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0)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621회] 기도와 말씀으로 이겨내고 있는데 계속 근심 걱정 후회가

Buddhastudy 2020. 7. 29. 19:33

 

 

작년 8월부터 병이 생기고

직장을 다니다가 허리를 다쳐가지고 실업을 하게 되고

경제적으로 또 빚을 지게 돼서

기도와 말씀으로 이겨내고 있는데

계속 머릿속에서 잡생각 근심 걱정 그리고 또 과거에 대한 후회가 됩니다//

 

 

사람과 사람사이 또는 어떤 신앙이나 어떤 다른 것도

믿음이라는 것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 믿음이 있으면 심리가 안정이 되고

믿지 못하면 심리가 불안해 집니다.

이것은 우리의 정신과 육체의 작용 자체가 그렇게 되어 있어요.

 

그래서 아주 깊이 믿는 사람들은

목에 칼이 들어와도 빙긋이 웃죠.

예수님같은 경우는 십자가에 못박혀서 돌아가실 때도 뭐라고 그랬어요?

주여, 저들을 용서하소서이렇게 말하잖아, 그죠?

 

믿음이 부족한 사람들은 늘 초조 불안하단 말이에요.

남편을 믿는 사람, 아내를 믿는 사람은

남편이 누가 남편 바람피우더라, 아내가 어떤 남자 만나더라

이래도 남의 말을 안 듣고,

, 그래, 알았어. 내가 오늘 남편 오면 한번 물어보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이렇게 될 수 있단 말이에요.

 

와서 확인해보죠.

밖에서 신고가 들어왔는데,

당신 오늘 호텔에서 어떤 여자하고 나오더라는데

어떤 사연이오?”

이렇게 물어봐야 되겠죠.

 

그런데 우리는 믿음이 부족하다보니까 어때요?

너 말이야, 오늘 무슨 일 했어

막 하잖아.

 

그러니까 자기 남편보다 누구의 말을 잘 믿는다.

아무도 모르는 길가는 사람의 전화를 더 믿는다는 거요.

이게 믿음이, 남편에 대한 아내에 대한 믿음이 부족한 현상이다.

이렇게 볼 수 있어요.

 

그래서 믿음이라고 하는 것이 있으면 심리가 안정이 되고

믿음이 없으면 심리가 불안해진다.

그래서 종교가 갖는 역할은

믿음을 통해서 심리가 안정되는 효과가 있다.

 

이것은 긍정적인 요소이고, 종교가 갖는 긍정적인 요소이고

아무리 어려워서 죽을 위기가 처해도

, 하느님께서 나를 돌봐주실 거다하니까

불안, 초조가 없어지고 당황하지 않고 뭐랄까?

편안한 가운데 길을 모색할 수가 있다.

 

그런데 믿음의 단점이라 그럴까? 부작용이 뭘까?

죽으면 하늘나라 간다.

그거 믿는 거까지는 좋은데

돈 내면 내가 나쁜 짓을 해도 갈 수 있다.

이렇게 해서 돈에 대한 문제가 발생합니다.

 

내가 시험에 자꾸 떨어진다

또 떨어질까봐 불안하잖아 그죠?

그런데 천도재는 지내면 굿을 하면 부처님께 기도하면 합격할 수 있다.

그럼 합격할 수 있다라는 믿음을 가지니까

심리불안이 적고 안정이 된다. 이 말이오.

그런데 거기에 또 돈이 개입된다.

천도재를 지내는데 몇천만원이 든다

굿을 하는데 몇천만원이 든다

이런식으로 되면 이게 믿음에 대한 부작용이에요.

그래서 우리 사회에 지금 종교가 갖는 많은 병폐가 있다.

 

병폐만 있으면 이게 금방 사라질 텐데

병폐도 있고 또 어느 정도 효과도 있고

이 두가지가 있기 때문에 긍정적인 요소, 부정적인 요소가 다 있다.

이런 얘기에요.

 

자기가 믿음을 갖고 있는데도 계속 불안하다 이 말은

믿음이 견고하지 못하다.

다른 말로 하면 믿는다고 하지만, 별로 안 믿어진다. 이 얘기에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믿어야지 믿어야지

이거는 믿어진다는 거요? 안 믿어진다는 거요?

안 믿어지기 때문에 자꾸 믿어라, 믿으려고 노력하고 결심하고 각오하고 이런단 말이오.

 

그러니까 어떤 사건을 통해서 어떤 계기를 통해서 경험을 탁 하면

믿으려고 애쓰고 노력하는 게 아니고

저절로 믿어진다.

그래서 경험이 굉장히 중요하다. 이거에요.

 

그런데 스님과 즉문즉설 하는 이런 내용

다른 말로 하면 부처님의 가르침은

이 믿음을 배격하거나 믿음이 필요 없다거나 이런 게 아니라

믿음과는 좀 성격이 다른 접근방법이오.

 

예를 들어서 자기 같으면

아무리 하나님을 믿고, 나를 돌봐주신다고 믿어도 불안한데

자기가 이렇게 한번 관점을 잡아보면 어떨까?

 

지금 내가 건강도 좀 안 좋고, 직장도 잃었고, 빚도 좀 적고,

이런 거를 자꾸 생각하면 불안해지는 경우, 미래가..

그럼 내가 기도하면

하나님이 병도 낫게 해주고, 직장도 구해주고, 빚도 갚아줄 거다

 

그런데 이런 거는 믿는다고 하지만 그렇게 원하기는 하지만

정말 믿는다고 해결될까?” 하는 그런 무의식 세계에서는 의심이 있는 거예요.

사실은 안 믿어지는 거요, 그게...

그러면 교회 같은 데나 절 같은 데서는

믿음이 부족하다이렇게 말하죠.

 

그런데 다른 접근은 이런 거요.

몸이 아픈 거? 오케이,

빚진 거? 오케이.

직장 없는 거? 오케이

 

좋다 이거야.

그래, 그래도 내가 지금 살았지 않느냐

안 죽었지 않았냐.”

 

만약에 내가 죽었다면 병도 걱정할 거 없고

빚도 걱정할 거 없고

직장도 걱정할 거 없지 않냐, 이거야.

 

이런 걱정 한다는 거 자체는 아직도 살아있기 때문에...

그러니까 그럼 죽어버리면 해결되겠네

3가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면

죽어서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자살이 생기는 거요.

 

그런데 이런 3가지가 있지만

안 그러면 10가지가 있어도 아직 살아있다 이거야, 내가...

빚이 있어도 나는 살아있고, 직장이 없어도 나는 살아있고

병이 있어도 살아있다 이거야.

누가 욕을 해도 나는 아직 살아있고.

결혼을 못해도 아직 살아있고

 

그러니까, , 내가 살아있다.

이게 제일 중요한 거예요.

 

빚이 중요한 게 아니고 직장이 중요한 게 아니고

몸통이 중요한 게 아니에요.

그보다 열배 천배 더 중요한 건 뭐다?

 

그런 부정적인 요소는 작은 것이고

정말 중요한 긍정적인 요소는

지금 내가 살아있다는 거예요.

 

어떤 사람이 물을 때

아버지 없이 뭐... 어머니가 애를 낳았다.

어릴 때 고생을 했다. .. 학교는 제대로 못 다녔다. 어쨌다

장사를 했는데 실패를 했다, 결혼도 실패를 했다, 어쨌다 저쨌다...

이런 얘기를 막.. 어떤 사람이 얘기하면

, 그 책한권 써도 될 만큼 양이 많아.

 

그런데 문제는 그런 우여곡절을 겪고도 지금 뭐했다?

안죽고 살아있다.

 

가장 중요한 건 등산갈 때

.. 올라가는데 바위가 얼마나 힘들었고, 얼마나 가파랐고

중간에 가다가 다리가 아파서 쥐가 내려서 쉬었고...

이런 게 중요한 거예요?

이런 저런 과정을 거쳐서 정상에 왔다, 이게 중요한 거예요?

 

정상에 딱 오면 나머지는 뭐..

편하게 왔든, 힘들게 왔든, ~~~무 관계가 없어.

오히려 힘들게 온 게 더 좋은 거예요.

 

그러니까 지금 내가 살아있다는 거, 이거 하나 아래

나머지 천가지 만가지는 다 티끌 같은 것이야 되는 거예요.

 

자기가 기도를 어떻게 해야 되느냐?

병 낫게 해주세요. 취직되게 해주세요. 빚갚게 해주세요. 장가가게 해주세요.

뭐 하게 해주세요.”

이런 거는 티끌같은 요구에요.

이거 해주면 하나님이 고맙고

안 해주면 믿어야 소용없더라 이렇게 된단 말이오.

 

자기는 어떻게 기도해야 되느냐? 진실한 크리스천이라면...

주여, 감사합니다.

그래도 저를 보살펴 저를 살아있게 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렇게 기도하면 근심·걱정이 없어져 버려요.

 

어떻게 기도해야 한다고?

감사기도를 해야 된다.

주여 감사합니다. 따라 해봐요.

 

주여 감사합니다.

제 삶의 이런저런 우여곡절이 있지마는

늘 하나님 아버지께서 저를 보살펴 주셔서

저는 지금 살아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요렇게 기도해야 돼. 아멘

...

 

내가 아직 모지라는 게 아멘을 빼먹어 버려서...

ㅎㅎ

됐어요?

...