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살이는 하루만 산다고 하여
하루살이라고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하찮아 보이는 하루살이의 삶은
자세하게 들여다보면
참 눈물겹게 아름답습니다.
하루살이는 말 그대로 하루만 살기 때문에
하루만의 삶을 아름답게 불태웁니다.
그런데 하루살이는 입이 없습니다.
왜 하루살이는 입이 없을까요?
내가 좋아하는 시인 반칠환은
<한평생>이라는 시에서
하루살이에 대해서 이렇게 표현하였습니다.
/요 앞 시궁창에서 오전에 부화한 하루살이는
점심때 사춘기를 지나고
오후에 짝을 만나
저녁에 결혼했으며
자정에 새끼를 쳤고
새벽에 오자
천천히 해진 날개를 접으며 외쳤다.
“춤추며 왔다가 춤추며 가노라”
하루살이가
“춤추며 왔다가 춤추며 간다”고 외치고
세상을 하직한다는 이 구절이 절창입니다.
이렇게 하루살이의 삶을 멋지게 표현한 시인은 처음 봅니다.
짧은 하루를 살아내기 위해서
잠시도 쉴 틈이 없이 날아다니는 하루살이의 삶을
춤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하루살이의 일생은 치열하고 눈물겹습니다.
하루살이는 땅 위에서 하루를 살기 위해서
호수 속에서 천일을 기다립니다.
하루살이 알이 애벌레가 되었다가 성충인 하루살이가 될 때까지는
무려 천일이 걸린다고 합니다.
하루살이는 어미가 낳은 알에서 한 달 후에 깨어나서
2년 정도 애벌레 상태로 지냅니다.
하루살이는 성충으로 변하면서
불필요한 소화기관과 입은 포기하고, 대신 날개를 만듭니다.
하루만 살기 때문에 아무것도 먹지 않고
오직 짝짓기를 위해서 혼신의 노력을 경주합니다.
하루살이는 그렇게 변화해 가는 과정에
무려 25번이나 허물을 벗는다고 합니다.
하루살이는 수많은 아픈 변신을 통해서
그토록 열망하던 지상에서의 하루를 얻을 수가 있습니다.
하루살이는 지상에서 하루를 살기 위해서
천일을 기다리는 것입니다.
하루살이는 물속에서 지내다가
지상에서 하루를 살아가기 위해
차근차근 천일을 준비합니다.
하루살이가 천일 동안 기다린 하루는 삶의 마지막 불꽃입니다.
불꽃보다도 더 아름답고 열정적으로 삶을 불태웁니다.
하루살이는 먹을 시간이 없으니
아무것도 먹지 않고 날기만 합니다.
하루살이가 하루만 사는 것은
아무것도 먹지를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루살이는 하루 종일 짝짓기 기회만을 노립니다.
오직 짝짓기를 위해 남은 삶을 다 보냅니다.
짝짓기에 성공한 후에는
에너지를 다 쓰고 기진맥진하여 그만 죽고 맙니다.
하루살이는 하루만 살아야 되니
단 1초라도 헛되게 쓸 수가 없는 것일까요?
먹는 시간조차도 아까워서 입이 없는 것일까요?
그래서 하루살이는 그렇게 정신없이 날아다니는가요?
하루살이는 주어진 하루 동안 짝짓기를 하여
종족을 번식시키고 떠나야 할 숙명을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할 일을 다하고
마지막으로 불꽃처럼 살다가는 하루살이의 삶에서
숙연함을 느낍니다.
하루살이의 삶이나 우리 인간의 삶이나
끝없이 이어지는 시간에 비교하면
하나의 작은 점으로도 표현될 수 없는 짧은 시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속에서의 천일, 지상에서의 하루를 살기 위하여
그토록 혼신의 힘을 다 바쳐서
치열하게 살아가는 하루살이의 삶에서
삶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봅니다.
그래서 우리도 하루살이처럼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루살이처럼 오늘 하루만 살다가 죽는다고 생각하고 살면
순간순간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불사르게 될 것입니다.
하루살이처럼 주어진 오늘 하루를 최선을 다해 살 때
진정으로 우리의 삶은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삶이 될 것입니다.
그렇게 하루하루가 쌓여 인생이 됩니다.
그렇게 살다가 마지막으로 임종을 맞이할 때
죽음도 편안하게 맞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인생을 잘 살면
죽음도 수면처럼 편안해지는 법이니까요.
내가 오늘 하루만 산다고 생각하고 살면
감사하지 않을 수 없게 됩니다.
오늘 하루만 산다면
매 순간이 기적이오, 축복이 될 것입니다.
쓸데없는 짓을 하면서 인생을 낭비하지 않고
허튼 짓을 하거나 비생산적으로
시간을 소모하는 짓을 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
하루살이에게는 어제가 없고 내일이 없습니다.
하루살이는 오직 지금 이 순간만을 삽니다.
하루살이는 과거나 미래에 연연해 하지 않고, 매 순간 깨어 있는 삶을 삽니다.
오늘 하루만 사는 하루살이에게는
집착과 걱정이 없습니다.
남을 미워하거나 욕심부리고 살 일도 없습니다.
오늘 하루만 사는 하루살이에게는
분노와 미움이 없고 불안과 슬픔이 없습니다.
지금 이 순간만을 불태우는 하루살이에게는
기쁨과 환희와 평온만 있습니다.
하루살이는 지금 이 순간을 살기 때문에
삶 자체가 희열이요, 축복입니다.
그래서 우리도 하루살이처럼 살아야 합니다.
하루살이처럼 오늘 하루만 산다면
매 순간을 최선을 다해서 살게 될 것입니다.
오늘 하루만 산다면
매 순간이 새롭고 감사할 것입니다.
오늘 하루만 산다면
매 순간이 기적이요, 축복이 될 것입니다.
하루살이처럼
오늘 하루를 최선을 다해 살 때
우리의 삶은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것이 될 것입니다.
그렇게 하루하루가 쌓여 인생이 될 때
우리는 죽음도 편안하게 맞이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여름 아침부터 날아오르는 하루살이
한여름날의 저녁 무렵 펼쳐지는 하루살이의 군무는
참 슬프고도 아름답습니다.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기쁘고 행복한 날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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