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들은 저마다의 가치관에 따라 중심을 다르게 정의하며, 같은 대상도 다르게 평가할 수 있습니다 [00:00]. 스님은 이에 대해 상대주의 입장에서 사람들의 평가가 다를 수 있음을 설명하며, 불교에서는 괴로움이 없는 자유로운 삶, 즉 열반을 목표로 한다고 강조합니다 [00:50].
- 스님은 모든 것을 시비하지 않고 열어놓는 태도를 가지며, 비난이나 칭찬에 흔들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04:33]. 정토회의 원칙을 예로 들며, 인간의 기본 생존에 관한 문제에서는 체제, 사상, 이념 등에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동등한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05:28].
- 마지막으로, 스님은 괴로움이 없는 삶을 나침반으로 삼아 수행 정진할 것을 권하며, 다른 사람의 평가에 흔들리지 않는 태도를 강조합니다 [07:52].
한쪽으로 치우쳤다고 할 때는
우선 중심이라는 관점이 정해져 있어야 하는데
그 관점이라는 것은 사람들의
가치관에 따라 모두 다릅니다.
어떤 관점을 가지고 수행해야 할까요?//
네, 질문자가 말한 대로
사람들의 자기 관점에 따라서 다른 사람을 평가할 때
‘치우쳤다’ 이렇게 평가를 합니다.
즉 상대주의 입장이다, 이런 얘기죠.
예를 든다면
0에서 100까지 어떤 폭이 있다면
그 가운데서 만약 50이 중심이라고 합시다.
그러나 30인 사람이 볼 때는
이 50도 한쪽으로 너무 많이 치우쳤다 이렇게 평가가 되고
70인 사람이 볼 때는
이 50인 사람이 너무 적은 쪽으로 치우쳤다
이렇게 평가가 될 수밖에 없다는 거죠.
정토회 활동도 우리 사회에서
정토회원 중에도 진보적인 관점의 사람들이 볼 때는
정토회가 너무 보수적이다
이렇게 평가를 할 수가 있고요.
거꾸로 보수적인 사람이 볼 때는
정토회가 너무 진보적이다.
그래서 정토회가 양쪽으로 다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북한의 인도적 지원을 하는 것에 대해서
보수적인 사람이 볼 때는
친북적 활동이다
이렇게 평가를 하게 되고요.
또 북한 난민을 돕거나 북한인권 개선 문제에 대해서 얘기하면
진보적인 사람이 볼 때는
우리의 활동을 반북적 활동이다
이렇게 평가를 할 수도 있다, 이런 얘기예요.
그러니까 요즘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해서
그것을 적극적으로 아주 나서서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볼 때는
정토회가 굉장히 미온적이다
이렇게 평가하는 반면에
우파에서 볼 때는
정토회가 오염수에 대해서 문제가 없다
이렇게 말 안 하는 걸 가지고 어때요?
거기에 문제가 있다는 입장을 갖는 거는 너무 극단적이다
이렇게 평가를 하게 된다는 거예요.
사람은 다 자기 선 자리에서
어떻다 저떻다 하는 거다.
그래서 부처님은 이 세상의 모든 사상들을
이렇게 상대적 입장에서 보고
“그 사람 입장에서는 그럴 수도 있겠다.”
그래서 그 사람들의 얘기를 듣고
그것을 옳으니 그러니 그렇게 평가하지 않고
“아 그럴 수 있다” 이렇게 평가를 했기 때문에
시비분별을 하지 않았다.
그러면 어떤 것을 중심에 둬야 되느냐?
각자 자기 목표에 따라서 다릅니다.
그러면 불교라고 하는 것은 무엇을 목표로 하느냐?
죽어서 천당 가는 게 목표도 아니고
복을 비는 것도 목표도 아니예요.
불교의 가르침은 부처님의 가르침은
지금 여기
너가 스트레스 받지 않는 삶, 괴롭지 않는 삶을 사는 것
즉 이걸 열반이라 그래요.
괴로움이 없는, 자유로운, 해탈.
너가 지금 괴로움이 없느냐?
너가 지금 자유로운가?
속박 없이 살고 있는가? 하는
해탈과 열반이 목표예요.
그 나침판이 북쪽을 가리키듯이
그 관점을 딱 언제 어디서나 가지고
그 관점에 그 길에 이르지 못한 쪽은
욕망을 따라가도 그것은 치우친 거고
욕망을 억압해도 그것은 치우친 것이다
이렇게 관점을 갖게 됩니다.
모든 세상의 것을
시비하지 않고 열어놓되
나는 내 길을 간다.
그러니까 누가 비난하든 누가 칭찬하든
거기에 특별히 흔들리지 않는다.
왜?
비난하는 사람도 자기 기준에서 비난하는 거고
칭찬하는 사람도 자기 기준에서 칭찬하는 거거든요.
그 사람 기준에서 칭찬하는 것에 내가 들떠도 안 되고
그 사람 기준에서 비난하는 것을 갖고
내가 가라앉아도 안 된다.
“그들은 그런 관점을 갖고 있구나”
이렇게 다만 받아들일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칭찬에도 시비에도 흔들리지 않게 된다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겁니다.
정토에 다니면 정토회 원이 있잖아요.
-배고픈 사람은 먹어야 한다.
이거 동의 안 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겠죠. 그건 대다수 동의하는 거야.
-아픈 사람은 치료받아야 한다.
-아이들은 제때 배워야 한다.
근데 그게 누구든 인종적으로 흑인이든 백인이든
성별로 남자든 여자든
종교적으로 불교든 기독교든 무슨 일이든
그것이 나이로 어른이든 아이든
그것이 정치 체제로 민주주의든 공산주의든 자본주의든 사회주의든
그런 거는 관여하지 않는다.
그 사람이 군인이든 군인이 아니든
이것도 관여하지 않는다.
그가 지금 굶고 있느냐?
그러면 누구든지 먹어야 한다.
그가 병들어 있느냐?
그러면 치료받아야 한다.
어느 집 아이냐? 어떤 시스템에 있는 아이냐?에 관계없이
어린아이라면
그런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야 된다.
이렇게 관점이 있잖아요.
여기 동의 안 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어요.
그러나 여러분들 대부분 여기에 동의를 하지 않습니까?
그러면 북한에서 굶주리고 있으면
지원을 하는 거예요.
그게 뭐 북한이 핵을 발사하든, 미사일을 쏘든
그거하고는 아무 관계가 없는 거예요.
거기에 아이들이 굶주린다 하면 지원을 한다.
무슬림들이 아프가니스탄에서 불상을 파괴했다.
그거는 어른들이 한 거지
거기에 아이들이 학교를 못 간다면
학교를 가도록 해줘야 된다.
이런 관점이예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관점이 있을 때 흔들리지 않게 된다.
세상 사람들은 그걸 가지고
“미사일 쏘는 북한에다 왜 주느냐?”
이렇게 말할 수가 있겠죠.
우리는 그 인간의 기본 생존에 관계되는 것은
그런 시스템, 체제, 사상 이념, 믿음
여기에는 관계하지 않겠다
이런 관점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렇다.
그래서 부처님도 당시에 많은 비난을 받았습니다.
붓다라고 비난을 안 받은 게 아니에요.
붓다는 비난에 흔들리지 않으셨고
칭찬에 들뜨지 않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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