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세계사

지식줌) 어떻게 동남아 GDP의 40%가 한 나라에서 나오게 되었을까?

Buddhastudy 2025. 6. 4. 19:15

 

 

  • 인도네시아의 경제적 위상 [00:09]: 동남아시아 GDP의 약 40%를 차지하며,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를 합친 것보다 높은 GDP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 초기 경제 상황 (1945년 독립 이후) [00:52]: 수카르노 초대 대통령 시기에는 빈곤, 과잉 인플레이션, 열악한 인프라 등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 수하르토 시기의 경제 성장 [01:17]: 2대 수하르토 대통령 시기에는 자본주의 장려, 인플레이션 감소, 미국과의 교류 증진, IMF, UN, 세계 은행 가입 등을 통해 1968년부터 1997년까지 연평균 6.5%의 경제 성장률을 달성했습니다.
  • 아시아 통화 위기의 영향 [01:54]: 1998년 아시아 통화 위기 당시 통화 가치 하락률이 83%에 달하며 가장 큰 영향을 받은 국가 중 하나였습니다.
  • 경제 회복 및 성장 요인 (2000년대 이후) [02:24]:
    • 풍부한 자원 [02:30]: 비옥한 토양으로 인한 농작물 생산(쌀, 천연고무, 커피, 팜유 등), 산유국 지위, 주석, 보크사이트, 니켈(세계 최대 생산국), 코발트(세계 2위 생산국) 등 광물 자원이 풍부합니다.
    • 조코 위도도 대통령의 정책 [04:05]:
      • 인프라 개선 [04:44]: 취임 이후 인프라 예산을 대폭 늘려 고속도로, 일반도로, 항구, 공항 등을 대규모로 건설했으며, 특히 자바섬 외 다른 섬에도 집중 투자했습니다. 이는 물류 효율성 증대 및 지역 소득 편차 해소에 기여했습니다.
      • 광물 자원 수출 금지 정책 [08:52]: 2014년부터 니켈, 보크사이트, 구리, 금, 석탄 등 주요 광물 자원의 원자재 수출을 금지하고 인도네시아 내에서 가공하여 부가 가치를 높인 상태로 수출하도록 유도했습니다. 이로 인해 현대자동차, LG 에너지 솔루션, 중국 닝더스다이, 테슬라 등 세계 주요 기업들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 투자가 활발하게 이루어졌습니다.
    • 정치적 안정성 및 외교 [11:09]: 조코 위 대통령의 협치와 통합적인 정치 형태는 정치적 안정성을 높여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는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했습니다. 또한,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중립적인 외교 정책을 통해 양측으로부터 투자를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 젊고 거대한 내수 시장 [11:47]: 약 2억 8천만 명에 육박하는 인구와 31세의 낮은 중간 연령은 풍부한 노동력 확보와 거대한 내수 시장을 제공합니다. 이는 농업 인력이 공장 및 사무직으로 이동하며 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요인이 됩니다.
    • 디지털 혁신 산업 생태계 [12:38]: 무선 통신 기술 발달과 젊은 인구의 빠른 디지털 환경 적응, 팬데믹 기간의 디지털 경제 성장으로 인해 디지털 산업 규모가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크며, 유니콘 및 데카콘 기업이 많습니다.
    • RCEP FTA 협정 [13:45]: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을 통해 다른 동남아 국가로의 수출이 용이해졌습니다.
  • 성장의 한계점 [14:08]:
    • 낮은 수출 비중 [14:30]: GDP 대비 수출 비중이 21.7%로 태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주변 국가들에 비해 현저히 낮습니다.
    • 지리적 제약 및 자연재해 [15:02]: 17,000개가 넘는 섬으로 이루어져 있어 상품 운송의 효율성이 떨어지고, 홍수, 쓰나미, 지진, 화산 등 자연재해에 노출되어 인프라 유지 비용이 많이 들며 외국인 투자를 망설이게 하는 요인입니다.
    • 낮은 외국인 직접 투자 비율 [15:27]: 2022년 기준 GDP 대비 외국인 직접 투자 금액이 약 2%로 경쟁국에 비해 낮습니다.
    • 교육 수준 및 인적 자원 [15:43]: 높은 교육 수준의 인력 비율이 세계적 기준에 비해 낮아, 선진국으로 가기 위한 충분한 인적 자원 배출에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 높은 부패 지수 [16:03]: 조코 위 대통령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부패 지수가 여전히 높아 효율성을 저해하고 외국인 투자를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 산업 고도화의 한계 [16:24]: 의류, 가구, 자동차, 식품 등 비교적 낮은 수준의 제조업은 발전했지만, 고도화된 기술력이 필요한 분야에서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조업의 GDP 기여도가 서비스업에 비해 낮아 균형적인 발전이 필요합니다.
    • 수도 이전 문제 [17:05]: 자카르타의 인구 과잉, 공기 오염, 지반 침하 등의 문제로 칼리만탄 동부로의 완전한 수도 이전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막대한 비용과 새로운 수도가 기존 자카르타의 역할을 잘 대체할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합니다.

 

 

인도네시아는 17천 개 이상의 섬을 가진 국가로

총면적은 190km² 정도인데요.

실제로 세계에서 가장 면적이 넓은 섬나라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 인도네시아는

넥스트 차이나가 될 가능성이 높은 국가로 꼽힐 만큼

상당히 안정적이고 빠른 속도로 경제가 성장해 오고 있는데요.

 

실제로 동남아시아 전체 GDP , 이 인도네시아가 차지하는 비율은

거의 40%에 육박하죠.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할 때

동남아에서 그래도 어느 정도 발전을 했다고 생각하는 국가들이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가 있을 텐데

3개 국가의 GDP를 합친 것보다

인도네시아 1개 국가의 GDP가 더욱 높은 상황입니다.

 

대체 인도네시아는 어떻게 이렇게 성장하고 있고

또 밝은 미래를 꿈꿀 수 있게 되었는지

허나 또 한편으론 한계도 분명히 존재하는데요.

오늘은 이 동남아에서 떠오르는 국가, 인도네시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경제의 역사

 

당연히 인도네시아가 처음부터 이렇게 주목받는 경제는 아니었어.

인도네시아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2차 세계대전 기간 동안 일본의 식민 지배를 받아

1945817일에 독립을 했는데요.

초대 대통령이었던 수카르노시기엔 경제적 상황이 그리 좋진 않았습니다.

 

그가 재임한 1960년대까지만 해도

빈곤, 과잉 인플레이션, 열악한 인프라로 경제적으로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죠.

1000%가 넘는 인플레이션율을 기록한 것을 보면

경제적 상황도 당연히 매우 혼란스러웠겠죠?

그리고 쿠데타를 일으켜 1968년부터 재임한 2대 대통령 수하르토시기엔

이전 정부와 다른 정치 경제적 방향을 추구하게 되는데요.

과거보다 자본주의를 장려하며

인플레이션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추게 됩니다.

 

중국과 관계를 가까이 한 전임 대통령 수카르노와는 달리

수하르토 정부는

새로운 국제 질서의 중심이 되어 가는 미국과의 교류를 선호했고

또 인도네시아는 IMF, 유엔, 세계은행에까지 합류하게 됩니다.

그렇다 보니 서방 국가의 지원도 있게 되었고

이런 변화들에 힘입어 1968년부터 1997년까지

경제 성장률이 평균적으로 매년 6.5%에 달했죠.

 

허나 1998년 아시아 통화 위기가 오며

경제가 급락해 버리게 되는데요.

통화가치 하락률을 보면

당시 한국은 34%, 태국은 40%, 말레이시아는 49% 정도였는데

인도네시아는 무려 83%

아시아 통화 위기로 가장 큰 영향을 받은 국가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25년 정도가 지난 지금은 완전히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현재 인도네시아 GDP

1998년 저점에 비해 거의 15배가 상승한 수치이며

20년 정도 전에 비해선 현재의 10배 정도로 경제 규모가 상승했습니다.

 

 

--자원

 

, 그럼 2000대 이후

어떻게 인도네시아가 경제를 회복하고

강력한 경제 성장 엔진을 달게 되었는지에 대해 볼 텐데요.

 

그 요인 중 가장 기본적인 부분은

인도네시아에 있는 풍부한 자원을 들 수 있을 것입니다.

인도네시아는 지질학적으로 순다판- 인도판- 호주판 사이에 위치한 지역으로

이곳은 세계에서 가장 지진 활동이 활발한 지역 중 한 곳이죠.

불의 고리라고도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위치하고 있다 보니

인도네시아에 무려 400개의 화산이 있고

이 중 약 150개가 활화산이죠.

 

이렇게 화산이 많은 것은 저주이기도 하지만

놀랍게도 이로 인해 생기는 장점들도 있는데요.

그것은 바로 화산 폭발로 인해 발생한 화산 산지가

주변 토양을 비옥하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전통적으로 이곳은 농작물 생산이 잘 이루어지던 지역이었죠.

주로 생산되는 농산물은 쌀, 천연 고무, 커피, 팜유, 타피오카 등이 있고

팜유 생산량은 세계 최대이기도 하죠.

 

그리고 인도네시아는 산유국이기도 하면서

또 다른 주요 자원으로는 광물이 있을 텐데요.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의 주석 생산 한국 중 하나로

보크사이트, , 주석, 구리, 니켈, , 석탄 등이 생산되고 있습니다.

 

이 중 전기 배터리의 핵심 원자재로

최근 들어 그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니켈은 세계 최대 생산국

코발트의 경우 세계 2위 생산국이죠.

 

이렇게 여러 자원을 확보하고 있는 인도네시아인데요.

다만 이 자원으로 인한 경제 성장은 한계도 분명한데

가격이 떨어지거나 혹은 자원이 고갈되면

수익은 엄청나게 떨어지는데

이럴 때 자원에만 너무 의존하고 있으면

급속하게 국가 경제가 무너지게 됩니다.

 

자원의 저주라는 말이 있듯이

천연자원이 아무리 풍부하더라도

어느 국가는 미국, 노르웨이처럼 되지만

상당수의 국가들은 베네수엘라처럼 되기도 합니다.

 

이 차이엔 수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 핵심 원인 중 하나는

정부와 정치이지 않을까 싶은데요.

 

 

--인프라

 

때문에 여기서 소개할 한 정치인이 있습니다.

바로 현 대통령인 조코 위도도

그가 취임한 후 펼친 몇몇 정책들이

새로운 인도네시아 도약의 기반이 되었죠.

 

조코위는 목수의 아들로 태어나 성인이 되어

가구 제조업에 종사를 하다

동료들의 권유로

고향인 자바섬 중부 수라카트라의 시장 선거에 출마하여 당선이 되었고

이후 자카르타 주지사를 거쳐

2014년에 대통령까지 된 정치인으로서

어느 정도의 서사가 형성되어 있는 인물입니다.

 

워낙 인기가 많다 보니 재선에 성공하였고

3선까지 원하는 목소리도 상당히 많았지만

헌법상 재선까지만 가능하기에

올해 10월까지 대통령직을 수행할 예정인데요.

 

기본적으로 개혁 성향의 정치인이라 볼 수 있는

그가 시행한 첫 번째 주요 정책은

인도네시아의 가장 큰 장애물로 간주되는

열악한 인프라를 개선한 것입니다.

인도네시아는 엄청나게 많은 섬들로 이루어져 있잖아요?

그만큼 서로 떨어져 있고, 특색도 다르다고 볼 수 있는데요.

 

주요 섬들의 특성만 간략히 본다면

자바섬의 경우

주요 섬들 중 크기로는 작은 편에 속하지만

인구는 무려 15천만 명이 넘는 섬으로

이 조그마한 섬에 러시아보다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습니다.

 

수도인 자카르타를 포함하여

주요 20개 도시 중 10개 이상이

이 자바섬에 있을 정도로

인도네시아의 핵심적인 섬이라 볼 수 있죠.

한국으로 치면 서울, 경기도 지역이라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자바 서쪽엔 수마트라 섬이 있는데요.

이곳은 인구 6천만 명으로

이곳은 인도네시아의 석유, 석탄, 팜유, 또 커피의 주요 생산지로

경제적으로 상당히 발전된 곳입니다.

 

자바섬과 함께 가장 경제적으로 발달된 섬이라 볼 수 있죠.

그리고 북쪽의 칼리만탄은

브라질의 아마존과 함께

지구의 허파라 불릴 정도로 밀림이 우거지고

또 자연이 잘 보존된 곳이라 볼 수 있어 있겠고

술라웨시섬은 자원이 풍부한 곳으로

농업과 함께 광물 자원도 밀집된 곳으로

핵심적 전략 자원인 니켈도 이 섬에 상당히 집중되어 있죠.

 

마지막으로 서부 뉴기니는

대부분 열대 우림으로 덮여 있고

수많은 전통 민족이 살고 있는

비교적 개발이 덜 진행된 지역이라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 주요 섬들을 비롯한 17천 개가 넘는 섬들로 구성되어 있고

1,300개 이상의 민족, 700개 이상의 언어가 전체 섬에 퍼져 있다 보니

인도네시아는 지리적, 민족적, 문화적으로

연결성이 매우 낮다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악조건에서 인프라마저 열악하여

적절한 도로, 항구가 없다면

안 그래도 연결성이 낮은데

사람과 물류의 이동이 매우 방해를 받고, 교통 체증이 발생하며

이는 경제적 생산성을 매우 낮추는 요소이죠.

 

이럴 경우 아무리 많은 자원이 있더라도

그 자원을 효율적으로 이동시킬 인프라가 없기에

비효율적으로 이동시키는 만큼

자원의 가격이 상승하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국제 원자재 시장에선 가격 경쟁력이 매우 중요한데

해외 상품을 수출할 때 그만큼 수익성이 낮아지는 것이죠.

또 비단 원자재뿐만 아니라

제조업 부문에 있어서도

열악한 인프라는 생산성을 저하하는 매우 큰 요소일 것입니다.

 

이 제조업에서 가격 경쟁력을 얻기 위해선

낮은 인건비의 유지 도 필수적이잖아요?

그리고 수많은 섬으로 구성된 이 인도네시아는

지역별로 소득 편차도 매우 큰데

인도네시아의 1인당 GDP5000달러 수준으로

베트남보다 조금 높은 수준이지만

수도인 자카르타인 경우 21000달러로 꽤나 높습니다.

 

허나 자카르타가 위치한 자바섬의 중부 자바 지방으로만 가도

1인당 GDP 3000달러도 되지 않죠.

그리고 서부 뉴기니 쪽으로 가면

1000달러 수준으로 떨어지는 지역도 있습니다.

 

이렇게 지역별 편차가 크기에

제조업에서 가격 경쟁력을 얻기 위해선

공장을 중심 도시보단

외곽의 임금이 낮은 지역에 짓는 게 유리할 것입니다.

 

그런데 적절한 교통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지 않으면

사람과 물류의 이동비가 상당히 많이 들어버릴 테니

외곽 지역에 낮은 임금이라는 이점을 활용할 수가 없겠죠.

 

이런 조건 속에서 조코위 대통령은

취임 다음 해인 2015

인도네시아 국가 철도망 구축 계획을 설계하고

인프라 예산을 대규모로 늘리게 됩니다.

이후에도 꾸준히 인프라 예산을 늘려오고 있는데요.

 

취임한 2014년에 비해 현재 인프라 예산은

2배도 넘게 된 부분이 통계적으로도 확인이 되죠.

 

그의 임기 전 인도네시아 고속도로의 길이는 고작 780km였는데

조코위 통치하에 현재까지 무려 1700km의 고속도로

4000km 이상의 일반 도로

18개의 항구, 21개의 공항을 건설했으며

건설된 총 인프라는 중심 섬인 자바섬보다

다른 섬의 비율이 오히려 더 높았습니다.

 

202310, 동남아시아 최초로

최대 속도 350km, 총노선 길이 143km에 달하는 고속철도를 건설했고

지금도 2000km 정도씩을 잇는

트랜스 수마트라, 트랜스 술라웨시 철도 등

인도네시아 전역에서 여러 인프라 사업이 계속 추진되고 있죠.

 

이전엔 주로 유류 보조금 지원과 같은

단기성인 복지 정책에 중점을 두었다면

조코위는 아예 유류를 효율적으로 쓰고

이동 시간을 줄일 수 있는 길을 닦았다는 것입니다.

 

일반 여행객들도 체감할 수 있는

예를 든다면

예전엔 자카르타 공항에서 시내 호텔까지 3시간 정도가 걸렸거든요.

근데 지금은 4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게 되었는데요.

얼마나 과거와 달라졌는지 가늠이 가시죠?

자 이렇게 자원으로 확보한 자본금 중 상당수를

여러 산업 구축에 도움을 주는 인프라에 투자를 한 것입니다.

 

 

--원자재 수출 제한

 

그리고 조코위 취임해인 2014년에 만들어진 또 다른 법안이 있는데

그 골자는 인도네시아 내에서 생산된 광물 자원의 수출을 금지한다는 것입니다.

 

즉 수출을 하려면

인도네시아 내에서 가공을 하고

부가가치가 증가된 상태로 수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뭐 모든 광물이 해당된다는 것은 아니고

니켈, 보크사이트, 구리, , 석탄 등 한정적이긴 하나

인도네시아의 이익을 높이기 위해 전략적으로

선정된 자원들이라 볼 수 있죠.

 

여러 자원들 중 전략 광물이자 세계 생산량 1위인 니켈의 사례를 통해 본다면

니켈이 전기자동차에 들어가는 배터리의 핵심 자원이다 보니

여러 기업들이 인도네시아에 아예 전기 배터리 공장을 만들게 됩니다.

한국에서도 현대자동차와 LG에너지 솔루션이 합작 투자를 하여

전기 배터리 공장을 만들었으며

올해인 2024년부터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죠.

또 현대차는 이곳에서 생산된 배터리로 완성차까지 생산하여

원자재- 배터리- 완성차 생산- 판매까지 이어지는

전기차 생태계를 구축 구축하려 하고 있죠.

 

202312월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인 중국 닝더스다이

인도네시아 국영 니켈 생산업체 아네카 탐방

6천억 원의 지분을 투자하겠다고 밝히기도 했고

얼마 전 20245월엔 일론 머스크가

인도네시아에 방문해

자신의 회사가 앞으로 인도네시아에 투자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으며

인도네시아 정부도 공식적으로

테슬라가 배터리 공장 신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를 가지고 있다 보니

한국, 미국, 중국 등 전기차와 배터리 선두 기업들의 투자가

적극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또 정부도 산업을 적극적으로 장려하며

불필요한 규제를 완화하는 변화들이 있고

무엇보다도 세계 4위 수준의 엄청난 내수 시장이 있다 보니

당연히 국내외 투자들도 늘어날 수밖에 없어 없습니다.

 

때문에 자동차뿐만 아니라

여러 제조 산업 경쟁력이 올라오며

2023년엔 제조업 부문 상위 10대 국가에 포함되기도 했죠.

 

참고로 말씀드리면

같은 통계에서 3년 전엔 16위를 기록한 인도네시아였습니다.

 

 

--정치

 

또 정치권에서 특징적인 부분을 본다면

두 번의 대통령 선거에서

조코위 대통령의 라이벌로 맞붙 붙었던 상대 후보인 프라보워 수비안토를

재선 후인 2019, 국방부 장관에 임명한 부분을 볼 수 있습니다.

대통령 당선인이 상대방 후보를

정부 최고 고위직에 앉힌다?

사실, 상상하기가 조금 어렵죠?

 

이렇게 어느 정도 협치와 통합을 하려는 정치적 형태가 나타나다 보니

당연히 정치적 안정성도 높아졌는데요.

정치가 안정될수록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게 되어

이는 인도네시아에 대한 외국인 투자에 긍정적 요소로 작용했다는 것이죠.

 

또 국외 투자 유치에 있어선 인도네시아의 지정학적 위치와 외교도

영향을 주고 있는데요.

인도네시아는 인도양과 태평양,

유라시아와 오세아니아 사이에 위치해 있고

세계 무역 흐름의 길목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인도네시아는

미국, 중국 중 어느 한 편에 서지 않고

중립적인 위치를 추구하며

양쪽 모두로부터 투자를 이끌어내고자 하죠.

 

강대국들의 입장에서도

앞서 말한 여러 이점들과 또 엄청난 내수 시장까지 있기에

쉽게 포기할 수도 없는 것입니다.

 

 

--인구

 

또 인도네시아의 인구를 조금 더 깊이 본다면

28천만 명에 육박하는 절대적 인구수도 놀라운데

더욱 놀라운 것은

중간 연령이 약 31세라는 것입니다.

한국 45, 태국41, 비교적 젊다고 알려진 베트남도 33세 수준이거든요.

인구가 거의 3억 명에 육박하는데도

이 젊은 국가라는 것은

노동력 확보에 있어 매우 큰 강점입니다.

 

지금도 생산 가능 인구가 전체 인구의 70%나 되는데

여기에 2030년 정도가 되면

미국의 인구마저 초월하여

세계 3위 국가에 오를 것으로 전망이 되는데

현재도 미래도 노동력 확보에 전혀 문제가 될 게 없겠죠.

 

이런 인구 증가와 함께 인프라 건설, 산업 활성화가 발생하다 보니

기존 수많은 농장에서 일하던 인도네시아 젊은이들이

더 높은 부가가치와 생산성이 있는 공장과 사무실로 일터를 옮길 수 있게 된 것이고

이는 당연히 경제성장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죠.

 

 

--디지털 산업

 

또 다른 성장 요소는

디지털 혁신 산업 생태계 구축에 성공했다는 것인데요.

실제로 동남아 국가 중, 디지털 산업의 규모가 가장 크기도 합니다.

이 디지털 산업의 성공에도

인도네시아의 지리적 특성이 작용했는데

17000개가 넘는 섬을 가지고 있다 보니

인도네시아는 당연히 유선 통신 사업에 있어선 제약이 상당히 많습니다.

 

현재 해저 통신 케이블 수만 해도 200개가 넘는데요.

베트남 5, 말레이시아가 25개를 가진 것과 비교하면

엄청나게 많은 케이블 숫자를 볼 수 있죠.

그만큼 수많은 섬들을 유선으로 연결하려면

많은 설치 유지비가 들기에 효율성이 매우 낮습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 무선 통신 기술이 빠르게 발달해 왔잖아요?

인도네시아에서도 무선 통신 기술이 보급되고

또 디지털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는 젊은 인구의 비율이 매우 높은 데다

또 팬데믹 기간까지 겹쳐지며

인도네시아의 디지털 경제가 급속히 성장하게 됩니다.

 

또 기본적으로 인구 자체가 많으니

디지털 서비스 이용자도 많은 것이고

이 때문에 인도네시아 내에서만도 규모의 경제가 가능하다 보니

주요 디지털 스타트업 기업들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죠.

 

가치 10억 달러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

즉 유니콘 기업이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많습니다.

’GOTO’와 같은 100억 달러 이상의 데카콘 기업까지 있는 상황이죠.

 

또 한중일- 호주- 뉴질랜드- 동남아 10개국까지

15개국이 2020년 체결한 ‘RCEP’ FTA 협정이 있거든요.

이 자유무역협정을 통해

다른 동남아 국가에 쉽게 수출이 가능하니

엄청난 인구가 있는 인도네시아 내수 시장에서

성공한 디지털 서비스 기업들이

보다 손쉽게 다른 동남아 국가에도 수출이 가능했던 것이죠.

 

이렇게 여러 요인들로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성장해 오고 있는 인도네시아인데요.

 

 

--한계

 

그럼에도 분명 한계는 있어 보입니다.

연간 5%대의 GDP 성장률이 상당한 수치이긴 하지만

베트남, 인도 등의 국가와 비교해 보았을 때는

약간 낮은 수치이긴 합니다.

 

사실 조코위가 대통령에 당선될 때

약속한 경제 성장 수치는 7%이긴 하거든요.

그렇다면 더 강력한 성장세로 나아가지 못하는

인도네시아 성장의 제한점에 무엇이 있을까요?

 

먼저 지금까지 인도네시아의 강점으로 많이 언급되었던

인구에 따른 특성을 한번 보죠.

세계 4위 수준의 엄청난 내수 시장을 가지고 있는 반면

반대로 수출 시장의 비중은 상당히 작습니다.

 

GDP 대비 수출 비중을 보면

태국, 말레이시아의 경우 60 ~70%대 정도이며

베트남은 무려 94% 정도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반면 인도네시아는 고작 21.7%밖에 되지 않죠.

주변 동남아 국가들에 비해 턱없이 낮은 수치인데요.

 

이 말은 수출로 외화를 벌어들이는 능력이

큰 경제 규모에 비해 그리 크지 않다는 것이고

이는 당연히 성장을 가로막는 요인이죠.

 

또 아무리 인프라가 많이 개선되었지만

17000개가 넘는 섬은

여전히 효율성 측면이 있어 저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직접적으로 경쟁해야 하는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의 경우

국토 대부분이 한두 영토로 이루어져 있고

이는 상품 운송에 있어 훨씬 효율적이라는 것입니다.

또 지질학적으로 홍수, 쓰나미, 지진, 화산 등

여러 자연재해에 노출되어 있다 보니

인프라의 유지 관리에도 비용이 더욱 많이 들고

이런 자연 재해의 위험은 외국인 투자를 망설이게 하는 요소 중 하나입니다.

 

이 외국인 투자 부분도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2022년 기준, GDP 대비로 본다면

외국인 직접 투자 금액이 약 2% 정도로

태국 2.3%, 말레이시아 3.6%, 베트남 4.4%

경쟁하고 있는 주요 동남아 국가들보다 여전히 낮은 수치죠.

 

또 빠르게 성장하고 있긴 하나

아무래도 높은 교육 수준의 인력의 비율은

세계적 기준에 비해선 낮다 볼 수 있습니다.

통계적으로 보면 GDP 대비 3% 정도의 비용을 교육에 지출을 하고 있는데

국제적 기준으로 보았을 때

크게 경쟁력 있는 정도는 아니고

선진국으로 가기 위한 충분한 인적 자원을 배출하기까지는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네요.

또 조코위 취임 이후 부패 척결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긴 하였으나

부패 지수는 여전히 상당히 높은데요.

 

2023년 부패 인식 지수 기준으로 보면

인도네시아는 115위로

캄보디아, 미얀마보단 높지만

말레이시아, 중국, 베트남, 인도, 태국 등의 국가들보다

여전히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역시 산업, 공공 서비스 등

전반적 부분에서 효율성을 낮추고 외국인 투자를 억제하는 요인이죠.

 

이런 제한점은 산업에서의 한계로도 이어지는데

의류, 가구, 자동차, 식품, 비교적 낮은 수준의 전자기기 등의 산업은

많이 올라오긴 했지만

고도화된 기술력이 들어가는 부분에선

큰 두각을 못 나타내고 있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인도네시아의 디지털 산업 부분에 있어서도

소프트웨어 부분에서 많은 발전이 있었지만

반도체와 같은 하드웨어적인 부분은 매우 취약하다 볼 수 있죠.

 

이런 상황이라 산업별 분포를 보면

농업과 제조업이 20%, 서비스가 60% 정도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율이 그리 높지 않거든요.

제조업 부문만 떼어놓고 보면

베트남, 태국은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데,

인도네시아는 제조업 부문보다

서비스업에 지난 지나치게 치중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선

균형감 있는 발전도 필요하지 않을까 싶네요.

 

마지막으로 수도 이전 문제도 변수가 될 것입니다.

현재 수도 자카르타는 인구가 과잉되어

매우 혼잡하고, 공기의 질도 매우 낮은

세계에서 가장 오염된 도시 중 한 곳이 되어 있습니다.

또 엄청난 인구의 물 수요를 따라가고 있지 못하다 보니

지하수가 줄어들어

지난 10년 동안 자카르타 자체가 가라앉고 있고

북부지역은 무려 2.5미터 이상 침하된 상황이죠.

 

이런 여러 문제가 있다 보니

조코위 대통령은 칼리만탄 동부 쪽으로의

수도 이전을 선택하게 됩니다.

 

이는 한국처럼 단순한 행정수도 이전이 아닌

대통령 궁까지 옮기는 완전한 수도 이전이라 볼 수 있는데요.

여기엔 당연히 엄청난 돈이 들고

그만큼 경제개발에 쓰일 지출액이 줄어드는 건 당연할뿐더러

오랜 기간 현 수도 자카르타 중심으로 발전해 왔다 보니

이 새로운 수도가

자카르타의 역할을 잘 대체할지도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혹시 그 결과가 좋지 못하면

인도네시아 성장에 큰 제약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마무리

 

이렇게 인도네시아 성장의 이유와 그 한계점에 대해서도 보았는데요.

저렴하고 풍부한 인구

또 세계에서 가장 분주한 해상 무역로 가운데 있다는 지정학적 이점 등이 있기에

충분히 포스트 차이나가 될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보이나

해결해야 될 부분들도 명확히 보이죠?

 

주변 국가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선진국으로 나아갈지

아니면 중진국의 함정에 빠져 정체가 될지

앞으로 관심 있게 지켜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긴 시간 시청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