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에서 자유로워지시려면
유식학에서 우리의 의식을 이렇게 분류했어요.
1식부터 9식까지로 분류했는데
1식부터 5식까지를 [전오식]이라고 하죠.
전오식은 안이비설신, 느낌까지 말하고
6식이 생각입니다, 의라고 해서, 생각
7식은 나라고 하는 에고, 개체 의식이고
8식은 잠재의식이에요. 집단의식, 아뢰야식 이런 거.
9식이 백정식이라고 해서 이게 바로 생명자리이에요. 쉽게 말하면.
그런데 9식이 얘네들하고 상대적으로 따로 있는 게 아니고
1식부터 8식까지는 전부 [9식의 능력]이에요, [기능]이라고요.
여기서부터 여기까지는 전부 얘가 가진 능력이라고요.
마치 우리 몸이 여기 있으면
이렇게 볼 수 있죠.
들을 수 있죠.
맛볼 수 있죠.
이게 전부 다 1, 2, 3, 4, 5식 아니야.
생각할 수 있죠. 6식아니야.
나라고 누구랑 얘기할 수 있죠? 7식 아니야.
또 내 과거에 어떻고, 뭐가 억울했고, 뭐가 분하고, 뭐는 잘했고
뭐 이런 게 다 여기 저장돼 있잖아요, 어딘가, 그죠?
8식 아니에요.
근데 이 모든 게 있으려면 뭐가 있어야 돼, 바탕에?
자기가 살아있어야 될 거 아니야. 그죠?
그러니까 이게 9식이란 말이에요.
그러니까 사실은 갓난아기는 1식부터 5식까지는 구비돼서 나왔어요.
그죠?
그런데 갓난아기는 6식에 아직 태동을 안 했어. 씨앗만으로 있는 거야.
그러니까 갓난아기는 자기가 어렸을 때 기억이 안 나
왜?
생각으로 기록을 안 하기 때문에.
여러분이 어제 살았어도 어제 거 다 생생하게 기억나요?
아니야.
[생각으로 기록한 것만이 기억나요] 그죠?
그래서 여러분의 과거가 그렇게 아무것도 없는 것 같은 거예요.
무슨 말인지 알겠죠?
그러니까 이 1식부터 5식까지는 갖고 왔지만
이 세 가지(6, 7, 8식)는 아직 잠재태로만 있어요, 가능성으로만 있다고.
일종의 씨앗 같은 거로 있어요.
그러다가 나이가 3~4살 되고 하면
이게 슬슬 발동하잖아요.
이랬다가 예컨대 또 치매 걸렸다거나
뭐 이렇게 되면 6, 7, 8식이 또 희미해지겠죠.
근데 치매 환자라고 해서 1, 2, 3, 4, 5식이 어떻게 손상됩니까?
이건 그대로예요. 그렇죠
그러면 이게 수심결에 나와 있는 얘기예요.
보조국사 지눌 스님이 쓰신
귀신과 부처의.
사람이 죽으면 귀신이 되잖아요.
귀신과 부처의 차이는 딱 하나뿐이다.
9식을 아느냐? 모르느냐?
-귀신은 여기서부터 이거(1~8식) 가지고
귀신이 돼도 영가가 안이비설신의를 다 가지고
자기라는 에고 의식을 가지고, 잠재의식을 가지고 구천을 돌아다니는데
-부처는 이거(9식)에 깨서 나머지 이거가 전부 다
내가 쓰는 기능에 불과하구나를 항상 보고 있기 때문에, 다 알고 있기 때문에
이런 것들에 의해서 놀아나지 않는다.
이 차이밖에 없는 거예요.
근데 여러분 진리는 아주 간단한데
왜 알지만 안 되냐고.
왜 안 될까요?
너무나 중생사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자, 그래서 우리가 깨어나기 위해서는
가장 그 쉬운 방법이 뭐냐면
일반 선사들이 가르치는 게 뭐냐 하면
1식부터 5식까지를 의지해서
6, 7, 8식은 좀 잠깐 잊어버리고
이게 원래 진리 그대로 타고난 방식이니까
이걸(전오식) 의지해서 요 9식을
이게 있는 거를
이거를 의지해서 이거를 자각해 보자, 알아차리자, 이 말이에요.
그래서 “보고 있는 놈을 봐라”
이런 말이 있잖아요.
그게 이 소리야.
그다음에
*!
듣는 놈이 있음을 봐라.
여기 내가 없는데 이 소리 난다고 이걸 내가 알아요?
내가 있으니까 소리가 나지 그렇죠
그다음에 비, 냄새 맡는 것도
뭔가 이 구식의 성품이 있으니까 냄새를 맡는 거죠.
안 그래요?
맛보는 것도 그렇고.
느끼는 것도 그래요.
이렇게 자기 손을 비벼봐요.
느낌은 여기서 나지만
이걸 아는 놈이 여기 있어요?
그건 아니잖아, 그렇죠?
그래서 그 선사들이 1식부터 5식까지 이용해서
9식을 가르치고 있는 게 주로 [선문답]에서 많이 쓰는 말이고
[교학]에서는
육식과 6, 7, 8식 가지고 이 9식을 다뤄요.
그러니까 복잡하지.
팔만대장경이 여기에 해당하거든.
근데 8만 대장은 다 읽어봐야 몰라요.
왜?
6식이 문제야, 얘가.
이 생각이 자기가 주인이 되어서 모든 걸 해결하려고 들거든.
그러니까 오늘 우리는
이 생각에서 어떻게 벗어나느냐?
이게 [뿐]과 [즉]의 [핵심]입니다.
생각에서 벗어나는 법을 오늘 한번 여러분들이 배우실 거예요.
그럼 넘어갑시다.
[뿐]이라고 하는 거는
우리가 무슨 일을 당하면
자꾸 그 생각에 생각에 꼬리를 물고 이야기를 만들어요.
안 그래요?
그래서 그걸 딱 끊는 게 뿐이에요.
“그럴 뿐이다.”
“그랬을 뿐”
뿐 하면 더 이상 생각할 수가 없잖아. 그죠?
여러분이 왜 우울해지고, 또는 괴로워지고 힘드냐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과거에
부끄러웠던 거, 창피했던 거
아니면 남하고 비교해서 내가 남이 부러웠고 나는 정말 챙피했거나
너무나 이렇게 보잘것없어서 자괴심이 들었던 거
뭐 이런 것들이 뿐이 안 되기 때문이에요.
그런 감정이 남아서 저 8식이 돼서, 자꾸 조금씩 쌓여.
예컨대 가전제품 안에 이렇게 물이 쓰고 나서 고인 거
우리 집에 보면 그 스타일러를 돌리면 물이 나오잖아요.
그러니까 그 물을 빼줘야, 새물을 공급하고 해줘야, 이걸 새로 계속 쓸 수 있는데
그 물을 안 빼
그러면 어떻게 돼?
기계 안 돌죠. 자꾸 바꾸라고 신호 보내죠.
그게 고통이에요.
그게 여러분의 우울증이고 마음의 괴로움이야.
그래서 정말 [뿐]을 [그럴 뿐]을 자기가 열심히 해봐야 돼.
그래서 제가 여러분들에게 빨리 깨어나고 싶으면
하루에 100번씩, 일주일만 [뿐 명상]하면
여러분이 생각이 뚝 끊어져요.
근데 안 하지,
내가 이래봐야 안 해.
안 하는 건 내가 다 알아.
왜?
알았거든, 방법만 알았으니까 언젠가 하겠지
구천에...
안 하거든요.
정말 이건 때려죽여도 안 해.
정말 어지간해, 정말.
그러니까 부끄러웠을 뿐이다.
부러웠을 뿐이다.
누가 나를 비난했을 뿐이다.
누가 나를 칭찬했을 뿐이다.
우리가 마음공부가 잘 된 사람은
누가 나를 욕을 하든, 누가 나를 칭찬을 하든, 흔들리지 않아요.
안 된 사람은 욕하면 같이 화내고
칭찬하면 또 그냥 막 하늘을 알아요.
언제 떨어질지 모르고, 그죠?
그러니까 왜냐하면
뿐이 안 되기 때문이에요.
그럴 뿐이다가 안 되는 거야.
앞으로 여기 오신 분들은
아직 그 경지가 안 되는 분들은
/뿐 명상을 하루에 100번씩 일주일만 해보세요.
정말 삶이 변한다니까
마음의 고통이 딱 끊어져요.
다 자기가 만든 거거든.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더러운 물 구정물 갖다가 열심히 지 마음 안에 담거든./
근데 중요한 건 이거예요.
이 [뿐]이라는 것도 [생각]이라는 거예요.
[그럴 뿐이다]라는 것도 [생각]이잖아.
선이라고 하는 게.
‘참선한다’ 할 때 이 선이라고 하는 게
모든 매사의 본질을 단순하게, 가장 단순하게 보자는 얘기 아니에요?
[뿐]이라고 하면 모든 생각을 다 단순하게 만들죠.
그렇지만 [뿐]이라는 [생각]은 아직 남아있잖아.
그래서 그것마저 없앤 게 [즉]이에요.
그러니까 처음에는 [뿐]으로 시작해야 돼요.
처음에는 여러분은 [즉]을 모릅니다.
[즉]이라는 게 어떤 거냐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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