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를 사는 사람에게 괴로움은 없습니다.
우리는 현재를 사는 것 같아도
과거를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 어떤 것에 집중하지 않으면
우리 마음은 금방 과거에 빠져들고 맙니다.
몸은 현재에 있지만
마음은
과거에 머물고 있거나 미래를 향해 있습니다.
그래서 온전히 현재를 살아내지 못합니다.
우리 마음은 가만히 있으면
자동적으로 과거의 기억 속으로 빠져듭니다.
과거에 빠져들면
쉽게 헤어나지 못하고, 마음이 어지러워집니다.
하지만 현재를 사는 사람에게 괴로움은 없습니다.
현재만 살기 때문에 괴로움이 침범을 할 수 없습니다.
현재만 살면 근심 걱정에 빠져들지 않습니다.
현재만 살기 때문에
지난 일을 생각하면서 후회하거나 괴로워하지 않습니다.
현재를 사는 사람은 편안합니다.
현재를 사는 사람의 삶은 싱싱합니다.
현재를 사는 사람은 기쁩니다.
현재를 사는 사람은 아름답습니다.
현재를 사는 사람은 매 순간을 생생하게 경험하게 됩니다.
기쁨과 깊은 행복을 느끼게 됩니다.
어린아이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어린아이는 현재만 삽니다.
그래서 아이들은 밝고 활기찹니다.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보면 아름답습니다.
어린아이는 현재 이 순간만을 불태웁니다.
그래서 항상 호기심에 가득 차 있고 눈동자가 반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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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에 갑자기 딸이 죽어서
고통을 받는 어머니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고등학생인 외동딸이
입시에 대한 스트레스로 자살을 하였습니다.
너무나 큰 충격으로 어머니는 미친 사람이 되었습니다.
날마다 가슴을 쥐어뜯으면서 괴로워하였습니다.
밤만 되면 길거리를 배회하고 돌아다녔습니다.
술에 취해서 길거리에 쓰러져 있거나 공원에서 잠을 자다가
여러 번 신고를 받은 경찰이 현장에 출동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여러 번 병원 정신과에서 신경안정제를 처방받아서 먹기도 하였으나
딸을 잃은 슬픔과 상실감에서 쉽게 벗어나지를 못했습니다.
이렇게 1년 동안 미친 사람처럼 살아왔습니다.
그러다가 지인의 소개로 나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한눈에 보기에도 환자처럼 보였습니다.
초췌하고 무기력하고 힘들어 보였습니다.
죽은 딸만 생각하면 미칠 것 같다고 하였습니다.
딸이 죽은 후
가정은 사실상 무너졌고,
너무 공부만 잘하기를 바라고 채근댔던 자신이
너무 원망스럽다고 울었습니다.
딸이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그랬는데
그것이 딸에게 그렇게 스트레스를 주었는지 몰랐다면서 울었습니다.
나는 단도직입적으로 질문을 했습니다.
“왜 당신은 허깨비를 붙들고 괴로워하느냐?”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는 그게 무슨 말이냐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이미 당신의 딸은 1년 전에 세상을 떠났고
당신이 마음속에서 생각하는 딸은
실제 딸이 아니라 허깨비라고 말해주었습니다.
그랬더니 이해를 못하고 어안이 벙벙한 표정을 지어서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었습니다.
마음속으로 사과 1개를 떠올릴 수는 있지만
그 사과는 가짜입니다.
그랬더니 왜 그것이 가짜냐고 물었습니다.
그래서 마음속에 떠오른 사과는
사과이지만, 먹을 수가 없으니 가짜라고 말해 주었습니다.
죽은 딸을 붙들고 아무리 괴로워해도
그것은 진짜 딸이 아니라 가짜 딸이라고 했더니
정신이 돌아온 듯했습니다.
다시 한 번
죽은 딸은 실제 딸이 아니라 허깨비라고 말을 했더니
그때서야 비로소 수긍을 하였습니다.
이제 떠나버린 딸을 붙들고 괴로워하지 말라고 말해주었습니다.
아무리 괴로워해도 그 딸은 이미 이 세상에 없고
오직 마음속에만 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를 살아야 합니다.
과거는 이미 지나갔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
과거는 죽었습니다.
죽어버린 과거를 생각하면서 괴로워하는 것은
자신이 생각에 속고 있는 것입니다.
며칠이 지난 후
그 어머니는 나를 찾아와서 고맙다고 하였습니다.
이제까지 그것을 모르고 딸의 허상을 붙들고 괴로워했노라고 하면서
마음이 많이 편해졌다고 했습니다.
우리 마음은 늘 이리저리 떠돌아다닙니다.
잠시도 지금 이 순간에 머물지 못합니다.
이미 지나간 과거를 생각하면서 아쉬워하고
아직 오지 않는 미래를 생각하면서 걱정하고, 불안해합니다.
우리의 생각은
대부분 과거의 기억 속에 머뭅니다.
하지만 생각을 돌려서
항상 지금 이 순간에 머문다면
아쉬워하거나 후회하지 않고
미래를 걱정하거나 불안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1초 전도 과거요,
1초 후도 미래입니다.
현재를 살아야 합니다.
하지만 조금만 방심해도
우리 마음은 금방 과거로 달려갑니다.
이 마음을 붙잡을 수가 없습니다.
무의식에서 일어나는 일이기 때문에
통제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항상 지금 이 순간만 살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알아차리는 훈련이 되면
금방 생각의 함정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생각에서 벗어나려면
생각을 알아차리면 됩니다.
알아차리면 생각으로부터 벗어나게 됩니다.
처음에는 잘 안 되지만
자주 하다 보면 자주 알아차리게 됩니다.
자동적으로 마음이 과거나 미래로 도망가지만
그 순간을 알아차리면 벗어나게 됩니다.
괴로움은 생각으로부터 비롯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생각을 멈추면 명상이 됩니다.
생각이 없는 상태가 명상입니다.
구름이 사라지면 푸른 하늘이 드러나듯이
생각이 사라지면 본래의 참된 마음이 드러납니다.
생각이 없는 상태로 머물러 있으면
마음은 평온해집니다.
화가 날 때는
화가 나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화가 나고,
우울한 것은
우울하게 하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우울하고
마음이 불안한 것은
불안하게 만드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불안합니다.
지금 이 순간만 사는 사람은
걱정이 없고, 죽음도 두렵지 않습니다.
그래서 항상 평화롭습니다.
죽음은 생각이 만들어낸 허상입니다.
깨어 있는 사람은 죽음을 걱정하지 않습니다.
다만 살 때는 삶에 충실하고
죽음이 닥치면 죽을 뿐입니다.
현재를 삶의 전부로 알고 살면
지금 이 순간과 하나가 되어
사는 게 기쁩니다.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합니다.
숨 쉬고 있는 것만으로도 기쁩니다.
현재가 목적이 되는 삶을 사는 사람은 행복합니다.
깨달음은 어렵지 않습니다.
강력한 현존 상태에서 깨달음이 일어납니다.
지금 이 순간만 살다 보면
자연스럽게 깨닫게 됩니다.
생각이 번뇌와 망상을 만들어내는 주범입니다.
그 생각을 알아차리고 벗어나면
그 자리가 바로 참된 진리의 자리입니다.
지금 이 순간을 벗어난 어디에도
진리는 없습니다.
우리 앞에는 항상 현재만 있습니다.
내가 지금 숨 쉬고, 말하고, 느끼는
이 순간이 있을 뿐입니다.
마음이 평화로울 때
지금 내 앞에 주어진 삶을 온전히 경험하면서
아름답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인생의 목적은 현재에 있습니다.
순간순간이 내 삶의 목적이지
다른 곳에 있는 게 아닙니다.
무엇이 되고 무엇을 가지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내 앞에 주어진 순간순간을
아름답게 사는 것이 목적입니다.
현재를 내 삶의 전부로 알고 잘 사는 것이
가장 잘 사는 비결입니다.
과거는 이미 지나간 기억이요,
미래는 아직 오지 않는 환상입니다.
행복은 순간순간을 내 삶의 목적으로 알고
항상 지금 이 순간을 살 때 찾아옵니다.
우리는 현재를 내 삶의 전부로 알고 살아야 합니다.
지금 여기를 벗어난 어디에도
내 삶은 없습니다.
내가 지금 오감으로 경험하고 있는 것이
진짜 삶입니다.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코로 냄새 맡고
입으로 맛보고, 몸으로 느끼고
그것을 인식하고 있는 것이
참삶이요, 도를 이루는 길입니다.
항상 현재가 삶의 목적이 되어야 합니다.
항상 현재를 살아야 합니다.
유명한 성자들이나 선사들의 깨달음의 정수도
바로 이것입니다.
현재를 살라는 것입니다.
깨닫고 보면
지금 내가 경험하고 있는 이 순간이
참된 진리의 자리라는 걸 알게 됩니다.
진리가 따로 있는 게 아닙니다.
지금 이 자리가 참된 진리의 자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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