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4)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2025. 저도 아버지처럼 이혼할까 봐 걱정입니다

Buddhastudy 2024. 6. 20. 19:06

 

 

제가 2살 때 이혼하셨고 아버지께서 지금까지 저를 키워오셨습니다.

아버지의 괴팍한 성격에 대해서 무시하고 살고 있지만

훗날 제가 가정을 이루고 이런 아버지의 성격이 저에게 나타나면 어떡하지//

 

 

네 두 번째는 뭐 괜찮아요 사실이니까

성격이 그러니까 이혼했겠다

이건 사실이잖아요.ㅎㅎㅎ

 

그러니까 너무 죄스럽게 생각할 필요도 없고

상처되는 말인데

안 하면 좋았지만은 이미 해버린 걸 그걸 어떡해.

그러니까 그걸 가지고 잘못했다고

내가 너무 죄스럽게 생각할 필요가 없고

 

혹시 아버지가 나중에 그 문제로

, 진짜 말을 그렇게 너무 독하게 했다이렇게 상처를 입고 말을 하면

죄송합니다, 그때 제가 어려서 그랬습니다

이렇게 사과하면 되지

아버지가 아무 말도 안 하는데 내가 사과한다고 이러면

그걸 더 덧나게 만든다, 이 말이야.

그래서 그건 그냥 듣고 넘어가는 게 좋다.

 

그러나 아버지가 언젠가 술을 한잔 하시든 무슨 일로 그걸 문제 삼으면

그때는 사과를 진솔하게 하는 게 좋다

 

 

두 번째

첫 번째로 돌아가서

자기 결혼하면 아버지 아들이잖아요. 그죠?

자기 아버지 아들이잖아요. 또 엄마 아들이죠?

그러니까 이혼할 확률이 높아요.

배운 게 그거밖에 없는데 뭐.

 

왜냐하면 살다가 아버지하고 엄마가 이혼을 했기 때문에

자기의 이성적 판단은

나는 이혼 안 할 거다이렇게 결심하는데

깊은 마음속에서는

이혼하고 사는 거를 보고 자랐기 때문에

이혼할 수 있다하는 게 무의식 속에 있는 거예요.

사람이 마음에 안 들면 이혼할 수 있다이게.

그렇기 때문에 생각은 이혼 안 해야지하지만

현실에서는 이혼할 확률이 높아요.

 

근데 싸우면서도 이혼을 안 하고 사는 그런 가정집에서 자라면

생각은 어떠냐?

이혼하지 뭐 때문에 저래 싸우면서 사나?”

이렇게 이혼할 수도 있다, 이렇게 생각하는데

실제로서는 이혼을 잘 못해요.

?

이혼한 걸 보지 못했기 때문에.

제 말 이해하시겠어요?

 

그래서 이미 이혼한 가정에서 자기가 살았기 때문에

거기에 익숙해졌기 때문에

어떤 문제가 생기면

이혼할 확률이 더 높다 이 말이야.

 

그러니까 이혼한 가정에서 자라면

이혼한다이게 아니라

이혼하지 않는 가정에서 자란 사람보다는

이혼한 가정에서 자란 사람이

이혼할 확률이 조금이라도 더 높다

이런 얘기

 

도식적으로 한다가 아니고

이혼하지 않는 가정에서 자란 아이도 이혼할 수 있고

이혼한 가정에서 자란 사람도 이혼을 안 할 수가 있는데

확률적으로 가능성을 본다면

이혼하지 않는 가정집에서 자란 아이보다는

이혼한 집에서 자란 아이가

나중에 커서 결혼을 하면

이혼할 확률이 조금 높아진다, 이런 얘기예요.

 

 

그다음에 부부가 많이 싸우는 집의 아이들이

화목한 집의 아이들에 비해서

결혼을 안 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왜 그러냐 하면

연애하고 막상 결혼하려면

이 결혼에 대해서 부정적인 생각이 있거든요.

엄마 아빠 싸우는 거 보고.

그렇기 때문에 막상 결혼을 하려면 겁이 덜컥 나는 거예요.

그래서 망설여지는 거예요.

 

그래서 연애하고 이럴 때까지는 결혼하겠다고 생각했다가

막상 결혼하자고 가까이 가면

겁이 나서 도망가게 될.

그게 우리들의 업식, 마음에서 일어나는 반응이거든요.

 

그래서 자기가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어려서는 엄마 아빠 싸우고 아빠의 그런 것이 힘들었지만

이제 나이가 들었잖아요.

이제 성인이 돼서 이렇게 보니까

 

/사람이라는 건

남하고 같이 사는 게 쉬운 일이 아니구나.

성인이 되면

갈등이 생기고, 자기 고집이 있고

그래서 안 살 가능성도 있는 게 확실하다./

이런 걸 이제 점점 알게 되면

자기가 이제 연습을 해봐야 돼.

 

우선 아버지하고 같이 자기가 편안하게 살아지나

괜히 뭐 결혼하면 어떻고 그건 나중 얘기 지금 하지 말고

우선 아버지하고

나하고 성격이 다르고 생각도 다른 그 아버지하고

그 다름을 인정하면서

아버지 하는 대로 따라하라는 게 아니라

나도 내 주장이 있고 아버지 주장도 있지만

그 주장을 인정하면서 아버지하고 대화도 하고

이렇게 갈등도 조정하고

이렇게 지내는 연습을 지금부터 해서

그전에는 오늘 이전에는 아버지하고 늘 문제가 생기면

그러니까 이혼했지이런 식으로 생각했는데

 

이제는 아버지에게 저런 성격이 있구나

이해하면서

서로 조율해 가면서

참는 게 아니고, 서로서로 조율해가면서 살아가는

이런 걸 자기가 한 3년 정도 해서

아버지가 무슨 말을 하든 뭘 하든

웃으면서 받아들일 수 있고, 대화할 수 있는

이런 연습이 되면

자기 결혼해도 이혼 안 할 수가 있다, 이 말이야.

 

아내하고 어떤 문제가 생길 때

나와 다른 아내를 인정하고

그것을 웃으면서 이해하면서 서로 받아서 조율할 수가 있다.

 

꼭 아내 하는 대로 따라하라이런 얘기가 아니에요.

그 때문에 니하고 못하면 대화 못 하겠다 니하고 못 살겠다이렇게 안 가고

그런 다름을 인정하면

서로 공존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할 수가 있다.

그러니까 멀리 가지 말고

아빠하고...

 

이 결혼이라는 건 특별한 게 아니에요.

관계 사람과 사람의 관계거든요.

 

남녀의 관계

남녀 관계 중에도

연인의 관계냐? 친구와의 관계냐? 결혼의 관계냐?

부모와 자식의 관계냐? 친구와의 관계냐?

그냥 관계일 뿐이에요.

관계의 연습을 하게 되면

직장에 가도

상사가 나와 다르더라도

아랫사람이 나와 다른 사람이 왔다하더라도

나와 다름을 인정하고

얼마든지 조율해 갈 수가 있다.

 

이 문제 따로 저 문제 따로가 아니에요.

하나만 딱 꿰뚫으면

나머지는 다 응용이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자기가 1차적으로

아버지하고 관계를

한 집에서 잘 살아보는 것.

 

그게 곧 결혼 생활이에요.

결혼 생활이 딴 게 아니라 동거 생활이에요, 동거 생활.

 

그러니까 오늘부터 항상 아버지의 어떤 면도

문제가 있다고 보지 말고

저런 면이 있구나, 저런 면이 있구나, 저래서 저러시구나

이렇게 나와 다름을 인정하고

아버지 입장에서는 그럴 수도 있겠다.”

저 나이에서는 그럴 수도 있겠다

이렇게 이해하는 관점을 갖는

그렇게 해서 아버지와 재미있게 잘 지낸다면

연애든 결혼이든 잘할 수가 있다.

 

연애라는 건 꼭 그 사람하고 계속 해야 되는 건 아니에요.

바뀔 수도 있는 거예요.

결혼도 바뀔 수는 있지만은

조율하면 굳이 안 바꿔도 돼요.

 

그러니까 나는 훌륭한 아빠가 되겠다’, ‘나는 훌륭한 남편이 되겠다

이렇게 결심한다고 되는 게 아니에요.

 

결심한다고 되면

이 세상 모든 사람이 다 되지.

누가 이혼할 생각하고 결혼한 사람이 어디 있어요?

그러나 살다 보면 그렇게 안 되는 거예요.

?

같이 사는 연습이 안 됐기 때문에 .

 

중요한 거는

훌륭한 아빠가 되고, 훌륭한 남편이 되고

이런 얘기하는 게 아니라

같이 사는 연습이 돼야 돼요.

 

그러니까 나이가 20살이 넘는 것도 필요하지만은

결혼을 하려면 돈이 필요하고 이런 게 아니에요.

같이 사는

상대를 인정하고 이해하고

같이 살 수 있는 연습이 돼야

결혼할 준비가 됐다.

이래 말할 수 있는 거예요.

 

요즘 사람은 나이가 35살이 돼도

남하고 같이 살 준비가 안 돼 있어요.

자기 성질대로 살려고 그러지.

그래서 같이 못 사는 거예요.

 

...

 

어떻게 대하기는

그냥 아줌마로 대하면 되지 뭐 ㅎㅎㅎ

 

엄마가 기르지 않았기 때문에

생물학적으로 그냥 생모지

자기 엄마라고는 할 수가 없어요.

기른자가 엄마거든요.

 

자기 아빠가 자기를 길렀다면 아빠가 엄마고

할머니가 길렀다면 할머니가 엄마예요.

자기를 낳아준 사람이니까 고맙게 생각을 해야지.

 

아빠야 당연히 나쁘게 말하지.

?

좋으면 결혼해서 같이 저기 같이 살았지, 왜 이혼을 했겠어?

안 그래?

그러니까 아빠한테는 자기를 두고 떠났기 때문에

항상 나쁜 기억을 갖고 있다.

그래서 나쁜 말을 하는 건데

 

그래서 이제 이런 것 때문에 제가 늘 얘기하잖아요.

이혼을 하더라도, 애들 앞에서 절대로

애들 아빠 애들 엄마 비난을 해서는 안 된다

그러면 아이의 성장에 정신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준다

이렇게 얘기하는데도

 

세상 사람들은 아이보다는 자기를 더 중요시하거든요.

그래서 아이를 자기편으로 자꾸 만들려고 그러고

자기 합리화를 하는 거예요.

내가 뭐 이혼하고 싶어서 이혼했나?

너희 엄마가 너무 나빠서 내가 이혼을 했지

이래야 합리화가 되지 않습니까?

 

근데 그거 자기도 커보면 그렇게 이해가 돼요.

아빠도 이해가 되고

그런 아빠하고 못 사는 엄마도 이해가 되고.

 

그러니까 누가 좋고, 누가 나쁜 게 아니에요.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함께 도모해 가는 그런 준비가 안 돼서

결혼을 해서 애를 낳고는 못 살아서 헤어진 거거든요.

 

그러니까 그걸 지금 따질 필요 없고

그냥 내가 커서 보니

엄마나 아빠나 다 어리석은 중생에 불과하잖아요.

 

그래도 나를 낳아주고

아빠는 나를 키워줬으니

감사하다

이렇게 생각하고

 

또 엄마가 연락이 되면

만나서 그냥

낳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얘기하면 돼요.

내가 너를 못 키우고 미안하다하고 울고 이렇게 사과하고 하면

괜찮아요, 엄마.

모든 사람은 다 자기 인생을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잖아요.

물론 저의 입장에서는 저를 떠난 엄마에 대해서 섭섭함이 있지마는

어릴 때는 그랬는데

내가 이제 성인이 돼서 보니까

다 사람은 그럴 만한 이유가 있어서 그런 것 같아요.

그러니까 너무 그렇게 생각하지 마시고

엄마 인생 잘 사십시오

이렇게 얘기해 주면 되지.

 

너무 자주 연락할 필요도 없고

연락 오는데 또 안 만나겠다고 할 필요도 없고, 그래요.

그냥 전화 오면 받고

필요하면 연락하고.

 

엄마를 만났는데

엄마가 뭐 너무 냉정하다고 실망할 필요도 없고

엄마가 또 너무 가까이 한다고 좋아할 것도 아니에요.

너무 가까이하려고 그러면

옛날에 죄의식 때문에 그런 거거든요.

 

그러니까 오히려 위로해 드리고

그렇게 생각하실 필요 없다.

저는 아빠하고 살아도 건강하게 잘 자랐습니다.”

이렇게 얘기해 드리면 돼요.

 

또 재혼을 하셨으면

거기서 행복하게 살아야지.

재혼을 만약에 했는데

옛날 아들하고 연락하고 옛날 남편하고 연락하고 하면

현재 있는 남편이 좋아하겠어? 안 하겠지?

딱 현재 결혼하는 데 집중해 줘야 되지.

 

남자들은 외부하고 연락하고 이래도

아내가 문제 삼으면

그래도 변명하는데

여자들은 남편이 오해하면 굉장히 힘들어 해요.

혹시 다른 데 관심을 두고 있나?’ 이러니까

아마 본인 스스로

현재의 생활에 집중을 하기 위해서 연락을 안 할 수도 있고

아니면 현재의 생활이 너무 힘들어서

 

이게 너무 잘 살아도 연락하기 미안하고

너무 힘들어도 연락하기 미안해요.

?

내 힘든 상황을 남편이 알면 고소해야 할 거 아니에요, 그죠?

네가 놔두고 가더니 너 벌 받았다이렇게 생각할 거 아니에요.

 

그렇기 때문에 자기 힘든 거를

옛날 남편한테 밝히는 거를 싫어하죠.

힘들게 살면.

 

잘 살면 약간 죄스러움이 있고, 미안하고

그렇기 때문에 가능하면 연락을 안 하는 게 서로 좋아요.

다 이유가 있어.

얘기 들어보면.

 

들어보면 어떤 이유로 연락이 안 됐는지를 다 알게 돼요.

너무 신경 쓸 필요 없어요.

 

20살 밑으로는 중요한 일인데

20살이 넘었기 때문에

어떻게 살았든 20살이 넘어서 성인이 됐기 때문에

이제 과거는 연연할 필요가 없다.’

이런 관점을 딱 가져야 돼.

자기는 독립된 인격이다이런 관점.

 

...

 

더 물어볼 거 있으면 물어봐요.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여러분들 이혼까지는 좋아.

그런데 이혼했다고, 키우는 애들한테

남편 욕하고 아내 욕하고

이렇게 하면 안 돼요.

 

항상 너희 아빠는 좋은 사람이었다.”

너희 엄마도 좋은 사람이었다.”

좋은데 왜 이혼했어?” 이렇게 물으면

내가 문제였다.”

이렇게 자꾸 얘기해줘야

아이들이 엄마에 대해서, 아빠에 대해서 신뢰도 하고

또 정신적으로도 혼란이 없습니다.

 

자기를 낳아준 엄마나

자기를 낳아준 아빠를 자꾸 욕하면

남도 아니고

남이 욕하면 아니야이러면 되는데

내 엄마 내 아빠가 욕을 하면

안 받아들일 수도 없잖아.

 

받아들이면 자존심이 없어지는 거예요.

?

내 엄마가 나쁜 사람이고, 내 아빠가 나쁜 사람인데

어떻게 자존심이 생기겠어요?

 

그러니까 가능하면 아이들 앞에서

헤어지는 것까지는 좋은데

비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러면 비난하는 엄마 아빠는 지금 문제냐?

아니다.

수준이 그거밖에 안 되는 걸 어떻게 해요?

그냥 애들을 어쨌든 자기편으로 만들기 위해서.

 

이 편이라는 게 참 중요합니다.

아시겠어요?

우리 대부분 다 엄마 편 되잖아요, 어릴 때.

왜 그래요?

엄마가 항상 품에 안고

울고, 아빠 욕하고 이러니까

아빠는 나쁜 사람처럼 생각되고

엄마는 좋은 사람처럼 느껴지고 이러잖아요.

그래서 그 편가르기를 합니다.

왜냐하면 약하기 때문에.

 

그래도 그것도 또 이해해야 돼요.

아빠가 자기를 키우면

아빠는 키우기가 힘든데 자기편이 돼줘야 될 거 아니에요

그러면 상대를 좀 비난을 해야 확실하게 내 편이 되지.

그게 나쁜 마음이 아니다, 이 말이에요.

성인이 되면 이해를 하셔야 됩니다.

 

...

 

아직도 좋은 아빠다, 결혼도 안 해놓고.

지금 아버지의 좋은 아들이 되는 연습부터 먼저 해야

좋은 아빠가 되지

좋은 아들도 안 된 주제에 어떻게 좋은 아빠가 되겠어?

 

그러니까 지금은 그런 생각하지 말고

아버지하고

아버지의 그 애환 아버지의 어려움을 이해하면서

함께하는

그런 조금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