. 무엇이든 문제 삼고, 더 비판하고, 더 ..

마음공부 1 2024.03.18

닥터조 조한경(1부) “의사도 답을 모릅니다” 아프지 않고 오래 살려면 제발 병원을 믿지 마세요.

--자기소개 저는 ‘닥터조의 건강 이야기’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조한경입니다. 또 16만 권 판매된 베스트셀러 책의 저자이기도 하고요. 미국에서 카이로프락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한국에도 카이로프락터, 도수치료 이렇게 용어를 혼합해서 사용하면서 약간 헷갈리시는 경우가 있는데 도수치료 아니면 물리치료사로 알기도 하고 그런데 미국에서 제가 주로 진료하는 거는 저는 고혈압 환자들, 고지혈증 그리고 당뇨 대사질환 환자들을 주로 진료를 하고 있습니다. 카이로프락터들의 대표적인 치료법 중에 하나가 도수치료가 있어요. 그래서 그것만 큰 골격계에만 진료를 하는 걸로 아는 경우가 있는데 저희는 그렇지는 않고 전체적인 건강을 다 돌봅니다. 본인이 중점적으로 진료하는 부분들이 세분화 돼 있죠. --‘자신의 병’에 관..

건강·의학 2024.03.18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996. 육체적 고통 속에서도 마음이 여유로운 건 부처님 수준에서만 가능할까요?

당뇨병, 1형당뇨, 인슐린, 고통, 두려움, 부처님수준, 여여, 육체적고통, 케톤산증// 우리 몸에는 감각이 있습니다. 그 감각 가운데 가장 중요한 감각이 통각이죠. 이 통각은 우리에게 많은 통증을 가져오니까 아마 어려움 중에 하나지마는 통각이 없다면 어때요? 우리는 우리 몸의 일부가 썩어가거나 다쳐도 알지를 못할 것입니다. 마치 전국에 통신망이 깔려 있기 때문에 지역마다 피해가 일어나면 그곳 소식이 서울로 알려지거나 전국으로 알려져서 도울 수 있는 것처럼 우리 몸에는 일종의 통신망 같은 신경망이 깔려 있고 그 신경망을 통해서 통증이 전달이 되기 때문에 우리는 내가 어디 다쳤는지, 어디가 고장 났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통증이 심하면 참 견디기가 어렵습니다. 저도 이 편두통이 있었는데 통증이 너..

[shorts,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나는 그 사람 모르는데 왜 나한테

부부로 같이 살면서 10년 살아놓고, 20년 살아놓고 남편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아내를 어떻게 하면 좋을지 나한테 물어요? 나는 그 사람하고 살아본 적도 없고 얼굴도 모르는데. 그건 뭘 안 했다? 연구를 안했다, 연구! ‘우리 남편은 이런 사람이구나’ ‘우리 남편은 저런 사람이구나’ 연구를 해서 대응해야 하는데 ‘니 결혼할 때 뭐라고 약속했니?’ 이거 하나만 갖고 10년, 20년 우려 먹는 거예요. 아시겠습니까? 그러니까 과거 얘기 해봐야 다 자기 좋을대로 해석하기 때문에. 우리는 연구를 해야 한다. 현재와 미래의 이익을 위해서 우리가 어떤 관계를 유지하는 게 낫겠느냐. 이렇게 연구해서 ‘그래, 이 정도 차이가 나면 안 사는 게 낫겠다’ 이렇게 해서 헤어진다든지 ‘처음 생각보다는 못 하지마는 그래도 이 ..

[법륜스님의 하루] 물건을 훔쳐간 아이들을 어떡하면 좋을까요? (2024.03.04.)

저는 인도 수자타아카데미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이곳에 살면서 느낀 점이 한국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물건들, 그리고 창고에 적재되어 있는 물건들이 좀 과하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창고 물품 정리도 아이들이 못 보게 저 혼자 합니다. 아이들이 물품을 보게 되면 당연히 탐하게 되니까요. 최근에 있었던 일인데요. 제가 가르치는 아이들이 7학년인데 수업 과정에서 아이들과 함께 성지순례 기념 물품으로 단주를 만들었어요. 그렇게 함께 만든 단주를 JTS 홍보관 옆 작은 스토어에 진열해 놓았습니다. 그런데 우리 7학년 아이들이 왔다 갔다 하면서 그걸 훔쳐간 거예요. 제가 속상한 점은 자기네들이 손수 만들어서 자랑스럽게 진열해 놓은 건데 이 아이들한테 스토어를 구경시켜 줄 때에는 그걸 감추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럴 때..

[법륜스님의 하루] 전공의 파업으로 정부와 갈등하는 상황을 어떻게 봐야 할까요? (2024.03.03.)

저는 의료인 정토회의 한 사람입니다. 오늘 저한테 전공의 파업에 동참해 달라는 독려 문자가 많이 왔었지만 저는 전법행자대회를 선택해 참여하고 있습니다. 요즘 전공의 파업으로 국민이 불안해하고 있고 정부와 갈등을 일으키는 상황에 대해서 제가 의료인의 한 사람으로서 어떤 관점을 갖고 바라봐야 할까요? 스님의 혜안을 듣고 싶습니다.// 이 문제는 국민 건강과 직결된 우리 사회의 큰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여야 정치인이 여기에 침묵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정치의 실종 같습니다. 정치인들이 어떤 해결책을 내서 의료인과 정부 사이에 타협안을 마련하고 국민의 건강을 보살펴야 하는데 여야를 불문하고 한 사람도 거기에 대해 일언반구가 없지 않습니까? 저는 의료인이 어느 정도 더 필요한지 잘 모르겠습니다. 지방에서의 의료인 부..

[지혜별숲] 요가 니드라는 감각의식과 수면의식의 경계에서 일어난다. [낭독83회]

스와미 싸띠아난다 사라스와띠의 [요가 니드라] 함께 하겠습니다. 저자 스와미 싸띠아난다 사라스와띠는 80권 이상의 책을 저술했다고 하는데요. 1923년에 인도에서 태어나 1943년부터 스와미 시바난다의 제자가 되었다고 해요. 1955년부터는 아쉬람을 떠나 탁발 수행자로 살았구요. 1964년에 비하르 요가학교를 설립했다고 합니다. 요가 니드라는 심신의 이완을 유도해 안정적인 상태에 이르도록 하는 명상법이구요. 불안이나 수면 장애등 심적인 질병을 치유하는데도 효과적인 행법입니다. 읽어보겠습니다. -- 딴뜨라는 의식을 확장시켜 그 한계로부터 해탈시키기 위해 특정한 행법들을 사용하는 고대 과학이다. 딴뜨라에서 파생된 요가 니드라는 의식적으로 긴장 푸는 법을 배울 수 있는 강력한 행법이다. 요가 니드라에서는 잠을..

마음공부 1 2024.03.14

[Danye Sophia] 당신은 이래서 지금껏 깨달음을 얻지 못했다!

언어가 없다면 과연 생각을 할 수 있을까요? 언어가 없으면 구체적인 생각을 이어 나갈 방법이 없게 됩니다. 막연한 느낌만 자욱하게 의식을 메우고 있을 뿐이지요. 그래서 언어가 발전하는 만큼 인간의 의식도 자라납니다. 특히 수학의 언어는 논리적인 사유를 보강함으로써 문명의 발달에도 큰 기여를 하게 됩니다. 그런데 인류가 만들어 온 언어는 우리가 인지할 수 있는 3차원에 국한된다는 한계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래서 수행자들이 터득한 고차원의 진리를 담을 여지가 전혀 없는 것이지요. 세존이 무상정등각을 성취했을 때만 봐도 그렇습니다. 자신의 깨달음을 전할 언어가 없으니 전법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이지요. 그럼에도 세상 사람들은 깨달음을 알려달라며 아우성입니다. 언어가 없기에 깨달음이 뭔지 모르면서도 그렇게 목..

[교장쌤 대담] '정견(正見)'하라

이미 깨달아 있다는 자기를 수행해서 다시 깨달을 수가 있겠어요? 수행하는 게 아니고 정견하는 거죠. “아, 내가 깨달아 있구나”라는 걸 정견해야 합니다. (Q. 80년대 중반, ‘단’이라는 소설에 빠져 수행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피올라마음학교를 알게 되어 그것이 욕심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헤매지 않고 공부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예. 일단 ‘어떻게’가 나왔는데요. ‘어떻게’ 하면 좋을지 이보다 더 중요한 거는 누가 과연 공부를 하느냐예요. 우리는 통상 ‘누가- 무엇을- 어떻게’ 이런 생각을 많이 하잖아요. 그런데 주체인 누가가 안 변하면 ‘어떻게’는 별로 효과가 없습니다. 만약 주체인 ‘누가’가 변화하면 ‘어떻게’가 굉장한 효과를 발휘할 수가 있죠. 그래서 지금 주신..

[인생멘토 임작가] 선생님들은 어떻게 한 두번 수업으로 공부 잘할 아이, 못할 아이를 맞추는 걸까? | 직관의 힘 | 공부정서

아이들을 많이 가르쳐본 교사들이나 강사님들에게 어떤 아이를 데리고 가서 몇 번만 수업해보면 그분들이 그 아이가 공부를 잘할 아이인지 맞추실 수 있을까요? 네, 맞출 수 있어요. 그럼 저도 맞출 수 있을까요? 네, 당연히 맞출 수 있죠. 그럼 가르치는 선생님들이 아이를 오래 보지 않고, 그냥 짧게 가르쳐 본 경험만으로 어떻게 그 아이가 공부를 잘할 아이인지 못할 아이인지를 알아내는 걸까요? 뭘 보고 그분들은 그걸 정확하게 맞춰내는 걸까요? 그리고 우린 그걸 신뢰할 수 있을까요? 보통 선생님들은 학생들의 태도를 보고 직관적으로 그 아이가 잘 할 아이인지, 못할 아이인지를 판단합니다. 그리고 선생님들의 교수 경험이 오래되면 오래될수록 그런 직관적인 판단은 되게 정확합니다. 척 보면 안다는 그런 말 들어보셨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