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생태계의 지배종이 된 이유는 시시때때로 일어나는 의문에 있습니다. 의문이 생기고 그것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한 노력이 결국 오늘날의 인류 문명을 이룩한 것이죠. 그렇다면 의문 가운데 으뜸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고민할 필요도 없이 ‘제1원인’이 됩니다. 삼라만상이 어디서 시작한 것일까? 이것보다 본질적이고 심오한 의문은 있을 수 없습니다.그리고 이 의문을 풀지 못한다면 그 어떤 지식을 쌓았어도 곁가지에 불과하게 됩니다. 따라서 앎의 완성은 ‘제1원인’에 있고 이것이 참된 깨달음이 됩니다. 그런데 왜 깨달음을 논하는 수행자들마다 ‘제1원인’에 관한 얘기는 쏙 빼는 걸까요? 누군가 이 점을 집요하게 묻는다면 수행자들은 神, 空, 無, 一心, 본성, 불성, 참나 같은 것을 거론할 것입니다.이런 것들이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