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2)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제78회 조상 천도재

Buddhastudy 2012. 2. 3.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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뭣 때문에 하려고 하는데. 남이야 하든지 말든지 나는 안 하면 되지. . 상관이야 그거. 남편이 사업을 지금 옮기게 됐다고. 잘되었으면 해요. 그러면 남편한테 술도 좀 받아주고, 밥도 잘해주고, 저녁에 오면 잘 껴안아주고, 등도 두드려주고, 밤에 즐겁게 해주고 그러면 돼. 그러면 사업이 잘돼. 아니야. 그거 하지 마라 그러면 그 사람들 밥 먹고 살아야 되는데, 남의 장사를 다 망치면 되나? 여기도 다 영가 등 달아서 먹고 살아야 되는데.

 

그러니까, 자기가 하고 싶으면 하고, 자기가 하고 싶지 않으면 돼. 그러면 하면 좋은 갚다 싶으면 하면 되지 뭐. 그런데 뭐가 문제요? 돈이 아깝다 이거요? 남편 불교 신자가 아닌데 왜 그래 하겠어. 그거 욕심이지. 이 다 내가 뭐하면 다 지지해 주시를 자꾸 원하잖아. 남편은 남편 생각 있고, 나는 내 생각이 있고. 남편은 지지 안 할 수도 있고. 남편이지지 안 하면 내가 안 할 수도 있고, 남편이 지지 안 해도 난 할 수가 있고, 그거 욕 좀 얻어먹고 해야 지. 뭘 그걸 어렵다고 생각해. 막연히 그냥 천도재 지내면 사업이 잘되나? 그럼 천도재 지내라는 사람은 사업 잘되라고 지내라고 그러지, 되지 마라고 지내라 그럴까?

 

그럼 교회 다니는 사람은 교회 보시도 많이 하고 기도도 많이 하면 사업 잘된다. 그러나? 안된다고 그러나? 그런데 나한테 와가지가 잘되나 안 되나 물으면 어떡해. 잘 된다 싶은 사람은 그렇게 하면 되는 거고, 그런다고 잘 되나. 이래 생각하면 안 하면 되는 거지. 자기가 그것도 구분 못 하나? 자기 마음에 들면 하면 되잖아. 산에 가서 이 돌멩이 주워 가지고 돌 안에 돌 들었다고 별거 아닌 거 그런 것도 돈을 십만 원씩, 오십만 원씩 주고 사는 사람도 있잖아. 그지? 그걸 잘했다 잘못했다. 어떻게 말을 해. 지 맘에 들면 백만 원 주고 사는 거고. 나 같은 사람은 공짜로 가져가라고 그래도 무겁다고 버리고 온단 말이야.

 

그런데 그걸 어떤 걸 잘했다 잘못했다. 이래 말할 수가 없지. 이건 문화야, 조상 제사를 지내야 되느냐? 안 지내야 되느냐? 이러면 지내고 싶으면 지내면 되는 거고, 지내기 싫으면 안 지내면 되는 거고. 그런데 문화라는 것은 그러니까 초파일연등을 달아야 되나? 이래 묻는 거 하고 똑 같애. 이거 달아야 된다. 안 달아야 된다. 그렇게 할 수 있는 게 아니야. 달고 싶은 사람은 뭐하고? 달고, 안 달고 싶은 사람은 안 달고 이런 문제지. 교회 오면 꼭 예배 돈을 내야 되나? 목사가 생각할 때는 내야 된다. 이래 말하고 싶지. 그지? 스님한테 요 연등 달아야 됩니까? 이래 물으면 스님이 달아야 된다 그러지 달지 말아야 된다. 이러겠어? 안 그래?

 

그러나 오늘은 진리를 논하는 자리니까 이해를 떠나서 진리를 논하는 자리니까 이 자리에서 스님이 연등을 달아야 됩니까? 안 달아야 됩니까? 이래 물으면 달고 싶으면 달기 싫으면 달지 마라. 이렇게 얘기하는 거고, 요 법문 내려가서 나한테 달아야 되냐? 안 달아야 되냐? 이래 물으면 달아야지. 이렇게 대답한단 말이야. 여기 앉았을 때는 이해를 떠나서 불교를 떠나서 내가 대답을 해야 돼. 무슨 말인지 알겠어? 요거는 불교라고 유리하게 해 주고, 기독교라고 비난하고 이러면 안 되고. 요기 앉아서 얘길 할 때는 불교 기독교 이런 것도 다 떠나고, 누구 편도 떠나고, 이 할머니가 자기 막~ 질문했다고 이 할머니 편들어 줘도 안 된다. 이 말이야.

 

이 할머니가 막~ 자기 억울하다고 해도 스님은 그 시어머니가 더 힘들었겠다. 이렇게 생각이 드는 거요. 시어머니 말 안 들어 보고도.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그러니까 지금 천도재를 지내야 되나? 안 지내야 되나? 하면, 지내고 싶으면 지내고, 지내기 싫으면 안 지내면 된다. 그런데 내가 여기 내려가서 물으면 내 답이 좀 틀려. 천도재를 지내야 되느냐? 안 지내야 되느냐? 장례를 3일장을 해야 되느냐? 5일장을 해야 되느냐? 화장을 해야 되느냐? 매장을 해야 되느냐? 제사를 저녁에 지내야 되느냐? 아침에 지내야 되느냐? 꼭 자시에 지내야 되느냐? 저녁에 좀 일찍 지내면 안 되냐? 찬송가 부르고 마치면 안 되냐? 사람이 이런 생각 해요? 안 해요? 하지.

 

그런데 그거는 이래야 된다. 저래야 된다는 게 없어. 그건 문화야 문화. 아시겠어요. 문화니까 제사상에 차릴 때도 제일 앞쪽에 뭐 놓고? 과일을 놓을 때도 뭐부터 놓으라고 그래? 대추부터 밤 놓고, 순서 있지. 바꾸면 뭐라 그러나? 안 뭐라 그러나? 뭐라 그러지. 그러데 사실은 우리 반찬 먹을 때 그게 오른쪽에 있으면 어떻고 왼쪽에 있으면 어떻겠어. 그러니까 나한테 꼭 대추를 먼저 놔야 됩니까? 법상에 앉아 있을 때 이래 물으면 니 놓고 싶은 데로 놔라.’ 이렇게 대답하고.

 

유교 제사를 지내는데 무슨 말인지 알았어요. 아버지 제사를 지내는데 스님이 떡~ 앉아 있는데 조카가 나한테 아니, 대추를 제일 먼저 놔야 됩니까?’ 그러면 놔야지.’ 그건 문화란 말이오.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문화는 옳으냐? 그르냐? 를 논할 수가 없어. 문화는 그렇게 옛날부터 해 온 거야. 왜 그랬을까? 그것도 원인 따져보면 이유가 있겠지. 왜 대추를 제일 먼저 놓느냐? 이거 내가 알아본 거로는 이래. 나뭇잎이 필 때 대추 잎이 제일 늦게 핀대요. 그래서 세상 사람 다 나온 뒤에 어른이니까 어흠. 다 나왔나이러고 나온다는 거야. 그래서 제일 어른이라는 거요. 맞는지 틀리는지는 모르지마는.

 

아무튼, 그런 식으로 뭐라고 다 이유가 있어? 없어? 있어. 그러니까 부처님이 어머니 옆구리에서 나왔다. 하는 것도 왜 그런 말이 나왔을까? 따져보면 아~ 브라만, 인도의 전통, 전설에 왕족은 신의 옆구리에서 만들어졌다. 그러니까 아~ 그걸 상징하구나. 우리가 이렇게 이해할 수 있잖아. 그죠? 그렇지마는 그거 자체는 오른쪽에 놓든 왼쪽에 놓든 관계가 없잖아. 그러면 문화가 성립 안 해. 연등 저거 왜 달아야 되느냐? 꼭 달아야 되느냐? 연등 단다고 부처님이 오시나? 그럼 연등 안 달면 어두워서 부처님 못 오시나? 이렇게 따지는 거 아니야.

 

저거는 그냥 옛날부터 뭐 해왔다? 초파일 되면 뭐다? 연등 켜고, 불 밝히고, 해 왔으니까 우리가 하는 거요. 요즘은 이걸 너무 장삿속으로 해가지고 조금 문제가 있기는 있지마는. 사람이 죽으면 다 어쨌든 죽어서 어디 가는지, 어이하는지 모르니까. ~ 어쨌든 같이 살다 없어지면 섭섭하나? 안 하나? 섭섭하니까 그날로 갔다고 화장해 버리면 너무 아쉽잖아. 그지? 그래서 3일장 5일장 있는 거는 며칠 좀 섭섭한 마음을 달래라고 있는 거란 말이오. 그런데 일년장 하라 그러면 또 지칠까? 안 지칠까? 진절머리 치겠지.

 

그러니까 이게 죽은 조상 갖고 너무 진절머리 쳐도 안 되고, 그렇다고 너무 섭섭해도 안 되고, 그러니까 사람들이 아쉽다고 해도 한 3일쯤이면 적당해. 옛날에는 한 5일쯤 많이 했는데 요새 사람들은 5일 하라 그러면은 죽는다고 그래. 아쉽다고 그러면서도 3일을 다 좋아해. 인도 같은데 가면 당일 날 딱~ 처리해 버려. 죽으면 뭐 한두 시간 만에 딱 가서 화장해 버려. 이게 문화야. 왜 짝수 날 하면 안 되느냐? 우리가 전통적으로 뭐가 잡을 때 주로 홀수 잡나? 짝수 잡나? 주로 홀수 많이 잡지. 그죠? 그러니까 이게 문화란 말이오.

 

이걸 자꾸 지금 질문한 사람처럼 옳으냐? 그르냐? 맞느냐? 틀리느냐? 이래 물으면 안 돼. 그래 이제 문화적으로 어떠냐? 나한테 이래 물으면 아~ 문화적으로 유교는 이렇게 한단다. 불교는 이렇게 한단다. 이게 불교식입니까? 아니다. 불교하고 유교하고 한 500년 같이 살다 보니 불교가 유교고, 유교가 불교가 되고, 원래 불교가 부처님 가르침 따지면 제사 지내고 이런 게 있겠어? 없지. 유교문화 속에 살라니까 이렇게 된 거요.

 

천주교 들어와 그거 같이 안 하려 하다가 많이 죽었잖아. 그지? 그래서 천주교 요즘 하나? 안 하나? 하지. 개신교는 안 하지. ? 이게 아직 늦게 들어와 가지고. 조선 시대에 들어왔으면 이것도 했을 텐데. 이건 다 조선 망하고 난 뒤에 들어와 놓으니까 탄압 할 때 안 들어왔잖아. 그지? 그러니까 저건 안 해도 되는 사회에서 있는 거란 말이오. 이런 문화는 옳다 그르다 따지는 게 아니야. 그것도 지방 쓰고 뭐 하는 거 보면 충청도 하고 경상도 하고 같나? 틀리나? 틀리지. 불교도 예불 지내는 거 보면 종파마다 같아요? 틀려요? 틀리지. 어느 게 옳으냐? 이래 따지면 안 돼.

 

그런데 우리가 대한불교 조계종에 이렇게 있는데, 예불 곡을 틀리게 하거나, 천태종 걸 가져와서 하면 틀렸다. 그래? 안 틀렸다. 그래? 틀렸다 그러지. 본래는 옳고 그른 게 없어. 그러나 이 조건에서는 이게 옳은 거야. 그러니까 여기 법상에서 지금 여러분들이 묻는 거는 종파를 넘어서 우리가 진리를 논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여기서는 문화 문제를 가지고 얘기할 수가 없어. 그러니까 그건 지내고 싶으면 지내고, 말고 싶으면 말고, 당신 알아서 하시오, 이게 얘기고. 이걸 무유정법이라 그래.

 

그러나 요 밑에 내려가서 저 연등 접수하는데 내가 서 있는데 스님 연등 꼭 달아야 되요?’ 이러면 달아야지이러지. ‘얼마짜리 달면 좋아요?’ ‘많이 달면 좋지’ ‘내 것만 달면 돼요? 죽은 조상도 달아야 돼요?’ ‘조상은 따로 달아야지? 죽은 사람은 또 하얀 등으로 따로 달게 돼 있어요? 안 돼 있어요? 돼 있지. 그건 장삿속으로 하는 게 아니라 문화가 그렇게 돼 있다 이 말이오. 알았어요? 그러니까 지금 질문은 문화에 대한 거다. 그러니까 그거는 시절 인연 따라 사람들 하는 데로 그냥 따라 하면 돼. ~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